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말

배꽃 | 2020.11.30 10:40:02 댓글: 1 조회: 2851 추천: 6
분류민족문화 https://life.moyiza.kr/yanbian/4204113
연변조선족은 주로 북도치들인데 평소에는 함경도방언을 많이 사용하고있지만 표준언어문자는 조선평양의 언어문자를 규범화해 사용하고있어요.

한국과 국교설립되고 왕래하면서부터는 한국인상대의 언어문자는 또 서울의 언어문자를 표준어로 사용하고있구요.

연변조선족의 사투리, 방언, 토속어, 토박이말, 토배기말 등등으로 불리는 언어는 진짜 제주도방언 못지않게 하나의 외국어같아서 해석본이 필요한 상태에요.

그 예를 들어볼가요?

1.
<<아매! 깨까잠두?
(할머니! 안녕하십니까!)>>

<<좀 아스프레한게 해가매날때 많스꾸마!
(좀 흐리멍텅한게 앞이 캄캄해날때 많습니다. )>>

2.
<<저역은 그냥 갱게장싸귀에 염지다가 달갤 튀게 간따이 먹고 빨리 자자!
(저녁은 그냥 감자된장찌개에 부추계란볶음요리 해서 간단히 먹고 빨리 자자! )>>

<<감제장싸기도 노배짐치 절구면 맛있는데!
(감자된장찌개도 맛있지만 무우김치 담그면 맛있는데)>>

<<무꾸 그래니? 무끼는 짐치 절거두 맛있구 장물해도 맛있구 냉채 해먹어두 맛있구 해먹을게 많다.
(무우 그러니? 무우는 김치 담궈도 맛있고 장국 해도 맛있고 생채 해먹어도 맛있고 해먹을게 많다. )>>

<<난 무수장물이 좋더라.
(난 무우장국이 좋더라.)>>

<<응! 그래! 난 노배국이 씨원한게 좋더라!
(응! 그래! 난 무우국이 시원한게 좋더라!) >>

3.
<<머라구 구부레떼는지 모르겠다야!
(뭐라고 속도빨리 말하는지 모르겠다야!)>>

<<말끼두 알아못듣소?
(말뜻도 알아못듣소?)>>

4.
<<아부지 어디 갔소?
(아버지 어디 갔소?)>>

<<아바지 어데 간걸 내 어떻게 알겠니?
(아버지 어디에 간걸 내 어떻게 알겠니?)>>

5.
<<야 왜 이리 깨끔치못한양하니?
(얘가 왜 이렇게 깨끗하지못하게 사니?)>>

<<넌 그리 깨사하니?
(넌 그렇게 깨끗하니?)>>

6.
<<그 집은 맨 선스나들대서 힘들겠스꾸마.
(그 집은 모두 남자애들이라서 힘들겠습니다.)>>

<<힘든게 한개두 없스꾸마! 엠나 많으면 더 맥빠지잼두? 아임두?
(힘든게 전혀 없습니다! 여자 많으면 더 힘들지않습니까? 그렇지않습니까?)>>
7.
<<바지통사리는 걍 글케 솝게 쪼레봉테 맹글고 옷두 혼솔기 없게 맹그니?
(바지통은 그냥 그렇게 좁게 쪼그라들게 만들고 옷도 단이라도 더 터쳐내놓을 여지없이 만드니? )>>

(혼솔기:
옷이 몸에 맞지않게 좁으면 봉제한 부분을 터치워 더 들이박아 바느질하면 바지통이나 옷품이 늘어나는데 혼솔기는 바로 마주잡고 바느질해놓은 그 부분의 천을 말해요. 바지도 길면 접어올리고 짧으면 단을 내려놓잖아요. 바로 그 바느질해 올려놓은 천부분이에요.)

<<내 맘에 들문 댔지 엄마 입을 옷이 대서 잔소리 많슴까?
(내 마음에 들면 됐지 어머니 입을 옷도 아닌데 잔소리 많습니까?)>>
<<저거 그저 조막데만한게 벌써부터 주디만 살아서 대답질이니?
(저것 그냥 어린게 벌써부터 입만 여물어서 대답질하니?)>>

8.
<<야! 자는 공부일등이란데 넌 누굴 닮아서 오새만 캐고 맨날 먹을 오미만 하구 그러니?
(야! 저 애는 공부일등이라는데 너는 누굴 닮아서 쓸데없는 생각만 하고 날마다 먹을 궁리만 하고 그러니? )>>

<<엄마 날 낳구두 내 누굴 닮은것두 모르면 내절루 내 누굴 닮은거 어찌 더 알겠소? 날 그럼 다리밑에서 주서왔소?
(어머니 절 낳고도 제가 누굴 닮았는지도 모르면 저 스스로 제가 누굴 닮았는지 어떻게 더 알겠습니까? 절 그럼 다리밑에서 주어왔습니까?)>>

<<요거 그저 콱!
(요거 그냥 콱!)>>

9.
<<야! 아까부터 부스깨서 자부니? 불이 콱 살아나게 낭그 더 서려라.
[야! 아까부터 부엌에서 조는거니? 불이 콱 살아나게 땔나무(장작)를 아궁이에 더 넣어라.]>>

<<엄마 내레와 불 살궈보! 이 낭기 다 젖은게 대서 불이 잘 안붙소.
[어머니 내려와서 불 지펴보세요! 이 땔나무(장작) 다 젖은것이 돼서 불이 잘 지펴지지 않아요.]>>

10.
<<끼끗하고 정정하던 그집 아매 상세났슴두?
(멋지고 건강하던 그집 할머니 세상뜨셨습니까?)>>

<<예꾸마! 상세났스꾸마. 울집에 상칙났을때 모두 애썼으꾸마! 고맙지비!
(네! 세상뜨셨어요. 저의 집에 사망사고 생겼을때 모두 수고하셨어요! 고맙게 생각해요!)>>
••••••

이상 몇가지로 연변조선족방언을 예 들었는데 어떻나요?
따로 해석이 없다면 진짜 별나라언어와 같죠?!

우리민족언어를 제일 잘 보존하고있다고 평가받는 연변조선족언어는 국보가 되기에 전혀 손색이 없기에 잘 정리하여 세상에 내놓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출처: http://blog.daum.net/xxy1976/4639
추천 (6) 선물 (0명)
< 다정가 >
-----이조년-----
梨花月白三更天 (이화월백삼경천)
啼血聲聲怨杜鵑 (제혈성성원두견)
儘覺多情原是病 (진각다정원시병)
不關人事不成眠 (불관인사불성면)
IP: ♡.61.♡.55
럭키2020 (♡.38.♡.5) - 2020/12/24 08:42:19

말끼=말귀

저의 고향은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가 모여 살던 곳이라

어렸을때 노인들 흉네 많이 내고 그랬습니다만

연변말흉네는 다 커서 연변사람 접촉해서 시작했지요.

첨엔 영 배타적이고 촌스러웠는데

이제는 차츰 정이 가더군요

1,401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白如雪
2003-09-30
70
12376
ion
2003-03-03
47
23617
배꽃
2023-02-12
1
928
배꽃
2023-02-12
0
271
배꽃
2023-02-12
0
662
배꽃
2023-02-12
0
329
배꽃
2023-02-12
0
273
배꽃
2023-02-12
0
429
배꽃
2023-02-12
0
876
배꽃
2023-02-12
0
376
배꽃
2023-02-12
0
265
배꽃
2023-02-12
1
559
배꽃
2023-02-12
1
565
배꽃
2023-02-12
1
278
배꽃
2023-02-12
1
292
배꽃
2023-02-12
3
804
배꽃
2023-02-12
1
519
배꽃
2023-02-11
1
688
배꽃
2023-02-11
0
951
무학소사
2022-11-19
0
670
무학소사
2022-11-14
0
560
무학소사
2022-11-13
0
424
무학소사
2022-11-12
0
338
무학소사
2022-11-11
0
242
무학소사
2022-11-10
0
337
무학소사
2022-11-09
0
269
무학소사
2022-11-08
0
235
무학소사
2022-11-07
0
313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