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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보라빛추억 | 2020.03.17 15:53:29 댓글: 14 조회: 2354 추천: 6
분류3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078423
밑의 [이런친구 저런친구]라는 글을 보니 갑자기 저와 친구의 일이 생각나서 글을 써요.
그 친구는 일본유학시절에 안 친구인데 유학시절에 그 친구가 임신하고 출산했어요. 임신때도 제가 도와줬고 출산했을땐 꽃다발이랑 애기옷을 사들고 병문안도 갔다 왔어요. 그후에 애기놀이감도 사줬구요.
유학이 끝나고 전 중국에 돌아오고 친구는 일본에 남았고 3년정도 연락이 끊겼죠. 다시 연락이 닿은건 제가 애기를 낳은후 반년정도 지난후였어요. 타이밍도 타이밍이지만 그 친구가 멀리에 있다보니 선물같은거 못받았어요. 타이밍도 안맞고 또 멀리 있어 그러나보다 하고 크게 생각진 않았죠. 심심할땐 아주 가끔 내가 밑졌구나 하는 속된 생각두 하긴 했지만. ㅎㅎ

근데 이번 코로나사태를 겪으면서 그 친구한테 감동했어요. 1월말쯤 한동안 중국에서 마스크 사기 힘들었잖아요. 내가 워낙 남한테 부탁같은거 잘못하는 성격인지라 그 친구한테 부탁하지 않았는데 그 친구가 일본에서 주동적으로 마스크를 사서 부쳐줫어요. 그땐 일본에두 마스크가 긴장해지기 시작할때여서 약국에 없더라면서 여러 콘비니를 돌아다니면서 백개를 마련해서 줬어요. 내가 돈을 주겠다고 하니 기어코 안받는거에요. 이제 중국에 놀러갔을때 맛있는거 사주면 된다면서요. 그때 마음이 얼마나 따뜻해나던지.
내가 도와줬던 일을 그 친구가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었던게어요.

뭘 해줬는데 그때그때 돌려받지 못했다고 친구가 아닌게 아니에요. 무슨 사정이 있을수도 있고 타이밍이 안맞았을수도 있죠. 시간이 흐른후라도 마음속에 간직해주고 필요할때 도와준다면 좋은 친구가 아닐가요?

물론 밑의 분을 대상해서 쓴글이 아닙니다. 그분과는 사정이 다르니까요. 별 다른 사정이 없이 인차 축하를 해줄만한데 안해주는건 성의가 없는거라구 봐야겠죠.
추천 (6) 선물 (0명)
IP: ♡.137.♡.147
럭키2020 (♡.62.♡.115) - 2020/03/17 16:02:52

사는게 그렇죠멀3~

저는 베풀면서 종료로 받으려고생각안해요.

다만 어느 정도 베풀다가 아니다싶으면 끊어버리죠

보라빛추억 (♡.137.♡.147) - 2020/03/17 16:24:35

저도 그래요. 어떤 사람들은 내가 훙뽀 몇백원 줬는데 누가 몇백원 돌려줬고 하면서 기억두 잘하던데 전 그런걸 잘 기억못해요.ㅎㅎ
님말처럼 쭉 나만 베푼다 싶으면 거래를 적게 하죠.

아침운동 (♡.131.♡.2) - 2020/03/17 17:00:37

서로 표현 안해도 마음을로 간직하고 있는게 친구일거에요.

보라빛추억 (♡.137.♡.147) - 2020/03/18 08:45:51

네, 맞습니다. 입발린 표현보다는 마음에 간직하는게 중요하죠.

qicaihong11 (♡.131.♡.27) - 2020/03/17 17:04:12

친구 사이에 서로 베푸는것도 자기능력이 대는만큼 진심으로 베풀며 나간다면 그 우정 영원히 갈수 잇지 않을가요.

보라빛추억 (♡.137.♡.147) - 2020/03/18 08:47:57

네, 얼마를 베푸냐보다는 어떤 경우에 어떻게 베푸냐가 더 중요하겠죠.
그리고 금상첨화보다는 설중송탄이죠.

인생만사새옹지마 (♡.245.♡.74) - 2020/03/18 00:10:48

마음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참된 우정 오래오래 간직하기 바랍니다~~

보라빛추억 (♡.137.♡.147) - 2020/03/18 08:59:48

네, 감사합니다. 이런 친구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flower (♡.80.♡.205) - 2020/03/18 10:46:02

4부류
1.받고도 모른척,절대 내밀지 않음
2.받은건 인차 갚는다.
3. 받은건 간직하고있다가 기회를 봐서 갚는다
4.받은거 갚고, 나도 친구를 잘 배려해준다.

진짜 친구가 맘에 있다면 2,3,4 다 오케이 겠죠?
될수록이면 4번같은 사람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고싶어요.

보라빛추억 (♡.137.♡.147) - 2020/03/18 11:01:32

네, 2,3,4번은 표현방식이 달라 그렇지 다 친구라 할수 있죠. 저도 4번이 젤 마음에 드네요.
1번은 친구가 아니죠. 친구인가 해서 퍼줬는데 후에 보니 아니였다. 결국엔 그저 아는 사람이죠. ㅎㅎ

안동김씨 (♡.65.♡.17) - 2020/03/18 13:44:22

머싯네요 축하할만한 일입니다

보라빛추억 (♡.137.♡.147) - 2020/03/18 16:29:35

네, 감사합니다.

편풍 (♡.89.♡.97) - 2020/03/19 00:31:28

여자분들로 우정 잘 가꾸네요. 천만리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맘속으로 생각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강추할만한 글입니다...

보라빛추억 (♡.137.♡.147) - 2020/03/19 09:22:34

네, 이런 친구가 많이도 말고 한두명 있다면 행복한 일이죠. 추천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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