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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나의 고중시절 이야기 (6)

비공식회원 | 2024.07.24 17:30:10 댓글: 12 조회: 932 추천: 9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4586313

고중시절 이야기 (6)

습습~호호~ 습습~호호~ 습습~호호~ 절주있는 호흡을 하면서 학교문앞에 긴 도로를 달린다. 날씨가 화창한데 아직은 2월달이여서 선선하다.

나의 옆을 지나치는 학생들도 하나둘씩 늘어난다. 그래도 나는 나의 호흡리듬을 깨지 않으려고 일정한 속도와 호흡을 유지하면서 달린다.

이건 아침 달리기훈련이 아니다. 삼천메터를 달리는 소형 마라톤 시합경기이다. 참가자는 고중3학년 전체생이다. 고시시험을 앞두고 체력훈련을 시키는 운동이다.
일이삼등에게 무슨 상을 주는것이 아니다.

선착순으로 종점에 도착한 30명이 먼저 집에 돌아갈수가 있는 특권이 주어지는것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리 집에 가겠다고 너도나도 기를 쓴다.
물론 선착순으로 남자30명 여자30명으로 나누긴 한다.

오후두시부터 시작된 시합이다. 장거리 달리기를 해본 나는 학년에서 제일 빠르지는 않지만 30명안에 들어가는건 쉬운일이다.

중간쯤 위치에 닿으면 체력이 소진되여 헐떡이기 시작하고 속도가 내려가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이다. 흐트러지지않은 호흡을 유지하면서 하나둘씩 초월한다.
천메터정도 남은 구간을 달리는데 나의 앞에서 달리는 인수가 몇명인지 감이 안잡혀서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호흡도 거칠어진다.

처음엔 허억~허억~하다가 폐에서 전해오는 통증때문에 뒤에 가서는 음~~ ~~로 신음을 내는데 그 소리가 마치 침대에서의 신음소리를 연상케한다. 아무래도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서 그렇게 된것 같다.

앞에 세놈이 있네~ 따라잡아야지~ 하면서 신음소리에 동반하여 빨리 뛰기 시작한다. 앞에 놈들도 체력이 소진되어 거의 걸다싶이 달린다.

한놈 두놈을 따라잡고 있다. 시야에 들어온 앞서달리는 놈은 일반 한철이다. 옆으로 따라잡을가말가하는 사이에 나의 신음소리가 그놈귀에 들려왔다.

체력이 고갈되어 조금은 걸었다가 달릴가 망설이던 한철이는 나의 신음소리에 호흡이 언쳐버렸다. 콜록콜록하더니~ 니씨 일부러 그랬지?전술이지? ” 하는것이다. 전술같은 소리하네 하고 내뱉고 계속해서 달린다.

또 한놈이 보인다. 이번에는 우리반 해동이다. 이놈을 보고 나는 안심을 했다. 평상시 성적을 알고 있기에 30명안에 이미 들어갔다고 확신하고 옆에서 같이 달린다.

속도를 줄이면서 농담도 주고 받다가 종점에 도착했는데 아니나다를가

15등이였다.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샤워실로 향한다.

샤워하고 짐을 챙기고 택시를 타고 바로 시내로 질주한다.

전번주에 련화랑 만나서 밥도 먹고 한집에서 밤을 보냈는데 핸드폰번호를 까먹고 물어보지 않았던터라 헬스장에 찾아가서 다시한번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싶었다.

들뜬 마음을 달래고 헬스장에 도착해 사장님한테 물어본 결과 이미 방을

빼고 나갔다고 한다.

사장님은 나한테 쪽찌를 건내주면서 련화가 나한테 남긴거란다.

쪽찌를 받는순간 웬지 나의 마음이 무거워졌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으면서 문밖으로 나와서 담배에 불을 붙히고는

쪽찌를 바라보며 망설이다가 열어본다.

원봉아~ 어제는 너를 만나 반갑고 즐거웠다. 그리고 너랑 함께 얘기나누면서 내 마음속에 맺혔던 집착이 풀린거 같구나~ 새롭게 다시 시작하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너무 멀리 와버린것 같애~ 너와같이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을 가슴에 간직하고 갈게~ 나보다 더 이쁘고 좋은 여자만날거라 믿는다.

잘 지내라 친구야~ ” 기분이 착잡했다.

불씨가 피여오르기도전에 찬물을 끼얹은 기분이였다.

후우~ 답답한 한숨을 내쉬고 거리에서 분주히 달리는 차량들을 보면서

멍을 때린다. 조금은 허무한 기분이다. 띠리링~띠리링~띠리링~ 핸드폰을 한참

바라보다가 전화를 받는다. “, 광이야~” 어 내다. 오늘저녁은 연대부근에서 먹기로 했다. 6시반쯤에 연대부근에 도착하므 전화해라 , 알았다.” 전화를 끊고 나는 집에 돌아갔다.
짐을 풀고 밑에 슈퍼에 내려가서 냉장고에 넣어둘 음료수랑 라면을 사들였다. 날라리는 날라리다.
주방에 수입제 밥가마도 있고 조미료도 엄마가 다 갖추어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해먹는다는 료리가 기껏해야 라면이다
. 그래서 우리집 쓰레기통에 쓰레기는 참 일정하다. 라면봉지 휴지 콘돔 담배갑 술병 음료수빈병 학교가기전에 버리고 나면 이상한 냄새가 없다.

오늘밤도 양복바지에 와이셔츠를 입고 검정색 긴 쟈켓을 걸치고 연대로 향한다.

별로 공식적인 자리도 아닌데 그때는 그런게 유행이었다. 쟈보으를 팔짱에 끼고 다니는거 길에서 자주 볼수 있는 광경이였다.

이번에도 꼬치집이다. 독방이 설치되어 옆좌석 술군들과 부딪히며 마찰이 생길

우려가 없어서 편하다. 그때 그시절엔 꼬치집에서 옆테이블과 술마시고 싸움하는 일들이 대스러운 일이 아니였다. 특히나 연대부근이 좀 심했던것 같았다.

오늘도 향화일행 그리고 성강이와 성길이 일행과 같이 있었다.

뭔가 특이한 일이라 하면 해금이가 나에게 평소보다 말을 많이 한다.

나는 평소보다 말이 적고 술을 많이 마셨다.

오빠 오늘 무슨 안좋은 일이 있슴까?” 해금이가 귀여운 웃음을 지으면서 술 한잔 따르고 다소곳하게 묻는다. “아니 그냥 웬지 오늘 우울해서 그런다.”

오빠 술을 좀 천천히 마시고 채를 많이 집으쇼 속이 좀 편해질겜다.”

~ 그래 너두 많이 들어라 술은 내절루 따르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다른 커플들에 비해 나는 술마시면서 련화생각을 많이 한거 같았다. 화장실에 물빼러 가는데 성강이가 뒤따라온다. 나란히 서서 일을 보면서 나에게 웃으면서 묻는다. “아직두 그 도문에 있다는 여자를 못잊겠나? ” 조금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어 글쎄뭐~ 그건 아닌데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나?” 그러자 성강이가 아색기 어저는 잊을때도 됐재야? 니 옆에서 니 좋다고 붙어있는 해금이는 제쳐두고 있지도 않은 환상이나 꿈꾸는 너는 도대체 머이야? 해금이 싫니? 내가 잡을가? ”

하면서 자꾸 올리더니 담배를 건내면서 말한다. “남자색기가 ㅂㅇ두쪽차고 태여났으면 쫑대가 있어야지 언제까지 남의 커플들을 부러워만 하겠나? 너도 기회가 생겼을때 잡아야지 광이와경호도 너를 위해 자꾸 밀어주기를 하잖아~

내말이 틀렸나 아이 그러야?” 하면서 내어깨를 툭툭 두드린다. 그래 니말이 맞다 생각해보마~” “아색기 생각은 무슨~ 그냥 오늘 끝을 봐라 우리가 분위기 맞춰줄테니까~ 가자 들어가자~” 그렇게 우리는 다시 술좌석에 돌아가 술을 마셨다. 2차로 또다시 동방수상시장2층에 있는 노래방으로 갔다.

나는 성강이가 해준말을 되색이며 술을 묵묵히 마시고 있었다. 해자불을 까면서 모니터 화면을 지켜보기만 한다. 이런 나를 보면서 해금이가 어색해질가봐 성강이가 불러서 같이 노래도 불러준다. 광이가 나의 곁에 와서 술한잔 부딪히고

낮은 소리로 말한다. “~ 오늘저녁이다. 끝을 봐라~ 청이가 그러는데 가도 너를 맘에 두고 있다더라~ ” 오늘따라 밀어붙히기가 심하네~ 하고 생각하고 알았다. 가서 놀아라 내가 알아서 할게~” 그래놓고 나는 계속 모니터화면만 뚜러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눈에 들어오는건 노래가사가 아니고 처음 그녀에게 반했을때

그녀가 다른여학생들과 웃으면서 얘기하는 화면~

그녀에게 접근하고 싶어서 만년필을 잃어버렸다고 핑계대고 빌려달라던 화면~

운동장에서 달리기운동을 하다가 나의 곁에 달려와 어깨까지만 드리워진

단발머리를 돌리면서 해맑게 웃으면서 나에게 인사하던 그녀모습의 화면~

그녀의 생일날을 맞이해 꽃다발과 즐겨듣는 발라드록음테프를 들고

그녀의 아파트 근처에 숨어 기다리던 화면~

남자친구와 팔짱끼고 다정다감하게 영화관으로 가는 화면~

이런 화면들이 영화속에 필름처럼 한장 한장 아련하게 지나간다.

가슴속에 가라앉혔던 외로움 서러움 처량함 분노 이런 네거티브한

정서가 술렁이기 시작한다.

나의 얼굴표정도 이런 정서에 영향을 받아서 이글거린다.

그러다 억누르지 못하고 터져버린다. 왼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땅에 내팽겨친다.

!~하는 소리와 함께 방안은 삽시에 조용해진다. 다들 의아한 눈빛이였다.

항상 조용하고 술취해도 집에 가서 자던 내가 이런 행동을 할줄이야~

이런 눈빛이였다.

나는 그런 눈빛들에 신경쓰지 않았다. 해금에게 터벅터벅 걸어가서 오른손으로

목을 잡고 입술을 맞추었다. 영화에서 보는 그런 로맨틱한 그림이 아니다.

그냥 투박한 그대로 강제성이 압도된다. 혀를 놀리는 교감같은것도 없다.

서투르고 직설적인 수컷들의 동물적인 본성을 드러낸것뿐이다.

해금이는 서서히 두손을 올려 나의 허리를 잡아준다.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런 자세로 몇분이 지났는지는 모른다.

입술을 떼어내자 해금이는 손으로 나의 눈가에 맺힌 이슬을 닦아준다.

뒷켠에 있던 향화가 나의 왼손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보고 오빠! 손에 피남다.”

하면서 가방에 넣고 있었던 손수건을 꺼내 해금이에게 건내준다.

술잔을 내팽겨칠때 유리조각에 스친 상처였다.

성강이는 옆에서 나를 보고 웃는다.

그 웃음은 자식이~ 끝내 일을 쳤네~ 라는 표정이였다.

마침 청이는 웬일인지 이미 취한 상태였다. 자꾸 웃는다. 광이는 청이를 데리고

경호는 향화를 데리고 해금이는 나를 데리고 택시잡고 청이집에 갔다.

성강이와 성길이 일행도 각기 집으로 돌아갔다.

과다음주탓인지 마음속에 가라앉힌 돌을 던져내서 그런지 후련하지만 나른했다.

해금이는 나를 방에 눕히고 샤워하러 갔다. 커플 세팀이 방실세개를 따로따로 차지해 밤을 보낸다. 돌아온 해금이는 나의 곁에 누웠고 나는 무슨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침묵하고 있었는데 해금이가 조심스럽게 나의 품에 안긴다.

해금이 머리를 쓰다드며주면서 나의 입술은 그녀의 입술로 향한다.

나는 그녀와 함께 입술과 손을 사용해 긴세월 쌓인 숙제를 풀었다.

허리로 푸는 숙제는 여성들의 달밤이 찾아와 다음주로 미루었다.

그후로 나는 학교에 돌아가서도 해금이에게 전화해 대다수 커플들이 하는

얘기를 나누었다. 해금이도 다니는 학교가 조금 특이하다는걸 알았다.

학교엔 여학생들이 대부분이고 숙소도 있으며 전화통화는 저녁이 되여야

가능하다는 얘기들이다.

나의 주말도 이로인해 도장과 헬스장외에도 해금이랑 같이 하는 스케쥴이 늘었다.

안다니던 연길공원도 같이 놀러간다.

그때는 그래도 연길공원이 제법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였다.

공원에서 성길이랑 합류해 같이 놀고 그랬는데 그새 성길이한테는 새로운 여친이

생겼다. 또다시 자아소개를 해야만 했다. 방송국에 출근하기 시작했다는 여자~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생김새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예쁜 여자였고 조금 도도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여자인건 분명했다.

얼빤하게 전에 여친은 어찌됐니? 라고하면 안된다.

드디어 여친이 생겼구나~라는 표정과 친구를 위한 기쁜 표정을 섞어서 지어야

한다. 해금이도 청이도 향화도 이젠 습관이 되었는지 반응이 제법 민첩하다.

이런건 이미 날라리파 사이에서 형성된 일종의 팀워크라 치자~

토요일 아침이다.

어제밤의 숙제풀기에 너무 열중한 탓인지 나와 해금이는 오전 9시반이 되어서야

눈을 뜬다. 그것도 요란한 핸드폰 벨소리때문에 깨어난것이다.

소리나는 방향으로 손을 내밀고 핸드폰을 찾아서 받는다.

어 성길이야? 무슨 아침 대바람부터 전화질이야? ”

깨어났나? 얼른 나갈 준비해라~ 10분후에 너네 집에 도착한다.”

무슨 소리야 어딜 나가는데?” ~그런게 있다. 개솔 말고 빨리 준비해라~ ”

~ 그래 알았다. 좀 있다보자~” 이리하여 나와 해금이는 대충 세수하고 옷 입고 나선다. 일층마당은 꽤나 넓었고 주차한 차들도 많지 않았다.

일층 문앞에 대놓은 차량은 검정색 승용차인데 그때 당시엔 듣도보도 못한

차량이였다.

트렁크쪽에 박혀있는 영어로꼬로 보아 에쿠스? 라는 승용차였던것 같았다.

우우~ 차도 샀나? 제법인데~ ㅎㅎㅎ 개솔말고 빨리 뒤에 타라~”

차안에는 성강이외에도 상익이가 앉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좁지는

않았다. 성길아~ 니 언제 면허 땃나?” 면허는 무슨 그냥 운전하므 되는거지

~ 그러다잡히므 어쩌자구?”

일없다. 집에 늙은이차를 잠간 가져다 쓰는거라서 교통경찰들이 세우지 못한다.”

~ 미친쉑히~ 천천히 몰아라 무셉다.ㅎㅎㅎ~”

하면서 상익이랑 성강이랑 헤드레를 치기 시작한다. 오늘은 드라이브하면서 룡정

가는길에 산장?이 있는데 거기서 토닭곰을 먹으며 몸보신한다는 얘기였다.

그때는 집집마다 차를 한대씩 가지고 있는 시절이 아니여서 탄탄대로였다.

내 인생에서도 처음으로 시속200을 넘어서는 속도를 체험했고 차량운전에 관심

을 가지기 시작했다.

물론 초중때도 집에 쌍타나2000자가용차가 있었는데 아버지가 평소에

차량을 안해보다도 아끼는 경향이 있어서 먼거리 여행을 못해본것이다.

사건이 터지면서 어머니는 차를 팔아버렸고 바이크도 위험하다고 팔아버렸다.

도문에 집도 팔아버렸다. 그야말로 깡그리 처리해 버린것이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산장에 들어가보니 이미 경호 광이 일행이 거기서 훙쓰를

치고 있었다. 성강이도 학철이도 춘파도 있었고 오늘은 사람이 많았다.

포커게임하는데 다가가서 담배를 꼴아물고 구경을 한다.

!~ 꺼우~ 짜아!~” 노느라고 정신이 없다. 방안에는 성강이를 비롯한

마작군들이 한상 차려서 놀고 있었다. 부엌마당에서는 양을 한마리

통째로 굽고 있었고 주인집 아즘마가 일군들을 거닐고 분주히 돌아다닌다.

성길이가 여친이 생겼다고 인사차원에서 거하게 한턱 쏘는거란다.

나는 뭐 어디 잔치집에 온줄로 착각할 정도였다.

남자들은 남자끼리 여자들은 여자끼리 모여서 놀고 점심에는 마당에서 테이블을

가로로 붙혀서 한줄 만들어 자리잡고 앉아서 술을 마신다.

몸보신한다던 닭곰은 보이지가 않았다.

대낮부터 술을 거하게 처마시면서 마치 무슨 단합대회라도 열린 축제분위기였다.

옆에 앉은 경호에게 담배를 건네면서 말한다. ”너는 요즘 주말이면 자주 안보이던데 뭐하구 다니니? 얼굴도 좀 많이 탔구나~”

경호가 담배에 불을 붙히면서 ~ 요새 심심해서 운전면허 따려고 훈련장에 다닌다. ” 그거 몇달 배워야 하나? 두달? ”

아니~ 한달이면 된다. 어째 너두 면허 딸려구?” 담배 한모금 태우면서

나는 ~ 헬스장도 거의 끝나고 태권도 도장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데 일본가기전에 면허증이나 따놓을가 한다.”

그러자 경호가 그럼 잘 됐네~ 나는 다음주까지 다니면 끝날테구~ 너는 이어서 다니면 되겠네. 근데 학비는 내야 한다. ” 나는 웃으면서 당연하지 학비 안내고 배웠다가 맞아주글라고~ ㅋㅋㅋㅋ 근데 그 학바는 얼마하나? ”

그리 비싸지 않다 2천원 안될게야~” ~ 너는 운전면허훈련으 받는 사람이 학비가 얼맨것도 모르니? ~” 경호도 웃으면서 울엄마가 그런거 알아서 챙겨주니까 신경 안쓴다. 근데 니 만약 배우겠으면 신분증으 가지고 철남 운전관리처에 가서 신청하무 된다. 간단한 시력검사같은거 받고 학비 지불하므 될게야~ 비용은 내 집에 가서 물어봐주마~ ”

이런 얘기들을 나누는 사이에 파티는 마무리에 접어들었고 하나둘씩 돌아갔다.

나는 집에 돌아가 엄마한테 전화해 운전면허얘기를 하였고 엄마도 흔쾌히 허락했다.

돌아오는 토요일 아침이다.

나는 도복을 챙기고 태권도 시합장소로 향한다.

나의 시합은 오후로 되여있지만 환경을 숙지하려고 미루시 다녀간것이다.

도장안에 공기는 조금 쌀쌀했다. 오전시합을 앞둔 참가자들은 저마다 몸덥히기

운동을 한다. 경기중에 꼴까닥하지 않게 다리심줄을 유연하게 하는 훈련이다.

북조선 태권도 협회에서 파견온 표현팀과 심사팀원들도 속속히 입장하고 있다.

태권도 경기에 앞서 북조에서 파견된 표현팀원들이 일단 태권도 창시인인 최홍희

종지를 받들어 태권도 시범표현을 한후에 경기가 시작되는것이다.

이들은 본래 북조선 군대라고 들었는데 특수부대요원 시험에 도태되여 태권도 시법 표현팀에 소속이 되였다는 얘기를 스승한테서 듣는다.

그런 설명을 듣는 와중에 시범표현은 시작되였다.

역시나 원산지국가에서 파견해온터라 팀원들마다 체격이나 눈매가 날카로웠다.

백제틀 도산틀 이런 기본기술 동작을 시범으로 보이는데 멋있었다.

각이 딱딱 나고 구호소리도 쩌렁쩌렁하지만 일치했다.

기본적인 기술동작세트시범이 끝나고 나무토막깨기시범에 들어선다.

날렵한 발길이 나무토막에 터치하는순간 정교하게 두토막으로 갈라진다.

발차기도 그랬고 손칼도 그랬고 너무 쉽게 두동강이 난다.

저게 혹시 나무가 가짜나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래서 시범이 끝나 퇴장하는 틈을 타서 토막이난 나무를 들어서 만져보았다.

진짜였다. 벽돌두께에 가까운 통나무가 그대로 아작이 난것이다.

아까 스승이 그랬지~ 저사람들이 도태된 사람들이라고~ 그럼 합격이 된

군인들은 얼마나 강대할가?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잠간의 현장정리 시간을 두고 경기는 바로 시작되였다.

남자경기 여자경기로 나뉘였고 체중으로 미들급 헤비급을 나뉜다.

나의 스승은 학교의 트로필을 더많이 받으려고 제중감소 훈련을 열심히 해왔다.

한 여름에 소캐옷바지를 입고 도장내부를 달리는 그런 운동이다.

덕분에 미들급경기도 헤비급경기도 참가할수 있었다.

총체적인 결과로 보아 우리 도장은 대성공을 거둔셈이다. 대부분 선수들이 성적

이 좋아서 상장을 받았던것이였다. 그중에 나도 포함된 셈이다.

나는 결승전을 포기하는 대가로 삼등을 하였다.

점심먹고 나의 경기도 점점 가까워진다. 친구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기 시작한다.

이외로운건 우리반 대반수 남학생들 그리고 옆에 반에 날라리들도 경기보러

온것이다. 나는 침실에 있는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티를 내지도 않았는데 아무래도 우리학년에서 유일하게 동북삼성태권도경기에 참가하는자로서 심심한

그들에게는 꽤 흥미가 당기는 볼거리여서 왔을것이다.

드디어 내가 입장한다. 상대선수를 바라본 순간 동공이 흔들린다. 키도 덕지도 나보다 컷다. 겁을 잔뜩 먹은 눈을 치켜뜨고 앞으로 향한다. 머리속은 하얗게 질려있다. 이 놈을 어떻게 상대할가? 이런 고민을 하다가 재판이 시이작! 하는 소리와 함께 일단 거리두기를 한다. 그놈도 내가 어느정도 수준인지 간을 보고 있다. 나의 눈에서 겁나하는 심리를 읽었던지 발길공격도 바로 들어온다.

몇대 맞으면서 피했는데 그렇게 아프지 않고 힘이 없어 보였다. 별거 아니네~ 주먹이 매서운가? 하는 생각에 초반에는 슬슬 유격전으로 돌린다. 그렇게 피하기만 하는 꼬라지를 못보겠다는 친구들이 함성을 지른다. 점점 일치해지는

응원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대기중인 선수들도 의아한 눈으로 나의 시합에 주목한다. 마치내가 오늘의 경기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인마냥 주위로

부터 들어오는 눈빛들을 체감할수 있을정도였다. 나의 응원자만 40명정도가 되였기 때문이다. 이대로 피하기엔 너무 쪽팔린다싶어 나도 공격을 가한다.

옆차기가 들어오면 팔로찍고 면상으로 주먹을 날린다. 이점획득 너무 가깝다 싶으면 반돌려 옆차기를 날린다. 일점 획득~ 이렇게 공격하는 사이에 상대는

몇차레에 나의 발길에 넘어지면서 실점이 많아진다. 체력이 소진될 무렵에 경기가 종료되였다. 또한번 뜨거운 환호소리가 들린다. 제자리로 돌아온 나는

지쳐서 다리가 후들후들거렸다. 짧은시간에 신경을 너무 집중시켜 몸놀린 결과다.

시상식이 끝나서 나는 도장어른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갔다.

다움주엔 블랙띠 자격시험보러 가라는 안내를 받고 또 한주일을 보낸다


후기는 7부에서 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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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9) 선물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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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임 (♡.168.♡.154) - 2024/07/25 08:31:20

글 잘 읽었슴다.사진 봐두 잘 모르겠슴다.혹시 반주임이 역사선생임다?웃학년이라 기억이 안 나네요.

비공식회원 (♡.33.♡.86) - 2024/07/25 09:05:02

글쎄말임다. 저도 기억이 안납니다.ㅎ~
반주임이 여자선생이란건 기억함다. 그리고 일본어선생은 남자.
역사 선생님은 혹시 그 안경낀 늙은 남자선생그러잼다.ㅎ~
우리 학년엔 웃학년이 없었는데 아마도 같은 학년일겜다.ㅋㅋㅋㅋ
항상 잊지않고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타니201310 (♡.163.♡.238) - 2024/07/25 10:05:29

련화와의 인연은 여기까지 인가 봐요 .. 손도 못쥐여보고 이렇게 훌쩍 떠나간 련화가 쬬꼼 얄밉습니다 ~~ 쪽지 읽고 눙물이 그렁그렁하면서 가슴이 철렁 했겠구나 ....

해금이와는 첫눈에 반하거나 좋아서 그런게 아니고 옆에 성강이가 부추켜서 련애하기 시작했다고 봐야겠습니다...

노래방에서 련화와의 옛추억을 떠 올리는 장면 참 잘 묘사했네요...
성길이란 남자는 여자도 많네요... 방송국에서 출근하면 그때는 좋은 직업인데 ㅋㅋㅋ

고저 연길시내 돈 많은 도련님들인지라 그 시절 닭대신에 양이랑 엎겠구나 ㅋㅋㅋ

마지막에 태권도 경기에서 일을 잼있게 썼네요... 저는 이 글에서 마지막 부분 제일 재밌습니다 ~~~

아잉~~ 사진 보니 곱살하게 생겼네요 ㅋㅋㅋ
글 잘 읽고 갑니다. 비공식회원작가님~~~

비공식회원 (♡.33.♡.86) - 2024/07/25 10:32:16

거 노래방에서 떠올리는 화면은 련화가 아니고 도문에 짝사랑했던 종이학을 접었던 여자였슴다.
제가 아무래도 오해로 인도되는 글을 적었나 보네요ㅋㅋㅋㅋ 미안미안~

아침이슬99 (♡.208.♡.225) - 2024/07/25 10:35:49

사진 보니 잘 생겼어요. 해금이를 좋아해서 사귄게 아니여도 드디여 여자친구 생겼네요 ㅋㅋ

비공식회원 (♡.33.♡.86) - 2024/07/25 10:42:03

집으로 드나드는 커플들을 보면서 아무래도 몸에서 열불이 나지 않았나 기억됩니다.ㅋㅋㅋ

by청이 (♡.146.♡.144) - 2024/07/25 16:12:27

뚝 딱! 발자욱 넘기고 갑니다 ~

비공식회원 (♡.33.♡.86) - 2024/07/25 16:32:46

오늘도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피터이 (♡.85.♡.132) - 2024/07/25 22:40:39

사진 어디에 있나요 ?

비공식회원 (♡.33.♡.86) - 2024/07/26 08:53:28

아이고~ 잘생긴 얼굴이 아니라서 실화라는 에비덴스만 살짝 비추었다가 삭제하였슴다. ㅋㅋㅋㅋ

호1076 (♡.154.♡.190) - 2024/08/22 08:36:01

잘 보고갑니다

흐유오뎅 (♡.42.♡.53) - 2024/08/22 09:29:38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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