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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일상....

향이인형 | 2020.09.02 15:02:57 댓글: 5 조회: 2585 추천: 2
분류3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163736
아이들이 드디어 개학했다.
와~간만에 숨통이 트인다...ㅎㅎㅎㅎ너무 좋다.
걸상에 앉아 과일먹으며 음악들으며 첫사랑 생각도 하고...
이 조용함이 너무 좋다.
나의 첫사랑,나의 짝사랑이였다.
그리고 그런 나를 또다른 남자애가 짝사랑 하고있었다.
같은반급 친구의 말로는 나를 만나고 난날이면 꼭 친구들을 불러 술을 마신다했다.
나의 거절을 받은 그 남자애가~
그날도 저녁에 나를 불러낸 그 남자애가
쌀쌀한 가을저녁의 찬바람을 느끼며 자기의 윗옷을 벗어 나한테 씌워주었다.
하지만 그런 친절함마저 나는 부담스러웠다.
그날 얘기했다.
나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다고,그런데 그는 나의 존재조차도 모르고있다고..
그리고 울적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이 아이였으면 서로 힘들고 아프지 않을텐데~
잠자코 있던 그애가 말했다.
그러면 그 짝사랑하는 남자애한테 고백하라고 지지해준다고.
미안했지만 그말에 용기를 입어 그후 내가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찾아갔고
그리고 나는 나의 첫사랑을 시작하였다.
나의 첫사랑은 지금 북경에서 결혼하고 딸낳고 잘 살고 있다고 들었다.
나를 짝사랑했던 그 착한 남자아이는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후에 내가 정말 좋아했던 오빠를 만났었다.
주변사람들 말을 그대로 옮기면 장동건보다 더 잘생긴??멋진 남자였다.
오빠랑 공원에 놀러갔던날 우연히 절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갑자기 빌고싶어서 그절에 들어가서 무릎꿇고
제발 이 오빠랑 결혼할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
ㅎㅎㅎ처음으로 없는 신앙마저 생기게 만든 소원이였다.
그리고 그 오빠는 나한테 반지를 사줬었고
진짜로 나랑 결혼하고 싶어했고 부모님을 만나게 했다.
하지만 그때에 난 깨달았다.
오빠에게 나는 결혼을 하고싶은 여자일뿐
내가 원하는 사랑을 줄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걸.
너무 사랑했지만 내가 먼저 떠났다.
반지도 돌려주고 모든 연락을 끊어버렸다.
그리고 지금 신랑을 만나서 결혼했다.
오빠만큼 신랑을 좋아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았었지만
신랑은 결혼에 적합한 사람이였던것 같았다.
나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고 나는 지금 행복하게 살고있다.
만약 그때 오빠랑 결혼했으면 지금처럼 행복하지 않았을것 같다.
나는 이기적이였고 주는 사랑보다 받는사랑을 선택했었고
그런 가정적인 신랑의 사랑을 듬뿍받으며 행복하다.
대신 신랑이 가끔 나한테 사랑을 갈망한다.

어느날 신랑이 물었다.
다음생이 있다면 다시 자기랑 결혼할거냐고??
안할거라고 고민도없이 대답했다.
신랑이 많이 실망한듯 투덜거린다.
난 다음생이 있으면 다시 너랑 결혼하고싶은데 너는 왜 아닌데?날 사랑안하나??
사랑이고 뭐고 떠나서 다 귀찮다.
남자자체에 관심없고 내 자식들만 눈에 들어온다고.
너랑 결혼안하고싶은것 아니고 결혼자체가 귀찮다고.생각없다고.
결혼 10년동안 다른 남자에게 한눈 판적도 없었고
아예 남자자체에 관심없이 가정에 충실하며 살아온것 같다.
그건 신랑도 마찬가지였고 우리사이에는 두터운 신뢰가 쌓여있다.

며칠전 저녁준비 하다가 또 갑자기 써니생각이 나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미안하지만 잊고살다가 어쩌다 한번씩 이렇게 생각이 난다.
사촌동생이 차사고로 돌아간일도 있고
그래서 써니생각도 나고 동생생각도 나고 그랬던것 같다.
사람일은 참 알수가 없다.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사람인생.
그래서 지금의 모든것을 사랑하고 지금의 자신을 사랑하고싶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취향도 취미도 참 바뀌는것 같다.
눈물도 많아지고~
패왕별희 춤을 보고 온저녁 울었다.
내가 언제 저런 요란한 창시같은걸 좋아했었지?
나도 내취향을 모르겠다.
눈길도 안줬던것들에 감동하고 사랑하고 빠져버린다.

춤과노래를 하는 즈붜에 빠져서 매일저녁 들어가봤다.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를 선택해서 돈주고 노래를 신청하거나 춤을 신청할수 있는 곳이다.
10-20여명의 배우들이 있는데 관중이 신청하면 그만큼 주는돈을 버는 방식이다.
마침 그곳에 들어가자마자 아나운서가 말한다.
피그라는 남자애를 신청해달라고.다른 배우들은 돈을 벌었는데 그 남자애만 온저녁 일전도 못벌었다고.
항상 제일 일찍 출근해서 제일 늦게 퇴근하고 제일 노력하지만 제일 적게 돈을 벌어가는 배우라고 소개했다.
보니까 다른 멋진 배우들에 비해 진짜 수수하고 멋지지도 않고 그런 남자애였다.
아이엄마가 되어서 그런지 모성애가 남발한다.
어느누가 소외되는것도 싫고 슬퍼하는것도 보고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 남자애의 춤과 노래를 연속 세번 신청했다.
그리고 노력하는 사람한테는 꼭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있다는걸 보여주고싶었다.
신청비는 2자리수부터 시작으로 자기 마음대로 줄수가 있는데
그날 비싼돈을 주고 그남자애를 그날의 花魁로 만들어주었다.
그날만큼은 모든 배우들중에서 제일 돋보이는 1등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후에도 가끔씩 들어가보고 가끔씩 그남자애를 지명해서 춤과노래를 들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남자애의 매력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즈붜에서 제일 잘나가는 유명배우들이 가졌던 모든 선물들을 주고싶었다.
그래서 한번에 많을때엔 5자리수의 돈을 날리며 特效도 빵빵 쏴주고 선물도 제일 최고봉으로 주었다.
볼수록 매력있었고 노래도 너무 좋았고 춤도 너무 좋았다.
혼자서 생각했다 내가 미쳤나?
언제는 남자한테 돈날리는 여자들을 보고 미쳤다고 제정신이 아니다고 생각하겠지만
지금의 내가 바로 남들눈에 그런 미친여자로 보여지는거 아닌가고??
솔직히 돈을 얼마 썼는지 계산해보지도 않았다.
한번에 30분도 안되는동안에 5자리수를 썼는데 그동안 얼마나 지지해줬는지 대충 생각해도 엄청날것 같았다.
그리고 연속 며칠 생각그대로 제일 탑배우들이 받았던 최고의 선물들을 그아아한테도 모두 주었다.
내가 하고싶은건 다 했으니까 이제 스톱할때가 된것 같다.
그리고 생각한다.
나중에 나의 아이들도 커서 혹시나 어떤 도움이 필요할때
그누군가도 나처럼 도와주겠지.좋은일 했다셈치지...돌고 도는 거라잖아.
그 아이가 혹시 전생에 나의 남동생이였었나??
내가 뭐 그애한테 빚진거 있어서 이렇게 콩깍지 씌여서 해주고싶은것일가??
그런 생각도 잠시 했었다.
내가 얻은건 청춘의 활력과 즐거움이였다.

일상에 찌들어 무미건조하게 살다가
청춘남녀들의 활기에 쌓여 갑자기 나도 삶에 탄력을 입어
나자신을 더욱 가꾸기 시작하고 운동도 시작하고 미용도 하고 나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매일매일 거울을 보는 습관도 시작됐고 신랑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만약 신랑이 이사실을 안다고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나는 도를 넘지 않았고 돈으로 더 많은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연애때보다 더욱 연애하는것같은 마음도 생기고 신랑도 더욱 사랑하게 된것 같다.
신랑의 소중함을 10년만에 갑자기 뼈저리게 느낀것 같은??
예전엔 스킨쉽도 귀찮고 신랑도 다 귀찮았는데 지금은 내가 먼저 다가간다.
애교도 부리고싶고 신랑 얼굴도 더 만져보고싶고 키스도 하고싶고.
그런 나의 돌변한 태도에 어느날 갑자기 신랑이 얼굴이 굳어서 물어본다.
혹시 엄마가 점봤는데 자기가 일찍 죽는다고 했냐고??왜 갑자기 사람이 변했냐고 무섭다고...
ㅋㅋ그소리에 깔깔깔 웃어댔다.
걱정말라고 나보다 니가 더 오래산다고 벽에 똥칠할때까지 산다고 점쟁이 그랬었다고.
그러니까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반신반의한다.
혹시 동생이 차사고 난것때문에 충격받아서 변한거냐고???
그원인도 있겠지..
패왕별희를 보고 온저녁 울고난후
그 다음날 동생의 차사고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또 온하루 울면서 우중충 보냈었다.
人生如梦,人生如戏,生死离别
永远也不知道下一刻会发生什么
珍惜现在,爱惜自己


내가 지금 갖고있는 모든 행복을 누리고 싶었다.
거기엔 공기처럼 항상 내옆에 있지만 소중함을 모르고 살았던 신랑이 있었다.
그래서 10년동안 내가 받아온 사랑만큼
내가 할수 있는 모든 사랑을 신랑한테 주고싶은것도 있다.

써니일도 연관있겠지.
항상 자신을 희생하며 남을 위하고 남을 생각하며 살았던
잠자는 시간도 아껴가면서 남을 더 사랑해주었던 써니가 떠난후로
난 항상 가슴속에 미안함이 남아있었다.
그때 왜 써니한테 조금이라도 더 잘해주지 못했을가???
일본유학에 알바하면서 대학원 치느라 잠잘시간도 부족했을텐데
직접 만두를 만들어 학교에 가져와서 나를 불러 둘이서 학교계단위에서 먹던 그순간.
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웃던 써니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자는시간이 부족해도 친구한테 만두를 먹이고싶을만큼 내가 소중한 친구였겠지??
난 그에 비해 아무것도 해준것이 없어서 미안해~~
써니야...보고싶어..ㅠㅠ
나는 받는사랑에 습관되어 있지만
주는 사랑도 괜찮은것 같다.그래야 나중에,아주 나중에 혹시라도 미안함과 아쉬움이 없겠지.
그래서 주위 모든것을 다 사랑하며 사랑을 주며 살고싶다.

자꾸 눈물이 흐른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옛날엔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흘릴것 같다는 소리도 들었었는데
이젠 쩍하면 눈물이 난다.
그래도 내가 사는 세상은 아름답다.
내주위의 모든것이 아름다워서 나는 행복하다.
이쁜것만 보고살아서 이번생은 참 잘살다 갈것 같다.
전생에 많은 좋은일을 하고 살았나보다.
이번생에도 좋은일하며 좋은 사람으로 살다가고싶다.












추천 (2) 선물 (0명)
IP: ♡.247.♡.4
자전거탄너구리 (♡.234.♡.218) - 2020/09/02 16:09:41

읽어보는데 첨엔 순수한 내용에서 점점 ???????

ㅋㅋ 암튼 첨 단락에서는 공감가면서 잘 읽었습니다.

향이인형 (♡.247.♡.4) - 2020/09/02 16:25:15

점점 더 무겁게 갔죠?
살아갈수록 생사이별에 더욱 단련되어 가고 있네요~

화이트블루 (♡.96.♡.117) - 2020/09/02 19:22:39

정반대네요..저는 베푸는걸 더 좋아하고 내가 하고싶은 대로 정도 마음도 사랑도.
뜨거웟다 차졋다 하는 태도에 오르락내리락 한다네요 그이가 ㅎㅎ

8호선 (♡.50.♡.74) - 2020/09/04 21:56:06

글 참 잘 쓰네요 글의 매력에 푹 빠졋어요

yingxiong (♡.48.♡.238) - 2020/09/06 11:57:22

初恋是必胜难忘 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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