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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연락하는 게 싫습니다

해피엔젤 | 2022.07.28 11:22:49 댓글: 16 조회: 2827 추천: 1
분류3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388385
평소에 부모님과 연락을 별로 안합니다.
어릴 때 트라우마 때문일것입니다.
술 주정을 하는 아빠가 있었거든요.
맞고 자랐어요. 대학교 때 까지도요.
그리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이유로 관심조차 주지 않던 엄마도 있구요.
그 뒤로 외지에서 학교를 다니고 취업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가끔 연락이 오면 동생 일이 99프로, 나머지 1프로는 엄마가 아프거나 아빠가 아프거나...
그래서 내가 주동적으로 전화를 하기도 싫고 
전화가 오면 받기도전에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전화를 끊고 나면 하루종일 마음이 심란하고...
방금 아빠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또 기분이 우울하네요...
부모님이라 연락을 끊을 수도 없고...
 머리로는 다 이해할려고 하는데 
마음이 다 기억해서 괜히 아프고 힘들어요.
휴,,,, 그냥 어디가서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주저리주저리 하고 갑니다.

추천 (1) 선물 (0명)
IP: ♡.47.♡.140
핑크뮬리 (♡.100.♡.249) - 2022/07/28 16:21:50

요즘 그래서 애 낳지 말고 그냥 살까도 생각함
무슨 생각으로 애를 낳아가지고 왜 지멋대로 막 사냐고요
남의 인생에 평생 금 가게 만들어놓고 ㅡ.ㅡ

저도 요즘 부모님이 싫어질 때가 있어요
그래도 부모님이 호출하면 차끌고 여행가기는 하는데
가만히 혼자 이렇게 앉아 있으면 부모님 원망해요

웃긴건 이젠 나이 좀 먹었다고 대놓고 대들진 못하네요

이런 원망 때문에 후세를 포기하는 게 상책인 듯 싶기도 해요
그러다 폐경기 오면 나중에 또 후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결정 장애가 이래서 무섭습니다.

해피엔젤 (♡.47.♡.140) - 2022/07/28 17:00:16

맞아요. 저는 부모님이 많이, 아주 많이 원말스러워요.
이러다가 나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후회할것 같은데
머리로만 이해되고 마음이 따라가주지 않는 건 어쩔수 없어요.
예전에 부모님이 <애 낳고 키워봐라 >했는데 둘이나 낳았음에도 부모님이 이해되진 않아요.
오히려 내가 상처 받았던 부분을 더 주의하긴 하는 것 같아요.
애한테 막말을 안하고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보듬어 주는 등.
내 기분이 나쁘다고 애한테 뭐라하지 않고 오히려 더 웃어주려고 하는 등.
애들이 참하게 잘 크고 있을 수록 나도 저렇게 클 수 있었는데...하고 부모님을 더 원망하게 되고...

핑크뮬리 (♡.100.♡.249) - 2022/07/28 17:09:18

애 키우시는 거 보면 잘 살아오셨네요
天将降大任于是人也,必先苦其心志,
劳其筋骨,饿其体肤,空乏其身,
行拂乱其所为,所以动心忍性,曾益其所不能。

저는 자신 없어요
저보고 "애 낳고 키워보라"고 하잖아요?
전 배운 그대로 혹은 变本加厉할 것도 같아요

해무리 (♡.49.♡.56) - 2022/07/28 19:51:51

아버지 술주정으로 님이 힘들었으면 엄마는 남편이므로 받는 스트레스가 열배나 더 되였을거예요..
그런 환경에서 무슨 여유가 있어서 자식을 잘 챙겼겠어요?
부모들도 참 불쌍한 인생이였구나 하고 이해해 주세요
아무리 표현을 잘 못하더라도 자식 사랑하는 마음은 엄청날거예요..
사람은 항상 열가지를 잘하고 하나 잘 못하면 열개는 눈에 안보이고 못해준것만 상처로 기억하죠.
그래도 자식이라고 아껴먹고 아껴써가면서 자식 키웠을텐데...그런 당연한 모습을 많이 떠올리면서 감사하다고 감사인사를 하다보면 무의식에 남은 상처도 많이 치유 될거예요
술주정은 중독이라 치유도 잘 안된다고 하던데...많이 힘드시겠지만 환자로 보고 넓게 생각하세요

해피엔젤 (♡.47.♡.140) - 2022/07/29 10:08:34

머리로는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마음은 안따라줘요.
섭섭한 일이 너무 많아서...
내가 힘들때 알면서도 모른척 하던 엄마고
울면서 내 손 잡아달라고 애원했는데 매몰차게 물리치던 엄마예요.
그래도 엄마니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기분은 여전히 더럽고요...

차이파이 (♡.215.♡.108) - 2022/07/29 18:38:02

오~~ 남일 같지 않네요
가슴이 콱콱 막히는 그 느낌 잘 알지요
얼마나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으면서 살았을지....
직접 겪어보지 못한분들은 모르죠
그저 이론적으로 고상한 말만 할뿐
우리 같이 힘내요!!!
태어났으니 펼쳐진대로 살아낼수밖에~~

춘스춘스밤밤 (♡.136.♡.124) - 2022/07/30 05:51:05

위로의 말씀은 윗분들이 이미 해주셔서, 저도 너무 힘들거라는 점에 공감하고 참 마음이 무겁네요, 그리고 여태 본인 의지로 잘 살아온다고 이겨내셨으니 아마 그 누구보다도 강한 분이실거 같네요,

약간 도움을 드리자면, 마음챙김이나 치유 혹은 비우기쪽의 명상을 배워서 해보시면 더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

꼬래춤 (♡.172.♡.195) - 2022/07/31 09:15:56

같은 여자로서 어머님도 주중뱅이남자 만나서 얼마나 힘들엇을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돈을 벌어야 자식들 뒷바라지하는데 관심까지할 여유는 없엇겟죠?

그런데 사람은 결코 다 자사해요. 부모님도 사람인데 자사하기마련이죠. 각자 자신의 난처와 아픔을 먼저 생각하게되죠.살면서 보통 직접적인 상처는 부모한테서 받는경우가 제일 많은것 같아요.(자식은 항상 부모님께 많은 기대가 잇으니깐요.)
언젠가 책에서 봣는데 미국에서 연구조사결과 진심으로 부모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10프로도 되지 않는다네요. 그러니까 넘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자책하고 자신을 괴롭히지 않아도 되지 않을가요? 간단하게 생각해요. <우씨~잔화받음 기분나빠.나 전화 않받을거야! 난 차라리 불효할래!>
그럼 나중엔 후회하겟지만...
그런데 후회없는 인생이 어디잇겟어요.

세월이 좀 흘러 맘속으로 용서가 되면 좋은거고~
용서되지 않으면 할수 없고.
아직은 님의 맘도 여유롭지못해서
더 용서가 되지않는건 아닐가요?

결국은 다 각자 운명인것이죠.
주어진 운명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죠.

왈트 (♡.233.♡.226) - 2022/08/01 13:16:57

부모님께 효도하세요.이유가 없습니다.부모님이기때문에,님에게 생명을 주셨기때문입니다.부모님께 효도하면 본인이 복 받습니다.성경 신명기 5:16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민들레70 (♡.51.♡.1) - 2022/08/02 16:35:02

이래던 저래던 부모님이다 그 부모 있어기에 내가 있는거겠죠 부모가 나를 힘들게 했다고 생각 하는것처럼 내 자식도 나중에 그렇게 나를 원망할겁니다 그당시 생활 환경이 부모님이나 나를 힘들게 하였는지 모릅니다 부모님 계실때 조금이라도 효도 하세요 돌아가시면 다 후회합니다 내가 한것처럼 내자식도 보고 배웁니다 자식한테 원망소리 듣지 않으시려면 부모한테 잘 해보도로 노력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나는 부모한테 나는 어떤 자녀 일가 가끔생각 해보네요 힘내세요

피시골드 (♡.226.♡.178) - 2022/08/04 13:02:23

不经他人苦,莫劝他人善。若经他人苦,未必有他善!

차이파이 (♡.215.♡.108) - 2022/08/04 15:40:52

赞 만개!!!!!!

떡상하게하소서 (♡.62.♡.182) - 2022/08/05 07:06:45

맞는 말씀!

nvnv888 (♡.50.♡.142) - 2022/08/05 10:38:14

그 정도면 부모 인연끊고 살아도 누구도 머라고 할것 업을것 같네요..끊는게 옳은듯

산산금빛산 (♡.2.♡.69) - 2022/08/11 08:35:11

부모님에게 받은 상처는 어디 얘기할데도 없구 얘기한다헤도 하소연밖에 안되는것 같아요 , 인생이란 참

흰남자 (♡.120.♡.11) - 2022/08/18 16:39:57

试想一下,,父母去世了,你会开心吗,会觉得轻松松一口气吗,还是会自责,,好好想一下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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