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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or 결혼하기

진달래8 | 2023.05.15 11:47:01 댓글: 16 조회: 5718 추천: 4
분류연애·혼인 https://life.moyiza.kr/family/4470192
아주 오랜만에 모이자 방문 하게 되였네요.
익숙한 닉네임은 몇개 없지만 그래도 익명의 공간이 편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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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아버지가 제주도에서 뇌출혈로 쓰러지고
2019년 어머니가 갑상선 암진단 받고 수술하고
어느 한 순간 저는 보호자이자 소녀가장이 되였네요.

그렇게 5년을 잘 이겨냈다고 생각 했고 그 사이
저도 한국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자신만의 캐리어를 쌓아가고 있었죠
하지만 부모님을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였을가요?정신없이 일만 했어요.
예전엔 친구가 회사 차려보라는 조언에도
"여자가 돈을 그렇게 많이 벌어 뭐하게~ 오히려 남자가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가
시집 더 못가겠네"라고만생각 했는데 부모님이 아프고 나니 정말 막말로
"몸 파는 일과 사람 파는 일 외엔 다 하겠다"라는 마인드로
5년동안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죠. 그래서인지 女强人이라는 타이틀은 달았지만
나이만 잔뜩 먹고 전남편도 본지방 여자 만나 결혼하고 애 낳고 잘 살고 있다는데 저는 여직껏 혼자네요.


그러던 올해 초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이 세상에 더이상 내가 믿을 남자는 없겠구나 생각 했죠
맘도 정신도 나약해질때가 가장 무서운 때인데 그 타이밍에 나타난 남자가
마치 아버지가 보내준 사람처럼 최면에 걸린채 올가미속에 정신없이 빠져 들게 되더군요

나의 모든걸 알아 주려고 하고 기억해주고 춥냐 덥냐 오늘은 괜찮냐
모든 포커스가 저한테 맞춰져 있었고
이것저것 계산하지도 않고 배려해주고 말 한마디도 참 따뜻하게 해주더라구요
나름 자기관리 철저하고 자기만의 사업도 한다고 했고
전처와 헤여진지 5년 8살 여자아이도 있다고 했죠
그렇게 지치고 지친 일상과 가끔은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나약한 마음 때문에
새로운 생활이 다가오나 싶었는데 그 역시도 허황한 꿈이였어요.
그룹으로 다가와 사기치는 杀猪盘이였던거죠.


상처때문에 워낙 남자 만나기 두려웠었는데 이렇게 杀猪盘들도 활개치니깐 점점 연애가
그리고 남자가 무서워 지네요. 비혼주의는 아니지만 그냥 취향이 비슷하고 대화가 잘 되는 사람이
한명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다가도 상처 받을가봐 그냥 혼자 살가 싶기도 하네요.

저는 30대이구요. 여직껏 혼자 사시는 분이시거나 결혼하신 선배님들 조언이 듣고 싶네요.




로즈박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4) 선물 (1명)
IP: ♡.121.♡.216
남자0078 (♡.219.♡.228) - 2023/05/15 15:03:34

100세 시대에 서로 심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과 같이 인생을 함께하기를 추천합니다.
다만 그런 동반자를 선택할 때 좋은 사람인지 아닌 지를 확인 잘 해야겠죠.
결혼 생활을 하더라도 자신만의 시간과 경제적 독립은 꼭 해야겠죠 .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건 상대방에게도 시간과 공간을 배려해 준다는 뜻이니 서로 부딪힘이 적어지겠죠.
혼자 살아도 큰 불편함이 없는 시대지만 저도 부모님이 많이 아파서 몇 년 병원을 수없이 다녀올 때마다 옆에 그래도 누군가 한 명이라도 의논하고 잠시라도 기댈만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

진달래8 (♡.121.♡.216) - 2023/05/16 09:10:10

동반자 선택할때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확인 하는게 가장 어려운거 같아요.

남자0078 (♡.219.♡.228) - 2023/05/16 14:34:30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듣지 말고 어떤 행동을 하는 지를 봐야죠 .
나이를 먹으면 이성적으로 변하니 연애가 힘들긴 하지만 적어도 가치관이 맞는 사람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치관이 포괄적인데 세계관 ,인생관 ,경제적인 가치관 , 등등 큰 틀만 맞으면 작은 부분은 맞추면서 살아야죠 뭐
천천히 찾아보세요 30대 면 요즘 시대에는 한창 젊을 때인데^^

코테츠 (♡.18.♡.44) - 2023/05/15 15:30:42

아직 본인의 인연을 못만났을뿐인거 같아요.
어떤 남자 만나야지 ... 아님 혼자 살아야지 등등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경제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독립적 마인드를 가지시면 주위에 오히려 괸찮은 남자 나타나실겁니다.

진달래8 (♡.121.♡.216) - 2023/05/16 09:15:05

30대 후반이 되다 보니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20대엔 10개중 하나만 맞아도 같이 있게 되는데
30대엔 10개중 하나라도 안 맞으면 선택이 어렵더라구요.

코테츠 (♡.18.♡.44) - 2023/05/16 10:06:08

저는 결혼상대볼때 내가 절대 용서할수 없는 몇가지 습관은 하나라도 있으면 NG, 그외에껀 만나다보니 서로 包容하게 되더라구요.

还有一点,最基本条件的面包和爱情,也必须得有的,这个不能偏重于哪个。

진달래8 (♡.121.♡.216) - 2023/05/16 12:00:32

面包라면 경제조건을 말하는건가요?

코테츠 (♡.18.♡.44) - 2023/05/16 12:48:01

面包就是经济方面,20多岁的时候头脑一热,裸婚也能理解。
到30结婚时,我是不想结婚后经济上不稳定,
我也不图什么家财万贯,最起码不能低于我的能力,能养活我就好

진달래8 (♡.121.♡.216) - 2023/05/16 13:13:56

맞아요.20대 때엔 단순했던게 나의 자식에게 본보기가 될만한 아빠를 만들어 주자 였었고
이제 30대가 되니 적어도 나보다는 부지런한 사람이여야지 않을가 싶은거였죠.
결국엔 가정적인 남자와 능력있는 남자 두 가지로 크게 나뉘는데
가정적인 남자를 원하면 모든걸 내가 리드해가야 하는 답답한 면들이 많아지게 되고
능력있는 남자를 원하면 가정적인 모습은 찾기 힘들거 같고 참 애매하죠
이래서 결혼도 점점 알면 알수록 어려워 지나봐요.

코테츠 (♡.18.♡.44) - 2023/05/16 14:56:53

남자가 가정적이라 해서 뭐나 님이 리드해야 되는건 아닙니다.
가정적 ≠懦弱,无主张

제 주위를 보니까 능력도 있으면서 가정적인 남자 남방에는 많더라구요 ㅎㅎㅎ

로즈박 (♡.91.♡.237) - 2023/05/16 05:16:09

혼자서 많은 일들을 겪으셧네요..고생많으셧겟어요..옆에 잇으면 고생하셧다고 토닥토닥해드리고 싶네요..옛말에 젊어서 고생은 금을 주고도 못산다고 햇어요..이제 고작 30대인데 머가 두렵나요?아무 생각도 하지 마시고 열심히 사느라면 좋은일도 생길거예요..사람이 항상 힘들어라는 법은 없어요...아직 제대로 된 좋은 인연을 못 만낫을뿐이예요..힘내세요~~

진달래8 (♡.121.♡.216) - 2023/05/16 09:18:21

로즈박님 고무격려 감사해요. 포인트까지 선물해주시고.
주변 친구들에 비하면 좀 빠르게 겪은거 같은데 말그대로 젊어서 고생은 금을 주고도 못사는거 같아요. 여러가지 겪으면 看淡하게 되는것들도 많아지고 따지는것도 적어지게 되고 그러네요.

봄냉이 (♡.211.♡.166) - 2023/05/18 10:55:21

有些人注定是来给你上一课的~ 没什么大不了
그리구 꼭 배우자가 있다고 외롭지 않은 건 아닙니다
곁에 사람이 있다해서 내 외로움을 달래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냥 지나가다 똥 밟았다 생각해요~
总有一天会出现欣赏你的人~

진달래8 (♡.90.♡.54) - 2023/05/18 13:17:14

맞네요 지나간 과거가 없었다면 현재의 나도 없듯이 배워가는것도 많아지네요

뉘썬2뉘썬2 (♡.169.♡.95) - 2023/06/03 06:03:26

아직젊고 앞으로 만날사람도 많고 기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상처받고 지쳣다고 생각하면 좀 쉬다
가 다시 시도해보세요.

사랑이 잇으면 고통도 잇어요.상처받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남자를 만나야대요.

몇번 실패를하면 경험도 쌓이겟죠.그리고 가정적
인 남자라고 해서 다 여자가 리드하는거 아닙니
다.

생각보다 남자한테 맡길게 많아요.

힘든세상을 여자의 가녀린 몸으로 걸머쥐고 살려
하지말고 부단히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 바랍니다.

진달래8 (♡.121.♡.216) - 2023/06/13 11:16:44

마지막 한마디가 위로가 되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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