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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픈 인생

배꽃 | 2020.02.22 19:11:07 댓글: 17 조회: 2571 추천: 3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064810
남자 지인분의 이야기 입니다.

20대일때 성격좋고 노래 잘하고 이쁜 여자 만나서 결혼했습니다.

그러다가 40대때 아내분의 냉장창고쪽 일을 했는데 그것때문인지 관절염이 있었는데 점점 걸어다니기 어려워지다가 후에는 결국 앉음뱅이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그후 모시던 아버지마저 풍이 오면서 집에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두사람 생기고 지인분도 출근도 못하고 집에서 전후로 거이 20년 가족들을 보살피면서 살았습니다.

그렇게 60대에 아프신 분들이 다 돌아가고 혼자 남았는데...

처음에는 그동안 고생했으니 혼자 사시는게 편해서 혼자 사셨던것 같은데 돈이 많았던것도 아니고 쭉 가족들을 보살피면서 살다보니 친구들 많은것도 아니고 그렇게 지금 70대인데 쭉 혼자 사시는데 나이도 나이고 남자가 혼자 쭉 살다보니 건강도 제대로 잘 챙기지 못했겠죠.

자식이 하나 있긴한데 먼데 살고 있고 같이 살 상황도 아닌것 같고 주변에 도움받을 친척들도 거이 없는것 같아요.

고혈압, 뇌경색 이런 병이 있는데 아프면 입원도 혼자 해야 하고 아플때 도움받을 사람도 거이 없고... 소식 들으니 안타깝네요.

젊었을때는 열심히 가족들을 돌봤는데 결국 본인이 늙었을때는 옆에 사람이 없다네요.
추천 (3) 선물 (0명)
< 다정가 >
-----이조년-----
梨花月白三更天 (이화월백삼경천)
啼血聲聲怨杜鵑 (제혈성성원두견)
儘覺多情原是病 (진각다정원시병)
不關人事不成眠 (불관인사불성면)
IP: ♡.61.♡.55
깨금이 (♡.94.♡.187) - 2020/02/22 20:17:24

듣기 좋게 말하면 타고난 인생이 고달파서 그렇고
듣기 싫게 말하면 자신의 무능함땜에 초래한 자연스런
결과입니다 ,,

에그아홉쪽 (♡.162.♡.5) - 2020/02/23 08:26:25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주욱 보니까 대개 2000년도전에 태여난 분들의
사고방식은 다 비슷비슷한듯
개인희생과 마모로 뭔가를 해내는데 가치를 느끼는 점

기어이 편면적인 선택을 하여 자신을 파멸로 몰아가는점

물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상황과 국가사회적시스템도 과계 잇겟고

배꽃 (♡.61.♡.55) - 2020/02/23 11:03:01

이게 무능함과는 상관 없어보입니다.

조선족들도 자식들을 공부시켜 다 외지로 보내고... 그러나 같이 가서 살 상황이 아닌 노인들이 꽤 많을것 같습니다.

지인분은 젊었을때 가족들을 다 돌봤는데 나이들어 주변에 돌봐줄 사람이 없이 홀로 계신다는게 안타까워 올린 글일뿐입니다.

에그아홉쪽 (♡.162.♡.5) - 2020/02/22 20:37:18

차암~
무자식이 상팔자인지 불행인지 알수가 없네요

이변호사 (♡.244.♡.69) - 2020/02/23 07:52:17

자식이 있다재...

에그아홉쪽 (♡.162.♡.5) - 2020/02/23 08:23:00

그렇다구?

배꽃 (♡.61.♡.55) - 2020/02/23 11:06:27

자식은 한분 계세요. 근데 여러가지 이유로 같이 모시고 살기는 어려운 상황이랍니다.
지인분도 같이 살기를 원하지 않는것같구요.

금나래 (♡.173.♡.136) - 2020/02/23 08:08:50

저분은 아마 전생에 부모한테 못한 효도를 이번생에 와서 하는것 같네요
이번생 살아가는 의무가 아마 부모한테 효도를 하는거 엿나봐요 그나마
효도해서 효자라는 소리는 듣지안나요 위에 제가 들은 이야기 그분은
아무것도 안하고 무인도에서 20년갇혓다는게 더 허무해 보임네다 ㅋ

배꽃 (♡.61.♡.55) - 2020/02/23 11:16:54

지금 70대가 된 노인들이 이전에 부모를 모셨다고 효자소리 따로 듣는건 아니지 않나요?

부모나 배우자를 위해 그전에 얼마나 헌신했냐가 차이일 뿐이겠지만,,,
어쩌면 지금 조선족 노인들중에도 배우자는 돌아가고 자식은 외지나 외국에 있는 분들도 꽤 있을것 같은데...

그리고 지금 40~50대 조선족 분들도 나이 들어 자식이 곁에 없고 주변에 친한 친척이 적거나 자주 왕래를 안한다면
어쩌면 우리의 미래가 이렇게 될지도 모를 상황입니다.

건강할때는 문제 아닌데 아플때 옆에 도움받을 사람없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금나래 (♡.173.♡.136) - 2020/02/23 12:15:33

머 어쩌겟음니가 이 판에는 먼저 자신의 부모나 마누라나 형제를 먼저 돌보는 수밖에 남이사 안타까워 해봣자지요
다행이 우리집은 동생이나 저나 서로 바꾸어 가면서 할머니든 아버지든 돌볼수 있어서 그나마 위안을 얻슴니다

초봄이오면 (♡.214.♡.76) - 2020/02/23 09:20:30

평생같이할 가족이라며는,남자든 여자든 자식이든 누구인가는 희생도 필요한듯,,,

배꽃 (♡.61.♡.55) - 2020/02/23 11:18:13

희생해주는건 좋은데.. 정작 나한테 닥칠때 희생해줄 가족이 없다는게 너무 안타깝지 않나요?

초봄이오면 (♡.214.♡.53) - 2020/02/23 14:12:44

글쎄요,어릴때 할아버지 세대 사람들이
가난하니까,,,먼저 죽는 사람이 뒤에 고독하게 혼자 남을 사람을 생각하여서 먹고샆은거 제대로 못먹고,
돈때문에 병치료 포기하는 사람들이 꽤 많앗는데,,, 요즘은,,,

보라빛추억 (♡.137.♡.147) - 2020/02/24 11:51:12

혹시 余华의 소설 活着를 보셨나요?
그 소설의 주인공은 20대초까진 흥청망청 살았는데 그후에는 친인들을 한명두명 잃으면서(아들 안해 딸 사위 외손자의 순서로 다 잃었어요.보면서 너무 기가 차서 한숨과 눈물만 나와요.) 아주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왔고, 70이 된 지금은 늙은 밭갈이소랑 동무하면서 혼자 외롭게 살고있다는 이야기.
그 소설에 이런 말이 나와요.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한테 있어서 삶의 의의란 뭔가 큰것을 이룩하는게 아니라 그저 살아가는 자체만에 의미가 있다고.

우리 부모세대들중 힘들게 산 사람이 참 많죠. 저도 님이 올린 글을 보면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저의 고모들이 생각나서 울컥해지네요.

배꽃 (♡.61.♡.55) - 2020/02/26 18:31:51

그러고 보니 자고로 이런 사람들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보니 감수가 달랐던것 같아요.

어려서 사랑 받으며 자라고 결혼해서 큰 고생없이 살고 늙었을때 쓸쓸하게 마지막을 보내지만 않는다만 어쩌면 행복산 삶을 살았다고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생만사새옹지마 (♡.245.♡.17) - 2020/02/26 14:47:22

씁쓸한 인생이지요. 인생이란 고생만하다 가는같애요....

배꽃 (♡.61.♡.55) - 2020/02/26 18:47:24

그러게요....

전 아직까지는 그렇게 고생한 인생은 아니지만 저런 말 들을때면 내 노후도 살짝 걱정이 되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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