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않앗던 그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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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썬2 | 2022.12.06 16:38:30 댓글: 17 조회: 2457 추천: 0

분류단편 https://life.moyiza.kr/mywriting/4424468

때는 사범시절 세기말인 1999년 내나이
꽃다운 스무살때엿다.

여름이 다 끝나가는 어느금요일밤 애들은
집에 갈사람은 집에가고 숙사에 갈사람은
숙사에가고 나혼자 교실에서 숙제를 하고
잇엇다.

갑자기 교실문이 열리더니 미영이가 들어
와서 같이 밥먹으러 가잔다.남친이 친구랑
같이 찾아왓는데 여자가 지혼자라 감당하
기 힘들단다.걔네 침실애들도 다 집에가고
혼자라면서.나는 나가기 싫다고 거절햇지
만 미영이가 도와달라고 하두 사정하는 바
람에 어쩔수없이 따라나서게 되엿다.

우리둘은 같이 약속장소인 연길철남에 잇
는 모 촬땐으로 갓다.가니까 남자셋이 우리
를 기다리고 잇엇다.

우리들은 촬에다 삥촨맥주를 마시면서 이
런저런 얘기를 햇는데 그땐 왜 그랫는지 장
소를 바꾸지도않고 앉은자리에서 꽤나 오
랫동안 먹고마셧다.

그렇게 기분좋은 술자리가 끝나고 이젠 헤
여질 시간이 댓는데 미영이와 남친은 먼저
가고 남아잇는 두남자가 서로나를 학교에
데려다주겟다면서 티격태격 싸우는것이엿
다.

휴 어쩜좋아

한참 싸우다가 그중 철호라는 남자가 화를
내면서 무슨일이 생기면 니가 책임지라면
서 한마디 뱉고는 쥉쥉 나가버렷다.

남아잇는 남자와 나는 촬땐을 나왓고 철남
에 첨와본 나는 길이 낯설엇다.이남자가 나
를 학교까지 데려다준다 해놓고는 조용한
골목길에 들어왓다.

할얘기 잇다면서 길옆에 돌의자에 앉앗는
데 그때 대화내용이 잘 생각나진 않지만 대
충 사기자는 내용이엿다.나는 학생이여서
졸업하기전에는 절대 연애를 하지않는다고
단호히 거절햇지만 남자는 끝없이 머지햇
다.

어쩔수없이 나홀로 학교에 간다고 일어낫
는데 남자가 따라왓다.골목길에서 나는 막
뛰여갓지만 그때 앞뒤가 똑같게 높은 목판
같은 쓰레빠가 유행될때라 얼마못가서 남자
한테 붙잡혓다.

겨우 남자손을 뿌리치고 도망쳣는데 남자
가 또 추격해왓고 이번엔 아예나를 땅바닥
에 쓸어눕히고 두주먹으로 내가슴을 꽉 누
르고 잇어서 나는 꼼짝달싹할수 없엇다.

늦여름이지만 새벽길바닥은 차가웟고 흙모
래가 껄끄럽게 느껴졋다.설마 이 길위에서
거사를 치른다고?

나는 남자손을 잡고 사정을햇다.더이상 도
망을 치지않을테니 우리 제발 방에 들어가
자고.너무춥다고.

그러자 그남자는 나를 일으켜세웟고 우린
같이 그남자 친구의 자취방에 가서 그남자
를 내보내고 둘이남앗다.근데 그남자랑 같
이잇는게 너무싫어서 나는 다시 밖으로 나
왓고 그남자도 따라나왓다.

내가가면 자기는 자살하겟다면서 벽에다
대가리를 박는거엿다.나는 할수없이 남자
를 말렷고 다시 방으로 들어왓다.

...............

한참 아니 오랫동안 몸싸움을 햇는데도 본
론에 들어가지도 못햇고 남자는 자꾸내보
구 가르쳐달라고 햇다.니네 여자들이 더잘
안다면서.

아니. 나두 공부만하던 판에박은 멍텅구리
인데 어디서 본적두없구 누가 가르쳐준적
도 없는데 남녀지사를 어케아는가.

............

다시 씨름을 해바도 성사를 못하자 남자
는 화가나서 씩씩거리면서 떨어져나갓다.

나도 옷을입고 학교로 향햇다.한참가다
생각나서보니 팔목에 시계가 없어서 다시
그집으로 들어갓는데 그남자는 왜 왓냐
며 어깨가 축처져 앉아잇엇다.

나는 박살난 시계를 주어들고 다시나왓
다.그렇게 학교까지 가니 날이밝앗고 숙
사에 들가서 자려고 셔츠를 벗엇는데 셔
츠에 단추도 두개나 실종댓다.

ㅜ

충격이 가시지않은 나는 밥두못먹구 하
루종일 침대에 누워잇엇다.

그다음날도 숙사에서 쉬고잇는데 숙사
밖에서 누가 찾아왓다고 우리침실번호를
소리쳐 부르는 바람에 창가에서서 살며
시 내다보니

뜨헉!!

어제 그남자다!!

나는 친구한테 내가없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햇다.

대박반전!!

어케 그난리를 치고도 또 찾아올수잇지?
한참뒤 나는다시 창문가에 다가가서 내
다밧다.헐렁한 흰색반팔을 입고 힘없이
터벅터벅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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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너의뒤에서 널 안아주고싶어
너의모든걸 내가 지켜줄께

넌 혼자가아냐. 내손을잡아
함께잇을께

위챗 페이스북 트위터 웨이보 IP: ♡.169.♡.95

뉘썬2 (♡.169.♡.95) - 2022/12/06 16:57:33

개톰아.니가 썰으 풀어래서 올린다.

피시골드 (♡.226.♡.153) - 2022/12/07 11:01:09

ㅎㅎㅎ

뉘썬2 (♡.123.♡.226) - 2022/12/08 13:25:39

ㅋㅋㅋ

탠두맘 (♡.64.♡.135) - 2022/12/09 11:46:14

ㅋㅋㅋ 뉘썬님 50대에가서 소설한편내도되겠어요~호호호 나중엔 그래도 다추억이겠죠

뉘썬2 (♡.203.♡.82) - 2022/12/09 20:27:57

소설은 넘 지루해서 ㅋㅋ

갤럭시s7 (♡.90.♡.62) - 2022/12/09 15:42:35

99년에 아직 사범 졸업하지 않았으면 5학년 고사반이겠네요 ㅎㅎ

뉘썬2 (♡.203.♡.82) - 2022/12/09 20:28:30

96년급고사반이예요.

갤럭시s7 (♡.104.♡.194) - 2022/12/14 15:06:33

난 95급애들한테 잘 놀러갔어요. 95급에 남학생이 모두 5명였던가. 왕청에서 온아 반장이고 로투구에서 온애 있구...님은 고향이 어딘가요? 혹시 화룡?

뉘썬2 (♡.102.♡.61) - 2022/12/14 20:50:50

훈춘이요

가지밥 (♡.47.♡.3) - 2022/12/19 14:21:06

왕청 반장 성함이 뭐였죠? 저도 사범은 아니지만 갔더라면 사범 95급이에요...그리고 고향 왕청입니다 ...ㅎ

갤럭시s7 (♡.104.♡.242) - 2022/12/29 12:10:11

95급에 왕청에서 온 친구 남자 2명인데 모두 왕청에 돌아가서 일할거에요. 하나는 5중에서 교장하고 하나는 경찰이 되였을걸요.

(♡.207.♡.67) - 2022/12/13 13:55:39

거참.. 20대면 스치기만 해도 설 나이인데.

뉘썬2 (♡.203.♡.82) - 2022/12/13 20:37:12

그때 안서길 잘햇죠.
내가 학생인데

nzz0216 (♡.192.♡.77) - 2022/12/23 11:10:12

ㅋㅋ벽에다 머리박으면 되는구나 ㅋㅋ

뉘썬2 (♡.203.♡.82) - 2023/01/04 20:25:12

그러다 피나요

글쓰고싶어서 (♡.136.♡.204) - 2023/01/04 15:44:04

인잼다,잘 웃엇슴다,한편으로 삼류수위 어느정도인지 잘 알고 감다.

뉘썬2 (♡.203.♡.82) - 2023/01/04 20:26:22

ㅋㅋ 웃엇다니 댓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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