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밤

잡담

킬힐123 | 2023.01.22 16:08:23 댓글: 9 조회: 1125 추천: 1
분류생활잡담 https://life.moyiza.kr/lifejob/4435945
해마다 어김없이 반듯이 찾아오는 설~~

어릴때는 설 몇일전부터 설레이고 가슴이 두근두근 울렁일 정도로 손꼽아 기다렸든 명절이다.
어머니는 매년 설이 다가오면 나의 새옷을 사서 준비하고 설 아침에 곱게 입혀주셨다.

설 며칠전부터 어머니는 분망하게 움직이신다.옥수수엿이며 매밀묵이며 콩을 매돌에 갈아서 두부도 만드셨다.
설 새벽부터 뚝딱뚝딱 소리에 잠에서 깨고 눈비비며 일어나보면 아버지랑 삼춘이랑 찹쌀떡을 열심히 만들어가고 있었다.
어머니는 가마솥에 붙어 앉아 고사리며 명태 등등 여러가지 반찬들을 맛깔지게 해놓으셨다.
한해 두번은 이렇게 푸짐한 상차림으로 명절을 맞이한다.
식구들과 친척들의 단란하게 모여 앉아 즐기는 명절 그때는 그렇게 좋드라.
새옷도 입고 맛있는것도 많고해서 그 일년이 기다린거였을거다.아마도...

지금은 설이 다가오면 왠지 싫다.
여기저기 설인사 다니는것도 귀찮고 멀 사서 준비하그 오라하기도 싫어졌다.

그래서 핑게를 대고 방콕한것도 여러번인것같다.그냥 편안하게 집에서 조용하게 쉬고싶다.어쩌다 삼사일을 휴식하는 시간 랑비하고 싶지않다.

올해도 코로나 핑게로 집구석에서 혼자 조용히 보내고 있는중이다.
갱년기인가?왜 사는게 슴슴하고 심심하고 즐겁지 않을가?
어두운 창문가에 비껴가는 폭죽빛에 이끌려 나는 멍하니 하늘을 바라다 본다.
까만 바탕에 오색령롱한 빛가루가 높이 치솟아 오른다.
꽃비가 내리듯 황홀함에 어느새 내얼굴엔 미소가 띄인다.
아름답다.이뿌구나.
그렇게 한참을 창밖을 지켜보았다.
어느날엔가 내가슴에도 저런 불꽃이 튕길수 있기를~~
추천 (1) 선물 (0명)
IP: ♡.50.♡.195
글쓰고싶어서 (♡.136.♡.233) - 2023/01/23 10:07:39

폭죽빛을 보면서 내가슴에도 불꽃이 튕길수있기를,아주 좋은 글이였습니다.따분한 일상을 탈출하려는 내심이 돋보입니다,새해에 어떻게든 가슴에 불꽃이 튕기기를 바랄게요,화이팅.

킬힐123 (♡.50.♡.34) - 2023/01/23 12:33:28

감사합니다.
새해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래요~~

로즈박 (♡.243.♡.225) - 2023/01/25 03:05:27

호호..님은 외로움을 타시는거 같애요..친구들도 만나고 취미생활도 즐기면서 사시면 쓸쓸함이 없어져요..난 올해도 일부러 가까이 지냇던 지인들을 다 불러다가 같이 설을 보냇어요..몸은 힘들어도 웃고 떠들며 북적이는게 오랜만에 제대로 설을 쇤거 같애서 너무 좋앗네요..

킬힐123 (♡.208.♡.28) - 2023/01/26 14:45:28

좋은 만남 가지셨네요.
저는 자꾸 피하고 싶네요.귀찮아서...
나이 먹으니 성격도 입맛도 다 달라지는것 같아요.

bantongshui (♡.31.♡.19) - 2023/01/30 11:25:58

저도 그러네요.뭐든 슴슴하고,귀찮고 그냥 조용하고 편하게 혼자 잇는쪽이 편하더라구요.옛날에는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다니느게 참 좋앗는데,다 귀찮아요.ㅎㅎㅎ

킬힐123 (♡.208.♡.28) - 2023/01/31 10:18:30

ㅎㅎ 혹시 같은 나이때가 아닐가하는 생각해봣어욤.
그래도 매일매일 밥 잘 먹고 살아는 갑디다.

함께 화이팅 합시다.
응원할께요.

탠두맘 (♡.64.♡.21) - 2023/01/31 09:24:35

맞는말씀입니다 ,어릴때는 북적북적한거좋아했는데 지금은 점점 명절이싫어지고 조용하게 반찬한두가지에다 혼술하면서 티비보는게

소원입니다 ㅋㅋ 나이들수록 성격이라든가 취미가변하는거같기도 합니다 ㅠㅠ

킬힐123 (♡.208.♡.28) - 2023/01/31 10:21:46

혼술 좋죠~~
희미한 불빛아래서 좋아하는 과일 둬가지에 와인잔을 돌려주면서 느끼는 향기~~^^
저는 비오는 날에 뜨겁고 쓴 커피를 마이는게 또 그리 좋드라그요.
혼자서라도 행복을 찾읍시다.
화이팅입니다.

탠두맘 (♡.64.♡.21) - 2023/02/07 11:49:53

저도 비오는날에는 커피마시기좋아하는데 ..대신달달한커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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