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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보리차 1- 집안내력

공중화원 | 2021.06.12 23:33:52 댓글: 0 조회: 1439 추천: 0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4266724

영호는 5.6반자동 보총을 어깨에 걸치고 땀방울이 슴배인 풀잎군모를 다시 바로잡고 커다란 파초 잎사귀에서 미끌면서 들려오는 "찌르륵 ~찌르륵 "하는 귀뚜라미 소리를 듣는다. 열대지방의 훈훈한 열기과 같이 귀가로 스치지나는 열풍은 추억의 소용돌이로 미끌어져 나갔다.아직도 초가집이 여기저기에 보이는 작은 향진거리 색바랜 붉은색 담벽, 중학교 대문벽에는 언제부턴가 "4인방을 타도하고 개혁개방 정책을 환영한다" 라는 벽보란이 한눈에 보이였다. 농촌에서는 사원들이 영화보는 큰 대대마당 벗겨진 국방색 페인트 칠 전봇대에 매여진 스피커에는 매일 방송을 하고 있었다.구정전에 열린 농촌 대대회의에서 영호네는 소한마리,수레 한대 농기구, 등을 분배받게되였다.집체화 농업생산이 자체 호도거리로 전환하는 시기였다.그런데 분배받은 땅은 수전은 그나마 큰강을 끼고있어 괜찮은데 한전은 완전한 두메산골 지역이였다. 소수레로 오랑캐령을 넘어 한참 가노라면 국가 변경지역인데 70년대초 상해지식청년들이 개발한 돌밭이 나타난다.주변은 바위,절벽, 창창한 원시림을방불케하는 미개발 지역이다.


술을 좋아하는 아버지가 생산2대 대장 집에 갔다가 어느날 술고래가 되여 집에왔는데 장닭 한마리와 화룡고량주 한병에 훌꺽 넘어간 곳이기도 하였다. 집에서는
봄에는 아무것도 심지 못하고있다가 솔나무를 심을가? 콩을 심을가 연연 하다가 그당시에 연길담배공장에 납품하는 전주 농촌형세에 따라 담배를 심기로 하였다. 그러나 다시 돌밭을 일궈서 잔돌을 다 빼고 소수레로 3킬로 떨어진 광수네한전땅 개울벽 흑토를 날라와 덮어야 했다.한여름 뙤약볕이 무르익은 숨막히는 대낮, 바람마저 뜨겁게 달구는 침침한 원시림 절벽아래에서 한무더기 돌자갈 밭에서 땀이 뚝뚝 아버지는 곡갱이로 돌밭을 일구면서 풀뿌리 ,개암나무들을 뽑기도 하면서 영훈이와 엄마는 수레에 옮기고 벌써 나흘째다.여름엔 오후 5시만 되면 주변이 어두컴컴해지고 온갖 산짐승들의 소리가 더욱 가관이였다.수년전 하향청년으로 한 상해처녀가 목매고 자살했던 곳이 밭에서 백미터 안되는곳 커다란 잣나무 아래였다. 몇년전에 동네 철수 엄마네 패들이 이부근에서 개암,더덕을 뜯다가 길을 잃었었다.

생산대대 민병련장이 동네 남정들 수십명을 데리고 이들을 찾으러 산을 뒤집기 시작했다."철수 엄마 .." "여보 어디에있소 " 동네 장정들은 한사람당 손전지 방치,어떤분들은 엽총까지 들고 여기저기 산을 뒤집다가 잣나무부근까지 오게 되였던 것이다.이때 갑자기 앞에 야밤 10시가 넘었는데 철수엄마 패들이 우등불 피워놓고 노래,춤판을 벌리고 있었다. 남편이 달려가서 귀뺨을 치고 철수가 울음을 터뜨려서야 철수엄마는 정신을 되찾았던 것이다.자살했던 그녀의 이름은 천샤(
霞)그녀는 상해 도심의 한 염색공장 왕씨 자본가의 막내딸이였다.49년도에 상해가 해방되고 자본가는 대만으로 도망가면서 천쌰만 상해에 외가집에 남게되였다.그렇게 외가편 성씨를 타게되였고 천샤는 대대로내려온 강,절일대의 서향문제 집안이면서도 상해탄 밤무대에서도 가수로 활약하던 엄마 천몽샤 陈梦霞 (무녀)의 청순,숙녀의 기질을 타고났던것이다.원래 일점기 시절의 상해에서 엄마는 어느한번 우리당이 영도하는 반일 상해 대학생 시위대오에 가담하였다. 그러나 밀고로 연루되면서 감옥에 갇히게 되였다.감옥장은 남경로 번화가에서 百乐门 제일큰 주주였다. 취조하고 도장만 찍으면 천쌰엄마는 그대로 76호 실 악마 이스친李士群 한테 끌려가야만 했다.

감옥장은
외모가 출중한 몇명 여학생만 따로 불러다 별도로 취조하다 노래를 시켰다. 夜上海 ,玫瑰玫瑰 등 밤거리 나이트 유행가를 청순한 천몽샤는 능란하게 불렀다«섹시한 치포를 입히고 상해탄 밤무대에서 가수,댄서로 활약하면 큰돈을 벌겠는데»생각한 감옥장은 몰래 천샤맘을 구속명단에서 빼내고 밤무대에서 얼굴을 면사포로 가리게 하고 노래를 부르게 하였다.감옥장과 절친이던 소주에서 염색업을 하는 왕대부가 乐门에 자주 들락거리면서 천몽샤를 알게 되였다. 49년초에 왕대부와 결혼없이 동거 이듬해 천샤를 낳고 천몽샤는 산후풍으로 세상을 떠나게되였다.천몽샤의 첫사랑은 그당시 상해송강 지역의 지하당 강 구현 서기였다.강 은 한번결혼하여 아들이 있는데 장령보 张灵가 진행한 맹량고 부근 촌락 공비 숙청에서 안해와 아들을 같이 잃게되였다.그한테는 오직 공산주의자 들한테만 읽을수 있는 소박한 중년혁명가의 옷 차림새,견정하고 희망으로 불타는 눈빛이 흐르고 있었다.강구현은 비록 20년 차이가 나는 여린 천몽샤를 지하당 활동을 하면서 알게되였지만 서향문제 집안의 가식적인 행위예절은 없고 공산주의 신앙에 깊은관심을 지닌 이쁜 상해 여대생의 구애를 거절할 용기가 없었다.생사를 왔다갔다하는 항일구국의 전쟁세례를 겪은 중년의 사내지만 천몽샤한테는 아빠같이 포근감도 주는 깊이가 있는 남자였다.

입당 소개인,강서기과 깊이 만나서부터 그리고 여자로 거듭나기까지 그리고 구치소 연행까지 그녀는 핍박에 의해 평소에 흥얼거렸던 상해탄 밤문화 유행가를 감옥장 앞에서 불렀다.«내가 자네 신분을 숨길테니 술집에서 노래와 춤으로 돈 벌어 나의 은혜를 갚아야 하네 »이때 그녀 대신 다른명단이 76호실로 옮겨졌고 집안 에서도 희생된것으로 알았던것이다.그런데 상해가 해방되고 어느날 천몽샤는 임식막달에 접어들면서 남경로 황포강변을 우울하게 거닐고 있었다.이때 이미 모 인민해방군 사단 정위로 승급한 강서기를 황포강변에서 우연하게 만났던것이다.그때는 천샤맘이 임신을 한지 7개월 남짓한 기간이였다.해방된 상해는 매일 회색군복을 다려입은 인민해방군이 행진하고 있었다.상해라는 국제 대도시 위상 때문에 당중앙지시로 상해주둔 군인들 모두 개인위생 ,도시규칙 엄밀이 준수하였으며 매일 삼륜차부들이 시위,군중,공인,학생 들 모임이 있었고 중화민국 화페사용금지운동 ,통화팽창막기,자본가들의 창고털기였다.강은 측은한 눈길로 천몽샤를 바라보면서 그에게 은팔찌를 언약물로 건넸다. 그리고 그녀가 겪은 모든불행을 이해했으며 애기를 낳으면 같이 가정을 이루고 살기로 약속하였다.

이른새벽 차디찬 황포강물 수면을 가르면서 멀리 미끌어져 가는 나룻배 위에는 40대중반의 중산복 차림의 사내가 미모의 임산부의 배웅을 받고 있었다. «살아서 꼭 돌아오겠소 천몽샤 ,애기를 잘 키워주오 우리는 영원한 무산계급 혁명부부요»황포강 하늘위에는 난데없는 갈매기가 가욱 가욱 거리면서 날고있었다.강 은 조직의 배치로 국제전선에 모 사단 정위로 임명받고 떠나는 길이였다.천몽샤 역시 울적거리면서 고마워요 «강서기, 우리 이번 생애에 못만나면 다음생애에 다시 만나요»그녀는 강서기의 손을 꼭잡고 다시 상봉할 그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이듬해 천샤를 낳고 천몽샤는 산후풍으로 갑작스레 돌아가게 되였다.그때 천멍샤가 강서기 한테서 받은 유일한 선물이 은팔찌였다. 영호는 소수레타고 산아래로 내려간 부모님를 배웅하고 어둠이 짙어가는 별하늘을 한번 쳐다보고 절벽을 바탕으로 개울물을 이용한 초지형 천막안에 들어갔다.군복무 갔다온 이웃 동네 형님들,아저씨들한테 지원받은 군대비옷,천막을 조합하여 만든 천막이다. «나도 새해부터는 중학교에 진입한다.협객처럼 무예도 익히고 하면 얼마나 좋을가 »

14세소년이지만 그는 다른 동기들과 완전이 다른 이미지,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었다.밀가루 미싯가루를 보온병 뜨시물에 타서 다시 계란을 터쳐서 천천이 저었다.훈춘에 사는 친척이 보내온 단가마에 살짝 볶은 보리 반숟가락을 해방표 사발에 넣고 뜨시물을 부었다.죽같은 미싯가루를 밥처럼 먹는것은 괜찮은데 갑자기 목이 메는것이였다. 따뜻한 보리차를 그대로 훅 들이켰다.후두가 꽝 열리면서 숭늉같이 구수하면서 향기나는 보릿차를 천천이 한모금씩 입으로 가져갔다.입안에는 그리고 천막안에서 보리향기가 차게되였다.석유를 태우는 등불을 켜고 연길 신화서점에서만 판매되던 무술 武잡지를 펼치였다.중국무술의 시조는 사실은 소림사 권법인데 남북조 시대 서기 6세기경에 남인도의 고승 달마조사가 전도목적으로 중국에 왔다가 소림사에서 면벽9년 (九年面壁)로 중원의 사찰 고승들을 감복시키고 새로운 불교경전을 펼쳤던것이다.전설에의하면 麻衣神相관상보는 책도 이때나왔고 동물들의 운동을 본따만든 권법,무술들이 이때 창제되였다 한다.달마조사는 摩祖 는갈대잎 하나로 황하를 건느다 의 시조로 불리우기도 한다.

근데 그와 비슷한 시절에 동북아 지역인 연나라,고구려에는 수박手拍무술이 민간에서 전파되기 시작하였다.수박도는 태권도와 일대일 결투에서 손바닥 ,손칼 ,팔굽치기 동작이 많았는데 싸움에서 보통 발보다 손을 많이쓰는 특징에서 비롯된 규범화된 민간 무술이였다.전장에는 주로 병사들의 완력,무기,전법이 완벽하면 전상승 常할수 있었다.후에 고려때부터 냉무기 冷武器시대에는 발쓰기가 흥행했던것이다.무기가 다떨어지고 적,아가 육박결투로 생사를 다툴 때 팔보다 긴 다리 발차기가 실용적이다.무술잡지에는 권법들이 소개되여 있는데 권법과 연관된관한 전기들이 많았다.영호는 무술잡지 5기를 열번도 읽어 봤을것이다.다음 장날에 연길에 가면 새로나온 잡지들을 사야겠다."~우 끼르륵 끼르륵 ,~"대자연의 원시림 절벽주위는 육식동물인 승냥이도 가끔씩 출몰 한단다.소문에 몇년전에 지식청년들중 한명이 밤에 볼일보러 나갔다 물린적이 있다나.백년전에는 호랑이 곰들도 욱실했다고 동네 아바이들은 말씀을 하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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