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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말 변혁사

배꽃 | 2020.11.23 15:10:45 댓글: 19 조회: 3060 추천: 0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201281
요즘 육진방언을 계기로 연변 사투리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하게 됐는데
생각해보면 연변말도 시간에 따라 참 많이 변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 이걸 내가 해도 됩니까? " 이말을

부모님 세대: 어마이, 이거 내 해두 뎀두?
우리 세대: 어머니, 이거 내 해두 뎅까?
애들 세대: 엄마, 이거 내 해두 되지?

불과 몇십년 사이에 각종 영향으로 언어는 참 빨리 변하면서도 또 나름의 특색을 유지하고 있다는건 꽤 흥미롭습니다.

그나저나 내가 어렸을때 할머니는 남성사람(경상도,전라도쪽 사람)들은 아이가 부모한테 반말하는게 참 례절없다면서 우리한테는 애기때부터 꼭 씀다(습니다)로 말을 하게 했었는데...
이젠 연변에서도 한국영향을 받으면서 애들이 부모한테 반말체 사용하는게 일상이 된것 같아요.

중국에 살던 경상도나 전라도쪽이 고향이였던 집들에서도 언어가 이처럼 변화가 있었는지? 아님 항상 그대로였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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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100 (♡.50.♡.133) - 2020/11/24 08:04:35

남성 --> 남선
북선(北鲜) 남선(南鲜)이라는 표현은 사실 반도가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을때 일제가 만들어 낸 것이지요.걔네들은 조선인을 선인이라고 불렀고 이것이 점차 조선인들한테도 영향을 줘서 스스로 선인으로 칭하기도 했지요.이로 인해 해방후 한족들이 조선족을 선족으로 부르게 된 거고 일부 조선족들도 덩달아 자기를 선족 어쩌구 저쩌구 하게 된건데, 선인은 일제가 조선인을 비하해 부른 표현이고 선족이라는 표현은 선인에서 진화된 말이기에 써서는 안되지요.

배꽃 (♡.61.♡.55) - 2020/11/24 11:50:31

아,, 어렸을때 듣기로는 남성사람이라고 들려서 저렇게 생각못하고
단순하게 연변에서 사용하는 함경도 말투와 다른 경상도나 전라도쪽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일제시대 조선족을 선인, 선족이라고 했던것과 일맥상통으로 남선사람이라는 단어가 생겼다는 말이군요.
지금은 저 단어를 쓰는 사람들이 거이없죠? 아마... 그땐 모르고 잘못된걸 쓰고 있었군요.

덕분에 새로운걸 알고 가네요. 고마워요. ^^

dulaan (♡.201.♡.225) - 2020/11/24 14:30:20

북선과 남선은 북조선과 남조선의 줄임말이지 일제와는 관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일제 강점시기 조선은 분단되지 않았기에 그때에는 남북개념이 없었습니다. 선족이란 약칭에 대하여서는 동감입니다만.

심심풀이100 (♡.50.♡.133) - 2020/11/24 17:29:28

물론 줄임말은 맛지만, 그러한 줄임말을 누가 처음 만들어냈냐의 문제이지요.조선이란 단어에서 조가 아닌 선을 쓴 건데 이건 일본인들이 만들어 처음으로 만들어 낸 겁니다. 일제시대 비록 반도가 조선총독부 통치하에 하나였지만 당시 언론등에서 북선 남선이라는 말이 이미 많이 씌였던 겁니다.45년 납북이 분열되고 나서 남선 ,북선이란 말이 나온 것 아니지요.

왈트 (♡.86.♡.143) - 2020/11/24 13:04:41

제가 함경북도 무산,회령에 가보았는데 그곳의 말이 연변말과 똑 같더군요.

배꽃 (♡.61.♡.55) - 2020/11/24 20:18:50

제가 2000년도쯤 광주에서 살때 분명히 연변말을 하는 남자애를 만났는데 본인이 탈북자라면서 한국사장만나게 해달라고 해서 사기군인가 했다가 중국말로 해보니 중국말을 너무 못하길래 아.. 탈북자 맞겠구나라고 생각해서 회사 한국사장들도 조선사람만나는걸 무서워하니 이렇게 회사 찾아다니지 말고 다른 방법 생각해 보라했는데 그냥 보내기가 좀 그래서 내돈을 좀 줘서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연변말과 하도 똑같았고, 그때는 광주에서 탈북자를 만날꺼라는 생각을 전혀 못해서 처음에는 진짜 혹시 조선족이 이렇게 사기치나? 라고까지 의심을 했던 기억이....

왈트 (♡.86.♡.143) - 2020/11/25 13:46:12

연변조선족들은 선조들이 대부분 함경북도여서 말투가 같은같아요.

비자대행22 (♡.178.♡.6) - 2020/11/25 13:46:23

연변말 연변말하는데 ...함경도말이라면 정확합니다 언어는 연변에서 나온언어가 아닙니다.함경도는 사람들이 연변 및 주변일대 계서 목단강 밀산에 많이 이주했기에 함경도말이 주요말투가 되였고 ,상지 오상 할빈 심양 길림 등 지역은 경상도 사람들이 밀집되었기에 경상도말이라면 정확할듯싶습니다

심심풀이100 (♡.50.♡.133) - 2020/11/26 07:55:19

옛날 연변에서 육읍사투리를 쓰는 사람을 뉴읍치(실제 뉘엽치 또는 누읍치로 발음함)라고 했지요.중세 조선어에서 육을 뉵으로 발음 했답니다.뉴읍치 노인들은,ㅇ발음을 느로 예를들면 일어나라 -->닐어나라로 일곱->닐곱,ㅊ 발음을 ㅌ로 예를들면 철호 -->털호로,ㅈ 발음을 ㄷ로 예를 들면 좋다->돟다 또는 둏다로 모주석을 모두석 으로 발음 하지요.
저희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육읍방언을 심하게 쓰던 분이셨습니다.뉴읍치들은 외할아버지-->외큰아바이(실제 발음은 외클아바이),외할머니-->외큰아매로 말하지요. 그리고 뉴읍치들은 자식들이 부모와 --소 체로 말합니다.
저희 친가 쪽은 함북 성진시(오늘의 조선의 함북 김책시)에서 이주 했기에 저의 친 할아버지 할머니는 육진말을 쓰지 않았지요. 과거 우리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시집와보니 시집쪽 말이 본가집에서 쓰는 말과 좀 달라서 어떤 말은 잘 알아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물론 저의 어머니는 육읍말을 기본상 쓰지 않았고 약간 그 영향이 남아 있긴 했습니다.

배꽃 (♡.61.♡.55) - 2020/11/26 17:58:04

우아 대단하시네요. 뉴읍말에 대해 꽤 상세하게 잘 알고 계시는군요.

우리말 변혁사중에서 뉴읍말이 어쩌면 한때는 정말 중요한 위치에 있었을 말인데...
이젠 점점 저도 모르게 사라지고 있다니 안타까워요.
시대적으로 세상이 점점 작아지고 외부와의 교류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어쩔수 없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한때는 사투리의 중요성보다는 내말이 이상하다고 억지로 고치려고 하다보니
지금 내 말이 이말도 저말도 아닌 억양이 가끔 튀여 나올때면
사투리에 대한 이해를 이전에는 왜 잘못 생각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여기서 궁금한건...
현재 함경북도 뉴읍에 속해있던 지역분들 정통적인 뉴읍말을 하고 있을지?
아니면 조선도 어느정도 변했을지... 많이 궁금하네요. ㅋㅋㅋ

dulaan (♡.89.♡.80) - 2020/11/27 00:02:33

저의 고향이 함경북도 무산군 맞은켠이여서 어릴때 조선사람들과 많이 말을 해 보았고 조선라선으로도 유람가 보았습니다. 그들은 우리들과 거의 같은 말을 쓰고 있었고 억양은 뒤끝에 힘을 주는 쪽으로 많이 변하고 있었습니다. 이북사람과의 교류에는 처음부터 장애가 없었지만 이남사람들과는 좀 힘들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배꽃 (♡.61.♡.55) - 2020/11/28 19:50:45

그렇죠? 상당히 흡사한데 아무래도 그사이 교류가 없어지다보면 어느정도 달라질것 같긴해요.

한국사람들과 교류는 초반에는 말투도 말투지만 주로는 조선족들이 잘 모르는 영어나 일본어에서 온 외래어 사용이 많았던게 문제였던것 같아요. 지금은 조선족들이 한국과의 교류도 많고 티비나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 접하고 있기때문에 교류도 큰 지장이 없죠.

심심풀이100 (♡.50.♡.133) - 2020/11/26 08:13:39

저의 외할아버지 할머니가 자주 쓰시던 표현 지내(너무),날래(빨리),경심(점심) 깨까자다(깨끗하다),아슴챟다(보통이 아니다), 고조(말을 강조하기위해 말앞에 붙임),말짱(모두,전부),사우(사위),아바지(아버지),어마니(어머니),도투(돼지),괴기(고기),콩길금(콩나물),웨、왜(오이),에미나이(여자,시집안간 여자한테 쓴 것 같음),선스나(남자,장가 안간 남자하테 쓴 것 같음)

심심풀이100 (♡.50.♡.133) - 2020/11/26 08:51:40

그리고 듣기로는 외할아버지 말씀에 과거 몇대전 조상이 서울 조정에서 높은 벼슬로 살았댔는데 간신의 모해에 걸려 9족이 멸족하게 되자 육진쪽으로 피난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문의 예의범절은 대단했습니다.그래서인지 외가집에서는 자식들이 부모와 이랬소 저랬소 체로 말하지 않고 이랫슴두 저랬슴두 체로 말햇군요. 외할아버지께서는 비록 농민으로 살았지만 한문도 많이 아시고 문화혁명기간에도 가문의 족보 그리고 본인의 사주팔자는 꼭꼭 숨겨 고히 간직하고 계셨지요.

배꽃 (♡.61.♡.55) - 2020/11/26 18:07:51

저희 노할아버지쪽은 맏이는 아니라서 집에 족보는 없었는데 아버지와 삼촌의 노력과 할머니 비상한 기억력 덕분에 한국에 가서 전주이씨종친회를 찾아가 족보를 찾아봤는데 저희 노할아버지가 함경북도 회령에 계시다가 중국에 어느 지역까지 건너온 기록까지 있어 족보에 저희세대까지 이름을 올렸는데...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종친회에서 15년~30년에 한번씩 새로 족보책을 편찬한다더군요.

음풍농월 (♡.138.♡.166) - 2020/12/11 22:55:15

연변말을 사투리라고 정의를 짓는 순간부터 님은 북한이나 남한중의 어느 말투를 마음속에서 표준어로 삼은것 같네요.하지만 사투리는 상대적인 개념이라는것을 념두에 두시기 바래요.내가 하는 언어를 주체로 봤을때 다른 사람이 하는 언어는 언제든지 사투리로 인식이 되니까.따라서 연변말이 어쩌고 저쩌고를 떠나서 먼저 님이 어느편에 섰는지를 되돌아봤으면 하는 바램이에요.그리고 다시 연변말을 논하시기 바래요. .

배꽃 (♡.61.♡.55) - 2020/12/13 21:18:39

복잡하게 정치적으로까지 연결시키는데... 전체 민족어로 볼때 어느편에 서던지와 무관하게 사투리인게 맞습니다.

우리말에 대해 말을 하는데 왜 어느편에 서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부터 하는지 안타깝군요.

你想太多了。。。

음풍농월 (♡.138.♡.166) - 2020/12/13 22:58:50

표준어와 사투리가 상대적인 관계라는걸 왜 이리 모를까?
이런 상대적인 관계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어느지역의 언어를 특정하여 사투리니 뭐니 하지 마세요!\
저는 고향말이 사투리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으니까!

배꽃 (♡.61.♡.55) - 2020/12/14 10:31:43

무슨 생각으로 하는 말인지는 일단 알겠어요.
단 다시 말하지만 언어에 대해서 말하는데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것 같아요.

사투리라는 개념이... 특정 지방사람들만이 사용하는 언어가 사투리입니다.
그러나 동일 언어를 사용하는데 서로 다른 지방사람들 사이 교류가 불편한 부분이 있어 서로 원활하게 교류를 할수있게 공동으로 사용하는 표준을 정한게 표준어구요.
표준어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끼리 교류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지방어는 동일 지방사람들끼리는 훨씬 친근감있게 교류할수 있는 각자의 장점이 있습니다.

단순 언어기준으로 놓고 말할때 연변말은 우리말에서 사투리일수밖에 없습니다.

단 정치적으로, 국가적으로.. 개인감정... 이런 관점을 넣어버리면 님처럼 복잡하게 생각할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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