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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blackwine | 2020.02.12 19:26:30 댓글: 7 조회: 2125 추천: 3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059415
20대;그때당시 든든한 철밥통이던 단위를 버리고 사랑에 눈이 멀어서 가족들이 그렇게 반대하는 결혼을 했다
아들이 태여났는데 선천성천식을 달고 태여나서 계속 아팠다
애아빠는 4개월된 아들과 나를 시집에두고 한국에 돈벌러 갔다
30대;시엄마와 갈등이 심했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한달에 20일은 병원신세지는 갓난쟁이를 혼자 키을수 없어서 계속 눈치밥 먹으며 시집에서 버텼다
결국 애가 돐이지나 세집을 잡고 분가했고 애는 계속 아파서 유치원도 다녀못보고 병원에 다니는 틈틈이 학교가기전 모든것들을 내가 집에서 가르쳤다
7살 제나이에 학교에 붙었고 다행히 공부를 잘해서 부반장까지 했다
대신 자주 숨이차고 체력이 약하다보니 11살까지 내가 업고다닐때가 많은 시간들이였다
40대;애가 크면서 자체 면역력이 생기니까 감기걸리는 차수도 줄어들고 천식발작도 덜해져서 내가 한국에 돈벌러 갈수 있었다 하지만 아픈애라도 사춘기는 어김없이 겪다보니 일년에 한두번은 중국에 들락거리고 돈도 얼마 못벌었다
겨우 얼마간 돈을 모아서 작고 춥던 난치집에서 그나마 숨통이 트일만한 온돌난방집으로 이사했다
그리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 남겨뒀던 20만원돈은 보이스피싱 당해서 멍청하게 싹다 털리고 말았다
물론 돈도 아까웠고 무엇보다도 바보처럼 당한 내자신이 너무 어이없고 용서가 되지 않아서 미칠것만 같았고 죽어버리고 싶었다
이것때문에 부부사이도 안좋아졌다
이듬해 이혼했다 애아빠가 바람을 폈다 내가 또한번 배신을 당한것이다
정말 말도 못하게 힘든 시간들이였다
여직껏 헛살았고 모든것이 의미가 없어보였고 정신세계가 자꾸만 무너져내리는 느낌이였다
대학입시준비로 허약한 몸으로 열심히 공부하던 아들애도 방황을 시작했다
엄마인 내가 잘 다독여주고 인도해줬어야 했는데 나자신이 허우적거리다보니 그러지 못했다
결국 아들애는 대학시험 두달전 학업을 중도포기했고 나는 공황장애 우울증으로 병원에 다녀야 했다...
그런 생활이 몇년이 지난 지금도 진행중이다 뒤돌아보면 눈물뿐이고 앞날은 캄캄하고 막연함뿐이다 아직 젊은나이에 무엇인들 못하겠냐만 멘탈이 약해지니 아무것도 엄두가 안나고 부정적인 생각만 든다
요즘은 경기도 안좋은데 코로나도 말썽이고 무엇보다 무기력함과 우울감때문에 집구석에 꾸겨져있는 시간들의 연속이다
아무런 의욕도 없어지고 될대로 되겠지 이생각뿐이다
요즘따라 아버지가 너무 보고싶다 훨훨 날아서 아버지곁으로 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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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34.♡.160
에그아홉쪽 (♡.50.♡.166) - 2020/02/12 20:25:52

살다보면 다 살길이 나지는 법입니다.
글의 행간에서도 이미 그 흔적들이 잘 보여지는데,
본인이 여유를 가질새가 없어서 안 보일뿐이지요..

철밥통 버린것부터 시작해 결국 모든걸 다 이겨나갓고,
애도 그렇고 무사히 성장햇고,
남편이란 개색도 결국 바람 피웟지만,
혼자서 꿋꿋이 살어왓고,

이제 그 어떤 일이 닥쳐도
전에도 다 이겨냇듯이 이후에도 이겨낼수 잇을겁니다.

다만,
문제라면 인생에 곤난이란 끝이 없다는것이 문제지요..
이걸 해결하고 끝을 봣나싶으면
또 다른 문제가 대두되고,
그렇게 문제들을 해결하고
곤난과 어려움을 이겨나가면서
결국 전체적으로 보앗을때는
그 모든것들이 발전이고 승화이고 승리입니다.

용기 신심 잃지 마시고 건승하십시오~!
적어도 아들이 학업을 마치고 자립을 할때까지라도..

에그아홉쪽 (♡.50.♡.166) - 2020/02/12 20:28:41

좀 잇다 봄봄란란님이 쌩하고 달려올것입니다~

뉴런neuron (♡.27.♡.116) - 2020/02/12 23:58:45

긴세월 힘든 나날들을 보내셨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삶의 방향을 제시해줄수 있는 분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책속에있습니다

편풍 (♡.89.♡.241) - 2020/02/13 00:23:55

님같은 분들이 많고 많으니 힘내시구요. 단 그집 아드님 대학고시 2개월전에 포기했다고 하셨는데, 지금이라도 대학입시 치라고 하세요. 대충 갈겨놓아도 대전은 갈 수 있으니 대학 졸업하면 길이 열립니다. 대전생이 크게 쓰이지는 않지만 공부하지 않는 애들과 비하면 그래도 기회가 많습니다.

깨금이 (♡.94.♡.73) - 2020/02/13 01:09:23

아직 젊은나이에 무엇인들 못하겠냐만 멘탈이 약해지니 아무것도 엄두가 안나고 부정적인 생각만 든다

이글이 많이 공감되네요,
딱히 힘든 사란한테 힘내라고 한들 무슨소용있겠냐만
그냥 顺其自然하세요,
죽던 살던,하늘이 안배해준대로 살면 허우적거리는것보다 맘이 편합니다,
세상에 모든 일어날 일들은 본인이 어찌 한들 다 일어나게 돼있어요,신종 코로나 처럼요,,

코테츠 (♡.90.♡.171) - 2020/02/17 15:30:52

요즘은 무력함과 우울함이 없어도 다 집에 박혀 있어야 함다 ㅎㅎㅎ 그냥 썰렁한 농담으로 시작하면
님은 이미 많이 노력해서 여기까지 살아왔어요.
적어도 뭐든지 다 뿌리치고 손놓지는 않았잖아요.

钱乃身外之物라고 그것또한 님 인생의 경험으로 생각하고
남편ㅅㄲ일이나 아들일을 다 본인잘못으로 ,,,본인 책임으로 ..돌리지 말아요.

난 이미 아들을 위해서 열심히 살았어..그러니까 이젠 내 삶을 살때야..라는 맘가짐으로
본인이 하고 싶었던거 하고 싶은거 나머지 인생을 어떻게 살건지만 생각해보세요.
이제 코로나가 좋아지면 혼자여행또한 좋을거 같구요.

아들은 본인이 뭘 하고 싶은지...뭘하고 싶은지 ..
어떻게 하고 싶은지 ..친구처럼 물어보시고 응원만해주세요.
내가 해줄려고 하지말고 아들본인이 방향을 찾게 해야죠.

남은제이 (♡.50.♡.13) - 2020/03/01 23:06:36

의욕도 없으시고 우울하기만 하다는 글에 마음이 걸려 잠깐 글 남기게 되였네요 ..
어떠한 위안도, 어떠한 좋은 글도,진심담은 힘내라는 문구도 힘이 안되는줄 알지만 그냥 그대로 살아라고만 하고싶네요
늘 아픈 자식 키우는만큼 힘든 엄마가 없어요
자식 교육시키기만큼의 그 어려움도 직접 겪지 않으면 모르죠
그동안 너무 수고하셨어요 너무 잘 살아오셨네요
배신 방황 추락 바이러스 등등 이 시기가 힘든거에요
이 또한 지나갈거고 아들애도 이젠 자립을 시작할 성인이 됬네요
아들인생 자기몫입니다 선택을 하고 부딪치고 대가를 치르며 성장해가는것도 아들애의 造化입니다
이젠 님인생 여자로서의 자기자신으로 사세요
거대한 목표를 멋진 삶을 위해 시작해라고는 않하고 싶어요
사람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힘듬의 연속이고 이겨내가는 연속이고 말을 안할뿐 힘든 사람 더 많을것 같지 않나요 ?
코로나때문에 외출도 자주 못하고 점점 어둡고 우울하다면
실내에서 체조라도 줌마댄스라도 따라 몸을 움직여보세요
우울증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음악에 맞춰 활동과 운동을 하면
언젠가 기분이 좋아지고 이 시기가 지나면 해빛쪼임도 실컷하며 산책도 하셨으면 하네요
내일은 ..지금의 자신보다 더 멋진 자신을 만날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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