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촌시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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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썬2 | 2022.10.10 09:42:15 댓글: 0 조회: 1448 추천: 4

분류단편 https://life.moyiza.kr/mywriting/4409044

요즘 아이돌 힙합뮤비를 자꾸 바서 그런지
아이돌처럼 입기좋아하고 멋부리기 좋아하
던 나의 사촌시동생이 기억속에서 떠오른다.

우리아저씨는 외가편에 사촌이 하나밖에 없
다. 사촌시동생의 아빠가 한족이여서 아빠
쪽 친척집에는 거의 가지않고 우리집에만 뻔
질나게 찾아왓다.

사촌시동생은 나보다 9살 어렷고 어렷을때
공부하기 싫어해서 잠깐붙잡고 공부 가르쳣
던적도 잇다. 외모도 실력도 머하나 내세울
것 없어서 별로 이뻐해주지 않아서인지 내
가 말수가 적고 무뚝뚝해서인지 나를엄청 어
려워햇다.

걔는 어린애가 왜글케 아침잠이 없는지 아침
댓바람부터 우리집에 찾아와서 문을탕탕 두
드리면 나는 부시시한 몰골로 눈도 뜨지못한
채 문을 열어주고 다시 침대에 기여올라가
잠을잣다.잠이많아서.

그때 금방 결혼해서 이세준비하고 잇을때 가
끔은 걔가 내가 혼자잇을때도 우리집에 오군
햇는데 오면 컴퓨터게임을 햇고 컴이 잠실에
잇어서 내가 한쪽켠에서 자고잇는데 걔는 한
쪽켠에서 컴퓨터를 하고잇는 상황이엿다.

그러다가 시아버지가 이것을 발견하고 한번
은 조용히 나를 불럿다.수심에 찬 눈빛과 깊
은한숨을 내쉬면서 어렵게 입을 열엇는데 신
혼방은 시아버지 본인도 잘 안들어오는데 시
동생이 내가 자고잇는데 한쪽켠에서 컴퓨터
를 하고잇으니 심히 걱정된다는 것이엿다.

그때 사촌시동생이 스무살이엿고 여자친구
사겻던 경험도 잇구해서 시아버지가 걱정하
는것은 옛날에 먼친척중에 사촌끼리 남녀가
썸씽이 잇엇다면서 일이란건 생기자해서 생
기는게 아니라고 햇다.

그러니까 뜻밖의 불상사가 생겨 내가 사촌
시동생의 아이를 임신한다면? 이런 험한 ㅠ
그담부터 사촌시동생이 찾아오면 문 열어준
뒤 커팅에 쏘파에 가서 잣다.

이일을 친구한테 얘기하니 친구네는 더 충
격적이엿다. 걔네 사촌시동생도 19살인데
너무 도깨비래서 걔네부부가 잘려고 침대에
누우면 둘사이에 끼여 들어누우면서 捣乱
피운단다.

나는 걔가 너무자주 찾아와서 밥해먹이기
귀찮아죽겟는데 걔는 내가해준 밥이 맛잇다
고 집에가서 칭찬을 하더란다.

새옷을 사도 우리집에 자랑하러 찾아오고
연애하기 좋아하고 여자친구 사겨도 우리집
에 데려오고 청바지 청자켓을 입기 좋아하
고 비싼옷을 사서 옷장에 걸어두고 아까워
서 안입고 얼굴여드름이 심해서 많이 고생햇
고 알앤비 노래를 부르기 좋아햇고 노래방가
서 같이 터보노래를 불럿고 사촌들끼리 모여
서 공원가서 물놀이하고 높은강뚝으로 올라
갈때 내가 손을 내밀어도 수줍어서 선뜻 내
손잡지 못하며 머뭇거리다가 잡아끌어올리
던 그애.

그리고 무슨일로 혼냇던지 한번 혼냇더니
서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던 그표정.암
튼 단한번도 살갑게 대한적이 없엇다.

이제와서 온통 걔에대한 추억들뿐인데 이젠
미국가서 오지도 않는구나.미국가면서 그렇
게 좋아하고 오래사겻던 여친이랑 헤여지고
ㅠ 이렇게 외국땅에 덩그러니 앉아잇으니 그
때그시절이 너무 그립고 눈물나게 보고싶구
나. 걔두 우리생각 할까? 그땐왜 소중한줄
몰랏을까?

그렇게 우리한테 의지햇는데 그땐왜 좀더 따
뜻하게 대해주지 못햇을까? 이제와서 가슴이
미여지게 후회되고 너무 보고싶구나.

ㅠㅠㅠㅠㅠㅠ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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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너의뒤에서 널 안아주고싶어
너의모든걸 내가 지켜줄께

넌 혼자가아냐. 내손을잡아
함께잇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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