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삼각산(북한산)의 저녁빛..

흐정이 | 2010.02.02 13:05:08 댓글: 0 조회: 871 추천: 0
지역기타국가 분류여행기 https://life.moyiza.kr/travel/1688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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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삼각산(북한산)의 저녁빛..

따사로운 햇살이 좋고

싱그러운 연초록 물결에 가슴 벌렁대고

화사한 분홍 철쭉에 정신줄 놓고

그렇게 걷습니다.

수리봉도 아름답고

햇살 받은 암봉을 보듬는 열정은 더 아름답습니다

소나무와 참나무숲에 가려 음지에 핀

화사한 철쭉이 걸음을 부여잡고,,

이토록 화려한 철쭉을 일찌기 본 기억이 없는듯 싶습니다.

비봉을 올려다 봐도 아름다움이요

의상능선의 장쾌함도 멋지구요

멀리 백운대는 설레임 입니다

하늘향해 곱게 펼친 꽃잎이

아름답기 보다는 애처로와 보입니다

아뿔싸~~!!!

소방헬기가 몇번을 선회 하더니

한참을 머물다 급히 사라집니다.

아마도 사고가 난 모양입니다.

무탈하기를 기원하며 조금씩 내려섭니다.

봄햇살이 참으로 핺O윱求?

바람없는 곳에 자리펴고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철쭉꽃잎을 보며 마시는 맥주 일잔도 근사하고

인천앞바다에 드리워진 해무와 운해가 장관입니다.

멀리 짙은 박무에 멋진 일몰을 기대는 안하지만

서해를 가득메운 운해에 행복이 더합니다.

이미 철이 지난 진달래도 석양빛에 아름답고

이제 막 피어나는 철쭉도 화려함과 요염함을 뽐냅니다.

아직도 한참 많이 남아 있는 햇님은

언제 가라앉을지,,,

산정을 뒤흔들던 산님들의 소리는 점점 희미해지고

삼각산도 조용히 저녁을 준비합니다.

어느새

햇님은 박무를 뚫고

서서히,,

아주 천천히,,,

내일을 위해 깊은 잠에 빠지려합니다.

오늘 하루 세상을 밝힌 노고도 충분하거늘

이토록 아름다운 빛으로

한없는 행복을 주는 햇님,,

찬란하게 떠오르는 아침의 태양도

화려하게 퇴장하는 석양의 빛도

환장할 빛이로구나!!!

화려함을 불사르며 산화합니다

이순간 지나고 나면

꿈을 꾼듯 흔적도 없이 사라질테고

대신 땅거미가 마중을 나오겠지요,,

서해를 물들이고

이 산객의 눈과 몸도 물들이고

가슴마져 노랗게 물들이는 햇님,,,

내려서고 싶지 않습니다

형언할 수 없는 빛의 쇼를 짧은시간 펼치고

서서히 붉은 빛으로

붉은 점으로 모아집니다.

오늘

이시간은 다시는 없을테고

내일

붉은 태양은 다시 떠오를테죠,,

붉게 물들어가는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붉은점이 되어

햇님이 잠들때까지

그렇게 삼각산에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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