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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장녀로서

화이트블루 | 2020.03.05 16:20:33 댓글: 6 조회: 2161 추천: 3
분류3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070961
80후 장녀이죠.

집안에서 잘 컸지요. 삼십몇년만에 가문에 애가 생겨서 정말 금이야 옥이야 키웟답니다.
엄격할땐 할배한테 몽둥이로 종아리도 맞아밧고.
거의다 동생이 사고뭉치로 제가 누나로서 잘 못 관리햇다고 ㅋㅋ

어릴땐 정말 많이 싸웟죠.
집에서 엄마가 맨날 하는 소리가
니가 누나잖아 , 니가 크잖아, 니가 양보해라..
지긋지긋하게 들었고 사춘기때는 정말 반항하고
공부도 쫌 햇지만 엄마 화나게 시험지도 일부러 0 빵점 맞고 머리도 학교에서 염색하지말라는거 새노랗게 하고 집에 들어가고 ,
엄마랑 이틀에 한번 싸웟죠.
저보고 원쑤래요 ㅋㅋ ㅋ
아버지 출장 다니니 집안상황 모르죠.

가출도 하고 동생이 말안듣고 대들어 뺨도 후려쳣죠. 학교에서 逃课하고 유희청에서 하루종일 있었다는걸 알고.


그시기 지나니 후에는 잘 넘어 갔죠.
지금은 동생이 저를 무서워하면서 눈치보죠. 누나가 못땟다고 ㅋㅋ ㅋ
저도 끔찍히 챙겨줘죠. 근데 거리를 둡니다.
남자동생이라 제 가정사 얘기도 그렇고 그냥 당부하는 얘기가 몸 관리하고 끈질기게 노력하고 쉽게 포기하지말고 부모님 자주 연락드려라.

가끔은 한잔하고 애교부린다고 누야 누야 하면서 전화와서 도란도란 얘기하는데 힘든걸 알죠.
토닥토닥 할뿐. 용돈 필요하냐고 ..

부모님은 ... 제가 여운이 남고 숨통이 트이면 챙기죠.
바쁠땐 전화문자도 없죠..
아님그냥 문자한통,
我最近忙 都挺好的,你们也照顾好自己!
等忙完了 给你们电话。

그램 끝.

같이 있을땐 애교도 부리고 듣기싫은 사랑의 잔소리도 반박하지만 부비부비 다 제각기 제몫을 하죠.

그래야 互不拖后腿…
엄마 항상하는 말씀이 고모들 닮았다고 정많고 못때고 냉정하다고 ㅋㅋ ㅋ
엄마 딸인데 내가 왜 고모들 닮냐고 닮아도 엄마 뼈속을 닮앗지에.

나이가 드시면 老小孩儿 되신다는데 정말 입니다.
겉으로는 별로 변화가 없는같아도 자사한 면이 보이시고 의지하려는 맘이 보입니다.

특히 아들가진 엄마는…
밥먹고 다니는지 ,
옷은 따스하게 입는지 ,
친구들하고는 잘 지내는지 ,
일은 잘되는지 ..

가끔 엄마 한테 억지부리며 엄마는 그냥 동생밖에 몰라 그느므 아들아들..

엄마가 , 정원에서 이불 털면서 니도 늙으면 알겟다 이 에미맘을~

쳇! 난 내같은 딸 또 하나 날거라고~
ㅋㅋ 니재간 있음 빨랑 낳아라, 나두 보게 ~


아버지는 두말 필요없죠. 항상 든든한 존재.

장녀는 짐을 지게 되있죠. 그렇게 맏며느리가 싫어서
고르고 고른게 결국은 또 장남인 남편을 만나서 결혼햇죠 ㅋㅋ ㅋ

울집에 장녀, 장남 다 있네요.
짐이 무겁죠. 지금 세월에 장녀장남 누구 따지냐고 하지요, 똑같이 한다고 . .근데 무형의 의무감이 있습니다. .







추천 (3) 선물 (0명)
IP: ♡.96.♡.174
인생만사새옹지마 (♡.245.♡.245) - 2020/03/05 16:37:08

열손가락에도 아픈 손가락이란게 있고 부모가 퍼주는 자식이 있는가 하면 또 의지만하려는 자식이 따로 있더라구요. 각자 자기몫을 한다에 한표. 피와 혈육이라도 관건적인 시각에 나서야지 사사건건 비치면 그건 간섭이고 일마다 도와주면 땡땡이치면서 의지하려드니 적당히 선을 지키는게 명지한 선택이지요.

저의 가족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데 초반에는 멋도 모르고 휘둘리다가 정신차리고 이젠 아주 멀찌감치 거리두고 사니까 편하기만 하네요. 부모라도 할말을 하니까 다르게 보고 어려운줄 알더군요. 인간의 마음은 요렇게 간사하답니다.

쌰모펑짼쓰호즈 (♡.173.♡.136) - 2020/03/05 16:40:40

울집도 장녀 장남 임니다 ㅠㅠ

깨끗한빗자루 (♡.92.♡.79) - 2020/03/05 18:05:26

알콩달콩 즐겁게사세요

날으는병아리 (♡.213.♡.12) - 2020/03/05 21:30:37

나도 장남인데 거지처럼 살았소. ㅋ 장남, 장녀가 타이틀 뿐이요

깨금이 (♡.103.♡.212) - 2020/03/06 17:02:35

사춘기도 잘 이겨내시고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자라난 장녀이네요, 인제는 어느 시집의 맛며느리고
그동안 애썼어요,잘 이겨내시고, 앞으로 쭉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랍니다
님의 소소하고 평범한 삶을 읽으니 맘이 흐뭇하고 기분좋은 글이네요

꽃이피내요 (♡.233.♡.56) - 2020/03/17 06:28:33

멋젠인생 멋진 꿈 이루세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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