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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으겸 판타지소설 [21세기 암행어사]총9권

제주소설가 | 2021.11.25 20:05:44 댓글: 0 조회: 29 추천: 0
분류연재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327249

****본 소설은 이미 책으로 출간된 소설로 모든 저작권은 김으겸 소설가님에게 있음니다****

김 으 겸 장편 판타지 소설

21세기 암행어사

9권의 이야기 시작

때는 1520년 조선왕조 제11대 중종 15년 여름

한양에서 조금 떨어진 초읍리 마을.........

이 마을에 왕족의 피를 이어받은 이한우 라는 선비가 살고 있었다.

비록 왕족이라고는 하지만 겨우겨우 끼니를 때우는 가난한 선비 집안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그 집안에 웃음꽃이 만발하고 있었다.

늦둥이로 낳은 아들이 너무도 영특하고 귀여워 온 식구들이 사랑을 흠뻑 받고 밝고

명랑하게 자라며 재롱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주.

바로 그 아이의 이름이다

뭇 선비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정주는 천재였다

3살에 사서삼경을 비롯해 수많은 서적을 독파하고 6살에는 성균관에 들어가 수많은 유생들을 앞질러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성균관에서 만난 또 한 명의 천재 소년과 너무도 각별한 사이가 되어

모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이호, 바로 또 한 명의 천재 소년의 이름이다.

올해 8, 바로 이 나라의 단 하나뿐인 세자 저하가 아닌가, 정주와, , 둘은 만난

지 단 하루 만에 서로 의형제를 맺었다.

둘은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서로 뜻이 통하자 의형제를 맺고 늘 붙어 다니다시피 했다.

둘의 이야기는 중종 임금의 귀에도 들어가고 중종 임금은 정주를 불러 많은 대신들

앞에서 둘이 의형제임을 선포했다.

정주의 부친 이한우도 정주 덕택에 정3품 예조참의 벼슬에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했던가, 기득권을 누리던 훈신 세력들이 조광조의 위세에 눌려

있다가 조광조 일파가 숙청이 되자 다시 서서히 고개를 쳐들며 희생양을 고르고 있

던 시기에 어느 점쟁이가 지나가는 정주를 보고 태조가 될 상이라 떠든 일이 계기가 되어 역적의 누명을 쓰게 되었다.

세자 이호는 정주의 누명을 벗기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정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희생양이 필요했던 훈신 세력들이 그 좋은 기회를 놓칠 리 만무했다.

결국 정주는 강화도로 유배되고, 이한우는 전라도로 유배를 갔다.

목숨을 건진 것도 세자 덕택이었다.

하지만 세자는 정주를 늘 그리워하며 훈신 세력이 정주를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을

미리 알고 대궐 밖에서 알게 된 3명의 고수와 2명의 여자를 강화도로 보내 정주를

보호하라고 했다.

무술이 뛰어난 박영후, 정철균, 최태겸, 그리고 음식 솜씨가 좋은 김옥희. 의술이

뛰어난 심말례, 바로 그들 5명이었다.

하지만 훈신 세력들 역시 유배지로 떠난 이한우와 이정주를 살해 하려고 비밀리에

자객들을 전라도와 강화도로 보냈다.

전라도로 간 이한우는 자객에 의해 살해되었지만 정주는 세자가 보낸 고수들 덕택에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훈신 세력들은 계속 자객을 보냈다.

결국 정주를 보호 하려던 3명의 고수들 중 최태겸은 자객들의 손에 죽고 두 고수가

남아 끝까지 정주를 보호했다.

끝없이 자객을 보내고, 그 자객과 맞서 싸우고 하기를 언 25년이 지나갔다.

이제 이정주의 나이도 35세가 되었다.

154410

중종 임금이 승하 하시고 세자가 왕위에 오르며 인종 임금이 되었다.

인종 임금은 우선 정주의 누명을 벗겨 주어서 유배 생활을 끝마칠 수 있도록 했다.

정주가 유배지에서 풀려 난 것은 인종 임금이 왕위에 오른 지 8개월이 된 15456월이었다.

거센 훈신 세력들의 반발에 밀려 그렇게 늦어진 것이었다.

특히 인종 임금의 생모 장경왕후 윤씨는 인종 임금을 낳고 6일 만에 죽어 문정왕후

윤씨의 손에서 자랐으나, 문정왕후 윤씨에게는 왕자가 있었다.

인종 임금을 눈에 가시처럼 여기던 윤씨는 사사건건 인종 임금의 일을 반대했다.

그러니 정주를 역적의 누명에서 벗겨 주려면 누구보다 문정왕후였던 대왕대비의 승낙을 얻어야만 했다.

효행의 표본이라는 인종 임금은 무릎을 꿇고 사흘 밤 낯을 빌어 겨우 승낙을 얻을 수 있었다.

1545, 6월 어느 날.

우르르릉. .

번쩍........... 지지지직.

대낮인데도 앞이 보이지 않았다.

하늘은 온통 시커멓고 암흑 천지에 장대비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쏟아지고 있었다.

초읍리 작은 돌담 집 큰 감나무가 번개에 맞아 쓰러지며 요란한 소리와 함께 잠시 주위를 환하게 밝혀주었다.

그 순간적인 불빛에 돌담에 기대어 쓰러질 듯이 비틀거리며 서 있는 한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으흐흑.........!]

30대 중간으로 보이는 사나이는 그 많은 비를 다 맞으며 계속 흐느껴 울고 있었다.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형님! 누님! 모두 어디에 계십니까? 모두 돌아가셨습니까? 아니면.........!]

사나이는 계속 흐느끼며 두 눈을 무섭게 치켜뜨고 어느 한 곳을 계속 노려보고 있었다.

돌담장 사이로 난 나무 문 상단이었다.

본 가옥은 역적이 거주하던 곳으로 금일부터 인간의 출입을 금 한다

붉은 글씨로 쓰인 커다란 나무 간판이 바람에 떨어질 듯이 흔들거리며 비스듬히 매

달려 있었다.

역적의 집 그렇다.

이곳이 바로 이정주가 태어나고 10세까지 자라던 곳이다.

지금 돌담에 기대어 슬피 흐느껴 우는 사람을 바로 강화도에서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정주였다.

[흑흑........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아버님은 이미 오래 전에 놈들의 손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흐흑......... 죽일 놈들! 그럼! 어머님........! 그리고 형님은........! 또 누님은.........!]

정주는 알고 있었다.

관노로 끌려가거나 아니면 놈들의 손에 이미 죽었을 것이라는 것을, 그것을 알고 있기에 더욱 한 서린 눈물을 흘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르르릉.......... .

정주의 마음을 하늘도 아는지 너무도 슬프게 울고 있었다.

[의형님!]

누군가 정주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고 정주의 어깨를 으스러지도록 꽉 쥐며 침통한 어투로 말했다.

[! 전하! 이곳엔 어쩐 일이십니까? 이런! 비까지 다 맞으시고.......!]

정주는 너무도 황송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정주의 등 뒤에서 정주의 어깨를 손으로 잡고 있는 사람은 다름이 아닌 인종임금이기 때문이다.

[의형님! 이제 그만 우시지요! 의형님의 식솔들을 지켜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살아남은 의형님의 식솔들을 찾아 신분을 회복시키고 편히 살 수 있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이만 우시지요!]

[전하 황송하옵니다! 미천한 신을 그렇게까지 염려를 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정주는 땅 바닥에 엎드려 절을 올리기 시작했다.

[아니! 왜 이러십니까? 얼른 일어서시오! 절을 올려야 할 사람은 이 의제가 아닙니까! 모두가 이 못난 의제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인종임금은 얼른 엎드려 정주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의형께서 이 의제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 몹쓸 훈구 대신들의 시기와 질투와 받지 않아도 됐을 것이 아닙니까! 모두가 이 못난 의제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 무슨 황송한 말씀을 하십니까? 신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정주는 너무도 황송해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의형님! 지금 수많은 자객들이 의형님을 노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얼른 안전한 곳으로 피하셔야 합니다! 오늘도 의형께 무거운 짐 하나를 드리려고 왔습니다! 이 몸도 안전하지 못하니 여기 오래 머물 수가 없습니다! 의형님도 안전한 곳에 도착 하시면 이것을 풀어보십시오 이 못난 의제는 오늘도 무거운 짐만 드리고 갑니다!]

인종임금은 정주에게 작은 보따리를 하나 넘겨주고 바삐 떠나갔다,

행여나 자신 때문에 정주의 신변에 위험이 닥칠까 염려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인종임금 자신의 신변이 위험했다,

문정왕후 윤씨가 자신의 아들 경원대군을 왕위에 앉히고 싶어서 안달이 났기 때문에 틈만 있으면 인종임금을 독살과 피습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벌써 수 차 독살과 피습을 시도 했으나 번번이 실패를 거듭하고 있었다.

인종임금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친 어머니와 같은 계모 윤씨를 이해하고 용서를 하며 더욱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인종임금은 효성이 지극하였다

그러기에 자신을 죽이려는 계모 윤씨에게 더욱 효도를 하며 역모를 눈감아 주고 있었다.

어두운 밤.

산모퉁이에 조그만 주막이 하나 있었다.

노가지 나무에 빙 둘러져 있는 주막은 초가지붕만 겨우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주막 한쪽 방에는 금방 이라도 꺼질 듯이 희미한 등잔이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었다.

콜록.........! 콜록.........!

방 안에는 32여가 등잔불을 가운데 두고 빙 둘러 앉아 있었다.

심한 기침을 하는 사람은 얼굴이 희고 잘생긴 중년 남자였다.

그 중년 남자 옆에는 하얀 옷을 입는 미인이 앉아 열심히 중년 남자를 진맥하고 있었다.

[어떻습니까?]

반대쪽에 앉아 있던 이정주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 너무 심해요! 그 동안 앓던 지병이 오늘 비까지 맞아 더욱 악화 됐어요! 이 상태로는 나리를 따라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요!]

여인은 고개를 살래살래 저으며 말했다.

40세가 채 안된 여인이었다.

[무슨 소리냐? 이 박영후가 이 까짓 병 때문에 나리를 따라가지 않으면 누가 나리를 보필하겠느냐?]

중년 남자는 버럭 소리를 지르고 다시 심하게 기침을 했다.

[아따! 형님은 몸 좀 추스르시고 뒤따라오시면 되지 안수! 그 동안 이 정철균이 나리를 책임지고 보필할 것이니 안심하수!]

뚱뚱하고 얼굴에 털이 많은 중년 남자가 말했다.

아마 그가 처음으로 술 항아리를 방바닥에 내려놓았을 것이다.

그는 계속 술만 마시고 있었다.

[이놈아! 싸움만 잘 한다고 되는 줄 아느냐? 머리를 써야지! 넌 싸움질만 잘 했지 대가리가 나빠서 안 돼! 너를 어떻게 믿느냐? 콜록......... 콜록...........]

박영후는 다시 심하게 기침을 하였다,

[이 봐요! 그 입 좀 다물지 못해요! 그러다 피 토하겠어요!]

지금까지 방 한 구석에 다소곳이 앉아 있던 중년 여인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지금까지 그렇게 악을 쓰며 소리를 질러 대던 박영후가 갑자기 풀이 죽어 고개를 푹 숙이며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후후.......... 박씨 아저씨는 역시 아주머니가 호랑이라니까!]

정주가 짓궂게 웃으며 말했다,

[나으리.........! 저 분 소원이 나리를 모시다가 죽는 것이 소원이라니 가다가 죽더라도 함께 가도록해 주세요. ?]

중년 여인이 정주에게 간청을 하고 있었다,

이 중년 여인이 음식 솜씨가 뛰어나 인종임금이 정주의 식사를 위해 강화도로 보냈던 김옥희였다,

박영후와는 부부 사이였다,

하지만 말이 부부지 박영후는 남자 구실을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김옥희에게 박영후는 꼼짝 못했다,

[좋습니다! 오늘밤 안으로 떠나야 하니 서두릅시다, 그리고 누님은 박씨 아저씨를 잘 치료하고 계십시오! 저는 박씨 아저씨 식솔들과 누님의 아버지를 뵙고 인사를 드리고 오겠습니다!]

정주가 말했다,

정주가 유일하게 누님이라고 부르는 이 여인이 바로 의술이 뛰어난 심말례였다,

아버지가 의원이었던 집안에 오라버니가 하나 있었지만 망나니였다. 해서 심말례의 아버지는 여자인 이 여인에게 모든 의술을 전수 해주었던 것이다,

정주와 심말례는 7살 차이였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10살 이상 차이가 났다,

정주는 오랜 유배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오자마자 곧 떠나야 하는 몸이 되었다

그 것은 인종임금이 정주에게 준 보따리 때문이었다,

그 보따리에서 나온 것은 놀랍게도 교지와 마패였다,

인종임금이 정주에게 보내는 편지도 들어 있었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존경하는 의형님께

오랜만에 만나 술이라도 한잔 나누며 회포를 풀고 싶었는데

이렇게 다시 헤어져야 하는 운명이 너무 야속 하군요,

모든 것이 다 이 못난 의제 때문입니다,

어쩌다 둘 다 목숨을 구걸하며 살아야 하는 운명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이제 의형님과 이 의제는 하나의 약속을 합시다.

어쩌면 지켜지지 못 할 약속인 지도 모릅니다. 아마 의형님 보다 이 의제가 더 지키지 못할 약속인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의형님께서도 최선을 다 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 조선 팔도에 백성들은 굶주려 죽어 가는데 백성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채우는 부정하고 부패한 관리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의형님께서는 팔도 유람이나 하시며 부정하고 부패한 관리들을 처벌하여 주십시오,

의형님이 직접 판단하고 직접 처벌하십시오,

이 의제는 의형님을 믿습니다.

의형님께서는 조선 팔도에 부정부패한 무리들을 모조리 없애겠다고 약속 하십시오,

전 궐 안에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여 백성들이 마음 놓고 잘 살 수 있는 정치를 할 것을 약속합니다,

이제 의형님과 의제는 약속을 한 것입니다

약속.......

인종임금과 정주는 이렇게 하나의 약속을 하였다

허나

우르릉.......... !

잠시 멈추었던 소낙비는 다시 뇌성 번개와 함께 퍼 붓기 시작 하는데

그 날 그렇게 인종임금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길을 떠났던 이정주와 그 일행은 그 날 밤에 실종되고 말았다,

어떤 나그네는 누군가에게 피살이 됐다고 떠들고 다녔고,

이정주 일행에게 배를 빌려 줬다는 사공은 폭풍우 속에 한강을 건너다 배가 뒤집혀 모두 죽었다고 했다,

하지만 어느 하나 신빙성이 없었다,

모두 확실히 목격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결국 의형을 사지로 몰았구나!]

인종임금도 이정주의 죽음을 애통히 여기며 식음을 전폐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곧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으니.............

두 천재 소년의 이야기는 이렇게 세인들의 기억 속에 차츰 묻혀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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