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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어디야! "

로컬푸드 | 2020.06.30 09:16:29 댓글: 2 조회: 684 추천: 0
분류좋은글 https://life.moyiza.kr/goodwriting/4136456

모든 마음 먹기에 달렸다. " 이게 어디야? " 라고 생각하면 불행하다고 생각하던 마음도 위로가 된다. 중국말에 "比上不足,比下有余 ”라는 말이 있어요. 모든 건 자기 생각하기 나름이다.

코로나19 극성을 부리던 2020.3.6 나는 4 빌라에서 1 빌라로 이사를 왔다. 남들은 십 년은 노력하여 집을 사고 이사를 간다는데 나는 빛도 들어오는 1층으로 이사를 하게 되다니, 불행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손에 돈은 한계가 있고,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이집저집 둘러보기에도 한계가 있었다. 정말 모든 걷어 갖고 동생네랑 살림을 합치려고 했는데 올케가 핑계, 핑계 대며 짐은 가져오지 말고 몸만 오라고 한다. 자신이 몸이 불편하니 조카를 돌봐달라고 한다. 눈치는 엄마만 오고 나는 오지 말라는 거다. 솜씨가 없으니 엄마를 데려다 부릴 속셈인 거지. 찰나에 집이 나왔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우리는 사흘 만에 이사했다. 우리 형편에 "이게 어디야!"하는 안도의 마음을 쓸어내렸다.

간만에 낮과 밤이 바뀐 원래대로 돌려 놓는 아침이다. 밖에는 밤새 장맛비가 내린다. 집에 이사하고 나서 빗소리가 여느 때보다 정겹게 들린다. 빗방울 한 방울, 한 방울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모두 나의 귀에 들린다. 고향집에서 내리던 익숙한 소리 같다. 눈을 떴다. 참외가 보인다. 저걸 아침 대용으로 먹어야지. 아니야, 아니야. 어제 먹다 남은 밥에 물을 부었으니 계란을 삼아 중국식으로 죽에 계란을 먹어야지. 아니야, 아니야. 어제 저녁에 먹으려고 녹여 놓았던 목살에 삼추와 깻잎을 곁들여 싸먹어야지, 아니야, 아니야. 아침에 목살은 과하잖아. 아침부터 이런 사소한 일로 고민하는구나. 우리는 가끔 쓸데 없는 일로 고민을 많이 하지......

고향 생각이 난다. 우리 고향에서 나는 몇몇 안 되는 대학생이다. 호구를 떼러 가던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줬다. 고향에서 너무 힘들게 살았기 때문에 누구도 우리 집에서 대학생이 나오리라고 생각도 못했다. 그것도 둘씩이나. 그때 소원은 부엌에 다른 집들처럼 쌀독과 기름 독이 두둑한 것이. 항상 기름이 없어 소주병을 들고 다니며 한병한병 빌리던 생각과 가을이면 쌀이 떨어져 삯 가을을 해주는 대가로 먼저 쌀을 받아왔다. 그리고 친척언니들 입던 옷을 항상 물려받던 생각이었다. 언제 가면 나도 남의 옷을 입지 않고 새 옷을 입을까 하는 고민이었다. 그래서 지금이 행복하다.

배불리 먹을 있다는 게 이게 어디야! ”, 이 시국에 안 짤리고 일할 수 있다는 게 이게 어디야! ”, 명품은 아니더라도 이게 어디야! ”.내 처지에 이 셋집에서 살 수 있다는 게 이게 어디야! ”, 우리 살림에 대학교 간다는 게 이게 어디야!”, 한국에 와서도 무탈하고 이름만 대면 아는 유명한 감독님 밑에서 있다는 게 이게 어디야! ”, 드라마 작가들이랑 종종 만날 있다는 게 이게 어디야!”, 책장에 빼곡히 꽂혀 있는 책을 보면서 책을 읽을 여유가 있다는 게 이게 어디야!”, 냉장고에 먹을 걸로 가득 있는데 다이어트 한다고 이게 어디야! ”, 옷장에 옷들로 가득 있는데 이게 어디야!” 유행이 지났다고 불평들 말라! 유행을 선도하는 자본가들의 적나나한 상술에 넘어가지도 마라! 그들은 새로운 제품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야 이윤이 남는 것이니...... “이게 어디야! ”라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행복해 진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마음먹기에 달렸다. 남을 바꿀 없고, 지금의 당신을 바꿀 없다면 , 지금 당신의 생각을 바꿔보라! 나처럼 이렇게 이게 어디야! ”라고 생각한다면 당신도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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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lanny (♡.173.♡.136) - 2020/06/30 09:25:14

저도ㅠ유행을 안 따름니다 그냥 저한테
맞는지만 봄니다 저 하고 어울리는 지만
봄니다 우리도 길바닥 나앉을 시기가 있었죠

현재 세집비 안내고 회사 숙사로 들어간게
어디야 하고 생각 함니다 다행이 아마 올해
내로 늦어봤자 명년초에 저희한테 속하는
저희만 속하는 곳으로 이사를 함니다

로컬푸드 (♡.1.♡.155) - 2020/06/30 09:52:23

당신도 만사가 잘 풀리길 바랍니다. 뭐나 다 때가 있으니 너무 성급해하지 마시고 현명히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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