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제주여행

아자신난다 | 2008.03.30 05:51:32 댓글: 16 조회: 2359 추천: 0
지역中国 吉林省 白山市 분류여행기 https://life.moyiza.kr/travel/1688793

작년 여름 일이다
어찌어찌하여 제주도 행을 결심했다
비록 사비를 털어야 했지만 큰 맘 먹고 여행하는 셈 치고
김포-제주까지  뱅기 티켓이 편도가 77400원... 헥~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하러 가는길,
남들은 신혼여행이요 뭐요 둘씩 가족끼리 간다는데 나는...그래도 뭐
서럽지는 않았다  혼자서 씩씩하게.....

 국내선 탑승하러 가는 길에 포스터의 파란색이 너무 이뻐서

 앞에 분은 사복경찰? 오른쪽 분은 무장경찰?

뱅기 오르기 전에 내다본 활주로
내 앞에 선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새로 만난 늦깍이 부부인듯~
배낭 여행을 나온 차림이다

김포서 출발후 약 한시간 뒤 제주공항에 내렸다
제주에서는 카뿐만 아니라 헬기도 빌려주는같다

천지연 폭포
안내판 문구를 읽어보니 박연폭포와 견줄만 하다고 한다
선녀들이 내려와서 목욕했다던 폭포라고 하던지
그럼 <선녀와 나뭇군> 얘기도 여기서?
그건 찾아보면 알겠지만 찾아 보기 싫어서 아직

천연감물염색
천연으로 물감을 들여 옷으로 만든것은 갈옷이라고 하는것 같다
차가운 비 때메 여기 말구 찾는 이 별반 없는 민속촌 근처 갈옷집에서
가디건처럼 걸치게 된걸 하나 샀다 그집 보톨이 아저씨가 맹근 옷은 색상이
여기서 보는것 보다 쩜 찐하게 나왔는데 어째 나중에 볼수록 색상이 마음에 안 들어서
올겨울에 옷 정리 할때 버렸다

이게 아마 성산일출봉 보러 올라가는 그 성산인듯

제주의 명소라고 하든데 나는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부는 바람에 올라가지도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올린 사진에서 산 올라가는 길의 풍경은 많이 본듯 싶다

 제주 필수의 관공코스인지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제제주의 민속촌 근처에 있는 어느 음식점

연 며칠 내린 비로 공기가 차갑다

고추장 불고기를 점심으로 먹고 문밖 처마 밑의  길다란 나무 의자에 앉아 쉬면서 찍은 사진

맞은편 가게의 강아지가 비가 와서 좋다고  쌉살거리며 뛰여 댕긴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안 왔는데 제주에서는 어제부터 이틀연속 비가 내렸다고 한다

 

 밥 먹고 한바퀴 후루룩 돌다 보니 옛 건물을 복원한듯한 궁전같은게 보이기에 들어가 봤다

나즈막한 담장안에 인기척이나 생기는 찾아 볼수 없이 질척한 날씨댐에 약간 기괴하기 까지 한데

마당 한쪽 켠에 섬돌 옆에 봉숭아꽃 분홍 얼굴만 생기를 띠고 반겨준다

 비가 오는데다 안개까지 가리워 앞이 보이질 않는다

용두암

용이 한라산의 옥구슬을 훔쳐 달아나다가 한라산 신령의 화살에 맞아 바다에 잠겼는데

머리만 물위에 떠올라 화석이 되였당가 뭐란가...

저 밑에 내려가면 물에 자그마한 게골뱅이들이 바위에 붙어 있다가

발소리를 듣고 물 밑에 가라 앉는게 보인다

 

카메라를 들이댄 자리에선 아주머니 포장마차처럼 풍천으로 하늘을 가리고

회를 떠서 팔고 있었다

대야속에 오징어 두마리 멍게와 해삼이 몇개 보였다

 용두암 뒤에 보이는 저 건물이 무슨 호텔이라고 했던지...

제주도는 깨끗하고 감귤 하우스가 많이 보이고 감귤도 맛있고 한라봉도 맛있어 보이고

휴가와 레저를 즐기기엔 좋은 조용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에서 육지로 향하는 뱅기 좌석을 구하지 못해서

제주-부산행 배편을 이용하기로

생각지도 않은 부산을 통해 오게 되었다는

제주에서 부산 가는 배를 타려고 대기실로 들어 올때인가 외국인에 대한 여권검사가 꽤 엄격하다
아마 제주도는 무비자 관광지라서 그런지....

오른쪽에 보이는 저  녹쓴 물로 얼룩져 보이는 배가 부산으로 갈 배다
사진에서는 별로 안 커보이지만 가까이 가 보면 꽤 크다
생전처음 저렇게 큰 배를 타 보았다는

가까이 갈수록 더 지저분해 보인다는  소금기를 머금은 습한 해풍때문에 철이 잘 부식된다고 한다

오른쪽에 보이는 사다리 계단위서부터  밑에서 첫 층은 승용차와 버스 등 차를 싣는 화물칸

그 바로 위가 3등실, 그 윗층이 2등실과 1등실 특등실 이렇게 되는듯 싶다

 길다랗게 줄을 서서 오르는 저 계단이 바람땜에 구름 다리처럼 약간 휘청거렸다

수학여행을 하고 돌아가는 부산 학생들은 재미있다고 더 구르면서 올라 갔다

 3등실로 예약 했는데 3등실엔 침대는 커녕 이불도 없다고 하기에

그럼 침대가 있는 곳으로 달라고 하니 2등실 침대칸을 준다 배표가 생각보다 비싸다

4.8만원  저 여자애들 두명은 싱가폴에서 배낭여행을 온 애들 한국말로 의사표현을 제법하기에

물어봤더니 싱가폴에도 한국사람이 많다고 한다  싱가폴에서 한국어를 배웠단다

 2등실 복도

 

 저 문으로 들어가면 1등실 복도가 나오고 양 쪽에 일등실이 하나씩 있는듯
내부는 들여다 보지 않았지만 아마 여관방식이려나 온돌이려나?

 요건 3등실 창밖

3등실 창밖이 바로 갑판 구경으로 이어지는데 저 난간에 매달려

밑을 내려다 보는데 그 높이가 장난이 아니다

배가 출발해서 내려다 보니 뱃길따라 생기는 뱃전 포말이 에머랄드빛이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아름답다는 생각뿐...저도 모르게 어느님 방에서 본 바다사진이 생각났다...

 저기 보이는게 제주도다
 제주를 뒤로 하고 부산으로 향한 배머리

여기가 뱃머리 쪽인듯 싶은디 란간문을 잠궈 놓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

저기를 들여다 보노라니 타이타닉이 그 장면이 생각 난다

수학여행을 온 여학생들이 들어 있는 3등실 38인실이였던지...

온돌도 아니고 다다미도 아니고 얇고 붉은 카펫을 깔아논 방바닥뿐

남자 쌤이 애덜더러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하게 하고 또한 맘대로 쏘다니지 말라고 훈시중~

2등객실 침대칸은 10인 1실

 침대칸 마다 입구의 한쪽에 화장실이 붙어 있고 화장실에는 욕조까지 있었다

세면도구라고는 달랑 비누뿐이었지만 그래도 욕조까지 있으리란 생각은 못했다

세면도구며 군것질할 것들은 배위의 가게에서 팔고 있었다 비싸다는것 빼고는..

신라면 사발면이 2천원

 2등실 창문으로 내려다 보니 여학생들이 바닷바람에도 불구하고 갑판에서 바다를 귀경하고 있었다

 저쪽에선 남학생들이 모여서 바다를 귀경하고

이게 3등실에서도 가장 큰  3등실 칸이다
가운데 길 삼아 조금 내 놓고 양쪽으로 배 넓이만큼 넓다

바닥은 붉은 카펫 같은것으로 깔았고 이불도 없고 베개만 있다
단체거나 몇명이 모여서 여행할때 이런 칸도 좋을듯
이곳 저곳에서 동그랗게 모여 앉아 이야기꽃에 술판이 한창이다~

배가 물결따라 움직이기에 선체가 앞뒤로 흔들려서 여기서 걸어다니면
술취한 사람처럼 비틀비틀~

베개를 비치한 벽장
사람들이 이리저리 제맘대로 자고 있다

 저녁 7시에 출발한 배가 원래 계획보다 30분 늦어진 아침 7시에 부산에 도착한댄다
잠이 일찍 깨서 세수하고 선내의 이곳저곳을 이리저리 답사 하다가 bar를 발견
바깥 경관을 앉아서 귀경하기엔 여기가 제일 명당인듯

선내에는 식당뿐 아니라 노래방까지 있었다
식사의 메뉴가 제일 싼게 6천원인듯

 바다에서 아침해가 떠오른다

 갑판에 실린 차량들

 

 벌써 저렇게 높이 떠올랐다

 bar에서 바라본 아침햇살

부산 부두에 내리면 이렇게 셔틀 버스가 나와 있다  근데 이 아조씨는 누구지?

부산기차역까지 900원

부산기차역
여기서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다

 셔틀버스에 붙은 KTX광고

 

부산서 서울까지 KTX요금이 4.8만  3시간 가까이 걸린다
한줄에 좌석이 네개씩 되어 있고 기내에서처럼 접이식 간이 테이블이 있다
매 차칸마다 중간을 기준으로 마주보게 의자를 배치 했는데
반은 기차가 달리는 방향을 향하게
나머지 절반은 기차의 역방향으로 좌석이 놓였다

 아래에는 발을 올려 놓을수 있게 만든 접이식 발 받치개도 있다

 KTX가 서울을 향해 출발했다

창밖으로 내다본 부산

KTX가 출발한 후 차창밖으로 한컷
이것도 아마 부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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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닭발 (♡.170.♡.17) - 2008/03/30 12:10:52

아주 훌륭한 여행기네요.... 같이 여행에 빠져버린듯한 느낌.. 회사에 다니면 보고서를 잘 쓸것 같네요.. 글은 간략하게.. 그림은 많이.. 내가 항상 이게 좀 딸린다는..

작은소망 (♡.164.♡.86) - 2008/03/30 14:03:00

캬~저두 혼자 쌀쌀대고 놀러 많~이 다녓는데.. 근디 날씨가 되게 추워보여요~.. 저두 이번 여름휴가떄 배낭둘쳐메구 제주도 갈려고 계획중이엿엇는데.. 사랑하기로약속한 사람이 생겨서.. 중국가야할지 제주가야할지.고민중..

그냥커피만 (♡.48.♡.187) - 2008/03/30 16:17:48

제주도 저두혼자갔섯는데ㅎㅎ....여행은 짝이랑 같이 다녀야지 하던기사아저씨말 귀가에 들리네 근데 혼자하는 여행도 나름 즐거움이 따로있죠... 잘 보고 추천한표^^

zhenga7 (♡.102.♡.129) - 2008/03/30 16:36:16

저두 한국온지 이년이 되는데 제주도는 아직 못 가봣음..ㅎㅎ
이렇게라도 눈팅하게 해줘서 감사 ㅎㅎ
올봄엔 저도 제주도 여행할려고 ㅋㅋ

달자 (♡.139.♡.117) - 2008/03/30 18:08:17

덕분에 구경 잘하고갑니다..
참~부럽네요..

spring410 (♡.58.♡.38) - 2008/03/31 13:24:30

님덕분에 구경 잘 했어요... 나중에 기회되면 나도 사진 찍어 남겨야징,,,

888인생 (♡.215.♡.97) - 2008/03/31 14:44:23

진짜 멋있네요..
저두 한번 제주도에 놀러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
배경 노래 제목이 뭔지 부탁드립니다...

무우 (♡.97.♡.53) - 2008/04/01 11:44:54

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 남들은 풍경사진만 올렸는데 아자신난다님은 이동과정까지 자세히 올려둔것이 인상적입니다.

옥란화 (♡.97.♡.53) - 2008/04/01 18:56:38

너무 잘 구경햇습니다.^^잼잇겟어요..ㅋㅋ

아자신난다 (♡.42.♡.18) - 2008/04/02 08:32:28

아~ 예 음악에 다들 관심이 많으시네여
저도 잘 몰라서 지금 다른 분 한테
문의 해 봤어염
아직 답장이 없네염^^
즐 거운 하루 되십셔^^

아자신난다 (♡.81.♡.131) - 2008/04/02 19:31:19

Sissel의 Better Off Alone이란 곡이라네여^^

사랑할래요 (♡.125.♡.166) - 2008/04/02 19:46:46

잘 구경하고 감니다.
려행과정 올려주셔서 다음에 려행갈때 도움이 되겟어요.
감사함니다.

bus511 (♡.37.♡.12) - 2008/04/06 11:47:51

한국생활 거의 10년인데도 제주도 한번 가보지 못했습니다.ㅎㅎ
님 덕분에 제주도구경 잘했네요^^땡~큐

참,그리고 음악이 참 좋습니다.

jjx1769340 (♡.2.♡.149) - 2008/04/06 15:12:14

글쓰느라고 수고 햇습니다~^^ 잘보구 감니다

198856 (♡.112.♡.64) - 2008/04/08 14:40:18

사진 글 잘 읽고 갑니다.
여행 잘 잘 하셨네요...^^

아자신난다 (♡.26.♡.89) - 2008/11/11 21:34:29

플 심어준 모든 분들 고맙구여

전 제가 다녀본 곳만 교통편 주로
설명한것 같아여
이 외에도 구경할 데가 많은것 같아여

제주가 볼 곳이 참 많은것 같아여

제주도 휴양지로는 괜찮은듯
싶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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