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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가다 있는 재밌는 일들...

행정사여행사 | 2022.01.08 16:17:12 댓글: 7 조회: 1814 추천: 2
분류직장생활 https://life.moyiza.kr/lifejob/4340905

1.오전 10시좌우 사오십대 교포아저씨 한분이 들어와서 영주권신청을 물어보더니 대답이 채 끝나기도전에 대충 알겠다면서 돌아서더니 갑자기 정수기 옆으로 가서 물 두잔을 벌컥벌컥 들이켠다

그리고 또 한잔을 따르더니 그대로 들고 나가신다

2.오후 3시쯤,고개 숙이고 서류 작성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더니 50대좌우의 교포아저씨 한분이 들어오셨다

손에는 서류종이 한장을 들고...

물어보깁소 올해부터 F4연장 정책이 바뀐다는게 정말임두?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이것저것 5분정도 물어보더니 아주 자연스레 손에 쥔 종이장을 건네주면서 이거 좀 둬장 복사해줍소하셨다

두장 복사 해드렸더니 복사비용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훌렁 나가셨다

3.4시반 좀 넘어 50대정도 교포아주머니 한분이 들어오시더니 국적 따자무 어떻게 하는가~? 라고 반말로 물어보더니 대답은 듣는둥마는둥 하고 말을 자르더니 근데 여기는 커피 없는가~? 라고 또 반말을 하신다

하루동안 상담하는 인원이 한두명이 아니다보니 슬슬 지칠 무렵이라 생색을 안하고 그냥 믹스커피 한개를 드렸더니 정수기옆으로 가서 커피를 타가지고 그냥 훌렁 나가신다

상담직이라 상대하는 고객분들의 성별,나이,직업이나 성격,개인취향,문의사항 등 각방면에서 천차만별이지만 서로간에 최소한의 예의범절과 매너를 지키는것이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수 있지않을가 생각해본다

오늘 하루도 어찌저찌 무사히? 마치고 퇴근시간을 앞두고 있다

이국타향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계신 재외동포 여러분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연길이야기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2) 선물 (1명)
IP: ♡.217.♡.69
배꽃 (♡.61.♡.55) - 2022/01/08 20:03:26

글을 읽으면서 상상해보면서 웃었습니다.
첫분은 사실 목이 말라 물 마시고 싶었는데 돈내고 사먹기는 아깝고 물 달라고 말했다가 거절당하기보다는 서비스 받으러 온척 하다가 물을 마시고 간거고
두번째 분도 사실은 공짜로 복사하러
세번째 분도 사실은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다들 서비스받는척 들어왔다가 본인이 원하는것만 이루고 간거 아닌가 싶습니다.

서비스를 하는 입장에서는 나이 드신분들이 저런 뻔히 보이는 행동을 혼자만 자연스러운것처럼 하는게 참 안돼보이기도 하고 짜증이 날것 같기도 한데...
어쩌면 저분들이 저렇게 한두푼도 아끼면서 모아서 자식들 위해 쓰려고 하는게 몸에 배인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래도 나름은 한국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잘 적응하면서 사시는 분들인것 같아요. 돈은 아껴야겠고 그냥 달라지도 못하겠고...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기보다는 저렇게라도 자기앞에 노릇을 하려는 어른들의 모습을 어이없더라도 귀엽게 봐주세요. 이미 그러고 계시는것 같지만...^^

그런데 가만히 보면 사람들이 나이들면 점점 뻔뻔함이 늘어나는것 같아요. ㅋㅋㅋ

스노우맨K (♡.244.♡.170) - 2022/01/08 22:27:31

저런분들은 나이 들어서 뻔뻔해 진게 아니라, 애초부터 예의범절 지키지 않는 뻔뻔한 분들이 나이만 더 먹었을 뿐입니다.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저런 분들과 따지지 않은 점은 잘 대처하신것 같습니다. 이래서 서비스업은 아무나 못하는것 같아요.

오늘도 고생이 많으십니다 ㅎㅎ

닭알지짐닭알지짐 (♡.25.♡.29) - 2022/01/09 06:30:19

구니께니 그분들 기본용건이 물마시러, 복사하러,커피마시러였군요~
여행사님, 앞으로도 재밋는 글 많이 올려주세효~ ㅎㅎㅎ

nilaiya (♡.110.♡.194) - 2022/01/09 12:04:41

즈런 수양 없는 사람들이 돌아나니면서 온동네 흐리고 있으니 ㅎㅎ
미운 사람일수록 떡 하나 더 준다했죠
여행 사님 대견 스러운 처사에 엄지 척 ㅡ!

효담은 (♡.70.♡.27) - 2022/01/10 07:23:22

원래부터 占便宜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이에요...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엄한 시간을 허비하는 건 아예 생각지도 않을거에요..불쌍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고...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산동신사 (♡.234.♡.170) - 2022/01/10 15:25:13

자신이 힘들게 번돈은 아까와서 쓰기가 싫은 사람들이 많네요.
고향 시골에서 살던 습관이 몸에 배여서 그런거 같은데 언젠가는 또 부탁할 일이 생겨서 찾어올지도 모릅니다.
좋은일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초봄이오면 (♡.140.♡.41) - 2022/01/10 17:34:06

그아줌씨 할매들은.지생각에는 나름대로 한국에서 날구뛰는줄 아시나봐요 ㅎㅎ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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