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우리민족의 대표로 될 수 있을까? / 현용수

나나 | 2023.02.15 14:53:19 댓글: 0 조회: 4450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crcncolumn/4442565
언제부터인가? 韓國은 자기를 우리민족의 당연한 대표로 자처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민족 문화의 모든 것에 韓이라는 모자를 씌운다. 이를테면 韓민족, 韓글, 韓복, 韓식... 등, 심지어 우리민족 몇 천 년의 역사도 모두 한국사로 되어있고, 우리민족의 전통문화도 인입한것이든, 자생한 것이든 일률로 한국문화로 점찍고, 신성불가침 태도로 고수하고 있다.

먼저 韓國國名의 유래부터 관찰하여 보자.

기원전 194년에 고조선의 준왕은 위만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남쪽으로 도망하여 韓王이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 이전부터 한반도 중남부에는 馬韓, 辰韓, 弁韓이라는 부락연합체가 있었으니, 이를 “三韓”이라고 부른다.

이후 마한의 伯濟國이 백제로, 변한의 狗邪國이 고구려로, 진한의 斯盧國이 신라로 이어진다는 설도 있기는 한데, 하여튼 이 三韓설이 바로 大韓民國 국호의 최초의 어원인 것으로 본다.

1897년 10월 12일, 朝鮮왕조말기 고종임금은 국제질서가 혼란한 틈을 타서, 수구파와 연합하여, 朝鮮의 국호를 大韓帝國으로 바꾸는데, 중국 년호를 폐지하고, 자기 년호를 光武로 정하고, 조선도 중국처럼 황제나라로 격상하였음을 표방하였다.

《조선왕조실록⦁고종실록》에는 고종이 국호를 大韓帝國이라고 고친 이유에 대한 설명이 있다;

“우리나라는 곧 三韓의 땅인데, 國初에 천명을 받고 한 나라로 통합되었다. 지금 국호를 ‘大韓’이라고 정한다고 해서 안 될 것이 없다. 또한 매번 각 나라의 문자를 보면 조선이라고 하지 않고 韓이라 하였다. 이는 아마 미리 징표를 보이고 오늘이 있기를 기다린 것이니, 세상에 공표하지 않아도 세상이 모두 다 ‘大韓’이라는 칭호를 알고 있을 것이다.” 즉 국호를 “大韓”이라고 정한다고 해서,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쟁의는 있지만, 안 될 것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일본은 1904년 러일전쟁을 구실로 서울을 점령하고, 2월 23일 조선왕을 핍박하여 “日韓議定書”를 체결하여, 조선을 일본의 보호국으로 만들었다. 당년 7월 20일에 “軍事警察訓令”을 만들어 조선의 治安權을 빼앗은 데 이어, 8월 22일에는 “日韓外國人顧問傭聘”에 관한 협정서로 조선의 재정권을 빼앗아갔고, 1905년 11월 17일에는 “乙巳勒約”을 체결하여 조선의 외교권을 빼앗아 갔다. 결국 1910년 8월 29일 “日韓倂合條約”이 강제 체결되고, 공포됨으로써 조선은 국권까지 완전히 빼앗겼다. 이로써 10여 년간 이름으로나마 유지되던 大韓帝國은 사라지고, 35년간의 치욕적인 일본식민지시대가 시작된다.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 이후, 그해 9월 15일에 김 구를 대표로 하는 민족독립 운동가들이 중국上海에서 大韓民國 임시정부를 수립한다.

1945년 8월 10일 중국군과 쏘련군 미군에 의해 일본이 항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은 종식되고, 8월 15일 반도 땅은 일제 치하에서 해방되었다. 이것을 반도에서는 광복이라고 한다. 당시 반도의 북위 38도선을 기준으로 이북 지역은 쏘련군, 이남 지역은 미군이 진주한 것을 계기로, 1948년, 남북에 각각 미,쏘 군정에 의한 분단정부가 수립되었다. 이렇게 광복 이후 자주독립 통일국가를 지향한 민족의 염원은 이남에 大韓民國이 수립되고, 이북에 朝鮮民主主義人民共和國이 수립되면서 좌절되었고, 분단은 고착 상태에 빠져버렸다.

이상에서 알 수 있는 바, 한국은 우리민족의 정통을 계승한 유일한 나라가 아니고, 우리민족의 국제적 대표가 아니며, 중국조선족에 대하여 더구나 대표력이 없다. 우리민족은 근대에 와서 대국들의 분쟁에 의하여 분열된 민족으로서 아직까지 국제적으로 통일된 호칭이 없다.

한국에서는 “한민족”이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쓰이지만,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는 “조선민족”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인다. 이는 습관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고, 현대에도 한국과 조선으로 분단되어 서로 국명을 달리 하고 있기 때문에, 분단되기 이전 명칭인 “조선”이라는 말이 그나마 객관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조선을 “북한”이라고 하고, 조선에서는 한국을 “남조선”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남의 정권이나 북의 정권에서, 모두 자기의 헌법에 반도는 하나의 나라라고 규정하였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조선”이란 말은 반도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고, 이북의 조선만 가리킬 땐 “북조선”이라 부르며, 이남을 가리킬 땐 “남조선”, 혹은 “한국”이라고 부른다. 민족을 호칭할 경우 아예 영어로 “코리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세계에서 우리민족의 인구는 2019년 기준으로 총 8,000여만 명으로 추정하는데, 세계인구의 약 1%를 차지한다. 대한민국에 5,000여만 명, 조선에 2,500여만 명 있으며, 이외에도 미국에 약 250여만 명, 중국에 약 180여만 명, 일본에 약 80여만 명, 원 쏘련지역에 약 50여만 명... 등, 한국과 조선 이외에도 근 500만 명좌우의 계례들이 산재하여 있다.

중국조선족은 조선왕조말기부터 왜정시기를 거쳐 중국에 건너온 조선인들의 후손들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중국민족법전에 “조선족”으로 명명되어 등록 되었다. 그들의 중국 국적은 당국에 입적신청을 올려 비준 받은 것이 아니다. 그들이 초기에 중국공산당의 령도를 접수하고, 중국의 漢族들과 어깨겯고 항일전쟁과 해방전쟁에 참가하여 크나큰 희생을 냈고, 혁혁한 공훈을 세웠으며, 공화국 창건활동에 직접 참여한 결과이다. 중국의 조선족 집거구에는 마을마다 진달래 피는 곳에 렬사비가 있고, 렬사비마다 적어서 몇 십 명 렬사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국가 급 노래인 “中國人民解放軍軍歌”도 조선족 음악가 정율성선생이 지운 것이다. 중국에서 조선족은 부끄럼 없이 당당한 開國民族이다. 中華人民共和國은 중국조선족이 중국의 漢族, 그리고 다른 소수민족들과 공동히 손잡고 건립한 완전 자기나라이다.

중국에서는 헌법상 모든 민족이 공동한 주인이고, 공동한 권리가 있다. 민족이 크고 작고 상관없이 일률로 평등하다. 그리하여 중국의 소수민족들은 자기언어를 쓸 권리가 있고, 자기문자를 쓸 권리가 있으며, 자기민족복장을 입을 권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전통문화를 계승 발양할 권리도 있다.

중국의 道德經에는 “海納百川”이란 말이 있는데, 바다가 천하의 하천을 용납하듯이, 너른 흉금으로 천하의 인심을 포용하라는 뜻이다. 그런데 개인 GDP가 비교적 높은 한국은 중국조선족을 포함하여 세계에 흩어진 우리 계례들에게 흡인력은 얼마간 가지고 있지만, 우리 계례들을 마음으로 포용할 만큼 그렇게 너른 흉금이 없다. 중국동포들은 무한한 동경을 안고 한국에 왔다가, 한국이 많은 방면에서 확실히 선진국가임을 실감하면서도, 중국동포들에 대한 너무 편파적인 사회민심과 너무 인색한 국가정책 때문에 크게 실망하게 된다. 물론 한국도 자기의 어려운 사정이 있겠지만, 현재의 한국은 자기를 대표할 뿐이지, 우리민족을 대표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자연히 그 답이 나온다.

소위 “한복”이라는 것은 우리민족 전통복장에 대한 한국식 명칭이다. 이 복장은 결코 한국의 독점衣裳文化가 아니라 우리민족의 공동한 전통衣裳文化이다. 전 세계의 우리계례들은 모두 이 복장을 입을 권리가 있다. 이것은 천하의 삼척동자도 다 아는 상식이건만, 괴상하게도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이 복장은 한국에서만 입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조선족이 자기의 민족복장을 입고 베이징동계올림픽개막식에 출현하였는데, 이것은 원래 너무도 당연하고 익숙한 현상이건만, 한국은 마치 대단한 것을 도둑이나 마친 듯이 온 나라가 떠들 썩 한다. 그런데 한국은 기실 크게 잘못알고 있다. 중국조선족이 입은 옷은 결코 “한복”이 아니라 전통 “조선복”이다. 한국은 고의로 상식을 혼돈 하고 있다. 이렇게 이웃나라의 트집만 호시탐탐 노리며 사는 것이 피곤도 하련만, 한국에서는 이것이 도리어 기본정치인 것 같다. 그리하여 하찮은 기자의 황당한 기사 하나로 온 나라를 들쑤셔 놓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의 정치가 얼마나 취약한가를 보여주는 실례이다.

중국조선족들에게 있어서 韓國은 한때 민족의 성지와도 같은 존재였다. 현재 중국의 GDP가 미국을 바싹 따라가면서 G2로 부상하여 한국보다 훨씬 높아졌지만, 개인 GDP는 한국이 더 높으므로, 많은 중국조선족들이 한국에 와서 노무하고 있다. 한국노무는 여전히 중국조선족들이 치부하는 중요한 선택의 하나이다. 이제 멀지않은 내일에, 중국이 G1가 되어 세계최대 부강국이 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역사의 추세이다. 그때에도 중국조선족은 한국의 은혜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분쟁은 분쟁이고 계례는 계례이다. 한 계례간의 분쟁은 상호 욕설로 해결할 수 없다. 역사가 해결해 줄 것이다. 조급해 마라. 현재 한국이 중국과 중국조선족에 대한 오해는 중국이 쾌속 부상하는 과정의 작은 에피소드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많은 일들은 우리의 힘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곳까지 노력을 하여 역사에 유감을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용수 / 연변조선족례의연구회-원회장

출처: http://www.zoglo.net/blog/read/sy10088/3940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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