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꽂힌 비수와도 같은 한마디

비공식회원 | 2024.06.08 15:17:02 댓글: 13 조회: 737 추천: 3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4575166

얄팍한 두입술사이에 끼워진 담배는 어제 밤에 빈도높은 키스탓인지
불 붙히기도 전에 촉촉한 입술사이로 미끄러져 나왔다
.
혓바닥만 좀 더 굴리면 샤브리와자가 되는건가? 이건 농담이고ㅋㅋㅋ

다시금 불 붙히고 스으읍 한모금 깊게 빨아낸다.
~ 역시 담배는 첫모금이 맛좋아~
저 멀리 공장밖에 음식점들을 바라보면서 나의 사색은 바야흐로

2002
년 일본 신쥬쿠의 어느 이자까야에서 있었던 추억으로 빠져든다.

그날 저녁은 33으로 단체부킹하는 자리였다.

나보다 두살많은 고중동창 성강,그리고 나보다 한살 많은 고중동창 경호
이렇게 셋이서 성강의 주선하에 이루어진 부킹자리였다
.
성강은 금방 헤어진 경호의 슬픔을 달래줄려고 불렀고
나는 그냥 상대방이 세명이여서 나를 부른것이였다
.

이때는 이미 일본에 정착한지 3년정도에 알바도 안정된
삶이여서 부킹도 할수 있는 여유가 생긴것이다
.

자리에 앉아서 서로 인사소개를 하면서 너도나도 맘에드는
여자가 누군지 스캔을 하기 시작한다
.
대충 봐도 한여자(김청)는 너무 이뻣고 패션스타일도 좋아 비교할 여지가 없었다.
그밖에 두여자중 한사람은 나랑 같은 성씨여서 패스
또 한여자는 조금 실한편이여서 패스 이런 생각에
술을 주고 받으면서 분위기가 제법 괜찮았다
.
내가 봐도 선뜻 분위기 파악이 되는데 내친구는 더 말할나위없었다.
성강이는 성격좋은 리씨여자랑 즐겁게 얘기 나누고 나와 경호는 그외
두여자랑 즐겁게 얘기 나눴다
.상대방도 우리가 맘에 들었던 모양이였다.
하기사 나와 경호는 일본 쉼터 홈피에서 프린스로 공인된 이께멘인데 싫을리가 없지. 말재주도 좋고 생김새 체격또한 그때는 짱짱했으니까~
근데 나보다는 경호가 더 외로워 보였고 김청이를 타겟으로 하는
눈빛신호나 말투를 보면서 나는 아
~ 이번엔 경호한테 양보해야겠구나
하면서 슬슬 접근공세에서 손을 떼는 각오로 개그맨모드를 켜고
대화의 흐름을 김청을 제외한 두여자한테로 옮기면서 분위기조절과
밀어주기를 열중했다
.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나는 술이 떡되여
마무리할 무렵이였는데 김청이 화장실로 가는걸 보고 경호가 뒤따라
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장실에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
나도 마침 화장실에 가던중이여서 흐릿흐릿한 시선으로 경호와김청이가
말다툼하는걸 보았다
. 내 속이 울렁울렁거리니 그냥 뒤에대고
성강아 야네를 말려라 하고는 변기속에 머리밖고 토하기 시작했다
.
왼쪽 귀로 은은히 들려오는 욕 한마디가 가슴에 와닿아 너무 아팠다
.

[오빠는 일본에 3년이나 있었단게 이정도밖에 안됨까!!!]

경호한테 한 욕이였으나 나의 맘이 더 아팠다.

그러게 내가 3년동안 분투했는데 이정도로 밖에 못살았나?

내가 참 한심하구나~

경호는 성강에게 끌려 가게밖으로 나갔고 여자들은 나갈 준비를 하는데
김청이가 내 옆에와서 뒷잔등를 다독여주면서
오빠 괜찮슴까?”하는것이였다.
오 괜찮다 내가 좀만더 있다 나갈게 냄새지독한데 먼저 가거라
나중에 다시보자
하고 부킹을 마무리 지었다.

이튿날 성강하고 밥 먹으면서 어제는 술 너무 마셔서 뒤에가서 뭔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나는구나했다
. 그러자 성강이가 웃으면서
가네들이 어제 헤어지면서 말하는게 우리중에 니가 젤 멋있었다 하드라
~ 내가 머 한게 없는데~ 무슨 시츄에이션~
근데 엊저녁에 경호하구 김청이는 왜 다퉜나?”하고 물었더니
경호가 급해서 화장실에서 김청한테 스킨십으로 고백했다더라.
근데 김청이가 그냥 싫다고 대답하기 그래서 니가 맘에 든다고 했단다
.”
허억~

그래서 경호가 어제저녁에 김청이랑 다툰후에 낸데 쌔를 썼구나~
잘 기억은 안나는데 무슨 나보구 니가뭔데?
이런식으로 시비걸어왔던거 같더구나그러자 성강이가
가뚜 술이 완전 잘됐다 향화랑 헤어져서 빨리취한거 같애~
맘에 두지말라 가원래 술버릇이 안좋재야””음 그거사 글치……”

그후로 나는 뭔가 힘든일이 생길때마다 웬지 모르게 김청이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왜 이정도밖에 안됨까? 어느정도 되어야 그럴싸 한걸가?
나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고 느끼는데 뭐가 잘못됐을가
?
어디 물어볼떼도 없고 심한 심리갈등속에서 맴돌았던 시기가 있었다
.
그때 그시절은 멋진 청년이였지만 여유롭지 못한 삶이였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밥도 끼니마다 챙겨먹지 못해서였던지
맘에 둔 여자를 보고도 나한테 사귀자는 여자를 보고도 회피했던거 같다.
아프고 슬픈 실화였지만 돌이켜보면
그때가 그래도 열정이 있었고 멋있었던 나였다.

추천 (3) 선물 (0명)
IP: ♡.33.♡.86
질풍경초 (♡.161.♡.236) - 2024/06/08 18:50:48

대략 보믄 님은 무거워 보입니다.같은 성씨여서 패스.와닿슴니다.ㅎㅎ

비공식회원 (♡.33.♡.86) - 2024/06/13 11:51:58

웃기려고 쓴글인데 쓰다보니 저도 모르게 슾픈 이야기로 바뀌어 버렸네요ㅎ~

스노우캔들 (♡.154.♡.86) - 2024/06/13 10:25:39

그때그시절에는 다들 나이도 어리고 이룬것도 없고해서...경제력은 핑계고...김청이는 경호 사람자체가 끌리지 않은게 큰것 같아요 ㅎㅎ

비공식회원 (♡.33.♡.86) - 2024/06/13 11:55:41

참고로 경호역을 맡은 친구는 리얼라이프에서 여성한테 엄청 인기가 많은 친구입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 남성 그리고 패션또한 아주 훌륭한 인기맨이죠.
그냥 그날따라 전여친이랑 헤어진 아픔이 컸는지 돌발행동을 하더군요.ㅎ~

sssssiri (♡.146.♡.170) - 2024/06/27 20:31:02

귯굿

비공식회원 (♡.143.♡.21) - 2024/07/02 16:15:23

시간내서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타니201310 (♡.163.♡.184) - 2024/06/30 22:40:12

일본 류학갔다 왔구나..

고생많이 햇겟네요..

글을 참 잘 쓰네요~~

사람도 아주 멋있게 생긴거 같아요 ㅋㅋㅋㅋ

추천~

비공식회원 (♡.143.♡.21) - 2024/07/02 16:23:01

젊었을때만 괜찮은편이고 지금은 아님다.ㅋㅋㅋㅋ
자작글도 요즘에 동창췬에다 올려보니까 칭찬받기 시작한거 같슴다.
하지만 소설을 쓰기엔 머리에 든게 너무 없는거 같아요 ㅋㅋㅋ

똥낀도넛츠 (♡.29.♡.231) - 2024/07/02 16:11:19

여자가 싫다는데 어떻게 해볼려구 몸으로 구질구질 짜증나게 놀았는모양이군요. 살짝 양아치행실?

비공식회원 (♡.82.♡.176) - 2024/07/03 00:25:29

역시 도넛츠님은 뭔가 예리하시네요
단번에 팩트를 잡아내시는걸 보니
인생경험이 저못지 않게 다채로워 보이십니다.

뉘썬2뉘썬2 (♡.169.♡.51) - 2024/07/04 07:36:07

와늘 영화를 찍엇구나.ㅋㅋ 경호는 여자한테 너무 몸을 갖다대서 전여친이랑 헤여진거 아닌
가요? 어렷을때 자꾸 몸을 요구하는 남자는 별로더라구요.

형편이 어려워서 여자를 안사귄 비공식오빠가 웬지 젤 멋잇어요.스타일이나 패션이 좋은 남
자보다는 열심히살고 재능이잇는 남자가 매력잇어요.특히 비공식님처럼 남을 지적하지않고 한
발 물러서는 겸손함이 좋아요.

비공식회원 (♡.224.♡.3) - 2024/07/04 09:23:33

경호인 경우엔 님이 추축한것과 정반대로 전에 여친이랑 동거중에 어렵사리
아르바이트를 찾아서 하는데 몸이 고달퍼서 여친의 밤생활을 제대로 만족시켜주지
못해 모순이 커져서 헤어진겁니다.
생김새는 경호가 좀더 여성한테 끌리는 스타일임다.ㅋㅋㅋㅋ
암튼 이쁘게 봐주셔서 자주 글 올리고 싶어지네요ㅎ~

뉘썬2뉘썬2 (♡.169.♡.51) - 2024/07/04 09:55:06

그와중에도 친구를 챙겨주는 비공식님이 다정해보이지만 남녀문제는 당사자끼리 눈이맞아야지
옆에서 노력해서 데는게 아니지요.그만큼 연애가 어려워요.오늘도 사장님이랑 같이 나는솔로.
독사과.이런 연애프로를 보면서 수다좀 떨엇댓어요.와플으 먹으면서 ㅋㅋ

22,974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4502
매짜다
2024-07-12
1
62
매짜다
2024-07-11
3
214
매짜다
2024-07-09
2
314
매짜다
2024-07-06
2
435
매짜다
2024-07-05
2
398
매짜다
2024-07-04
4
506
매짜다
2024-07-02
3
410
매짜다
2024-07-01
3
501
매짜다
2024-07-01
4
529
매짜다
2024-06-30
4
467
매짜다
2024-06-29
6
567
매짜다
2024-06-27
4
496
매짜다
2024-06-27
5
747
봄봄란란
2024-06-25
2
247
봄봄란란
2024-06-23
3
353
봄봄란란
2024-06-21
3
421
죽으나사나
2024-06-12
4
612
죽으나사나
2024-06-12
2
354
죽으나사나
2024-06-11
2
381
보나르
2024-06-09
1
846
여삿갓
2024-06-09
3
791
비공식회원
2024-06-08
3
737
죽으나사나
2024-06-04
3
483
죽으나사나
2024-06-02
3
619
죽으나사나
2024-05-28
2
664
죽으나사나
2024-05-26
2
576
죽으나사나
2024-05-22
2
487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