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으겸 추리소설 시골탐정 허소리 제5편

제주소설가 | 2023.03.01 19:33:57 댓글: 1 조회: 86 추천: 1
분류추리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446684

고갯길을 반쯤 내려간 외딴 집 앞에는 경찰차가 와서 서 있었다. 독이가 순덕이라고 부르는 혼자 사는 할머니 집이었다.

할머니가 112에 신고를 했어요?”

경찰이 마치 죄인 다루듯 험악한 말투로 묻자 순덕 할머니는 기가 죽었다.

! ! 그런데요?”

순덕 할머니의 움츠리는 말투에 경찰의 말투는 더욱 험악해졌다.

아무 일도 없는데 왜요? 거짓으로 장난전화를 하면 감옥 갑니다. 알겠어요.”

경찰이 험악한 한마디를 하고 돌아가려고 하자 순덕 할머니가 얼른 경찰들 앞을 가로막았다.

조금 올라가면 보일 겁니다. 사람들이 죽을지도 몰라요. 얼른 가보세요.”

순덕 할머니가 핸드폰을 들고 앞을 가로막고 당당하게 말을 하자 경찰은 잠시 순덕 할머니를 노려본다.

순덕 할머니는 얼른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잠시 당황해하던 경찰은 순덕 할머니 손에서 전화를 걸지 못하게 핸드폰을 잡고 할머니 손을 내리도록 유도했다.

알았으니깐 잠시 기다려요. 가 보고 만약 거짓이면 할머니 잡으러 옵니다.”

경찰인지 폭력배인지 말투가 안하무인이다. 경찰들은 천천히 걸어서 차에 올라타고 한참을 더 시간 보내다가 느린 속도로 커브 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우리 독이가 말한 그대로네. 저렇게 느려서 언제 거길 가나. 같은 통속이 아니면 저런 행동을 할까. 우리 독이는 안전 하겠지.”

순덕 할머니는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오르고 있는 경찰차를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서 있었다.

소리는 두 명을 상대로 아슬아슬하게 싸우고 있었다.

독이 표정을 보면 나를 곤경에 처하게 만들려는 생각은 아닌 것 같다. 다른 사람을 노리고 있어. 누굴까?”

소리는 두 명과 싸우면서도 독이 표정을 살피고 있었다. 잠시 여유롭던 소리의 싸움은 1명이 더 가세하면서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있었다.

독이 표정을 보면 다급해하긴 하는데. 누굴 기다리고 있다. 누구지.”

소리가 독이 표정을 살피며 의문이 생겼다.

바로 그때다.

소리 뒤편에서 누군가 뛰어들었다.

모두 멈춰라! 경찰이다.”

소리치며 뛰어든 사람은 유연이었다.

크크........ 경찰? 네 년도 뒈지려고 왔냐?”

처음에 나타난 두목 같은 남자가 유연에게 다가가며 욕설을 뱉고 있었다. 두목 같은 남자도 이미 유연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유연! 설마.......! 독이가 유연을........!?”

소리는 이제야 독이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소리는 얼른 3명과 싸우며 유연 옆으로 이동했다.

놈들은 경찰이라고 봐주지 않는다. 내가 시키는 대로해.”

소리가 유연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말을 했다.

뭐라는 거야?”

유연은 다가오는 남자를 경계하는 자세로 소리에게 물었다.

급해. 얼른 이렇게 소리쳐. 아가씨로 모실게 구해줘! 이렇게 말이야.”

소리가 유연에게 눈짓을 하며 말을 하다가 몇 대 얻어맞았다.

뭔 소리야?”

유연은 다가오는 남자를 향해 방어 자세를 취하며 소리에게 물었다

일단 그렇게 소리부터 치라고. 급하다고.”

소리가 다시 유연에게 말했다. 허나 유연은 상대 남자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미 여러 번 얻어맞고 두목 같은 남자에게 제압당해 꼼짝을 못했다. 남자는 유연의 목에다 면도칼을 갖다 대었다.

얼른 방문열고 나오라고 소리쳐. 이 여자 목을 그어버리기 전에.”

두목 같은 남자는 유연을 잡고 소리에게 협박을 했다. 소리도 결국은 남자들에게 제압당하고 말았다.

지금도 늦지 않았어. 아가씨로 모실게 살려줘! 라고 소리쳐.”

소리는 다시 유연에게 말했다.

뭐라는 거야? 이 년 놈들이. 얼른 방문 열고 나오라고 소리치라니깐.”

두목 같은 남자가 다시 유연에 목에 면도칼을 그을 듯이 하며 협박을 했다.

방문열고 얼른 그 여자 내보내.”

소리가 힘껏 소리쳤다. 어차피 독이 말만 들을 것이기에 순간의 위기나 넘기자는 속셈이었다.

유연이 뭐하냐?”

소리가 유연을 독촉했다. 유연은 잠시 망설이다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 체 소리가 시키는 것은 무슨 까닭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큰 소리로 말했다. 허나 그 것은 유연 생각일 뿐.

아가씨로 모실게 살려줘!”

유연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는 너무도 작았다. 허나 독이는 그 말을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움츠리고 있던 자리에서 일어섰다.

헤헤헤.........! 알았어! 아가씨가 구해줄게.”

독이가 생글생글 웃으며 앞으로 걸어 나오자 서 있던 남자 하나가 독이 앞을 가로막았다.

뭐냐? 어린애가 어딜. 으악!”

남자는 거드름을 피우다가 비명을 지르며 꼬꾸라졌다. 작은 체구에서 일자로 뻗는 다리가 남자의 턱을 그대로 차 올렸던 것이다. 소리를 제압하고 있던 남자만 남기고 두 명이 독이를 막으려 나오다가 다시 비명을 지르며 꼬꾸라졌다. 독이는 근처에 오지도 않았는데. 어리둥절한 두목 같은 남자는 갑자기 등 뒤에서 나타난 검은 옷을 입은 두 남자에게 제압당하고 유연은 풀려났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헤헤헤....... 네가 한 약속 어기지 마라!”

독이가 유연 앞으로 가서 생글거리며 말했다.

아가씨! 출발 준비 끝났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두 남자는 독이에게 꾸벅 인사를 하며 공손히 말했다.

알았어요. 가서 기다리세요.”

독이가 손을 들어 얼른 가라는 신호를 하며 말했다.

괜찮겠어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두목 같은 남자를 독이 앞에 무릎을 꿇게 만들어 놓고 독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경찰들 오고 있어요. 데려는 가겠죠.”

독이가 말했다. 두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은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너희들도 이제 그만 경찰들 따라 갈래? 아니면 더 볼일이 남았을까?”

독이 말이 끝났을 때 경찰 둘이 들어왔다.

싸움이 생겼다는 신고를 받고 왔다.”

경찰 하나가 독이를 보고 말했다.

사소한 오해가 생겨서 그랬는데. 이젠 괜찮아요. 이분들만 데려 가시면 돼요. 여기 놔두면 다시 싸울지도 몰라요.”

독이가 경찰을 보고 말을 하자 경찰들은 두목 같은 남자를 보며 눈짓을 보냈다. 두목 같은 남자는 비실비실 일어서서 두 손을 내밀었다, 다른 남자들도 두 손을 내밀며 경찰 앞으로 걸어갔다.

경찰 둘은 남자들 손에 수갑을 채우고 아무런 말도 없이 돌아갔다.

! 그냥 보내면 어떻게?”

유연이 독이에게 소리쳤다.

!

순간 독이 손바닥이 유연의 뺨을 때렸다. 소리는 컸지만 아프지는 않았다.

아가씨라고 부른다며? 금방 잊었어?”

독이가 다시 때릴 자세를 취하자 얼른 소리가 유연과 독이 사이로 뛰어 들었다.

너도 봤잖아. 같은 패거리야. 경찰과 놈들 말이야. 그러니 서로 눈짓으로 수갑을 채우는 척 물러난 것인데. 그럼 이제 저 방안에 있는 여인은 어쩌지?”

소리가 유연에게 말을 하다가 독이에게 물었다.

네가 경찰이라며? 보호를 해야지. 증인인데.”

독이가 유연을 보고 말했다.

헌데........! 아가씨 어딜 가?”

소리가 독이에게 물었다. 조금 전 검은 옷을 남자들이 독이에게 출발 준비가 끝났다고 하는 말을 떠올리며 묻는 것이다.

보천그룹에 취직하러 간다니깐.”

독이가 톡 쏘듯 말했다

! 벌써........!”

소리가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젠 방문 열고 나오라고 하지 그래?”

소리가 독이에게 물었다.

아직 안 갔어. 놈들 말이야. 경찰차를 타고 떠났지만 아직 근처에 있어. 아마도 저 알바를 노릴 것이야.”

독이가 말했다.

네가. . 아니 아가씨가 어찌 알아?”

유연이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바보. 눈앞에 보이는 것만 보니깐 그렇지. 멀리 봐야지. 그러니깐 그렇게 무모하게 뛰어들지. 경찰이다. 멈춰. 이게 뭐야. 킥킥........”

독이가 유연을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보며 말했다. 유연은 소리에게 독이가 누구냐고 묻는 눈짓을 보냈다.

이 바보 생명은 두 번. 도현이 생명은 한 번. 그리고 네 생명도 한 번 구해준 은인이지. 뭘 자세히 알려고 해.”

독이가 유연을 보며 짓궂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때 먼 거리에서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다.

놈들이 갔네. 그럼 나도 간다. 뒤처리들 잘 하고 열심히 탐정놀이 해. 뭐든 열심히 해야지. 그럼 또 보자고.”

독이는 손을 흔들며 천천히 걸어갔다.

가는 거야? 놈들이 간 것은 어찌 알고?”

소리가 아쉬운 표정으로 물었다.

알바에게 호루라기를 불라고 한 것은 놈들은 어차피 올 것이니 나의 보디가드 아저씨들도 부르고. 순덕이네보고 112에 신고도 하라는 신호였어. 이제 갔다는 신호가 왔잖아.”

독이가 생글생글 미소를 짓더니 후다닥 뛰어 가고 있었다. 독이는 그렇게 차츰 멀어져 갔다.

도현아! 이제 문 열어!”

소리가 독이가 안보일 때까지 서서 바라보다가 방문을 향해 소리쳤다.

독이가 말해야 나간다.”

도현이 단호하게 방안에서 소리쳤다.

갔다니깐. 독이 갔다고.”

소리가 다시 말했다.

그래도 독이가 나오라고 해야 나갈 수 있다.”

도현은 다시 방 안에서 말했다.

저런! 꽉 막힌 녀석. 맘대로 해.”

소리가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잠깐. 아까 그 소녀가 독이지?”

유연이 소리에게 물었다.

. 맞아.”

소리가 대답을 하며 유연을 바라본다.

자기가 나오라고 할 때까지는 나오지 말라고. 했다면 이유가 있을 것이야. 우리끼리 밖을 좀 정리하자. 그리고 조금 더 기다려보자. 내가 보기엔 그 독이라는 아이 보통이 아니야. 소리 너보다 더 탐정으로 어울리는 아이야. 잠깐 봤지만 대단했어. 마치 내가 낚인 것 같았어. 그 아인 내가 나타날 줄 미리 알고 나를 낚은 것 같았거든.”

유연이 자기 말이 맞지 않느냐고 묻는 눈짓을 소리에게 보냈다.

잘 봤어. 너에게 아가씨라는 호칭을 듣고 싶었고. 그 것은 어쩌면 너에게도 호감이 있다는 것이지. 어려서부터 도현이와 나에겐 귀여운 동생이자 꼬마 악마였지. 우리들 괴롭히는 재미로 시간을 보내는 녀석이었어. 하하........”

소리가 재미있다는 투로 말을 하고 웃었다.

내가보기엔 그 보디가드 아니래도 놈들을 다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무술이 강했는데. 어디서 배웠지?”

유연이 독이가 싸우던 장면을 회상하며 소리에게 물었다.

몰라! 그 보디가드란 사람들도 처음 봤고. 늘 돌아가신 할머니와 단 둘이었으니깐. 그 이상은 나도 몰라.”

소리나 도현은 독이에 대해서 정말 아는 것이 없었다. 그저 신비한 아이라 생각만 했지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독이가 자신의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소리와 도현 역시 굳이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

헌데.......! 보천그룹엔 왜? 취직한다고 하던데? 하필 보천그룹이람.”

유연이 고개를 갸웃 하면서 뭔가 생각에 잠겨 있었다.

보천그룹이 어때서?”

소리가 유연의 표정을 살피며 물었다.

아니야! 50대 회장이 중병으로 누워있다고 하던데. 후계자도 없다고 알려져 있어서 재계에선 안타깝다고 한목소리를 내는 그룹이거든.”

유연이 별것 아니라는 투로 말했다.

배고프다. 음식 좀 해서 줘라.”

방 안에선 도현이 조그만 소리로 밖에 소리에게 말했다.

! 알았다!”

소리는 냉장고가 있는 거실로 들어가서 냉장고를 열고 먹을 것을 찾다가 쪽지를 발견했다. 독이가 남긴 쪽지였다.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알바를 보호하려면 언론을 이용해 공개를 하는 것이 좋을 듯. 유연 혼자서 지키기엔 힘들 것이야. 방문은 소리 네 폰에 내가 남긴 음성 있잖아. 문열어! 라고 남긴 그 녹음을 사용해. 그럼 파이팅!**

소리는 쪽지를 읽고 한참을 곰곰이 생각했다.

그래! 독이 생각도 일리가 있어. 허나 이번엔 내 생각대로 해야지.”

과연 소리 생각은 무엇일까. 유연과 소리는 도로를 막아뒀던 차량부터 마당으로 옮겨 놓았다. 날이 어둑어둑 할 무렵 소리 없이 도로에 서 있던 두목 같은 남자가 타고 온 차량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소리와 유연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누군가 지금까지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이 아닌가.

추천 (1) 선물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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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박 (♡.193.♡.224) - 2023/03/02 03:12:06

어쩌면 독이가 보천그룹의 후계자가 아닐가요?스토리가 잼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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