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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우리 만나요

백세시대건강 | 2023.03.11 09:51:41 댓글: 3 조회: 1193 추천: 1
분류3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449439

예전에 TV에서 봤던 노년건강에 관한 3가지 사연을 한번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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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1

그냥 모시다가 사정상 어쩔수 없이 요양원으로 보냈지만 자식 얼굴도 못 알아보고 멍 때리는 늙은 어머니를 보는 아들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입니다. <음식은 잘 드셨어?> 들었는지 말았는지 대답은 없습니다. 손도 꼭 잡아보지만 어머니는 다른곳만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요양사 손에서 밥 그릇 넘겨받아서 직접 먹여보지만 절반은 그냥 흘려버립니다. 다행이 음식을 씹어서 드시는 덕분에 살아계시는거 같습니다. <엄마 어디 불편한데는 없어?> 뼈만 남은 다리 맛사지도 해드리지만 대답은 없습니다. <나 내일 또 보러 올테니까 잘 계셔> 어머니는 상대도 안 합니다. 옷자락으로 눈물을 가리면서 요양원의 문을 나서는 아들의 발걸음은 무거워 보이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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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2

요양병원에 할아버지가 누워 계십니다. 얼굴이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다행이도 누군가가 할아버지를 보러 오는 날입니다. 오늘 할아버지를 방문하는 분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휄체어 신세를 지는 할머니였습니다. 침대에 누워 있는 할어버지 손을 꼭 잡고 <밥은 잡수셨어?> 한번 대충보고 눈길 돌리는 할아버지는 아무 대답도 없습니다. 알아는 봤을가라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손을 꼭 잡은채로 그렇게 정적은 한 참 흘러 지났지만 할 이야기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거 같습니다. 흘러가는 세월 걷잡을수 없지만 수십년 같이 가정 일구고 자식 키워낸 부부가 이렇게 서로 알아볼수 없는 이 상황 참 가슴 아프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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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3

요양병원의 의사사무실입니다.

<의사 선생님 우리 엄마 언제까지 살수 있나요?>
<그건 글쎄 저도 잘 모르죠>
<다름 아니라 가족들도 못 알아보시고 매달 이 요양원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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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들을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들겁니다
. 나는 이 사연들을 시간만 나지면 자꾸 되새겨 봅니다. 흥미로운건 되새길때마다 생각이 그냥 조금씩 달라지는데 요즘은 어떤 생각이 드냐면 죽음에 대한 고민을 제대로 해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아무래도 대다수 사람들은 살면서 별의별 고민을 다 경험 해봤을테지만 죽음에 대한 고민을 해보신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대체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가요? 얼핏보면 간단한 질문같은데 굳이 대답을 하기엔 참 복잡해 보입니다. 질문을 바꿔서 그럼 일단 어떻게 죽고 싶습니까? 이 질문에 관한 대답은 거의 한결 같습니다. 그냥 사는데까지 살다가 마지막 며칠 병상에서 앓다가 죽는것 혹은 과학자처럼 책상에서 책 보다가 뭔가 연구를 하다가 잠 들면서 인생을 마무리하는것. 이 보다 더 아름다운 죽음이 더 있을가요. 너무나도 완벽한 인생의 마침표 아닌가 싶습니다.

반면 나이도 그렇게 많은것도 아닌데 치매 혹은 뇌졸중 환자라면 본인도 힘들겠지만 가족들한테는 큰 고통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치매가 가속화 되면 나중에는 몸만 살아있지 정신은 죽은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부모 그리고 내 자신도 나중에 저렇게 안 되기를 바라지만 인생 모든게 내 바라는대로 쉽게 안 되겠죠. 그래서 아름다운 죽음까지는 몰라도 내가 사연1에서의 치매 노인이 안 되려면 그리고 치매 걸렸지만 바로 죽지는 않고 요양원 비용으로 자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사연3의 재연이 안 되려면 지금부터 노력을 해야 한다는게 제가 말하고 싶은 포인트입니다.

정신 차리고 정말 제대로 된 노력 한다면 당뇨, 치매, 뇌졸중 등 많은 노년질병들을 얼마든지 예방할수 있습니다. 죽을때까지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완변하게는 안 되더라도 비슷하게 될겁니다. 젊었을때 관리를 미리 해야 효과가 있지 나중에 나이 들어서 관리를 한다? 물론 안 하기보단 낫겠지만 너무 좋은 효과 기대하긴 어려워요. 재수 없으면 100세까지 치매로 살다가 그 치매를 그냥 안고 저 세상으로 갈수도 있습니다. 건강관리는 일단 운동과 식단관리가 거의 대부분이라고 볼수 있어요. 살코기 줄이고 채소와 현미밥을 규칙적으로 먹고 운동까지 합치면 굳이 오래살기보다도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살수 있을겁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정말 진지하게 하시면 세상을 바라보는게 달라질수 있습니다. 많이 아프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이렇게 아프고 삶의 질이 낮으면 죽는것이 오히려 더 낫다라는 경험 해봤을겁니다. 죽음에 대한 고민을 최소한 한번쯤은 해봤다라는거죠. 아직 건강하다고 아픈데가 없다고 고민을 안 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정말 좋은 삶을 구축하고 그것을 유지하면서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겠는가를 고민해봤으면 하는 그런 바램입니다. 어차피 누구나 다 죽음을 맞이하는데 죽으면 그만이다라고 회피할거 아니라 죽을때도 정신적이나 신체적으로도 조금이나마 더 편하게 죽을수 있는것이 합리적인 생각인겁니다. 사는동안 만큼 최대한 건강하게 사는게 바로 정답입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것이 나의 꿈입니다.. 젊은 사람의 꿈이 고작 이거냐 비난 받을가봐 어디가서 얘기는 못합니다만 솔직히 이게 저의 꿈입니다.

지난번 20차당대회때 송평이라는 할아버지가 주석대에 참석했는데 이분이 105세인가 그럴겁니다. 아직도 정신이 멀쩡한거 봐서는 참 대단합니다.

장학량도 101세까지 살았고 장개석 부인 송미령은 106세까지 감탄이 마구 나옵니다.

물론 이런 사람들과는 비교를 못하지만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운동과 식단관리 함께 노력합시다. 나중에 언젠가 장수 노인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 그때 우리 서로 악수하면서 만납시다.

추천 (1) 선물 (0명)
IP: ♡.68.♡.155
8호선 (♡.25.♡.34) - 2023/03/11 20:36:45

저도 부모님 두분 병시중 일년하면서 진짜 쉽지 않더라고요

그나마 울 부모님은 자식손에서 병간호 받으며 하늘나라로 가셔서 우리도 자식된 도리를 다 한거같아 마음속안위를 얻어요

로즈박 (♡.193.♡.200) - 2023/03/15 21:46:49

건강하게 살다가 어느날 문득 조금만 아프다 하늘나라로 가는게 제일 좋은건데 그게 어디 내 맘대로 되는가요..식단관리도 마음으론 야채에 잡곡밥이랑 칼로리 따지면서 먹고싶은데 직장다니면서 퇴근해서 집에 오면 피곤해가지고 시켜먹지 않음 집에 잇는거 대충 먹기도 하고요..이제부터라도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데 잘 안되네요..건강은 건강할때 챙겨야 한다는 말을 저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잇긴 해요..저도 그리 썩 건강한편은 아니여서 몸에 좋다는건 이것저것 챙겨먹긴 해요..ㅎㅎ암튼 우리 모두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구요..

해무리 (♡.49.♡.225) - 2023/03/15 23:15:26

지금 노인들은 어려운 시기를 살아온 사람들이라서 의학상식도 부족하고 경제적인 여유도 없으셨고...
건강 챙길려면 마음에 여유도 있고 경제적인 여유도 있고 또한 부지런도 해야 되고...
쉬운 일이 아니죠 지금부터 이런 고민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몸관리를 잘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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