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너만 바라볼게 7

호수 | 2021.04.20 10:50:15 댓글: 2 조회: 1715 추천: 2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4248776


열븐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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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진이는 요즘 모든 신경이 정령이 한테 가 있다. 마음 같아서는 휴가라도 내고 정령이를 데리고

멀리 여행가고 싶은데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주말 밖에 없다. 평일에는 정령이 혼자 집에 있고

희진이가 퇴근하면 백화점 아니면 음식점 아님 고작 집. 주말이라해봤자. 가까운 곳에 있는 놀이

동산 동물원 아크아리룸 워터파크 겨울이며는 겨우 스키장 정령이가 올때마다 거의 같은 코스다.

이제는 정령이도 커서 이런곳은 심드렁이다.이번 방학에는 좀 색다른 이벤트 같은거 해주고 싶은

데... 그날은 정령이가 하도 졸라 희진이는 정령이를 데리고 회사로 출근했다.

<안녕~~>

최과장이 정령이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안녕하세요 아저씨 오래만이예요>

정령이도 깍듯이 인사하였다.

<정령이 안녕 송정국이라고해 삼촌이라 하면돼>정국이가 실웃음을 하며 정령이를 반겼다.

<제 이름을 알아요?> 정령이가 정국이를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당근 알지 너 엄마랑 이삼촌이 엄청 친한 사이거든>

<근데 삼촌 데게 멋있다.>최과장한테는 항상 깍듯하던 정령이가 정국이한테는 어려움 없었고 금새

어울려졌다.

정령이는 아예 정국이가 일하는 사무상옆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앉았다. 정령이는 정국이의 말에


까르르 까르르 하며 웃었다. 사무실 직원들이 힐끔거렸다. 희진이는 안되겠다 싶어 다가갔다.

<정령아 삼촌이 일하는거 방해 하지 말고 밑에 카페가 책좀보다가 점심시간에 올라와>

정령이는 입을 삐쭉거리고 아쉬운듯 가방을 들고 일어섰다.

<내가 데려다 줄게>

정국이가 인차 뒤따랐다. 둘은 뭐라고 속삭이며 희진이 눈에서 사라졌다. 잠시후 정국이가 흥얼

거리며 제자리도 돌아왔다.

그렇게 점심시간이 되여 오자 정령이가 다시 올라왔다. 정령이는 사무실에 들어서자 마자 정국이

부터 찾았다.

그런 정령이를 최과장이 불렀다.

<정령아 점심에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미안해요 아저씨 삼촌이랑 점심먹기로 약속했어요.>

<야, 너..>

희진이는 하는수 없이 두사람에 끌려 한 레스토랑에 자리 찾아 앉았다.

정령이는 서슴없이 정국이 옆에가 앉았다. 희진이는 갑자기 가슴이 쩡 해왔다. 얘가 아빠가

그리워서 이러는 것인가?

<정령이 뭐 먹고 싶어?>

<음... 삼촌이 추천해줘>

<그럼 스테크 에 프리츠로하자 희진씨는 뭐로 할가요?>

<저는 로제 파스타로 할게요>

요리가 나오자 정국이는 스테크를 정령이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었다.

정령이는 연속 맛있어요 맛있어요 하면서 신나게 먹었다. 정령이가 좋아하니 희진이도 따라 흐뭇해

졌다. 그렇게 셋은 즐거운 점심시간 보내고 각각 손에 취향따라 마실걸 들고 사무실로 들어섰다.

최과장이 살짝 격양된 목소리로 정령이 보고 물었다.

<점심 맛있게 먹었어?>

정령이는 웬지 희진이 눈치보며 <네 최고로 맛있었어요>하고 답했다.

희진이는 다음날 그다음 날도 조르는 정령이를 뒤로하고 나왔다. 그렇게 주말이 다가 오자 정령이

는 엄청 흥분해 있었다.

<엄마. 내일 정국이 삼촌이랑 계곡 캠핑가기고 약속했어. 엄마 옷하고 내옷 몇벌만 챙겨.삼촌이

다 준비 한대>

<뭐라고 너 언제? 엄마랑 상의도 없이. 안돼>

<삼촌이 전화와서 가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지 엄마 우리 한번도 캠핑 안가 봤잔아 엄마~~~~>

정령이가 무작정 희진이 한테 사정한다.

<안돼> 희진이는 너무 화가 났다. 최과장도 정령이 데리고 놀러가자는걸 억지로 떠밀어 놨건만..

<너 정국이 삼촌 전화 번호 있어? 엄마 좀 알려줘>

정령이는 울먹울먹 하면서 전화번호를 건녔다. 엄마가 정국이 삼촌한테 야단칠가봐 많이 걱정된

눈길로..

<여보세요.>상대편에서 한끗 상기된 목소리도 전화 받았다.

<얘 한테 뭐라한거예요.내일은 우리 다른 일정이 있으니 캠핑은 취소하세요. 그리고 오바가 심하신

데 우리가 캠핑같이갈 정도로 친한사이도 아니잖아요>

<정령이를 얼마나 안다고 생각해요 조금이라도 얘 심령을 들여다 봐주면 얘가 뭘 원하는지도 알거

아니예요. 그리고 진심 희진씨하고 친해지고 싶어요 잦은 만남이 친해질수 있는계기가 될수 있잔

아요. 처음 부터 너무 선을 긋지 말아요>

<제가 왜 정국씨랑 친해져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럴생각 꼬물만치도 없어요 또 그럴 마음의

여유도 없어요>

<일단 캠핑준비 다 해 놧으니 내일은 같이 갑시다.>

전화 끊고 정령이를 바라 보는데 정령이가 그 크고 예쁜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희진이를 바라보

다가 휙-하고 방
으로 들어 문을 닫았다. 희진이는 인차 따라들어가 정령이를 품에 안았다.

<정령이 캠핑 많이 가고 싶었구나. 알았어 내일 같이가자>

아침을 대충 먹고 시간 맞춰 집앞을 나서니 주차장앞에 하얀 캠핑카가 멈춰 있었고 그옆에서 정국

이가 하얀 반바지에 하늘색 샤츠, 어깨에는 후드니트를 걸쳐 매고 선글라스를 끼고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근데 아이러리 하게 희진이도 사전에 약속이나 한듯 비슷한 옷차림으로 나왔다.

그런 옷차림의 희진이를 보고 정국이가 씩 하고 웃었다.

와~~그러거나 말거나 정령이는 캠핑카를 보며 눈이 휘둥그래 달려갔다. 정국이가 정령이를

버쩍들어 캠핑가 뒤자석에 앉히고 안전벨트를 해주었다.

<삼촌 최고야>

희진이도 나쁘지 않았다. 캠핑 여행은 처음이다.

<일부러 먼데로 잡았나 봐요?>

<네,드라이브 좀 하라고..>

<정령이가 엄청 좋아하네요>


<희진씨는 않좋아요?>

<...>

정국이가 음악을 틀었다. 은은한 발라드가 흘러나와 분위기를 더욱더 즐겁게 해주었다.

드디여 캠핑장에 도착했다.

희진이는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다. 옆으로는 울창한 대나무숲이 둘러쌓여 있었고 이어 바로 옆에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다.가까운 곳에는 래프팅도 할수 있었다.

정령이는 급급히 옷을 갈아입고 계곡으로 뛰여들었다. 희진이하이도 뒤딸아 들어갔다.

정령이는 신나게 물장구를 쳐 댔다. 정령이가 너무 좋아한다. 희진이는 그러는 정령이에게 너무

미안한감이 들었다. 얘랑 같이 있어주지도 못하는데 가끔 방학에 놀러와도 크게 놀아주지도 못했

다. 자나간 과거에서 혜여나오지 못하고 찬열이만 부르짖으며 슬픔에 빠져 살았다. 문뜩 최과장이

했던 얘기가 생각났다. 문은 항상 열려 있는데 니가 마음의 문을 꽁꽁 잠그고 있을뿐이라고...

그러는 사이 정국이는 어느새 텐트를 치고 테이블을 맞춰놓고 얼음을 동동 띄운 수박화채를 만들어

올려 놓고 정령이와 희진이를 손짓으로 불렀다.이런건 언제 다 준비했대...

정령이는 정국이가 쳐놓은 해먹에 몸을 맡기고 흔들흔들 하였고 정국이와 희진이는 의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한참 그렇게 쉬고 정국이는 래프팅 가자고 했다.

셋은 신나게 래프팅을 했다. 물쌀이 쎈곳에서 정령이는 무서워 희진이의 허리를 꼭 껴안았다. 정국

이는 팔을뻣쳐희진이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정령이하고 희진이는 어느새 정국이의 품에 쏙 들어가

있었다. 래프팅을 다 하고 나오니 희진이는 조금 민망하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정령이는 배고프다

고 정국으를 졸랐다. 정국이와 희진이는 서둘러 저녁상을 차렸다. 정국이는 숯불고기를 구웠고

희진이는 야채를 준비 하였다. 날이 어두워 지자 해먹에서 놀던 정령이가 그대로 잠에 골아 떨어졌

다. 정국이가 그런 정령이를 안아 침대에 눕혀 놓고 나왔다. 둘은 모닥불을 피워놓고 커피를들고

의자에 앉았다.

<오늘은 정말 고마웠어요.정령이가 너무 좋아 하네요. 혼자였으면 정령이 한테 이런 즐거움을 주지

못했을거예요>

<희진씨만 괜찮다면 저는 언제든지 같이 할수 있어요>

<정국씨 마음 알아요.하지만 전 아직 누구도 받아줄 마음의 준비가 안됐어요. 아니 앞으로도 쭉

그럴거예요. 정령이 아빠가 돌아갈때 다짐했어요. 정령이가 다 클때 까지 조금만 기달려 달라고

정령이가 다크면 꼭 따라 가겠다고..그사람이 많이 그리워요. 정말로 따듯하고 나를 많이 아껴줬던

사람이예요>

희진이의 눈까가 촉촉해 졌다. 정국이는 다가가 희진이의 어깨를 다독였다.

<사실 희진씨 주변에도 희진씨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요. 희진씨가 마음을 열고 바라보

려 하지 않을 뿐이예요 제가 천천히 다가가 갈테니 희진씨는 그냥 그자리에 있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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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올릴게요 열븐 다음집도 기대해 주세요^^

추천 (2) 선물 (0명)
IP: ♡.179.♡.193
보라빛추억 (♡.137.♡.147) - 2021/04/21 09:48:32

점점 재미있어지네요.
처음엔 최과장이 더 좋아보였는데 지금은 정국이한테 더 마음이 가네요.
정국이가 더욱 희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거 같아요.

근데 정국이의 목소리가 찬열이와 똑같다는것과 입사첫날부터 희진이한테 접근하는게 웬지 불안하네요.
그리고 입사에 무슨 배경이 있다는것과 35살에 능력도 있어보이는데 말단직으로 입사했다는것도 말이 안되고.

혹시 한국막장드라마처럼 찬열이가 죽은게 아니고 무슨 사연이 있어서 숨어있다가 성형을 하고 나타났다 이렇게 전개되는건 아니겠죠.생긴건 완전 다르다니 쌍둥이는 아니겠고.암튼 이런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길 바라지만 저의 바램뿐이니 부담은 갖지 마시구요.
담회를 기다립니다.

호수 (♡.179.♡.193) - 2021/04/21 10:02:23

보라빛 추억님 재밋게 읽어주신다니 너무 고맙습니다.글 전개는 앞으로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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