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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 랭면 한그릇

배꽃 | 2020.12.30 22:26:43 댓글: 27 조회: 2037 추천: 6
분류생활잡담 https://life.moyiza.kr/lifejob/4214876
제가 어렸을때 연길랭면은 진달래랭면과 복무대로랭면이 투탑이였죠.
그중 전 진달래 랭면파였어요.
학교 다닐때 눈이 펑펑오는 추운 겨울에 적어도 한번은 꼭 진달래 랭면집에가서 랭면을 먹었는데
추운 겨울날 먹는 차가운 랭면맛, 그 묘미는 먹어 본 사람만이 알수 있습니다. ㅋㅋㅋ

후에 외지로 가면서 진달래 랭면맛이 그리워서 가끔 고향올때면 꼭 한번씩 먹곤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와서 랭면먹고 싶다고 하면 다들 진달래 랭면보다는 순이랭면이 더 맛있다는지.. 어느집 랭면이 더 맛있다는지 하면서
다른집에 데려가서 몇년은 진달래 랭면을 안 먹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그 랭면들을 먹으면서 이맛이였나? 살짝 갸우뚱해지면서 내 입맛이 변했나? 랭면맛이 이맛이였나? 하면서 그냥 먹었었죠.

요즘 연길 기온도 갑자기 더 내려가고 가끔씩 이쁘게 적당히 흩날리며 내리는 눈을 보니 옛생각이 나면서 갑자기 진달래 랭면이 생각나더군요. 남편한테 진달래 랭면이 먹고싶다고 했더니 사준다고 해서 오늘 남편과 데이트겸 진달래 랭면 먹고 왔어요.

수수해 보이나 시원새콤한 국물에 쫄깃쫄깃~한 면발... 추억이 새록새록 나는 이게 진정한 랭면맛이지 하는 그 맛이였습니다.
(아쉬운건 닭알대신 메추리알을 넣었네요.)

음식맛이란건 본연의 맛이 좋고 나쁨도 있지만 내가 옛날에 먹었던 그 추억의 맛도 맛의 좋고 나쁨에 큰 몫을 하는것 같아요.

오랜맛에 추억의 냉면을 먹고 커피숖에 가서 커피마시며 남편하고 즐겁게 데이트한...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글을 읽으신 여러분들도 2020년 마지막날을 잘 보내시고
2021년은 복을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날이 그득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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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펭귄 (♡.213.♡.12) - 2020/12/31 01:51:14

난 복무대루파였소. 같이 못놀겠구만 ㅋ

배꽃 (♡.61.♡.55) - 2021/01/02 11:56:51

아~ 냉면에서 갈리는군요. ㅋㅋㅋ

봄의정원 (♡.16.♡.127) - 2020/12/31 09:19:45

울동네는 해바라기 냉면이 유명해서
설마다 가면 꼭 한그릇 먹고 왔는데
비슷한 추억이 있어요~

新年快乐!

배꽃 (♡.61.♡.55) - 2021/01/02 11:59:53

그렇죠? 추억속의 음식맛이 최고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루비5 (♡.100.♡.212) - 2020/12/31 09:32:55

후루룹 ~
사진을 보니 침샘을 자극하네요.
작년인가 재작년에 갔을 때 순이냉면을 먹었었는데 맛 괜찮더라고요.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욤~

저는 복무대로를 잘 다녔어요.

배꽃 (♡.61.♡.55) - 2021/01/02 12:04:02

언제부터였던지 연길가면 순이냉면이 맛있다면서 지금 연길 사람들은 순이냉면을 많이 가는것 같더라구요.
루비님도 복무대로였군요. 나와 같은 진달래파는 언제 나타날려나? 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순리로운 한해되세요. ^^

왈트 (♡.86.♡.143) - 2020/12/31 10:36:15

진달래 냉면,복무대로 냉면 다 맛있죠.맛갈스런 고향 냉면을 보니 고향 생각이 나네.코로나 땜에 고향 나들이도 부담스럽네요.코로나 빨리 소멸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배꽃 (♡.61.♡.55) - 2021/01/02 12:06:25

그러게요. 맘대로 드나들던 고향도 2020년부터는 코로나때문에 멀어졌네요.
새해에는 백신도 나왔으니 점차 좋아지리라 믿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깜찍여우 (♡.254.♡.43) - 2020/12/31 14:03:13

먹구싶어도 집에 가만히 있을려구요.
맨날 맨날 살벌한 분위기 땜에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꾹 꾹 참고 산지
딱 1년 되내요..

집이 더워서 그런지 냉면 더 먹고싶네요. . 언제 가면 나도 두 그릇 시켜 먹어야쥐 ..

배꽃 (♡.61.♡.55) - 2021/01/02 12:08:12

2020년은 참 이후에 옛말을 할 한해가 될것 같아요.
많은 생활을 바뀌게 했으니...
오고 싶으면 오고 먹고 싶으면 마음대로 나가 먹을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해요. ^^

흰털언니 (♡.247.♡.150) - 2020/12/31 14:21:48

연길에서 순희냉면을 먹어봣는데 맛이
별로더군요,량은 많던데 맛이 별로여서
먹다남기고 나왓슴다

우리마다매는 진달래냉면파고
우리사촌언니는 복무대로파여서
다 먹었는데 솔직히 우열가르기 힘듭데다

복무대로에서 냉면에 꿔보러우 먹은게
환상의 궁합이지무 ㅎㅎㅎ

배꽃 (♡.61.♡.55) - 2021/01/02 13:14:32

최근에는 연길에서 순이냉면이 엄청 유명한것 같던데
저한테도 추억이 맛이 더해진 진달래랭면에 비해서는 못하더군요.

랭면에 꿔보러우라고 많이 들어봤지만.. 어려서 그렇게 안 먹어봐서 전 순수 랭면만 고집합니다. ㅋㅋㅋ

달려라LIN (♡.101.♡.222) - 2020/12/31 17:22:21

침이굴떡 ,먹고싶어요 중국냉면 ㅠㅠ

배꽃 (♡.61.♡.55) - 2021/01/02 13:15:25

코로나 종식되면 빨리 와서 드셔보세요. ^^

amy79 (♡.52.♡.97) - 2021/01/02 10:05:29

추천~^^

배꽃 (♡.61.♡.55) - 2021/01/02 13:15:38

감사합니다. ^^

flower (♡.122.♡.65) - 2021/01/05 14:07:53

저도 진달래랭면파랍니다.
아직도 진달래,복무대로 하시는 분들, 나이가 탄로났어요 ㅋㅋ
사실 저는 10년을 연길못가봣으니깐요.아직도 옛날맛을 그리면서 ㅠㅠㅠ
한번 가신김에 맛나는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배꽃 (♡.61.♡.55) - 2021/01/06 16:44:05

와우.. 끝내 우리 진달래랭면파가 나타났군요. 짝짝짝...
내 기억에 복무대로랭면하고 진달래랭면하고 거이 비등비등했던거 같던데 꽃님이 아니면 서운할뻔했어요. ^^

오래동안 고향에 못오셨군요.
작년에 연길이 전국문명도시에 선발에 참가하여 현급도시 3등까지 하면서 연길이 한결 깨끗하고 아름답게 변했어요.

코로나 끝나고 고향에 한번 오셔서 맛나는 진달래랭면 드세요. ^^
그나저나 연길 물가 또한 장난아니에요. ㅋㅋㅋ
다행이 진달래 랭면은 계속 쭉 18원이네요. ^^

보라빛추억 (♡.137.♡.147) - 2021/01/07 13:11:12

글쎄요.저도 둘다 먹어봤는데 맛있긴 둘다 맛있었어요.
근데 거리탓인지 진달래냉면집에 더 많이 갔던거 같아요.
배꽃님은 연변에 계시나보네요.부럽습니다.
전 올해는 힘들겠지만 언제 연변가면 진달래냉면 먹으러 가야겠어요.

배꽃 (♡.61.♡.55) - 2021/01/15 18:35:16

저도 생각해보면 아마 위치나 편리때문에 진달래를 더 많이 가면서 진달래랭면맛이 연변랭면 표본맛이라고 기억이 된것 같아요.

저도 외지에 있는데 고향이 연길이라 12월말에 연길에 잠간 다녀왔댔습니다.

오랜만에 가서 먹었는데 역시 연변에서 먹는 연변랭면맛이 최고더군요 ㅋㅋㅋ

꿈에눈먼남자 (♡.18.♡.51) - 2021/01/14 04:02:57

난 진달래하고 삼천리랭면 ㅎㅎㅎ

배꽃 (♡.61.♡.55) - 2021/01/15 18:37:55

글잖아도 진달래랭면집에 가면서 택시기사한테 요즘 연길사람들이 어느 랭면에 많이 가냐 물어보니 택시기사말이 요즘은 진달래가 삼천리랭면보다고 인기 못하다고 하더군요.
진달래파로서는 상당히 안타까운 말이였지만... ㅋㅋㅋ

꿈에눈먼남자 (♡.139.♡.51) - 2021/01/16 11:01:29

요즘은 순희랭면 갑니다

yustic2008 (♡.209.♡.83) - 2021/01/17 10:35:21

자나깨나 복무대로 ^^ 거의 20년 되는것 같네요~

배꽃 (♡.61.♡.55) - 2021/01/19 14:21:17

ㅋㅋㅋ 입맛은 대부분 길들어진대로 쭉~ 이어지는것 같아요. ^^

설민석 (♡.170.♡.85) - 2021/01/18 10:44:54

겨울엔 랭면이죠!

배꽃 (♡.61.♡.55) - 2021/01/19 14:22:17

딩동~ 역시 그 묘미를 아는분 계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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