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힘들어지면 더욱 두손 꼭 맞잡고 헤쳐나가면서 살아나가야 되건만 그것 또한 이런저런 사연때문에 이혼을 결심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외국에 나가있는 사람들 이혼소송을 대리해주다 보면 기막힌 일들을 목격할때가 많다.
일흔이 다 되는 나이에 이혼 하겠다고 결심하는 아바이도 이혼시켜주고 결혼한지 2년도 안된 사람도 이혼시켜줬다. 헌데 이번건은 참 반전이 거듭되는 곡절적인 이혼이였다.
의뢰인:남자,오십,결혼뒤 임신한걸 보고 분가,및 출국, 애기가 태여나기전부터 8만원 넘게 생활비를 보내줬는데 애기 출생증명서도 안보여주고 지금은 그애가 자기애인지 의심이 돼서 이혼결심했단다. 자기보다 열여섯살 어린 여자와 노총각으로 결혼했는데...이혼하고싶다면서 의뢰해왔다.
나: 당신의 출국기록을 보면 애가 태여날 시점에 재입국했고 또 출국했는데 왜 애보러 가지 않았는가고? 자기애가 맞는지도 확신안가면서 생활비는 왜 보냈냐고?
의뢰인: 당연히 결혼한뒤 열달만에 태여났으니 자기애라고 생각했는데... 여자성씨를 붙이겠다해서 모순 생겼고...뭐 이미 보낸 생활비는 관계없는데...이혼만 시켜달라고...
나: 여자측이 이혼에 동의한다고 해도 결혼한뒤 태여난 애기에 혼생자라고 법원에서 추정하고 부양비 안내면 이혼안시켜줄거니깐 법대로 부양비 내겠다고 해야 이혼가능하다고 말했고 결국은 그렇게 소송했었다.
법정에서 법관이 사실조사할시 여자측 피고가 말했다. 사실 우린 혼생자녀가 없었다고. 그리고 남자는 노총각신분이 아니고 아들 둘 갖고 있는 이혼남이였고 남자의 아들 신분증까지 제출하면서 남자는 한족여자와 결혼해 애까지 둘 있었고 사업하다 전와이프와 빚도 백만원 넘었고 이혼했지만 애들때문에 한집에서 사는 과정에, 열여섯살 어린 자신을 꼬드겨서 결혼했다고...비록 열여섯살 남자보다 어리지만 전남편 애를 홀로 힘들게 키웠고 어린 아들과 물어보니 자신은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결혼까지 결심했단다. 몇달간 살다가 임신하게 되자 남자가 은행빚을 갚기 힘들다며 여자한테서 8만원을 꾸고 차용증까지 써줬단다. 그리고 갑자기 사라져버리고 어데 온다간다말도 없이 진 빚은 꼭 갚아주겠다면서 애는 지금 상황이 안좋으니 네가 먼저 낳고 잘 키우라더란다. 도저히 이렇게 책임감없는 사람과 만든 아이는 낳아서 잘 키울 자신없고 또 남한테 주기도 그래서 독한 맘먹고 류산을 했단다. 헌데 빚을 못받았으니깐 빚받기위해 생활비를 보내라면서 그동안 애가 태여났다고 말하면서 꿔준 돈 8만원을 겨우 받았단다.
처음 의뢰받았을때는 남자가 혼인신고로 호적을 녀자쪽 호구부에 올렸으니 당연히 노총각인줄 알았고 본인도 다른 자식있는가 물어보니 없다고 했었다. 즉 꽃뱀한테 물린척하면서 변호사한테 억울함만 호소한것이였다. 불행중 다행으로 류산해서 혼생자녀가 없었기에 남자는 양육비를 지불하지 않고 이혼하게 됐다. 하지만 피고 여자쪽 증거와 사연을 듣고나니 맘이 무거워났다. 꽃뱀이 아니라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였다. 글쎄...둘다 잘못된 인연으로 두번째 결혼도 시원히 매듭짓게 된점은 좋은일이건만...막장 드라마를 본것 같은 느낌...참 착잡한 맘을 감출수 없었다.
별의별 사건들을 다 하다보니 이후에 책 한권 써도 될거 같다. 인생 참 요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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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보니 맘 무겁네요, 얼마나 길지도 않은 인생을 왜들 이렇게 사는지,,그래도 볼만한 글봤네요 이세대공감에도 정말 볼만한 글들 없네요.
오전에 의뢰인의 호구부정리까지 깔끔하게 해주고 잘 마무리지었네요. 락엽귀근이라 해야 되는가?ㅎㅎㅎ 후처(금방 이혼)의 호적에서 이전해 본처(이혼)의 호구부로 옮겼네요. 살짝 멀미나하는 호적민경한테 잘 설명해줘서 겨우 호적변경까지 도와줬네요.
한편의 드라마네요~
요즘 亲爱的敌人이라는 중국다큐프로를 보았는데 변호사분들이 참 멋져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