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치 할매

시리여 | 2010.04.02 20:03:38 댓글: 5 조회: 2365 추천: 2
지역中国 辽宁省 沈阳市 분류맛집소개 https://life.moyiza.kr/travel/1688908

심양 서탑 신개도에 할매 꼬치라면 거의 다 알만한 노점상이 있습니다.
할매는 길림 매화구에서 오셨는데, 꼬치를 참 오래 구웠습니다.
제가 서탑에서 근무할때부터 그 "할매 꼬치" 단골이었거든요.
지금은 어느덧 10년이란 세월이 흘렀군요.
가끔 택시를 타고 지나든가, 버스를 타고 그곳을 지날때면 눈 여겨 할매가 계시는지 보곤해요.

꼬치 맛이요?
말할것 없이 맛있습니다.
또한 인심이 푸짐하셔 항상 두 세개씩 더 주시곤 했어요.ㅎㅎㅎ
그때 돈 없는 우리에겐 더 없는 관심이고, 인심이셨죠.
그래서 심양 추운 겨울에도 할매 꼬치 난로 옆에 서서 추위에 떨며 꼬치를 먹곤 했어요.

할매는 항상 친절하게 손님들이랑 이야기를 나누시곤 했죠.
그 할매는 꼬치를 열심히 팔아서 있던 빚 다 갚고, 매화구에서 할아버지랑 같이 살 집을 사셨으며
심양서 딸, 아들 집 한채씩 사 주셨답니다.

그리고 사위, 아들이 목사, 전도사가 될때까지 금전적으로 뒷받침도 하셨구요.
그 할매 보면 정말 다정스럽고, 존경스러웠어요.

지금도 그 꼬치가 그립습니다.
이번 방학때 가면 꼭 찾아보리라 다짐합니다.

누구신가 그 할매를 보셨다면 댓글 남겨 주세요.
그리고 만약 서탑에 계시는 분이라면 꼭 할매꼬치를 맛보시길 바라겠습니다.

키 작으시고, 잘 웃으시는 할매,
키 작으시고 , 말 없으신 할배...
추천 (2) 선물 (0명)
IP: ♡.240.♡.131
simple1 (♡.0.♡.50) - 2010/04/03 23:59:57

혹시 도래미 맞으편, 저녁 6시쯤이면 차밀고 나와서 꼬치 구이는 할매 말하는건가요?
그 할매 아직도 꼬치 구이하는가요? 정말 십여년도 된것 같은데...
예전에 동창들이랑 자주 갔었는데...지금은 아직도 있는지?

시리여 (♡.240.♡.131) - 2010/04/04 10:57:33

일반적으로 구물광장 뒤쪽에서 장사를 하시곤 합니다. 키도 작으시고, 말씀도 잘 하시는 조선족 할머니. 시간은 참 오래 되셨죠. 인심히 푸짐하시고, 친절하셔 단골손님이 참 많으십니다.

sanL (♡.190.♡.81) - 2010/04/10 22:25:14

꼬치 맛이 궁금합니다. :)

시리여 (♡.240.♡.131) - 2010/04/11 09:38:21

꼬치 맛이 정말 굿입니다. 조선족들이 참 많이 사 드십니다. 우리 입맛에 딱 맞습니다. 그 할매 아직도 그곳에서 장사를 하신다고 하더구만요. 꼭 찾아가봐야 겠어요.

한수엄마 (♡.224.♡.31) - 2010/09/12 13:10:20

구물광장 뒤쪽에 가게없이 한는 분 말하시는겁니까 ?전번에 내 봣는데 ..거기 꼬치 그렇케 맛입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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