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밤

내인생에 한달

조각비누 | 2023.02.22 13:55:48 댓글: 11 조회: 1686 추천: 11
분류생활잡담 https://life.moyiza.kr/lifejob/4444855
시골에 계신 엄마를 모셔온지도 반년이 되여간다.
몇년간 떨어져 있어서 있는동안 함께 지내고 싶었다.
수척해진 엄마의 33키로의 몸무게를 40키로 올리는게 내 목표가 되였다.
점심 12시 되여서야 눈을뜨던 나인데 아침 7시면 눈을 집어 뜯으며 엄마의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식량이 부족해 적당히 식사 마치고 과일과 간식으로 보충해 드린다.
한달이란 노력으로 겨우 2키로 올라갔다.
흐뭇해~~^^

코로나가 한창인 12월을 무사히 건너고 양력설 준비를 엄마랑 내가 즐겨 먹는걸로 잔뜩 사왔다.집 밖은 무서운지라~~
이틀만 지나면 양력설인데 엄마가 이상하다.
기침도 하고 목이 아프단다.
어쩌지 이건 코로나인데-(@ @)
몇해전부터 허리 디시크땜에 다리도 불편하여 걸음이 불편한 엄마는 거이 누워 있었다.
나는 급히 왕진의사를 불러 링게부터 맞혓지만 하루밤 지나면 매일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목이 아픈 첫날부터 식사를 못하는 엄마에게 죽을 끌여 대접하였다.
누워있든 엄마가 갑자기 허억~허억~~하며 숨을 못숸다.
설거지하다 말고 젖은 손으로 엄마 엄마 불러대며 뒤잔등을 부드럽게 안되네--더 힘을 주어 팍팍~~두드려도 안된다.
엄마는 점점 눈동자가 동그래지고 숨은 올라오지 않는다.
어엄마~~어엄~마~~나는 목소리도 마구 떨리고 떨리는 손으로 엄마의 등과 가슴을 빠르게 내리 쓸어준다.후후후 숨이 몰아쉰다.

불과 2분이란 시간이 됬을가?나는 그순간이 얼마나 무섭고 길었는지 식은땀이 흘러내린다.깜놀했다.다리 힘이 쫙~풀린다.

낮에는 링거를 맞으며 잠을 자는 모습이 그리 가엽다.
뼈만 남은 작은 체구에 푹 꺼진 볼과 오목해진 두눈 어딘가 불편해서 이마살을 찌프린채 입을 벌리고 쉬는 모습이 자식된 도리를 다 못한 탓인것같아 맘이 아프다.
또 그 무서운 저녁 5시가 되여온다.겨울이라 5시가 되여 어두워질 무렵이면 엄마의 고통이 시작된다.
몇숟갈 뜨신 죽마저 다 토하고 가슴을 두드리며 고통스러워하시는 모습이 어찌해야 그아픔을 덜수 있을가?
링게 효과가 나가서인가해서 약을 드시고나서도 두시간을 못견디고 또 약을 드신다.
의사는 최선을 다해 매일 치료를 햇지만 똑같이 반복되는 7일을 정말 내인생에 첨으로 내눈으로 내몸으로 체험을 했다.
빈속에 약을 드시지말라고 타이르다가 화를 낸다.나도 지쳐간다.
매일 하루에 스므번넘게 죽을 두숟가락이라도 드시길 바라고 토하면 반복하고 또 하고 엄마도 분명 노력을 하셨다.
좁쌀죽 입쌀죽 호박죽 영양죽 야채죽 옥수수가루죽 죽이란 죽은 총 동원해서 입맛을 바꿔줫지만 결과는 같았다.

반시간을 못넘기고 다 토해버린다.
왜 이렇게 효전이 없는가고 물어보니 몸이 너무 허약해서 약을 받아 흡수를 못한단다.

낮에 잠간 눈을 붙히고 5시부터 담날 아침까지는 엄마는 고통과 몸부림치고 나는 그 과정을 지켜보는 내내 가슴이 찢어진다.

그넓은 공간에서 가슴을 부퉁켜 앉고 이리저리 딩굴고 앉앗다 누웟다 안절부절 못하는 엄마를 위해 해줄것이 없다는게 안쓰럽다.

그러면서도 간신히 몸을 일으켜 화장실로 가는데 벽모소리에 이마를 박으신다.툭~~
잠을 못이겨 잠간 눈을 붙힌사이에 이런 봉변을 당하시고 엄마의 한쪽눈은 밤탱이가 되서 오래동안 멍들어 있었다.
결국 엄마는 기운을 버리고 들어 누으셨다.최선을 다한 의사도 이젠 안되겟다며 연변병원으로 가보란다.
그사이 병원이란 병원을 다 알아봣는데 입원 자리가 없는 상태다.관찰실에 대기한 환자들도 줄줄히 기디리다 지쳐 돌아가시는분들도 많다한다.
아직은 포기하면 안된다.
나는 힘빠진 엄마를 둘쳐없고 뛰기 시작했다.바로 집앞에서 택시도 많드먼 오늘따라 택시도 안보인다.300미터 넘게 뛰였다.
가벼울줄 알았는데 디지는줄 ~~@@
차가 있을때 운전이나 익혔을걸.장농면허가 3년이라니ㅜㅜ
온몸이 샤워하듯 물범벅이 되고 딱 죽을 맥도 없드라는.
휠체어에 앉히고 연변병원에 들어섯는데 와~~줄이 끝도없어요.
줄서 기다리다 저세상가게 생겼다.
엄마는 또 울럭울럭이더니 준비해온 까만 봉투에 머리를 박은채 오바이트하고 있다.
간호사가 다가와서 급진진료실앞에 모셔간다.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谢谢 谢谢~~

CT하고 또 링게를 맞는단다.
이미 7일동안 링게를 해서 엄마의 손등 팔은 퍼렇게 되여있다.이제 남은 발목에 꽂으셨다.자리가없는 탓에 의자에 겨우 지탱해서 맞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부터 엄마는 나의 아가가 되였다.
매일 속옷을 직접 빨아 입든 엄마는 이젠 일회용기저기를 착용하여야했다.
오늘밤은 무사히 보내겟지 했는데 역시나 효전이 없다.
엄마는 힘없이 날 보시며 이번엔 내가 안되겟다.일어날것 같지않다.
먼 그런말하오.정신 바짝 차리오!!
나는 화장실에 들어가 물을 틀어놓고 울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번이 진짜 마지막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하다.
왜 나한테 엄마마저 힘들게 하냐고?내가 전생에 먼 죄를 지었오?날 머하러 낳아가지고 이 고생 시키오?넘 힘들어서 아픈 엄마한테 짜증내고 화풀이했든 내가 철없고 후회스럽다

효도할려고 모셔왓는데 차라리 시골에 있었드라면 이런일 없지않았을가? 차라리 내가 오지나 않았으면 어땠을가?
모든것이 후회스럽다.
퉁퉁부은 눈으로 새날을 밤새고 또 다른 병원으로 뛰였다.
사실을 여차여차 말하고 이번엔 중약을 지어왔다.정말 마지막 희망을 기대하면서~~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매일 깨끗이 씻어 드리고 엉뎅이 살이 부울세라 바로바로 체크하고 엄마를 보는 하루하루가 그렇게 소중했다.돌아가시면 후회하고 싶지않았다.

장국이 있니?장국이 먹고싶다.
다리를 마시지하고 있는데 갑자기 장국을 찾으신 엄마의 목소리에서 뱃속으로부터 먼가 울먹이며 감정이 솟구쳐 오른다.
드디여 엄마가 살았구나.
10일만에 엄마는 빈속에 장국을 마시였다.
죽도 드시고 과일 쥬스도 조금씩 드실수 있었다.천만 다행이였다.

아파하시는 엄마를 지켜보면서 차라리 돌아가시면 그 고통을 격지않을가 생각도했다.

그래도 살겟다는 의지가 강했기에 병마와 싸워 이기신것같다.
나는 한달이라는 시간을 팔자에도 없는 딸아닌 딸같은 로모를 모시며 또 한번의 고비를 넘기고 후회없는 선택은 나를 더 성숙시킴을 깨달았다.
로인들을 6만명넘게 쓸어갔다는 이번 코로나로 나의 엄마를 잃을뻔했다.
요즘은 식사도 잘하고 하루에 두번씩 걷기운동을 하시는 엄마가 대견스럽고 귀여우시다.
니 덕에 살아났다. 하시곤 다리가 아프면 이번기회에 죽게 놔두지 그랬니.하신다.
내가 대체 과연 옳은 선택을 했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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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캔들 (♡.154.♡.86) - 2023/02/22 15:30:22

님이 최선을 다해 모신 덕분에 고비를 넘기고 건강이 회복되었기에 당연히 옳은 선택인것 같아요. 글 잘 읽었어요.

조각비누 (♡.136.♡.202) - 2023/02/22 16:40:52

감사합니다.
사실은 엄마가 몇해전부터 암수술하셔서 건강이 마니 안좋아요.백신도 못맞아서 더 고생하신것같아요.
스노우님이 부러워요.
부모님께 참으로 효도를 마니 하시드라고요.
저는 그저 맘뿐입니다.

스노우캔들 (♡.154.♡.86) - 2023/02/22 17:40:28

저도 부모님이 저의집에 와있을때만이라도 더 잘 해드리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저의 어머니는 고혈압병을 앓고 계셔서 여태까지 백신 하나도 안맞았어요.
작년년말에 저의집에서 코로나 걸렸었는데, 첫날에 님이 글에서 묘사한것처럼 당장 숨이 넘어갈것처럼 괴로워 하다가 700원짜리 안궁우황완 한알 먹고 고비를 넘겼어요. 집에 고협압을 앓고 계시는 로인이 있으면 우황함량이 젤 높은 안궁우황완을 비상용으로 한두알 대비해 두는게 좋아요.

조각비누 (♡.136.♡.202) - 2023/02/22 23:30:38

맞아요.로인들 있는 집엔 무조건 있어야해요.엄마의 약통에는 항상 챙겨져 있어요.
좋은 팁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각비누 (♡.136.♡.202) - 2023/02/22 23:07:28

질문 있는데요.
어떤분이 추천누르셨는지 워낙 안보이는겁니까? 비공개인가요?
누구든 답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굿밤되세요~~

왈트 (♡.233.♡.218) - 2023/02/23 12:55:31

부모님을 공경하면 본인이 복 받습니다.

조각비누 (♡.136.♡.224) - 2023/02/25 22:19:31

감사합니다.
부모님이니깐 자식이라면 다 그리할꺼 같아요.굿밤요~~

로즈박 (♡.243.♡.46) - 2023/02/25 13:39:14

아픈 엄마를 케어하시느라고 고생하셧네요..옆에 계실때맛잇는거라도 더 해드리고 기분좋게 해드리는게 효도예요..시골에서 홀로 계시다가 딸집에서 효도받으시니까 너무 좋으셧겟어요..건강하게 오래오래 따님이랑 알콩달콩 행복하시길.
저도 추천 눌럿어요..추천은 누가 눌럿는지 안 보여요..ㅎㅎ포인트 드리고싶은데 오늘 한도를 다 써가지고 내일 드릴게요~~

조각비누 (♡.136.♡.224) - 2023/02/25 22:21:03

답글 감사합니다.
포인트 사용할줄 몰라요.ㅎㅎ
항상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조각비누 (♡.136.♡.224) - 2023/02/25 22:27:53

추천 눌러주시고 조용히 가신분들 존일만 잇을께에요.
그냥 답답해서.그냥 심심해서 적은 글에 관심주셔서 위로도 받고 칭찬도 받고 기분이 좋네요.
암튼 그래요.ㅎㅎ

닭알지짐닭알지짐 (♡.162.♡.74) - 2023/03/17 10:38:39

조각비누님의 지극한 효심이 명약이 되여 드뎌 어머님을 살리셧나봄다.
어머님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십시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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