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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늙지도 않는군

장백산늑대 | 2020.12.26 15:25:45 댓글: 3 조회: 1864 추천: 1
분류50대 이상 https://life.moyiza.kr/sympathy/4213563
봄 인가 싶더니 겨울이고
겨울인가 싶더니 또 해가 바뀌는 년말이 왔그려.
매년 이때만 되면 새 해에는 일을 놓고 쉬야지 쉬어야지 하지만 아직도 일을 놓지 못 하고있다.
돈도 돈이겠지만 날 놓아주지 않는 현실 때문이다.

오늘은 휴일이라서 시간이 좀 되니까 내 인생이야기를 적어 보고자 한다.
물론 글에 두서가 없을 것이다. 계약 만료로 직장을 떠나는 동료들에대한 마음의 애정 때문이다.
--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좋은 점을 자랑하기 마련이다.
잘생긴사람은 외모를, 부자는 돈을,, 늘씬하면 몸매를 ...그런데 난 그런걸 못 한다.
물론 스펙이나 자격같은 것도 있는건 사실이다. 그래도 그냥 주어진 업무를 말 없이 행할 뿐이다.
그래서일까 현 직장에서 내년에도 또 계속근무 해 달라는 부탁을 24일날 받았다.
요즘처럼 어렵고 힘든 때 페이가 디른사람의 50%정도는 올려서 책정됬다고 한다.
이정도 페이면 대기업 수준인데, 사장은 왜 나에게 선의를 베푸는 것일까??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건강한 체질 때문인것 같다.

나는 어릴 때 부터 워낙이 잠이 없어서 며칠을 안자고도 ㄲ떡 없는 체질인데
그 체질 덕분에 살면서 은근히 남에게 왜그리 약하냐면서 뽐내기도하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도대체 사람이냐 기계냐 하면서 웃음을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체질이 강하다가 보니 연휴나 명절이면 다른사람 다 쉬게 하고 내가 대근해주고
며칠을 혼자 근무해 주고도 군소리 없이 정상생활 하면서 오늘까지 살아왔다.

본래는 조기퇴직하여 늦으막히 책이나 보고 신선처럼 살아야겠다 는 생각으로
대학교 평생교육원을 등록 하였었는데 그곳에서 알게된 업체 사장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한 1년 쯤 도와 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몇년이 지나도 놔주질 않는다.

모두 다 아시겠지만 직업은 천차만별 다르고 많다.
귀하고 천하다는 귀,천,은 없는 것이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다면 더 없이 좋은 직장인 것이다.
남이 부러워 할 부서나 위치에 있다면 그 만큼 더 겸손하고 성실하게 업무에 임하면 좋을 것이다.
내가 이 직장에서 길고 오랜 날을 근무할수 있는 것도 아마 이런면을 중요시 한 결과로 느껴진다.
직책이 있다고 빗자루 거절하지 않았고, 위치가 있다고 지각이나 조퇴한일 없었다,
나는 술이나 커피 조차도 마시지 않고 담배도 피우지 않지만 우리끼리 모이면 칭커는 내가 했다.
동료의식과 공동체를 내 개인의 기호에 우선 했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사람에 대하여 남여 노소 빈부에 차별두는 일은 더욱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직장내 여성들이 나에게 정말 격의 없이 잘 따른다.그들에게 내 별명이 강남 오빠다.
직장 대표도 그런 나를 호감있게 대하고 은근히 직원들에게도 마인드를 선전 한다.
그런데 요즘은 계약이 만료되는 젊은 사람들을 보면서 그 가정이 걱정되어 마음이 무겁다.
내 마음이라면 내 자리를 주고 싶지만 그것도 허용되질 않는다.

해마다 이때가 되면 이런 생활 모습이 반복되었다.
올 해도 또 이런 모습을 경험 한다.
무엇이 우리를 직장에서 떠나게 하고, 무엇이 우리를 직장에서 붙잡게 하는 것일까?
직장을 떠나게되는 여러분 마음 못지않게 내 마음도 아프다는 것을 모이자 게시판에 적어본다.










추천 (1) 선물 (0명)
IP: ♡.226.♡.252
슈러왕이핑 (♡.238.♡.43) - 2020/12/30 14:18:21

'직책이 있다고 빗자루 거절하지 않았고 , 위치가 있다고 조퇴나 지각하는 일이 없었다'는 쉽지 안은
일들을 해왔네요 ,
근무하시는 회사가 한국기업인가요?

seominjin1970 (♡.128.♡.166) - 2021/01/16 10:59:52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맨날 그만 둔다면서 또한해 한해를 지내군 하거든요 댁의 글을 읽을려니 저가 참 정신차리고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누구는 직업없이 놀고 살고 누구는 남편돈 200만원도 좋다고 놀고 살고 누구는 알바라도 해가면서 열심히 사는데 이나이 저도 한달에 몇일만 열심히 일하면 몇배을 가는가는건데 더 열심히 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긴 그와중에 한달에 800버는 책임자인 친구도 있지만 나도 한때는 더이상이였지만 지금은 타 사업에
뛰여들어 반쪽으로 되였지만 지금시세에는 그래도 살만한건데 만족이끝이 없네요 힘냅시다 모이자 친구님들 감사합니다

그는98 (♡.114.♡.76) - 2021/01/17 17:19:59

맞는말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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