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고급 승용차를 타고 슬그머니 잠이든 독이.
승용차를 운전하는 사람과 조수석에 탄 사람은 독이의 보디가드라던 그 검은 복장의 남자들이었다.
찐빵으로 유명한 마을 안흥면을 막 지나던 승용차는 갑자기 섰다. 앞에 경찰차가 서 있고 길가에 경찰이 서서 승용차를 세우고 있었다. 바로 두목 같은 남자와 그 일당을 수갑 채우고 떠났던 그 경찰이다.
경찰 차량엔 이미 그들은 안보였다.
승용차로 서서히 다가오는 경찰. 독이의 보디가드라던 운전석의 남자는 차창을 천천히 내리고 있었다.
“수고하십니다.”
운전석의 남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네! 지금 올라가십니까?”
경찰은 운전석의 남자를 잘 아는지 반갑게 미소까지 지으며 말했다.
“네! 고생하세요.”
운적석의 남자가 대답을 하고 막 창을 올리려 하자 경찰이 차안을 들여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아가씨께서 피곤하신 모양입니다. 주무시네요.”
경찰은 독이를 잘 알고 있는 모양이다. 특히 아가씨라고 부르며 무척 공경하는 태도를 보였다.
“네! 아가씨께서 그자들을 1년 정도 감방에 있게 하시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알바 여성을 건들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조수석의 남자가 경찰을 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조심히 올라가십시오.”
경찰은 거수경례를 하고 인사를 했다. 독이를 태운 승용차는 다시 천천히 출발을 했다.
“알바 여성을 건들이지 않을까?”
조수석 남자가 운전석 남자에게 물었다.
“저 친구는 그럴지도 모르지. 다른 놈들이 가만 두겠어.”
운전하던 남자가 말했다.
“3일간의 시간만 벌어 준 것이야.”
독이가 자세를 바로 하면서 말했다.
“아가씨 안 잤어요?”
조수석의 남자가 독이에게 물었다.
“잠들었는데 떠드는 소리에 깼어. 좀 조용히 가시죠.”
독이가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하고 있었다. 운전석의 남자가 손가락으로 입을 막는 제스처를 하며 조용히 하자고 했고. 조수석의 남자도 그때부턴 입을 다물었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독이를 태운 승용차는 달리고 있었다.
늦은 밤이 돼서야 도현은 방문을 열고 알바 여성을 데리고 방에서 나왔다.
유연이 부른 형사들이 3명이나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조심해.”
소리가 걱정이 되는 표정으로 유연에게 말했다.
“나야 형사잖아. 내 할 일을 해야지. 소리 너도 조심하고 너무 나서진 말고.”
유연도 소리 걱정을 하면서 알바 여성을 태우고 동료 형사들과 떠나갔다. 이제 남은 사람은 도현과 소리뿐. 피곤한 표정의 도현은 늦은 밤이지만 출출함을 달래려고 라면을 끓이고 막걸리를 한잔 따라 마셨다.
맞은편에 앉은 허소리 역시 막걸리를 한잔 쭉 들이켰다.
“유연이 너무 서두르는 느낌이야. 벌써 이 산골 마을의 형사로 자청해서 올게 뭐람.”
소리가 뭔가 못마땅한 투로 한마디 한다
“내 생각은 달라. 유연이 온다고 해서 바로 올 수 있는 경찰조직도 아니잖아. 뭔가........! 이상해! 뭔가 있어.”
도현이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말했다.
“누군가 유연을 이곳으로 내려 보낸 느낌이지? 그 무덤에서 나온 손 사건을 파헤치려는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소리도 한마디 했다.
“헌데 독이 말이야.”
갑자기 도현이 독이 이야기를 했다.
“응? 독이가 왜?”
소리가 물었다.
“독이가 유연을 어찌 알지? 오늘 처음 봤을 것 아니야?”
도현이 이상하다는 투로 소리에게 물었다.
“아마 내 생각엔 지난번 유연이 왔을 때 우리들 몰래 봤던 것 아닐까. 생각해. 우리를 만나러 왔다가 우연히 말이야.”
소리가 자기 생각을 말했다.
“그럴까? 만약 그게 아니라면! 너무도 무서운 일이잖아.”
도현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가?”
소리가 물었다
“아까 방에서 문틈으로 보니까. 놈들 수갑 채우던 그 경찰 말이야. 그 경찰이 독이를 잘 아는 표정이었어.”
도현이 말했다. 분명히 도현은 문틈으로 그 경찰 태도를 본 것이다. 독이에게 마치 인사를 하는 그런 모습을.
“그래? 그렇다면? 도현이 네 생각은 마치 독이가 이번 무덤 속에서 나온 손 사건과 관련이 있다 이거야?”
소리가 화를 내는 목소리로 도현에게 따지듯 물었다.
“그래! 내 생각은 그래.”
도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닐 것이야. 언젠가 독이가 하던 이야기가 있어. 너와 나 말고도 여러 명 더 있다고 했던 말. 자신이 생명을 구해준 사람이 말이야.”
소리가 지난 독이와 나누던 이야기를 회상하며 말을 했다. 그 당시 독이는 그런 말을 했었다. 소리와 도현이 아니어도 자신을 아가씨라 부르는 사람은 많다고. 모두 생명을 구해준 사람들이라고. 그때는 독이가 허풍 치는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럼 다행이고. 헌데 보천그룹엔 왜 취직을 한다고 하는 거야? 그 이유는 알고?”
도현이 소리에게 물었다.
“지난번에 독이가 그랬어. 보천그룹 본부장이 되려고 한다고. 난 농담으로 알았는데. 정말 가네. 너도 그렇고 나도 귀여운 꼬마 악녀로만 알았지 독이에 대해선 정말 아는 것이 없다.”
소리가 말했다. 소리의 말에 도현도 동의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젠 정말 독이와는 이별이네. 전화번호도 없고. 우리 번호는 기억이나 하려나? 연락이 오기나 기다려 봐야지.”
소리가 몹시 서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게. 헌데 이젠 어쩌지? 소리 넌 어디부터 시작해볼 생각이야?”
도현이 소리에게 물었다.
“내 예감인데 이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려면 아마도 서울로 가야 할 것 같아. 이유는 유연이 서울에서 이곳으로 내려오는데 결정적으로 보이지 않게 손을 써서 유연을 이곳으로 보낸 그자가 어쩌면 실마리를 풀 끈을 잡고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어쩌면 우리도. 유연도. 감당하기 힘든 거대한 조직이 관련돼 있는 느낌이야. 그러니 유연은 이곳에서 아래부터 하나하나 조사를 하게 놔두고 우리는 서울로 가서 위로부터 하나하나 조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소리가 두 눈을 반짝이며 도현을 바라본다. 마치 자신의 생각이 어떠냐고 묻는 표정으로.
“너! 혹시? 독이 찾으러 가려는 것 아니야?”
도현이 도끼눈을 치뜨며 물었다.
“하하........ 아무렴 어때. 생각 했으니 움직이자. 늦으면 놈들이 들이 닥칠 걸. 어서 중요한 물건들 챙겨.”
소리가 벌떡 일어서서 물건을 챙기기 시작한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소리를 바라보던 도현도 일어나 짐을 싸고 있었다.
컴컴한 실내.
누군가 창가에 앉아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어서 그림자만 보였다.
그 등 뒤로 검은 그림자 하나가 공손히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다.
“유연은 현지로 발령받아 내려갔습니다. 탐정을 한다고 설치는 두 녀석들은 아마도 서울로 올 것 갔습니다.”
공손히 고개 숙이고 서 있는 그림자가 보고를 하고 있었다.
“보천그룹 회장은?”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그림자가 물었다
“오늘 낼 오늘 낼 합니다.”
고개를 숙이고 보고를 하는 그림자가 말했다.
“새로운 회장이 될 녀석은?”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그림자가 다시 물었다.
“이미 준비가 됐습니다. 다만.......! 지분의 36%가 넘는 주식을 보유한 ok라는 인물에 대해선 아직도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현제 중병을 앓고 있는 도회장의 12% 지분도 이미 ok에게로 넘어간 것으로 압니다. 현제 ok가 보유한 주식은 50%에 가깝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보고를 하는 그림자의 말은 떨리고 있었다.
“이 나라의 방산 업체 1위를 가지고 있는 보천그룹이야. 겉으로는 건설과 방직. 전자로 알려졌지만 현제 보천그룹을 노리는 적들은 바로 방산 업체를 가지려는 수작이야. 철저히 살피라고.”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그림자가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림자가 꾸뻑 인사를 하고 물러갔다.
“ok라........! 적이냐. 아군이냐. 그것이 문제인데......... ok가 보유한 주식 대부분이 그 방산 업체 주식이니 도회장이 죽으면 보천그룹은 ok손에 달렸군. 그가........ 부디 아군이길 바래야지. 휴.........”
창밖을 내다보는 그림자는 한숨을 쉬었다.
덜컹. 소리가 나며 하나의 그림자가 들어왔다.
“무슨 일인가?”
창밖을 내다보고 있던 남자가 물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병원에 누워있던 도회장이 사라졌습니다.”
검은 그림자가 보고를 하고 있었다.
“도회장이 사라지다니?”
창밖을 내다보던 남자가 몸을 돌리고 보고를 하는 그림자를 바라보며 다급히 물었다. 비록 몸은 돌렸지만 어두운 실내라 얼굴은 알 수 없었다.
“병원을 옮기겠다고 퇴원을 했는데. 많은 기자들과 감시원들이 따라 붙었지만 교묘히 따돌리고 사라졌습니다. 혹시 이미 사망을 한 것 아닐까 의심들을 하는 눈치였습니다.”
“어찌 감시를 했는데. 도회장을 놓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보고를 하는 남자는 어쩔 줄 몰라 죄송하다는 소리만 거듭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독이가 서울로 가고 소리와 도현이 산골을 떠난 지 벌써 3일이 지나갔다.
한강 물이 가득 호수를 만들고 남향의 아늑한 양지쪽 마을에 커다란 기와집이 있고 그 주변에 고급 승용차들이 늘어서 있었다.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부터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들어오는 사람들을 막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막 넘은 시간에 검은 승용차가 하나 마을로 들어섰다. 입구를 막고 있던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의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승용차는 곧바로 커다란 기와집 앞에 멈추었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콧수염이 유난히 돋보이는 얼굴에 약간 검은 색이 있는 안경을 끼어 눈을 볼 수는 없었다.
남자로서는 너무도 마른 체격이었다.
남자는 곧바로 기와집으로 들어갔다. 기와집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누구하나 제재를 하거나 아는 척하는 사람도 없었다.
남자는 기와집 어느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는 커다란 침대가 하나 있고 그 침대위엔 나이가 50대 남자가 누워있었다. 남자가 누워있는 침대 옆에는 30대 여자2명과 50대 여자 한 명이 있었다.
남자는 침대 앞에 서서 3명의 여자들에게 말을 했다.
“회장님과 나눌 이야기가 있으니 자리를 피해주십시오.”
3명의 여자들은 서로 눈치를 보고 누워있는 50대 남자 눈치를 바라보았다. 누워있던 남자가 여자들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들은 천천히 일어서서 자리를 피해줬다.
여자들이 다 물러가자 남자는 안경을 벗었다. 안경 속에서 들어난 눈은 너무도 맑은 여자의 눈이었다.
바로 산골에서 올라온 독이였다. 콧수염으로 변장을 했지만 틀림없는 독이였다. 누워있는 50대 남자를 바라보는 독이 눈엔 눈물이 핑 돌았다.
“옥이가 왔으니 이젠 회사 걱정은 하지 마세요. 몸조리나 잘 하세요.”
남자로 변장한 독이가 작은 소리로 누워있는 50대 남자 귀에다 입을 대고 말했다. 남자는 순간 몸을 부르르 떨며 독이 눈을 바라보더니 손에 뭔가를 쥐고 독이 손에 슬그머니 주고 있었다. 독이 역시 미리 알았다는 듯 50대 남자가 주는 물건을 받아 확인도 없이 주머니에 넣었다.
“얼른 건강을 회복하세요. 회사는 걱정 마시고요.”
독이는 그 말을 남기고 일어서 방 밖으로 나갔다.
“도대체 옥이는 언제 온다는 거야?”
밖에서 방금 방에서 자리를 피해 준 30대 여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묻고 있었다.
“옥이 안본지도 벌써 15년도 더 됐는데 보면 알아보긴 하겠어?”
다른 여자가 퉁명스럽게 한마디 했다.
“조용히 못해!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어쩌려고?”
50대 여자가 30대 여자 두 명에게 호통을 친다. 그런 소리를 들으며 남자로 변장한 독이는 다시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그 자리를 떠났다.
“저 남자는 누구지?”
30대 여자가 다른 30대 여자에게 묻는다.
“회사 사람이겠지 뭐. 다른 사람은 여기 올수도 없잖아.”
30대 여자가 대답했다.
“사람이 갔으니 난 회장님께 가 볼게. 너희들은?”
50대 여자가 30대 여자 두 명에게 의향을 묻고 있었다.
“우린 옥이 기다릴게요.”
30대 여자가 얼른 대답했다.
“알았다!”
50대 여자는 다시 누워있는 50대 남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도대체 옥이는 언제 온다는 거야?”
30대 여자는 다시 짜증 섞은 목소리 다른 30대 여자에게 물으며 대문 밖으로 걸어 나간다.
“도대체 옥이가 누구에요?”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던 아주머니가 옆의 아주머니에게 물었다.
“나도 모르겠어! 이 집에서 14년은 있었지만 나도 첨 들어.”
다른 아주머니가 고개를 저의며 대답했다.
“왜들 저렇게 기다린대요?”
다른 아주머니가 다시 물었다.
“현제 어려운 회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들었어. 경영의 천제라고 하더라. 그 말만 얼핏 들었어.”
아주머니가 대답하며 아는 척 했다. 다른 아주머니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독이를 태운 검은 색 승용차는 마을길을 벗어나 넓은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아가씨! 도회장님과 대화는 잘 하셨어요?”
조수석에 앉은 남자가 물었다.
“네! 얼른 보천그룹 본사 건물로 바로 가요.”
독이가 대답을 하고 운전석의 남자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아가씨!”
운전석의 남자는 얼른 대답하고 운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헛소리하고. 도현이는 지금 뭐해요?”
독이가 조수석 남자에게 물었다.
“경찰청 동창들에게 유연이 시골로 발령받게 된 경위를 묻고 다니고 있습니다. 연락드릴 가요?”
조수석남자가 대답과 동시에 묻는다.
“네! 본부장실로 오라고 하세요.”
독이가 대답했다. 조수석 남자는 핸드폰을 꺼내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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