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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다 체인지 하고 싶다

로컬푸드 | 2019.10.27 10:29:45 댓글: 7 조회: 2665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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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다 체인지하고 싶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오늘 옷 정리를 했다. 트렁크 속에 있던 가을, 겨울 옷은 꺼내고 여름 옷은 집어 넣었다. 이 헌겁 같은 옷을 명년에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해 다시 정리하는 게 화가 난다. 모조리 버려버리고 싶다. 매년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내용물은 변한게 없구나. 작년 입던 걸 올해 입고 올해 입던 걸 명년에 또 입으며......
어릴적 육촌언니가 입던 옷을 고스란히 물려 입었다. 애때부터 대학까지...... 부모님에 대한 불평불만도 많았다. "내가 부모 되면 내가 못 입고 , 못 먹고 , 못 누렸던 걸 내 자식한테는 배로 해줄거야" 하지만 그 말은 즉시 큰 비수가 되어 엄마의 가슴속에 박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항상 자기 거를 내주는 언니한테는 정말로 고마웠다. 그렇다고 언니도 다 새옷을 사입는 것도 아니었다. 언니는 또 언니의 사촌언니 옷을 받아 입었던 것이다.

가질 수 없는게 제일 소중하다.

친구들이 공주처럼 입고 공주처럼 받들리고 있을때 나는 살림살이에 허덕이느라 무엇이 사춘기인지도 모르고 떠나보낸 나의 학창시절...... "언젠가는 나의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오겠지!" 하면서 이 악물고 버텨왔다. 그때부터였을까? 절대 남의 앞에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저녁에 베갯잇을 촉촉히 적실망정. 그때는 동정이 필요했다.
우리 엄마는 잘 살고 있겠지! 언제면 엄마 곁으로 갈 수 있을까? 왜 저 하늘에 달은 하나인데 엄마와 나랑 이 달밤에 저 달을 볼 수 있는데 못 만날까? 달이 미웠다. 원망스러웠다. 언젠가 엄마가 편지 한통을 보내왔다. " 아가 '봉숭아 꽃은 씨앗이 여물면 여물수록 멀리 튀어나간단다. ' 나는 믿는다. 너도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 ......때문에 우리는 지금 잠깐 떨어져 사는거야...... "

내가 안 바뀌면 이 세상은 그대로다.

"저는 비 오는 날이 제일 싫어요. 그 이유는 중학교 어느 비 오는 날 ,집에 우산이 없어 그 비를 쫄닥 맞아가며 저벅저벅 비포장도로를 걷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빨간 승용차가 달려 오더니 저에게 그 흙탕물을 튕기곤 훅 가버렸어요 . 그 사람은 일부러 그랬을 거예요. 비 오는 날 우산도 못 쓰는게 서러운데......" "왜 젊은 사람이 과거에 연연해? 앞을 봐야지!" 그의 그 한마디는 나에게 큰 경종을 울렸다. 내가 아직도 어릴때처럼 누구가의 동정이 필요한가? 그건 아니다. 나는 스스로 트라우마를 합리화 할 핑계를 대고 있었다.내가 바꾸어야 하는 건 바로 다름 아닌 나의 마인드였다.
정말 우연한 기회 , 운 좋게도 나는 "별에서 온 그대" 감독님 회사에서 일 하게 되었다. 감독님은 새벽까지 일 하고 오전에 잠깐 눈을 붙이고는 또 일을 하셨다. 항상 글을 읽으시고 기획회의를 하시면서 노트분에 꼼꼼히 기록하신다. 그 바쁜와중에도 중국어 공부도 틈틈이 하신다. 나는 이해가 되지않았다 . 한류를 들었다놨다 하시는 분이 저렇게까지 노력해야하나? 한편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늦잠 자고 독서도 게을리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으면서도 묵인하며 보내 온 시간이 참말로 어리석었다. 나는 바로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노트를 가지고 다니며 무조건 메모하는 습관을 길렀다.

실천은 가혹하고 나는 준비가 되어있다.

정리 중에 구멍이 뚫려있고 너덜너덜한 엄마의 팬티를 발견했다. 그 팬티를 보면서 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엄마는 자신의 모든 것을 우리에게 내주었다. 돈도, 마음도, 건강도 심지어 자존심 마저도...... 마치 이 너덜너덜한 팬티처럼 지금은 만신창이 되어버린 우리엄마! 하지만 아직도 쉴 수 없는 우리엄마!
나는 여전히 가난하다. 등산을 하면 정점을 찍고 내려 오듯이 , 바닥을 치지 않고 어찌 비상하랴! 초심으로 돌아 가 모든 걸 다 체인지 하고 싶다.
추천 (2) 선물 (0명)
IP: ♡.1.♡.155
로그yin (♡.8.♡.110) - 2019/10/27 15:30:57

체인지가 무슨말이지요?

찾은뒤 (♡.54.♡.78) - 2019/10/28 16:28:29

그냥 심플하게 바꾸고 싶다하면 될걸 가지고,,,ㅠㅠ,,,헷갈리는 사람도있는데,,,ㅠㅠ

독산 (♡.15.♡.189) - 2019/10/28 10:37:55

젊어서 울지 않으면 늙으면 비렁뱅이 됩니다. 그래 젊어서 고생하는거구요. 중국의 부모란 불쌍합니다. 서방의 부모는 그래도 자식에 대해 자유롭지요. 모두가 인식문제 때문입지요.

해바라보기 (♡.232.♡.178) - 2019/11/05 00:15:44

체인지=바꿈

해바라보기 (♡.232.♡.178) - 2019/11/05 00:16:44

걍 조선말 우리말로 하세요

해바라보기 (♡.232.♡.178) - 2019/11/05 00:21:55

저의 조선어문선생님이 말씀하신말(매일 가깝게 저를 떼려주시는 선생님)ps:저도 많이 맞았습니다 그때는 체벌의식이 없으니까
언어를 잃어버리는 순간 우리는 민족성이 없어진다..

해바라보기 (♡.232.♡.178) - 2019/11/05 00:21:56

저의 조선어문선생님이 말씀하신말(매일 가깝게 저를 떼려주시는 선생님)ps:저도 많이 맞았습니다 그때는 체벌의식이 없으니까
언어를 잃어버리는 순간 우리는 민족성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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