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서유기속 당승네 네식구가 인삼과를 훔쳐먹는 대목을 알것이다. 점심을 때우려고 주방에 갔다가 우연히 두 동자가 인삼과에 대해 말하는것을 엿듣게 되였다. 먹을거라면 환장하는 저팔계는 손오공을 꼬드겨서 인삼과를 채취해 오라고 해서 손오공이 채취막대기를 훔쳐 인삼과원에 갔다. 땅에 떨어지면 없어지는걸 모르고 하나 툭 쳐서 땅에 떨어져 없어졌다고 괜한 토지신한테 화풀이를 해대자 토지신은 이건 내가 가져간게 아니고 물에 닿이면 물이 되고 흙에 닿이면 흙이 됩니다라고 해석을 해서야 손오공이 놓아주었다. 워낙 셋은 허락없이 먹은거라 난리날법도 하지.동자가 몇개 남았냐 보려고 인삼과나무를 찾아가 셌는데 네개가 모자란거였다. 도둑질해 먹었다고 여긴 두 동자가 방안에서 념불만 외우고 있는 애매한 당승한테 쏘아붙히는데 당승도 밑도끝도 없이 쏘아붙혀 대는 두 동자 사정을 알리가 없다.

“저기 사부님”

“그러지 말구...당승,잘 하는짓입니다?!!!”

“두 동자님께서 어인일로?”

"흥,아까 줄 때는 겁이 나서 먹지도 못하고 뒤에서 훔쳐먹어?도둑놈 같은것들"

"아 아니 훔쳐 먹다니요?그게 무슨 뭔 일 있으면 좋은 말로 해야죠.이렇게 몰아붙히면 어떡합니까? 전 먹지도 못했는데 도둑이라뇨.”

“그럼 니 제자들이 먹었을수두 있잖아”

“그건 가능할수도...제자들아”

“네 무슨일이신지요?”

“니들중에 누가 인삼과를 훔쳐먹었니?”

“밥이 다 됐습니다”

“밥을 물어보는게 아니다.”

이때 손오공이 나선다.

“사실은 이런일입니다. 저 저팔계가 먹고싶다고 해서 세개 땄는데...”

“사라진게 네개인데?그러구두 도둑이 아니라고?”

“세개야”

그렇게 인삼과 하나 차이로 싸우게 되였다. 손오공이 땅에 떨어진걸 세지않고 먹은것만 세니까 큰 오해로 번진것이다. 만약에 손오공이 저 저팔계가 먹고싶대서 모르고 하나 쳤더니 땅에 떨어져 없어졌고 세개 따서 먹었다고 사실대로 말했더라면 어땠을가?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자리에 사승이 목격자라면 어땠을가?일이 저렇게 꼬였을가?두 동자도 손오공네 셋을 멸시하지 않고 먹어라고 권했으면 저런일도 없었을거고 저팔계도 먹을거 밝히지 않았으면 이런 참사를 초래할 일도 없고 손오공도 허락을 받고 먹었으면 일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을거다.

그리고 요즘 위챗에 뜬 유머가 하나 있는데 한 남편이 어느 모임을 갔는데 마누라가 집에서 기다리다가 오지 않아서 문자를 보내자 남편이 식사자리에서 눈치를 보면서 문자를 보내다보니 자세히 보지않고 보냈다. 식사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마누라한테 싸대기하나 날아왔다. 너무 하지 않냐며 왜 이러냐고 물으니 마누라가 핸드폰보여주면서 이건 뭐냐고 물어보길래 받아서 봤더니 저녁만 먹고갈게를 저년만 먹고갈게라고 오타가 나간것이였다.

오타하나에 오해가 생겨 싸대기 맞고 수자하나 잘못세는 바람에 큰 일이 벌어지졌다. 없어도 될 일을 만드는게 오해인거 같다. 그나마 가벼우면 억울해도 지나갈수 있지만 엄중하면 맘속에 응어리가 남으니 될수록 오해를 초래할 일을 만들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