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년이 지나갔구나

잘먹고잘산당 | 2021.01.01 18:40:53 댓글: 7 조회: 2169 추천: 1
분류생활잡담 https://life.moyiza.kr/lifejob/4215372
이제는 또 한살 먹는다는것에 아쉬움도 없어진지 몇해가 됐다.
사학년이 되고서 부터인것 같다.
올해 겨울은 코로나때문에 연길에도 못가고 회사 기숙사에서 방콕한지 스무날 되는것 같다.
매년 겨울 일 없을때면 연길에 가서 애들이랑 한두달 시간 보냈는데 올해는 못가서 돈이 굳은대신 인플란트 하느라고 그돈이 오롯이 나가고 말았다.
그래도 이발은 중요하니까 하기 잘했다 생각한다.
한국은 비싸지만 참 마음에 들게 안전하게 잘해주는것 같다.
며칠에 한번씩 마트에 치과에 다녀오구나서는 방에서 뒹굴뒹굴 넘 좋다.
동료가 내 방 문 두드릴가 겁날정도로 혼자 있고 싶어졌다.
지난 2020년 돌이켜보니 참 열씸히 악착같이 잘 살아온것 같다.
새해에도 열씸히 일해서 일년만 있고 연길에 돌아가려한다.
가끔 누워서 연길가면 머해서 먹고 살가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한국에 온지 십년이 넘었다.
남들은 다 한국에서 살려하고 가서 머하냐고 하지만 난 그래도 내고향 연변이 좋구 그립다.
룡정배꽃도 그립고 진달래꽃두 그립구 랭면, 개고기, 뀀 등 맛있는 음식도 좋다.
그동안 돈때문에 열씸히 지각한번 조퇴한번 안하고 쉬는 날도 일이 없으면 일했다.
무조건 돈이 있어야 안정감이 생겼다.
이혼하고 아들과 살아야한다는 책임감에 앞만 보면서 오직 돈이 있어야 내 자식을 잘 키울수있다고 생각하고 벌수 있을때 벌자는 마음으로 정말 열씸히 달려왔던 십여년이였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조금 안전감이 생겼다.
올해 일년만 더 열씸히 벌고 이제는 다 정리하고 고향에 돌아가기로 해서인지 요즘 이렇게 멍때리고 혼자있는것도 즐겨야지는 생각이 든다.
79생이라 인생의 반을 살았나?
한국에서 모든걸 정리하고 고향연변에 갔을때에는 무조건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고 싶다.
지금까지도 일하는거 돈 버는거 힘들지만 즐거웠고 만족하지만 앞으로는 돈에 연연하지않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애들이랑 새롭게 살고 싶다.
십여년의 엄마의 빈자리도 채워질수 있겠는지 모르겠지만 속이 꽉찬 엄마로 살아보구 싶다.
더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딱 일년만 있고 고향에 가서 시골에 살던 장사하던 작은것부터 시작해서 좋아하는거 해보구 싶던거 해볼거다.
추천 (1) 선물 (0명)
IP: ♡.120.♡.31
nilaiya (♡.118.♡.17) - 2021/01/01 19:12:06

술 안먹고 하는 얘기는 들을만 해요 ㅋㅋㅋ
마음이 가리키는 대로 하는게 편한거 같아요

잘먹고잘산당 (♡.120.♡.31) - 2021/01/01 19:18:39

나이 먹는것두 슬픈데 몸이 이젠 술을 안 받아줌다 ㅠㅠㅠ
새해 복많이 받으쇼

못난님 (♡.82.♡.6) - 2021/01/03 11:05:12

연변에서 머하구 살면 좋을지 저도 그게 고민임.

잘먹고잘산당 (♡.120.♡.31) - 2021/01/03 16:39:43

저두 그렇게 생각함다.
연변을 떠난지 십여년이구 겨울갈때마다 소비는 장난아니고 월급은 적고 ㅠㅠ
작은것부터 창업해야 할것 같슴다.

수행승 (♡.140.♡.207) - 2021/01/06 22:05:34

옷장사하세요 ㅎㅎㅎ

잘먹고잘산당 (♡.120.♡.31) - 2021/01/07 10:46:47

옷장사두 괜찮은것 같슴다 ㅎ
갠적으로 먹는거 해보구 싶슴다 .

수행승 (♡.140.♡.31) - 2021/01/09 10:58:46

먹는것도 좋은데 경쟁이 너무 심한거 같아서 ㅎㅎㅎ 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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