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베스트 월간 베스트 3개월 베스트 베스트 게시물
꽃배달 한국, 중국 전지역배송

나의 삼촌.

뉘썬2뉘썬2 | 2021.02.13 14:55:33 댓글: 3 조회: 2014 추천: 0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228887

외가편 친가편 통털어 삼촌3명이 세상을 떠났고 살아계
시는 삼촌이있어도 워낙 나한테 관심이없어서 유일하게
철수삼촌이 나랑 연락이 닿았다.

20년만에 나는 철수삼촌을 만났다. 나는 삼촌이 그동안
잘지낸줄 알앗는데 가정 먹여살리고 자식 공부시키느라
고생도 참 많이했다.

20년동안의 얘기를 사흘동안이나 하는게 막 앉아서 눈
감고 졸면서 들을정도. 난왜 술만먹음 졸리는지.

내가 태여나기전에 우리엄마가 시집올때 얘기부터 시작
해서 한국와서 14년 고생한 얘기를 하는데 삼촌은 신이
나서 눈동자가 반짝거렸고 나는 소설책 보는것보다 더
재밌었다.

우리엄마 시집올때 눈도크고 엄청 이뻤단다. 그때 삼촌은
10살이였다. 내 기억속에 엄마는 하나도 안이쁜데. ㅋ

엄마아빠가 소수레에앉아 집갈때면 할머니가 꼭 불러다
트집잡아 엄마를 울려서 보냈다면서 삼촌은 우리엄마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했다.

삼촌은 막내였지만 어려서부터 부모사랑 못받고 형제덕
도 없었고 오로지 혼자힘으로 돈벌어 결혼하고 애를 키웠
단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안일이지만 삼촌네 친할머니는 러
씨야여자였다는거.

흥미진진하게 얘기하는 삼촌얼굴에서 우리아빠 얼굴이
보였다. 얼굴도 우리아빠랑 닮앗고 조폭한 성격도 우리아
빠랑 닮았다. 작은아빠이다 ㅋ

삼촌얘기를 들으니 오래된 소학교동창을 만난 느낌이다.
삼촌은 어렸을때부터 엄마랑 맞지않아 엄마랑 싸우면 곧
장 울집와서 먹고자고했다.

그때 우리집은 가난하여 쌀도 겨우사는 정도인데 삼촌은
총각이라 엄청많이 퍼먹었다. 지금은 아저씨가되여 술만
먹고 내보구 자꾸 먹어라한다.

삼촌이 19살때 여자친구가 친척집에 가자고해서 따라갔
는데 여자가 갑자기 옷벗고 덮치는바람에 놀라서 눈을향
해 주먹을 날렸단다.

그해 중학교 다니는 어린여자가 삼촌 좋아해서 자살시도
를 두번이나 했단다. 그여자의 친구들도 삼촌이랑 둘을 붙
쳐놓을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삼촌은 그여잘 좋아하지 않
았단다.

나중에커서 그여자 시집가기전에 삼촌을 찾아왔는데 역시
삼촌이 거절했음.

삼촌이 좋아했던 첫사랑 여자는 이남자 저남자랑 사귀다
시집갔는데 가정폭력에 시달렸는데 또다른 남자가 나타나
본남편 협박해서 이혼시키고 재혼했는데 애는없고 둘이
재밌게 잘산다고했다.

삼촌은 숙모랑 결혼한후에도 여자문제가 끊이질 않았다.
심지어 그여자들이 집에 전화와서 숙모랑 싸울정도였다.

왜 여자들은 삼촌을 그렇게 좋아했을까. 바깥에서 싸움도
많이하고 사고도 많이쳤던 삼촌인데. 그세월 어렸을때 쌈
잘하고 주먹이쎈 남자가 인기있었을까.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았고 몇몇 여자들한테 배신을 당하
고. 삼촌이 살아온 얘기를 들으니 웬지 씁쓸하고 마음이
아팠다.

나의부모도 해주지않았던 가족얘기와 언니오빠들한테도
들어본적없는 사랑얘기. 그렇게 사흘이란 시간은 빨리흘
렀고 나는 삼촌이랑 아쉬운대로 작별인사를 했다.
추천 (0) 선물 (0명)
이젠 너의뒤에서 널 안아주고싶어
너의모든걸 내가 지켜줄께

넌 혼자가아냐. 내손을잡아
함께잇을께
IP: ♡.183.♡.246
귀채파내개 (♡.36.♡.165) - 2021/02/13 15:13:32

잼잇는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삼촌 이야기를 보고 터졋어요ㅋㅋㅋ 주먹으로 눈을 ㅋㅋㅋ

뉘썬2뉘썬2 (♡.36.♡.48) - 2021/02/13 21:23:32

삼촌이 어찌나 웃기게 말하는지 내가 삼촌땜에 너무웃어
눈가에 주름살이 늘엇어요.

삼촌왈ㅡ많이 웃어야 젊어지고 늙지않는다.

보라보라뱀 (♡.23.♡.88) - 2021/02/20 05:45:43

추억팔이 매력이 쫌 있슴다!

30,205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다가온인연
2009-10-13
0
76378
강강수월래08
2024-04-18
0
171
강강수월래08
2024-04-17
0
158
moumoumou111
2024-04-17
1
265
강강수월래08
2024-04-14
0
254
강강수월래08
2024-04-13
1
325
로컬푸드
2024-04-12
1
430
강강수월래08
2024-04-11
1
319
강강수월래08
2024-04-09
0
317
강강수월래08
2024-04-08
1
347
강강수월래08
2024-04-07
0
472
강강수월래08
2024-04-07
0
206
삶e의미
2024-04-06
0
519
강강수월래08
2024-04-06
2
270
강강수월래08
2024-04-05
0
262
칠레와인
2024-04-04
0
322
강강수월래08
2024-04-03
1
318
강강수월래08
2024-04-03
0
346
강강수월래08
2024-04-03
0
370
강강수월래08
2024-03-30
2
599
뉴런neuron
2024-03-28
0
399
뉴런neuron
2024-03-28
2
443
뉴런neuron
2024-03-28
2
566
뉴런neuron
2024-03-24
0
705
뉴런neuron
2024-03-23
1
594
나쁜당나귀
2024-03-20
0
934
삶e의미
2024-03-19
2
806
뉴런neuron
2024-03-14
0
1204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