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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말한 미역국의 차이 때문에.....

많은고민 | 2020.02.17 02:16:56 댓글: 14 조회: 3109 추천: 4
분류연애·혼인 https://life.moyiza.kr/family/4061681
얼마전 남편 생일을 맞아 제가 미역국을 포함한 채소거리 몇가지 해서 생일상을 차려줬습니다.
제가 한거라 제 입이는 맞던데 남편 입맛엔 안맞았나 봐요.
맛있다 맛없다 말없이 그냥 먹더군요.
맛있다고 주동적으로 해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뭐 그냥 넘어갔습니다.
제가 요리 못하긴 하거든요.
평소에도 거의 밥을 안하고 퇴근후면 둘이서 밖에서 먹고 들어오거나 주말엔 배달 자주 이용합니다.
저랑 남편 둘다 일이 바빠서 일찍 퇴근하면 겨우 7시 라서요.
그래서 남편 생일상 차려주는것도 저 딴에는 큰 일을 한거 같고 그랬어요.
근데 그렇다고 요리를 전혀 못하거나 안하는건 아닙니다. 어느정도 하는데 맛있게는 잘 못하는거구요.
제가 얼마전에 출산을 해서 집에 月嫂 아줌마 와 있는데 료리는 잘하는 편입니다.
제가 한 미역국을 먹어보더니
며칠후 처음으로 아줌마도 미역국을 해주더군요.
이 집에선 이런식으로도 국을 해먹는구나 싶어서 했나봐요.
문제는 남편이 아줌마 미역국을 한입 딱 먹어보더니 날 보면서 중국말로 이것봐 이게 바로 차이란거야 하는거에요.
(오해할가봐 설명을 덧붙이자면 아줌마가 한 국이 제가 한것보다 더 맛있다는 표현이었어요.)
그말을 듣는 순간 너무 화가나서 눈물이 나려고 했는데 꾹 참았어요.
제가 그말에 우는걸 보면 아줌마가 얼마나 난처하고 또 웃기겠는거 싶어서요.
그냥 아줌마가 한 미역국이 맛있으면 맛있네요 하고 칭찬해주면 될것을 왜 꼭 굳이 제가 한거랑 비교해서 말해주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제 기분이 나빠질거란 생각을 안하는지.
음식을 못해도 생각해서 차려준 생일상이 그렇게 허무해지더군요.
울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아줌마 앞이라 참고 조선말로 얘기해줬습니다
넌 앞으로 죽을때까지 내가 한 미역국을 못먹을거라고..생일날이던 뭐던..
그뒤로 저도 복수에 들어갔습니다.
남편은 꼼꼼함이란 일도 없는 사람이라 큰실수 잔실수 많은 편이고 전 웬만한 실수엔 이젠 이골이 나서
그냥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방법만 알려주고 화나 짜증 혹은 빈정상한말 거의 안하는데
그뒤로 약간의 실수만 하면 니하는 일이 그렇지뭐
니 머리는 장식품으로 해서 들고다니냐? 등 악담을 퍼붓고 있는중이고
암튼 미역국 그 일 뒤로 4일째 필요한 얘기 외엔 거의 대화가 없이 지냅니다.

걍 글타구요.
여기다 이렇게 쓰기라도 하면 덜 답답해질까 싶어서 올렸어요.
추천 (4) 선물 (0명)
IP: ♡.220.♡.236
황금보배 (♡.80.♡.91) - 2020/02/17 06:13:52

여자들 임신 출산 육아기간 더 예민한것 같아요

미련곰탱이 남자들은 그런걸 말해줘도 모르는것 같고
여자는 엄마는 이해심도 많고 맴이 고와야 된다고만 하더라구요

되려 가정 위해 열씸히 일하는 자기한테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불만 토로하기도 해요
ㅎㅎㅎ

보라빛추억 (♡.137.♡.147) - 2020/02/17 09:00:20

솔직히 별일이 아니네요. 님이 금방 출산해서 많이 예민한거 같아요.
아줌마가 한 국이 맛있으니까 무의식간에 그 말이 나온거 같네요.
님이 그랬잖아요. 남편이 꼼꼼함이란 일도 없는 사람이라고. 그러니 말을 할때마다 님의 기분을 배려하며 말할수 없잖아요.
고의로 님을 상처주려고 한 말이 아니니까 님이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후르지아 (♡.196.♡.99) - 2020/02/17 09:33:41

여자들은 원래 사소한거에 감동받고 사소한거에 기분사항하고 하거든요,, 솔찍히 이런건 남자들이 알아주면 얼마나 좋아요...
하지만 제가 님이라면 그렇게 안할것 같아요,,, 님도 그렇게 말하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감정 상해요.. 저는 이런 경우에 보통 당일날이 아닌 지나고 나서 차한잔하면서 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말해서 기분 안좋앗다.. 다음엔 그렇게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하거든요.. 그럼 남편도 난 그런뜻으로 말한건 아닌데..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 하면서 다음부터 조심하거든요,,

에그아홉쪽 (♡.50.♡.166) - 2020/02/17 09:47:38

미역으로 싸다구르 촵촵~~!

딱기다려 (♡.206.♡.1) - 2020/02/17 10:29:18

충분히 화날만해요! 느낀 기분 그대로 남편분한테 얘기하시는게 좋을듯 싶어요..남편분이 원래 그런 성격이라고 평생 참고 이해해주다가 폭발할 날이 와요, 넌 농담으로 말한건지 몰라도 듣는 나는 상차받고 속에 담아두게 된다고, 그러면 앞으로 조금이라도 말하기전에 생각해보고 말하게 되겠죠.

우주의쪼가리 (♡.36.♡.131) - 2020/02/17 10:29:30

별일이 아니네요ㅎㅎ

딱기다려 (♡.206.♡.1) - 2020/02/17 10:31:16

그리고 웬만하면 악담은 삼가하시는게 좋아요, 서로에게 득이 될게 하나도 없어요~

인자한늑대 (♡.93.♡.193) - 2020/02/17 11:30:17

남편이 말을 좀 실수는 했구만 ,그렇다고 여자가 그렇게 험한
말을 남편에게 할수있다는게 참 상상할수 없는 일이네여...
요즘 여자들은 참 무섭다니깐 , 며느리 삼기도 점점 무서워지네 ...

naver2016 (♡.172.♡.105) - 2020/02/17 13:41:31

결혼한지 얼마안되는 아직 신혼인가요 ?
그러니 아직 할말못할말때문에 속상해 하는것 같으신데
걱정하지 마시고요

쭉 같이 오래 살다보면, 그때 다시 이런 상황이라면 속상한것이 아닌
저래 밥주걱부터 날아올라 갈꺼에요 ㅎㅎ

코테츠 (♡.90.♡.171) - 2020/02/17 15:38:25

난 요리하는거 좋아하지않는데 결혼초기 몇달은 하는라 노력했죠.
그런데 내가 한 요리에 태클걸었던 남편이 지금은 우리집 요리 주담당이 되였어요 ㅋㅋㅋ
나는 가끔 샌드위치나 간단한 요리볶음정도...내가 하고 싶을때만 하고...ㅋㅋㅋㅋ

남편한테 한번 미역국 해보라고 하세요.... 그때가서 우리 누가 젤 못하는지 한번 비교해보자고 해요 ㅎㅎㅎ
글구 月嫂한것이 맛있다 그럼...이제는 계속 집에 아줌마 써야겠네...
요리도 당신 입맛에 맞고 나는 요리 안해서 좋고...
돈많이 벌어와 ...그렇게 웃으면서 넘겨요
속에 담아두면 님만 손해봐요 ㅎㅎ

배꽃 (♡.61.♡.55) - 2020/02/17 16:53:46

남편이 악의적으로 한말은 아니고 그순간 진심을 말한건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도 그렇게 내 뱉으면 아내분한테 상처를 준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나봐요. 그러니까 남편이 欠口德한 편인같아요.

이럴때는 복수보다는 설교?가 더 효과적입니다.
나는 나름대로 노력해서 생일상을 차려줬는데 그렇게 말하면 내 노력이 다 물거품 되는것 같게 느껴져서 내가 상처를 받지 않겠냐고.. 나도 내가 요리 잘못하는건 알지만 그렇게 다른 사람앞에서 나한테 타격을 주면 내가 너를 위해 더 맛있는걸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겠냐고, 이건 나에 대한 존중도 아니고 가정에 대한 존중도 아니다. 그러니까 다음부터 내가 더 잘하기를 바란다면 말도 이쁘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식으로요.

근데 이게 한두번으로 바로 고쳐지지는 않을겁니다. 참을성을 가지고 천천히 고쳐줘야 합니다. 그러니 부부사이에 잘 살려면 고칠수 있는 나쁜 습관은 잘 말해서 본인이 잘못을 느끼고 고치게 하는게 복수하느라 서로 말도 안하고 불편하게 사는것보다는 훨씬 나을겁니다. 화이팅하세요.

초봄이오면 (♡.214.♡.16) - 2020/02/18 08:29:19

意思是 非得按照你的逻辑思维表达才可以的미역국, 그놈 하이따이탕 말썽이네

mhrmyz8888 (♡.252.♡.247) - 2020/02/21 14:42:40

비자루로 엉뎅이 둬매 때려서 정신차리게 하세요.

외로운곰 (♡.50.♡.165) - 2020/02/22 11:28:38

표현해주는것이 힘든가봐요
표현만해줘도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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