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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A회사에서 짤리운후 이야기1

galaxy2 | 2020.10.24 12:17:55 댓글: 2 조회: 2104 추천: 8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4187460
2002년 초에 인생 첫 직장 A회사에서 한국 상사와 싸워서 짤리우고 나서 광동에서 일자리 찾아 헤매였다.
그중에 동관 료뿌에 있는 삼성전기에서 일하시던 한국분이 삼성에서 나와서 회사 설립(회사명 기억안남)하고

다시 삼성에 납품을 하는 하는 회사에 입사했다.
입사해 사무실 들가보니 사무직원이 열명 정도 있었는데 전 사무실에 컴퓨터 두대인데 사장이 한대 쓰고
다른 한대는 열몇명이서 공동하게 써야한단다.
전화기도 한사람앞에 하나씩 있는게 아니고 팩스기계와 공용하는 전화기였다.
그때는 통신사에서 핸드폰 수신을 해도 전화비를 받았는데
이 회사는 통신비용도 안해주면서 핸드폰 번호를 회사와 고객에게 공개하게 하였다.
A회사 다닐때에는 서무까지도 컴퓨터 한대 사용하고 있었고
모니터도 17인치 평면 모니터이고, 사무 책상도 널직하고 사무실도 엄청 크고 널직한 미팅룸도 대여섯개...

현재 이회사 입사한 분위기는 완전히 옥황상제 궁전에서 염라왕 지옥에 떨어진 기분...

그리고 숙소 또한 가관이였다.
한칸에 여덟명 정도 주숙하고 있었는데 에어컨도 없고 더럽고 저녁에 모기가 많아서 잘수가 없었다.
이런 조건에서 하루라도 일할수 없을것 같았다.
이튿날 사장과 몸이 불편해서 일 못하겠다고 이유를 대고 다시 친구들과 살던 세집으로 돌아왔다.

일자리 찾는동안 대만회사 홍콩회사 모두 면접을 해봤다.
회사 경력이 1년도 안되여서 면접을 하면 빵구를 맞았다.
그리고 이런 회사에는 꼭 한국어가 필요한것이 아니였다.
일자리 찾음에 있어서 자기의 특장을 적용할수 있는 회사를 찾는게 매우 중요했다.

지금도 기억이 나는데 홍콩 회사에 면접 갔을때 인사부 면접관이 이력서를 보더니
생산 관리에서 QCD가 뭐에요?
....
과정 관리에서 PCDA가 뭐에요?
....
5S 관리란 무엇인가요?
...정리,정돈,청소...
더 생각나지 않아서 말하지 못했다.
오케이 다른 사람 더 면접해보고 결과를 전화로 통보할게요... 빵꾸~

홍콩회사나 대만회사 면접은 이런 이론식 면접이 많았다.
나의 첫직장 A그룹 동관 회사에 입사했을때 계통적인 이론 학습을 받지 못했다.
내가 입사한 이회사도 그때는 중국에 법인을 세우지 않고 임가공을 하다보니 본사의 인사제도를 도입하지 않았으니
입사해서는 바로 선배한테 붙여서 일하기를 배워줬다.
때론 내가 왜서 이렇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시키는대로만 법칙대로만 일을 하다보니
이론적인 전문용어 같은것들을 배우지 못했다.

A회사 다닐때 이야기에서 나오던 천호란 친구도 내가 짤리워서 얼마안되여서 짤리웟다.
그래서 우리둘은 면접하러 다닐때면 함께 다니고 경험을 함께 총화하였다.
천호가 심천에 있는 형님집에 가서 심천구경도 하면서 면접 소식을 기다리자고 해서
천호 형이 살고있는 복전구에 农民房이 제일 많은 上沙 세집으로 갔다.
(지금 上沙촌은 모두 고층건물로 바뀌였다.)
형하고 술먹으면서 우리 면접했던 경력들을 얘기하니깐 우리에게 책 두권 줬다.
한책은 제목이 <MRP> 이고 다른 한책은 <구매 관리>였다.

난 그날 저녁 술먹고 바로 책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면접에서 물어봤던 PDCA고 QCD, 5S관리이고 다 있는것이였다.
나는 그책을 읽어보니 평소에 A회사에 있으면서 했던 일이 전체 제조업에서의 어느한개 부분이며
왜서 그렇게 해야 했었는지 이해를 할수 있었다.
특히 <MRP>란 책을 읽고 나는 제조업의 큰 그림이 머리속에 그려졌다.
그리고 영어 전문용어들을 무작정 외워뒀다.
그때는 영어기초가 없어서 발음도 모르고 무작정 문자순서대로 외워뒀다.

이렇게 낮에는 심심하면 이책을 외우고 때론 심천구경도 나가고...
이때 중산의 모 전자회사에서 삼성에 영업하는 직원을 모집한다고 면접하러 오라고 했다.
그때까지 나는 꼭 대도시에서 일해야 되겠다는 그런 각오가 없었고
굶은개 언똥 가릴새 없이 중산이 아니라 해남도에서 면접하러 오라해도 갈 처지였다.

중산 火炬开发区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 대만 자본이 투자한 합자회사였는데
생산하는 제품은 TV CRT에 들가는 구리 권선을 생산해서 삼성 SDI에 납품하는 업체였다.
그날 면접에는 대만 사람과 한국 사람이 동시에 들어와서 면접을 했는데...
대만 사람은 인사부 사람이여서인지 물어보는것이 매우 이론적인것들을 물어봤다.
나는 천호 형이 준 책에서 외웠던 전문용어들을 사용하면서 표현을 그럴듯하게 하였다.
그리고 한국사람은 사장이였는데 어떤일들을 했고 한국 문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사람관계처리 등 이런 문화에 관한 질문들을 했다.

그자리에서 언제 출근하겠는가 물어봐서 오늘 동관에 돌아가서 짐을 가지고 내일 와서 출근을 하겠다고 했다.
월급은 1800원으로 하고 입사를 했다. 내가 A회사 다닐때 월급은 1400원이였다.
비록 이회사도 A회사처럼 사무실이 좋지 않았고 컴퓨터가 한사람이 한대씩은 아니였지만
월급에 유혹되여서 일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언똥을 가릴 겨를이 없을 굶은개 였으니깐...

그때는 A회사에서 짤리우면서 받았던 월급이 밑창이 났을무렵이여서
나의 호주머니는 바야흐로 경제위기에 들가기 직전이였다.
그리고 이회사 숙소환경이 참좋았다.
사무직원들은 4명이 한숙소였는데 방에 에어컨도 되여있어서 참으로 좋았다.
그리고 한국회사 그림자가 있어 조선족 아줌마가 한국 음식을 해줘서 참 좋았다.

이튿날 회사에 도착해서 숙소에서 짐을 풀고 있는데 문으로 누가 들어오는것이였다.
매우 인상있는 얼굴이였다... 아...고중때 옆반에 다녔던 학우였다.
비록 학교다닐때는 가깝게 놀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먼곳에서 한회사에서 만나게 되여 참 방가웠다.
얘는 이회사에서 일한지 인제는 1년정도 되여가고 구매업무를 하고 있었다.
먼곳에 와서 학교 옆반 동창을 만나서 나에게 큰 의지가 되였다.

당일 저녁 이친구 한국식당에서 한턱 쏘겠다고 해서 나가서 잘 먹었다.
나보고 월급을 물어봐서 얘기했더니 자기보다 200원이 더 높다는게다...
ㅎㅎ내가 천호 형이 준 책에 이론들을 무작정 외워둔 보람인가봐...

이튿날부터 나는 라인도 가고 개발부 품질부 돌아다니면서 인사도 하고 제품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내가 고중때부터 물리를 좀 잘한것도 있고 대학에 와서도 물리는 참 잘한 탓인지 이제품의 원리를 쉽게 알아냈다.
CRT TV 디스플레이 원리는 전자총으로 CRT 유리안면에 도포한 형광체에 전자를 사격하여 부딛치면서
빛을 발생해서 영상을 이루게 하는것이다.
그런데 전자가 자기마당 환경에서 운행하면 방향이 변하여 기존의 CRT 유리 목표 부위에 부딛칠수 없게된다.
전자의 유리에 부딛치는 목표 포인트를 보정해주기 위해서 구리 권선을 전자총 주위에 감는다.
이 권선을 우리회사에서 만들어서 삼성에 납품하는것이였다.

삼성전자의 제일 큰 특점은 공급상에게 납품만 시키는것이 아니라
공급상을 교육시켜서 자기의 눈높이에 맞는 회사로 키워주는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공급상에는 항상 삼성 엔지니어들이 장기적으로 출장와서 기술 지원과 교육을 무료로 해준다.
내가 해야 할일은 바로 이런 삼성엔지니어들에게 업무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생활적으로 도와주는 일이였다.

삼성 엔지니어가 나에게 우리 제품의 원리를 설명할때 무조건 주입식으로 하는게 아니라 질문식으로 진행했다.
삼성: 전자를 아시지요?
나: 네, 물질 구성에서 분자 원자보다 더 작은 음전하를 띄고 원자핵 주위를 제정시 없게 도는 그런 소립자...
삼성: 에구 잘아시네요...나보다 더잘아시네...
삼성: 전자가 자기마당에서 움직이면 어떻게 되나요? 직선으로 갈수 있는가요?
나: 없어요...전자는 음전하를 띄였기때문에 자기마당과 같은 방향으로 쏘게 되면
자기마당 방향과 0도 각을 가지게 됩니다.
삼성:그럼 90도 각으로 쏘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나: 자기마당과 수직되게 되는거지요!
삼성: 에구 참 잘하네요... 이도리를 이해한 조선족분은 중국에 와서 첨봣습니다.
(아씨 기분 나쁘네... 조선족이 이렇게 무식하단 말인가?)
나: 그래서 권선으로 방향을 보정해주는게 우리회사 제품이 아닌가요?
그래서 CRT TV는 중국에서 사용하던 TV를 미국에 가져다 보면 칼라가 막 변하고 영상이 잘 이루어 지지 않지요?
지구위에 지역마다 자기마당 차이가 나니깐요?
삼성:맞습니다! ㅎㅎ 야 이정도면 우리 삼성에 와서 일해도 되겠다...

나:전 직장이 삼성입니다...
삼성: ㅎㅎ 어느 사업부세요?

나:SDI 고객사!
삼성:VD 인가요?
나:ㅎㅎ아니에요...비밀입니다!

나는 낮에는 삼성 엔지니어들을 도와 통역도 해주고 회사에서 필요한것들을 지원해주고
저녁에는 함께 나가서 술도 마이고 하면서 재미있는 회사 생활을 시작하였다.
똑똑하고 유식한 사람들과 일을 하니깐 참 기분이 좋았다...

추천 (8) 선물 (0명)
IP: ♡.250.♡.61
가면12 (♡.166.♡.91) - 2020/10/24 17:12:47

음 잼나게 썻습니다 잘보앗어요

sky3721 (♡.120.♡.105) - 2020/10/26 12:43:42

잘 읽고 갑니다.다음편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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