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 - 2. 잠재의식 상처 치유 방법

배꽃 | 2021.04.21 21:14:59 댓글: 14 조회: 1529 추천: 5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249239
커서 보니 아버지한테 불만이 있는건 저뿐만 아니라 맨날 칭찬을 받으며 자랐던 언니도 불만 포인트는 다르나 아버지한테 불만이 있는걸 알게되였습니다.

아버지로 놓고 말하자면 아버지가 종사하는 분야에서 그만한 성과를 이루기까지 사실상 아버지의 피타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뜻인즉 아버지는 사업형 남자로서 아버지 나름대로는 가족을 위하느라 하셧지만 대부분 정력을 일하는데 쏟아부으셨는데 제 기억에 제가 학교다닐때 아버지는 항상 퇴근하고 오셔서 저녁 식사하고는 바로 다시 단위로 나가셔서 저녁 11시까지 연구하고 공부하고 그러셨고 연수, 출장도 한번 가시면 1~2년씩 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아버지는 농촌에서 홀어머니 슬하에서 공부하셨다고 했는데 그때 마을분들도 친척분들도 할머니와 아버지 형제들을 많이 도와주셨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아버지는 그분들한테 도움받은 마음의 빚을 가지고 계셨는데 아버지는 그동네에서나 중국에 있던 우리 친척들중에서 제일 출세하신 분이다보니 일만 생기면 아버지한테 도움요청하러 오시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고 아버지는 그때마다 내 일처럼 도우셨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사실상 우리한테 신경 쓸 여력이 거이 없었고 아버지 자신도 혼자서 그렇게 성과를 이루신거니 아마 우리들도 다 혼자서 잘해낼꺼라고 믿었나 봄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결국 아버지처럼 훌륭한 사람은 못됐지만 우리도 나름 잘 살아가고 있는것도 사실이구요.

그리고 커서 들은건데 아버지 자식교육 철학이 맏이는 동생들한테 좋은 본보기가 되여야 하니까 잘한다잘한다 칭찬하여 정말 잘하게 키우고 동생들은 맏이를 따라배우라고 엄격하게 요구하는거였다고 합니다. ㅡ.ㅡ" (요 대목에서 재수없이 둘째로 태여난 내가 살짝 짜증날까 하네요 ㅋㅋㅋ)

아무튼 어려서부터 언니가 잘못하는건 잘하려고 했던 나는 재빠르게 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려고 했죠. 부단한 사색과 노력과 책들을 본 결과 나는 이런 법칙을 발견하게 되였습니다.
1. 다른 사람을 불만해봤자 해결되는 문제가 하나도 없다. 남탓을 하면 그순간은 맘이 편할지 모르지만 결국 나는 계속 괴롭다.
2. 상대방의 잘못을 이해하고 용서해주는게 사실상 내 마음이 편해지는 길이다.
3. 상대방을 용서해주려면 나를 배제한채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그사람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 또는 행동할수도 있겠다고 생각되면 그걸 인정하면 된다. 만약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생각에 그건 아니였다고 생각되는건 나도 이 나이 먹도록 잘못하고 있는것이 있고 몰랐던게 이렇게 많은데.. 아마 몰라서 잘못했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용서하라.
4. 이렇게 생각하면 아버지 행동이 내가 미웠거나 나를 잘못되라고 그런건 절때 아니였기때문에 내가 상처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이젠 내가 성인이니까 잠재의식속의 상처가 나를 괴롭히게 하지 말도록 하자.

결국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먹고보니 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이 유효한것 같아 저는 주변에 적극 권유를 했던 편이였구요.

그런데 얼마전에 동생과 이야기 나누다가 동생은 또다른 방법을 사용한다고 하더라구요.
동생은 상처라고 생각됐던 기억은 의식적으로 차단하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우점이나, 도움이 됐던, 혜택을 받았던 좋았던 기억들을 주로 더 많이 생각하면서 덕분에 나는 괜찮은 사람이 되여 있다는 생각을 주로 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면 나쁜 기억이 희미해지면서 잊혀진다고 하네요.

역시 모든 일에는 절대적인게 없고 모두가 스스로 자신한테 맞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살고 있구나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잠재의식 상처를 치유하고 있나요?
닭알지짐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5) 선물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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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타워 (♡.192.♡.23) - 2021/04/21 22:08:38

어려운 질문을 하셨군요.

저는 어렸을때 똥개에게 물려 상처입었습
니다.물린 상처는 아물었지만. 맘에 상처가
남아. 그후부터 개만 보면 저 개새퀴하고
욕하며 피해버립니다.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라 더러워서 .
다시 말하면 하찮은 개새퀴땜에 고귀한
인간인 저의 신경을 할애한다는건 너무나
가치없는 일이라 생각하기때문.

배꽃 (♡.61.♡.55) - 2021/04/22 19:04:19

ㅋㅋㅋ 블루타워님은 개한테 물렸던게 맘에 상처였군요.

저도 어렸을적에 개한테 놀란적 있는데... 그래서 개를 않좋아하는데
커서는 개가 지를 무서워하는걸 알면 더 달려든다고 해서 개를 보면 안 무서워하는척 발을 탁 구르면서 지나다닙니다. ㅋㅋㅋ

나비청이 (♡.11.♡.25) - 2021/04/22 07:15:56

배꽃님 참 바르시다 생각했었는데
훌륭한 아버님을 두셨네요.
왕왕 보면 훌륭한 분들이 주위에 대한 요구도 높고
따라서 알게모르게 상처도 주는같아요
배꽃님은 나름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터득하셧으니 득도하신거에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배꽃 (♡.61.♡.55) - 2021/04/22 19:20:36

맞아요. 요구가 높았는데 제가 산이 높다고 오를 생각 않하고 돌아가려고 하다보니 아버지입장에서는 좀 실망도 되셨겠죠. ㅋㅋㅋ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아버지 기대에는 부응 못했지만...어디가서 누구한테 흉보일짓은 안하고 바르게 잘 자랐고...
제가 생각한 방법이 지금 심리학 책이나 법륜스님이 하시는 말을 들어보면 거이 비슷하게 하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서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그래요. ㅋㅋㅋ

나비청이님도 사물을 예리하게 보고 판단하는 인생지혜가 많으신 분 같은데 좋은 글 자주 올려주세요.

꼬래춤 (♡.39.♡.0) - 2021/04/22 07:28:38

많이 썻엇는데요..
잘 못눌러 다 없어졋어요.ㅠㅠ
추천만 하고 갑니다.

저는 자아대화법으로 상처를 치유해요.ㅋㅋ

배꽃 (♡.61.♡.55) - 2021/04/22 19:22:41

긴 댓글 다 날라갔다니...아이고 아쉬워라....

자아대화법이라... 이것도 제가 생각못해봤던 방법인데... 나와 대화를 하여 내 마음을 다독여주는... 꽤 괜찮은 방법인것 같아요.

보라빛추억 (♡.137.♡.147) - 2021/04/22 09:40:35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댓글을 안 남길수가 없네요.

엄마인상속의 저는 착하고 노력하는 바른 아이였지만 별로 총명하지 않고 이쁘지도 않은 아이였어요.
반면 동생은 이쁘고 총명하지만 별로 노력하지 않는 아이구요.
사실 학습성적은 내가 동생보다 더 좋았어요. 전 학년에서 늘 3등안이였거든요.엄마는 이걸 내가 머리가 좋은게 아니라 노력했기때문이라고 말하더군요. 아마 내가 문과를 리과보다 더 좋아하니 그렇게 말한듯싶어요. 그때의 어른들은 리과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머리좋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어찌됐든 엄마의 그런 평가는 어린 나한테 상처를 남겼고 전 제가 공부를 잘하는걸 빼고는 아무런 우점도 없는 사람인줄 알았어요.
세상에서 나를 제일 이쁘게 생각해야 하는 엄마가 이렇게 평가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내가 얼마나 한심하겠는가 하구 느꼈어요.

반면 동생은 언니인 저보다 공부를 못해서 엄마한테서 욕을 많이 먹었어요. 동생도 아주 못하는게 아니고 잘할때면 반에서 3등 못할때도 7,8등은 했는데 욕먹었어요. 의지가 약하다는둥 쟁개비열정이라는둥. 동생은 또 그게 상처로 됐대요.

님처럼 저도 집을 떠난후 이쁘다 총명하다는 소리도 들으면서 내가 괜찮다는걸 느꼈고 자신감도 되찾았습니다. 근데도 가끔씩 일이 안 풀리거나 작은 좌절이 있을때면 쉽게 주눅드네요.


전 지금에 와서 엄마를 원망하지 않아요. 방법은 다소 틀렸지만 엄마도 최선을 다했다는거 아니까.
근데 엄마가 그때 좀 더 좋은 교육방법을 알았으면 내 성격도 더 당당해지고 얼마나 좋았을가 하는 유감은 있네요.

배꽃 (♡.61.♡.55) - 2021/04/22 19:33:48

보라빛추억님도 엄격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셨군요.

훌륭하신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하고자 사랑보다는 엄격하게 요구를 하면서 키우는데
보통 이런 부모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대부분 바르게는 자라는것 같아요.
대신 티를 잘 안내려고 하지만 본인만 아는 자신감 결여현상이 있는것 같아요.

근데 생각해보면 우리가 자랄때는 자식이 공부잘하고 잘되기만 바랬지 교육방법 이런건 잘 몰랐으니까... ㅋㅋㅋ

봄의정원 (♡.16.♡.102) - 2021/04/22 11:47:41

이전에 본 어떤 책에서,
어떤 사실로 받은 感受에 대한 기억을
고치면 그 일로 받은 감수가 상처가
아니라 경력이나 성장이 될수 있다는 글
본적이 있어요.
어릴때 安全感이 결핍한 환경에서 크니
나중에 누가 가까이 다가오는걸 무서워하고
밀어내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그걸 알고난후
아마 학교 도서관의 심리에 관한 책 꽤나
읽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환경도 바뀌고 하니
자신감도 생기고 차차 치유된거 같아요.

배꽃 (♡.61.♡.55) - 2021/04/22 19:49:07

멋있네요. 좋은 책을 읽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바로 적극적으로 극복하는 행동을 하셨다는게...

사람들은 다 도리는 알지만 바로 자신한테 바르게 적용하는걸 잘 못하는데... 이런것도 참 천부적인 재능입니다. ^^

깨금이 (♡.111.♡.162) - 2021/04/22 12:21:18

잠재의식의 상처는 정말 쉽게 지워지지 않더라구요
예전에는 소학교 담임선생님을 정말 많이 원망했어요
나의 동년을 지옥으로 만들고
6년동안 울게 만들었다고요
식은땀을 흘리면서 악몽을 꾸는 내용이 담임선생과
동창생들한테 괴롭힘 당하는 내용이였거든요
근데 사회에 나와보니 참 누구한테나 호평 못 받는
내 자신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담임선생님을 점차 용서하게 되었어요
얼마나 얄미웠으면 어쩜 그렇게도 날 괴롭혔을가
생각하니 담임선생님이 더 이상 원망스럽지 않았어요
근데 악몽을 여전히 꾸더라구요
마음속으로 담임선생님 용서했는데
악몽을 계속 꾸는거 보면 잠재의식의 상처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것 같아요

배꽃 (♡.61.♡.55) - 2021/04/22 19:58:47

진정 상처가 치유되려면 상대방을 용서하는 동시에 나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서 긍정적으로 개변돼야 하는대...

깨금님은 나는 안된다.. 니네 뭘 알아.. 하면서 그냥 자신의 상처만 핧고 있는것 같아서 안쓰러워 보여요.

닭알지짐 (♡.162.♡.74) - 2021/04/22 16:45:22

저는 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을 우선 분석을 합니다.
이사람이 왜 이랬을가?
내잘못으로 그사람이 진정 화가 나서
상처가 되는 말이거나 행동을 했다면
전 저의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한편
그를 이해하고 용서합니다.
하지만 내기준으로 별 하찮은 일로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한테는
그의 덜된 표현방식을 일단 지적한후
무시해뻐리고 별반 신경을 안씁니다.
이렇게밖에 할수없는 그사람의 수준한계에
내가 굳이 정서 휘둘림을 당할 필요는 없기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저한테 상처를 주면
저는 가차없이 대꾸질을 하고
울고불고 난리를 피웁니다.
왜서? 나를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이
나한테 상처를 주는 행위를 저는 결코
묵인하거나 용서할수가 없기때문입니다.
저는 밥을 안먹는것으로 끝까지 대항을 진행합니다. ㅎㅎㅎㅎ

배꽃 (♡.61.♡.55) - 2021/04/22 20:07:21

역시... 전 진심으로 모이자에서 지짐님이 제일 멋있는것 같아요. 拖泥带水가 없고 游刃有余하고...
좀 어렸을쩍에 지짐님을 알았어야 했는데....

저는 어렸을때 아버지가 너무 커 보였고... 잘 자란 아들을 대견하게 바라보는 할머니가 계세서...
자식이 부모님한테 대꾸질하고 울고불고 할수도 있다는걸 아예 모르고 자랐습니다.
게다가 또 때리고 욕하고 했던건 아니였고 도리상 나도 잘못한건 있어서.. 대들면 안되는줄 알았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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