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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올케가 너무 고맙습니다

옙뿨서탈 | 2020.03.20 01:49:38 댓글: 18 조회: 3854 추천: 4
분류가정잡담 https://life.moyiza.kr/family/4080226
이방에는 시부모님들 때문에 머리아프신 며느리들이 많네요.

저는 시집식구들과 마주칠 일이 거의없고 기껏해야 메일이나 일년에 몇통주고받는 정도이고

간혹 우리집에 놀러오신다해도 남편이 집근처에 호톌을 예약하고 호텔로 모셔요ㅎㅎ

시부모님들에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못하고 사네요.

연애.혼인방에 시집에 불만인 글들을 보면서 저의 부모님들이 자꾸 생각나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저의 친정아버지는 젊었을 때부터 동네에 소문이 자자한 술주정뱅이예요.

거기에 우리말까지 제대로 못하셔서 취하시면 중국말 쌍욕이...우리형제들 어릴때 아버지의 술행패를 많이 보고 자랐어요.

우리가족을 지켜낸 사람은 우리 엄마예요.모두들 아버지가 가정의 기둥이라고 하지만 우리집은 엄마가 우리가정의 기둥이었죠.

며느리가 들어오면 아버지가 술주정 안하겠지 했는데..변하는게 없더라구요.

손주들이 태여나면 안그러겠지 했는데 여전히 변하는게 없었어요ㅠㅠㅠ

친아버지인데 피해다니구 싶은게 저의 솔직한 마음이예요.

아버지의 술주정은 정말 진절머리 날 지경이였어요.

엄마를 폭행한적도 있었고 살림살이를 깡그리 부셔버린적은 수도 없이 많았어요.

그래도 성격이 낙천적이고 경제력이 강한 엄마 덕분에 또 엄마의 강한경제력 유전를 이어받은 남동생 덕분에 항상 잘 산다는 소리를 들었죠.

아버지가 취해서 아들집에 가서 살림살이를 쑥대밭 만든적도 있었죠.

그때가 아들며느리가 사업실패로 제일 힘들 때인데..아들집에 모든 기물들 아버지가 박산내셨고 밑에 층에 사람이 왜 이리 시끄럽냐구 찾아 올라오고..몇살밖에 안되는 손주들이 무서워서 식탁밑에 숨어서 벌벌 떨고 있었고..가정부는 너무 무서워서 그날로 일을 관뒀고..

친아버지이지만 정말 제발 죽어줬으면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사건이였죠.

이런 시아버지를 둔 저의 올케 맘은 어땠을가요?

며느리 입장에서 연애.혼인방에 사연을 적는다면..

아마 우리올케 사연이 제일 충격적일거라고 생각되네요.

저는 올케한테 괜히 미안해서 알아서 슬슬 기여줘요.. ㅋㅋ

저는 젊었을 때 너무 불편해서 이혼도 했는데,올케는 어떻게나 일을 크게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 하더라구요.

우리가 너무 미안하다구 하면, 어쩌겠어요,병인데..이참에 가정기물들 돈 벌어서 더 좋은거로 사놔야죠,이러면서 쿨하게 넘겨버리더라구요.

우리아버지가 작년부터 드디여 병석에서 일어나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집안에 살림살이를 부셔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어요.

올케가 시부모를 흉보고 다녀도 시부모와 연락을 끊어도 우리는 정말 뭐라고 할 면목이 없어요.

올케가 병수발 드시는 우리엄마를 생각해서 가정부도 보내주고 맛있는 음식도 자주 보내주고,자신이 바뻐서 못오면 주말이면 애를 할아버지 손주를 보고싶어한다고 보내고 하네요.

올케한테 너무 고마울 뿐입니다.

딸이 아버지 흉 보고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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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4) 선물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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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yin (♡.8.♡.247) - 2020/03/20 05:13:22

며느리는 다 쥐며느리라는데 오빠가 넘 좋은가봐요 ㅎㅎ

옙뿨서탈 (♡.38.♡.228) - 2020/03/20 08:12:37

마음이 남자들보다 더 넓습니다.

봄봄란란 (♡.219.♡.88) - 2020/03/20 07:38:47

올케는 누구죠?무슨 뜻이죠?조심스레 묻고갑니다~^

옙뿨서탈 (♡.38.♡.228) - 2020/03/20 08:10:46

弟妹예요.

봄봄란란 (♡.219.♡.88) - 2020/03/20 09:04:51

아~첨 들어보네여.다 한족말로 말해서..

都说女人是家里的风水,妻贤夫安。
좋은 여자 만나셨군요.

감사합니다~

옙뿨서탈 (♡.38.♡.228) - 2020/03/20 10:52:52

올케 덕분에 가족이 화목하게 지낼수 있어서 감사하죠.

우리말로 친척들 명칭 잘 몰랐는데 한국와서 많이 배웠어요.

화이트블루 (♡.239.♡.177) - 2020/03/20 09:24:30

말로만 고맙지말고 이쓰이쓰를 자주 하시나요 ㅋㅋ
제도 울 집안에 아량이.크고 처사를 잘하는 살림살이도 야물딱지게 잘하는 며느리가 들왔음 하는 바램이네요.~ 그램 제생각에는 울 엄니 전재산 다 줄거 같아유 하하하하

옙뿨서탈 (♡.38.♡.228) - 2020/03/20 11:03:35

시누인 저는 무조건 멀리서 지내면서 좋은 말이여도 적게 하는게 동생네를 도와주는거라고 믿어요.
이쓰라는건 돈을 얘기하시나요?ㅎㅎ
내돈을 줄 생각없어요ㅋㅋ

8호선 (♡.245.♡.195) - 2020/03/20 11:43:41

올케가. 참 잘하네요

생활력이 강한 남동생이. 잇으니. 올케도 더 잘하는갓같아요

옙뿨서탈 (♡.38.♡.228) - 2020/03/20 11:56:33

동생이 아무리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준다해도 본인이 남편체면을 세워줄 마음이 있고 시집식구들 흠을 파고들지 않는 넓은 마음가짐이 있는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비청이 (♡.11.♡.202) - 2020/03/20 16:25:45

무던한 올케님한테 백포선물햇습니다 ^^

옙뿨서탈 (♡.157.♡.1) - 2020/03/21 01:17:03

감사합니다,잘 전해드리겠습니다^^

행복퍼즐 (♡.86.♡.53) - 2020/03/21 12:51:31

올케분 정말 착하네요... 저도 그런 아버지를 둔 사람이라 늘 남편한테 고마워하며 살고 있답니다.. 술주정이런건 죽어야지 없어지지 살아선 멋고치나봐요 ㅠㅠ

옙뿨서탈 (♡.38.♡.228) - 2020/03/21 14:45:28

우리집은 며느리복이 터진 집이예요.
울 남편은 제가 아버지 술버릇 유전 안 받은게 어디냐하면서 나한테 고맙다했어요 ㅋㅋㅋ
연세드시면 안그러겠지 하고 바랬댔는데..젊어서 술버릇을 잘못 배우니 평생가네요.
지금 병석에 누워계시는거 보면 눈물이 날때 많아요.
아버지인생은 술주정에만 집착하시다 인생종점까지 오셨구나 하는 생각에 안타까워요.
엄마와 오손도손 잼있게 행복을 누리면서 사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가요 ㅠㅠㅠ

초봄이오면 (♡.214.♡.70) - 2020/03/21 19:59:26

술않좋아해서 다행이네요, 여자들 술좋아 하면 남자들보다 더 골 때린다 하데요 ㅎㅎ

옙뿨서탈 (♡.38.♡.228) - 2020/03/22 14:24:01

이거 남녀차별 발언 아닌가요?ㅋㅋㅋ

인생만사새옹지마 (♡.245.♡.100) - 2020/03/21 18:15:57

주인장님은 객관적이고 현명하고 올케는 마음 넓고 됨됨이가 좋네요.
들어온 식구한테 잘해야 집안이 화목한 법이지요.
행복하세요~

옙뿨서탈 (♡.38.♡.228) - 2020/03/22 14:33:49

저까지 칭찬해주셨네요 ㅎㅎ

저는 시집식구들이 며느리를 부려먹을 생각말고 다같이 받들어줘야 한다고 생각되요.
근데 울아버지같은 시집식구가 있으면 골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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