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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지마

러블리22 | 2025.12.03 19:42:01 댓글: 9 조회: 594 추천: 4
분류3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690785
때는 내 나이 열아홉, 대학교에 들어간 해 겨울이었다. 엄마는 형제들, 친구들 다 간다며 본인도 가고싶다고 했고, 결국 하던 장사를 그만두고 한국행을 택하였고 비자도 무사히 나왔다.

모든 짐을 정리하고 연길을 떠나는 날 당일 가족과 함께 공항으로 향하면서 나는 울지 않기로 다짐했다..
훨씬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떨어진 조선족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대학생이 되어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 슬퍼서 운다는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내심 되뇌었다..

그때는 공항 시스템이 지금이랑 달랐던거 같은데, 출국장도 입국장처럼 사람들이 함께 바리게이트선 밖에 모여 떠나는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모두 지켜볼수 있었던거 같다.

짐도 부치고 티켓팅도 하고 엄마가 출국장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자 이미 서로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하지만 나보다 더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할머니를 보면서 눈에 힘을 주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의 평생을 걸쳐서도 잊기 힘들 장면이 펼쳐졌다…
엄마가 나갈 차례 두세명 전에, 한 젊은 여자가 너무 슬프게 울면서 힘겹게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고 그 뒤를 아주 어린 네다섯살쯤 돼보이는 아이가 자지러질듯 울면서 따라가며 매달렸다..

온 공항 떠나갈듯….엄마 가지마….

아무도 말리지 않았고 엄격하기로 유명한 공항 보안직원들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연신 외치면서 매달리는 아이를 힘겹게 겨우 떼어놓고 여자는 결국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다..

순간 어떤 충격을 받은듯 머리가 멍해지면서 멈출수 없이 눈물이 흘렀다. 웃프게도 나의 엄마가 아닌 어린 아이의 엄마가 떠나가는 장면을 보고…

아이는 가족들이 잘 달래어 데려갔고, 나의 엄마도 무사히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 장소에서 얼마나 많은 어린 조선족 아이들이 그렇게 울며 외쳤을가.. 그 당시에는 가족들이 함께 다 가기 힘드니까 서로 헤어지는 순간부터 이후의 시간들이 너무 힘들었을거라 생각된다..

가끔 연길에 가서 갓 스무살쯤 될법한 조선족 학생들을 보면 문득 그 아이가 생각난다.

그 아이는 잘 컸을가…

부디 건강하게 가족들의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잘 컸기를…
엄마와 떨어질 때의 그 아픔은 희미하게라도 기억이 안나기를…
단지 그 날에는 엄마가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떠난 것임을, 오래되지 않은 어느 하루에 꼭 깨달았기를…
푸른 청춘을 빛내는 어엿한 민족의 청년으로 잘 살아가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은..

엄마와 자주 만나는 날들이 이어지기를…

고향선배로서.. 그 아픈 장면을 목격한 당사자로서..

간절히 바래본다..
추천 (4) 선물 (0명)
IP: ♡.139.♡.34
어린왕자와여우 (♡.152.♡.79) - 2025/12/03 20:15:59

눈물찔끔~
잘~ 성장 헀을거라 믿어야줘
드라마는 항상 해피엔딩 끝나잖아요 ㅋ

러블리22 (♡.139.♡.34) - 2025/12/03 20:40:14

네, 무엇보다 지금은 엄마랑 자주 만날수 있게 되었으면 싶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어린왕자와여우 (♡.152.♡.79) - 2025/12/03 21:07:32

몇년전 기억 인가요?

러블리22 (♡.139.♡.34) - 2025/12/04 12:35:33

그건 왜 궁금하실가~.. 2010년 전에 일입니다.

어린왕자와여우 (♡.179.♡.122) - 2025/12/04 12:39:29

아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감이 안와서요
지금쯤 성인되었을까요 ㅋ

니가가라 (♡.17.♡.174) - 2025/12/04 09:22:46

한집건너 부모들은 한국갔던 시절이있었죠, 그래서 留守儿童도와주는 프로그램도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

러블리22 (♡.139.♡.34) - 2025/12/04 12:37:05

더 나은 삶을 위한 부모님들의 마음과 선택은 이해를 하지만 아이들이 안타까운건 어쩔수 없네요..

마니큰잭슨 (♡.232.♡.96) - 2025/12/11 15:37:31

换一个角度来看,延边甚至是大东北的工作环境确实比沿海地区差。但是作为朝鲜族,周边有比中国发达早一些的韩国,确实是个很好的发展渠道之一。都是为了自己和家庭更好的生活,暂时咬牙舍弃平淡的生活,独自去面对一个无知的环境。母亲,父亲,都是伟大的存在!

러블리22 (♡.139.♡.34) - 2025/12/11 17:34:25

是呀,现在也有很多东北地区的家长出国打工,守着孩子的是单亲父母或者是祖父祖母.. 为了更好的生活没办法.. 我们都理解的.. 幸好时代变了,可以经常发视频.. 实在想念孩子就可以请几天假,回国呆几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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