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이
때론 내 약점이 될수도 있더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틀린 일인줄도 알면서도
너의 편이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에
항상 응원하는 입장이 되어버리고,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니가 한 잘못인데도 불구하고
너와의 냉전이 싫어서
내가 먼저 너한테 손내밀어야 했고,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내 자신은 점점 지쳐가면서도
너와의 인연이 끊어질까바
모진 힘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 되는,

만약 내가 찾는 사람이 아닌거
처음부터 알아봤더라면
이 정도까진 무너지진 않았을텐데
나에겐 그런 능력이 없다.

수없이 상처받고 힘들어도
내가 널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도
하루하루 이악물고 버텨야만 하는
그런 내자신이 안쓰럽다.

다 놓으면 이 모든게 다 부질없게 될텐데
그럼에도 좋아하는 마음하나땜에
하루하루 무너져가는 자신을 어쩔수가 없다
누굴 탓해? 내 마음이 아직도 니가 좋은걸..



#윱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