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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상해탄-2 회사행활+충전

감사마음 | 2021.11.19 01:07:39 댓글: 3 조회: 1705 추천: 2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4325189

상해탄 2, 1995~1996

회사는 시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나는 숙소를 포동에 잡았고 매일마다 턴널2선을 타고 다녔고 12원짜리 월표를 사용 했었다. 버스를 타고나서 월표! 월표아!” 라고 소리치면 매표원이 팔러 오지 않았다.

숙소는 여관집 열수 공급방에 출근하는 진아이가 단칸짜리 자기집을 빌려준 것인데 좋은 소식이 바로 집을 빌려 주겠다는 것이였다. 월세 120원에 집이나 지켜라고 했다. 퇴근해서 집보러 갔다가 늦어져서 창리루에서 저녘 식사를 한끼 대접 했더니 넋을 잃은듯 한동안 면그릇을 두손으로 받쳐 쥐고 있더니 말하길: “ 진짜 ….오래만에 누군가 나한테 밥을 사주네…”라고 하는것이다. 아무래도 남편이 세상을 다음 고독하게 지낸것 같았다. 나는 처음 상해에 와서 집세를 많이 드린다고 하니 여관방에 내는 월세만큼 내고 들라고 했다.

앞으로 밥은 내가 사드릴게요.”

ㅎㅎㅎ, 좋아, 그래, 다음부터는 내가 돈을 내고 네가 청하는거로 하자…”

나는 좋은 상해 사람을 만난것 같았다. 다른 통역들은 모든 가구가 있는 집을 임대 했는데 집주인과 항상 다투었다. 심지어 세탁기를 한번 사용하는데 1.5 받고 물을 한번 끓이는데 얼마 받고 하면서 다투었다고 한다.

턴널2호선을 탈적에 여관 옆을 지나가는데 진아이는 가끔가다가 난후이에 있는 친정집에서 가져온 선물을 나한테 주기도 했다. 기억에 그때 복숭아는 복숭아 나무에서 완전 익은걸 땨온 것이였는데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었다. 시장에서는 익지 않는걸 따서 운송한후 익히는데 이건 나무에서 익은것을 딴것이기에 별미였다.

직원이 1100명이나 되는 업체는 그야말로 삼국지고 전국시대였다. 한국인들사이, 중국인들사이, 통역들사이 그리고 부서들 관계가 엄청 복잡하였다.

출근한지 3일째 되는 회사에서 반달 봉급 1000원을 주는것이였다. 저녘 식사는 5원을 내고 회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되는것이였다. 점심 저녘을 모두 회사에서 해결 하는것이였다. 한달 소비가 500원밖에 안되였다. 그때 일부 통역들은 하미루와 탠린루에 2개짜리 집을 잡고 한달에 집세를 1400원씩 내여서 별로 남는것이 없다고 했는데 나는 일년 뒤엔 봉급이2500원으로 올러가서 한달에 2000원이 남았다.

출근하여 2개월이 넘었을때 회사에서 컴퓨터를 대량 구매한후 직원들에게 오피스 배양반을 조직하였다. 상해 마이크로 오피스회사와 합작하여 교통대학에 배양반을 개설하게 되였다. 우리 기획부에 명액이 2 떨어졌는데 전산화를 관리하는 미스터송과 경리를 담당하는 여직원을 보낼 예정이였다. 나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여 부장님을 찾아가서 이해 관계를 말하였다.

부장님, 우리 부서 직원 10명중에 누구라도 불시에 일을 그만둔다고 하면 총경리 사무실에서 생산 정황과 계획서를 받는데 차질이 생깁니다. 저를 보내서 충분하게 배운후 혹시 어느 누가 그만 두더라도 제가 잠시 역할을 맡아서 대행 할수 있습니다.”

네가? 회사 출근한지 얼마 안됐는데 너를 넣으면 총경리 사무실에서 동의 안할수 있어. 그리고 네가 없으면 통역은 누가 하겠냐? 한달동안 영향이 많잖아? ”

구두 통역은 다른 통역이 왔다 갔다 하면서 도와주고 서면 번역은 제가 배양반에 갔다 와서 늦게라도 하고 택시를 왕복하여 될수록 일을 볼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간절히 부탁을 드렸다. 미스터 송한테 관련 신청을 말했더니 생각밖에 미스터송이 , 그렇다면 내가 갈께. 다음 기회에 내가 가기로 하고 1기는 네가 …” 36살이 되도록 장가 못가 사무실에서 홀애비라고 놀려대던 미스터 송이 흔쾌히 자기가 간다도 한다.

부장님은 허허 웃으면서 온지 며칠 안됐는데 민심 하나는 샀네그럼 미스터 대신 네가 가기로 하자. 총경리 사무실 주임한테 내가 가서 말할게…”

이렇게 되여 기회를 쟁취한 끝에 상해 교통대학에 가서 20여일간 컴퓨터 사무 자동화를 배우고 졸업증서를 받아오게 되였다.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닌 컴퓨터 사용법이지만 엑셀에 관련하여 깊게 배웠었다. 당시엔 그렇게도 어렵게만 느껴졌던 것이였다.

덕분에 타자도 엄청 빨리 하게 되여 영어는 1분에 200타이상, 한자 입력은 오필자형으로 30자이상, 한글도 무난하게 고속으로 입력 할수 있었다.

기회는 항상 쟁취하고 준비한 사람한테 주어지는 것이였다.

또한 배움의 길은 끝이 없는것이다.

직장 생활이 안정을 찾자 저녘시간에 야간 학교에 공부하러 다녔다. 서가회에 영어 교실에 상해 외국어 대학에서 영어를 배워 주었는데 일주일에 두번, 판위루에선 일본어를 배워주었는데 일주일에 2, 구강로 상해공회 예당에서는 가이드 시험 배양반이 일주일에 한번 이렇게 되여 항상 자전거를 타고 다녀서 포동 집으로 갈적엔 막차를 타고 가기가 일쑤였다. 일주일에 두번 외탄 가까이까지 가서 공부를 하고는 회해로를 따라서 중산병원 근처 회사까지 오는데 기분은 아주 황홀했다. 대학 졸업한지 일년이라서 아직 머리가 쓸지 안은것 같았다.

일본어는 1급을 외국어 대학에 가서 쳐서 높은 점수로 통과 되여 일본 안리 다단계 판매 업체가 상해에서 세미나가 있을적에 가서 통역을 하기도 하였다. 그때 받은 통역료는 달러로 하루에 50달러 받고는 모아 두었다가 향항공원 옆에서 돈을 바꾸어주는 황뉴한테 가서 중국돈으로 바꾸었었다.

가이드 시험은 쳤지만 그만 한과목이 불합격 맞아서 보충 시험을 봐야 하는데 포기하고 말았다. 영어는 배운것 같았다. 한국분들이 영어를 섞어서 말을 하게 되면 알아 듣지 못해서 멍할때가 있었다.

북조선 말투를 고쳐야 하는건 먹고 기자들이 사용하는1280원짜리 소니 채방기를 샀다. 자그마한 미니 녹음 테프를 넣는 것이였는데 부장님 사모님께 부탁해서 한국 KBS뉴스를 1시간 녹음해서 달라고 하였다. 사모님이 남자 아나운서 말만 녹음해서 가져다 주었다. 나는 녹음테프가 고장나서 감길 때까지 백번 넘게 반복해서 들었고 말투를 모방하여 출퇴근시 복잡한 버스내에서 연습을 하기도 했더니 두달 안가서 나의 말투가 크게 개선이 되였다. 일년뒤엔 완전히 다른 사람들처럼 어투가 바뀌였는데 한국에서 출장을 본사 직원이 한국인들만 귀가하는 버스에서 나를 한바탕 칭찬을 한것인데 우리 부장이 녹음을 했던 일을 자랑했던 것이여서 회사에 소문나기도 했다.

한국분들이 사용하는 외래어는 한국 신문을 한부를 얻어다가 수십장 되는 신문을 한글자도 빠짐없이 한중사전을 찾아서 뜯어 보면서 모를것이 있으면 한국 분들한테 물어보고 메모하고 외우고 했더니 외래어가 저절로 튕겨나오는 것이였다. 일부 외래어는 한국분들도 모르는 것이였는데 그건 살짝 넘어가고 이러한 노력끝에 직장에서 인기가 있었다.

당시 상해 직원들은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자식 하나를 5 가족이 한달 식사 비용이 500원쯤 된다고 하였다. 후에야 알았는데 직장에 나가니 상해 사람들이 북방 돼지 한마리 왔다 소곤 됐다고 한다. 이전에 왔던 통역들 입에서 북방에서는 샤워를 하지 않는다는 말에 의해서 북방 돼지라는 별명을 붙힌 것이였다. 그리고 이전에 통역들은 싰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샤워 시설이 집에 없으니 회사에서 퇴근 종소리가 울리면 부장님의 눈치를 보고 일이 없으면 샤워실에 다녀오곤 했다. 당시 상해 직원들은 여름철엔 매일 싰지만 기타 계절엔 하루건너 한번 샤워하는 같았다. 나는 사람들을 남방 돼지라고 별명을 붙혔다. 갸네들은 먹는 요리는 기름을 넣고 야채를 볶다가 물을 넣고 밥을 넣고 죽처럼 끓이는 채포판이라는 요리였다. 밥알이 퍼져서 진짜 먹는 감이 좋지 않는 음식인데 나는 돼지죽이라고 놀려 주기도 했다. 소화는 되는 건강한 요리 인것 같았다.

일년에 한번꼴로 연애와 스쳐 지나간 같았다.

새로운 직원 미스김이 청도에서 면접하러 왔었는데 인상에 아주 활발하고 재주 있어 보였고 말도 이쁘장하게 하였다. 대학 졸업한 학생티가 다분한 애였다. 회사에서 나보고 기차역까지 바래다 주라고 했었다. 그래도 같은 조선족인데 기차에 가면서 먹으라고 과일과 간식을 사서 같이 쥐여주었다.

진짜 안됐네. 멀리서 와서 순조롭게 취직하면 좋았겠는데 관리부 부장이 까탈로워서 그런거야. 다른 회사 다녀보면 될것 같은데?...” 나는 실망하는 애한테 따뜻한 말로 안위하였다.

캐리어를 밀어서 헤여지기 전에 갑자기 나의 오른팔을 잡고 마주서서

일에 전념 하는게 멋있네요. 인상이 어때요?” 라고 물어 보는 것이였다. 나는 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다. 가능하게 너무 가까이 서서 그런것 같았다.

인상이 좋아서 사귀고 싶어요.” 라고 하면 당장이라도 품에 안길것만 같은 그런 상황이였는데 나는 초면이고 가짜처럼 느껴졌다.

?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는데? 생활이 안정되지 않아서 아직 그쪽으로 생각 해보지 않았는데…”

선비네나중에 연락하기쇼. 편지하면 회신 하쇼...”

헤여진후 편지가 없었다.

그후 일본 다단계 판매업체가 세미나를 하는데 서툰 일어로 통역을 꺽꺽 거리다가 온몸에 땀을 흠뻑 흘렸다. 급히 밖에 식히러 나가는데 콜라 한병 불쑥 나앞에 내미는 미스엄이 있었다. 일본사람이 요청하여 안리 다단계 판매 회원으로 되였다고 한다. 멀리 연변에서 여기까지 찾아온 것이였다. 실팍한 편이였고 키는 조선족여자들 치고 축이였다. 얼굴은 하얗고 항상 미소 지으며 다녔다.

통역 하느라 수고했습다. 일어는 어디서 그렇게 배웠습다?”

. ㅎㅎ .일어 수준이 짧아서 알아 못들어서 대충 짐작해서 통역한것 같소ㅎㅎ…”

아님다, 사람들 사투리가 섞여서 그렇습다. 히와 시를 발음 못함다그만하면 진짜 한겜다. 상해에서 어디서 일어 회화를 배웠슴다? ”

여기 홍구공원에 일본어 코너가 있는데 일요일마다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일본 유학생들이 나와서 회화를 해요. 거길 빼놓지 않고 가서 연습한게 늘었소… ”

,그렇길래...상해에 그런것도 있네상해는 처음인데 친구도 없는데 저기 야경이 좋다는 외탄에나 같이 갔다 오기쇼. 저녘에 내가 칭커할께…”

. 그래? 가이드 시험을 치렀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는데ㅎㅎ. 내가 안내할게.”

외탄 야경을 구경 마치고 미스엄이 묵은 호텔에 돌와와서 희한한 일이 벌어졋다. 호텔에 도착하자 미스엄이 물건이 잃어 졌다며 복무원을 찾고 난리도 아니였다.

? 그래도 먼저 경찰에 신고 하고 보자요. 나쁜놈은 잡아야 . ” 복무원이 경리까지 데려다가 뭐라 한다.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나도 "그럼 경찰을 불러야지" 하면서 전화기를 찾으니

아니요, 몇푼 안되는거 관두어요. 괜히 시끄러워만 져요. 오늘 꿈자리 사납더니 이럴려고 그랬네….….집에 가려는 여비도 없어졌어유…..나한테 강선생님이 빌려요 400원만 빌려 주시면 돼요…”

거야 문제 될거 없어.근데 신분증이랑 잃어지진 않았어? ”

신분증은 항상 휴대하고 다녀서 있어요…”

그리하여 나는 신분증을 복사해서 빌린다는 증서를 쓰고 400원을 건네 주었다. 그당시 1달러가 8.7원이니까 하루동안 일한 통역비를 내준셈이였다.

이튿날 일요일이 돼서 안리에 계속 통역을 하게 되였고 나는 미스엄과 가까운 다나까한테 살짝 물어보았다.

미스엄은 상해 회원이 아닌데 어떻게 돼서 상해에 왔어요?”

저기 나까무라한테 뜻이 있어서 금붕어 인형을 선물 했는데 일본에선 이건 연애를 하자고 사랑한다는 의미인거야. 이전에 대학교에서 편지로 많이 연락 했었던거야, 근데 만나고 나니 나까무라가 자기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고 선물을 돌려 주었어. 미스엄 착하고 순진해 화이팅해...” 다나까는 능청스런 웃으을 지었다.

, 그렇네요..ㅎㅎ. 재미 있네요. ”

며칠 지나서 나한테 미스엄이 전화가 걸려왔는데 자기 오빠가 사는 하문으로 내려 갔다고 한다. 오빠가 옆에서 전화를 바꾸어 달라고 했다. 미스엄 오빠는 전화에서 나보고 신분증을 함부로 사용하면 법에 고소를 한다고 을러 메였다. 신분증 복사본을 사람은 당신밖에 없으니 그리 알라고 했다.

나는 알았다고 했다, 돈이나 어서 보내 달라고 했다. 돈은 며칠후에 우편으로 도착했다.

기가 일이다. 만난 사람한테 용기 내여 돈을 빌려 주었더니 상대방은 이렇게 대응 할줄 꿈에도 몰랏다. 후에 여러번 전화도 오고 편지도 왔지만 나는 회신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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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 선물 (0명)
IP: ♡.198.♡.246
해무리 (♡.49.♡.37) - 2021/11/21 10:04:45

비슷한 연령대라 같은 세월을 지내와서인지 재밌네요

감사마음 (♡.198.♡.246) - 2021/11/21 11:11:18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이 볼까봐 쑥스럽네여.ㅎㅎㅎ.뭐 봐도 별거 아니지만...

흘러갈오늘 (♡.91.♡.140) - 2021/12/20 10:18:54

가이드 하셨으면 가이드계 노장 정판룡 아저씨도 아시겠네요.
같은 또래일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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