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으겸 추리소설 시골탐정 허소리 제8편

제주소설가 | 2023.03.07 20:24:36 댓글: 2 조회: 79 추천: 1
분류추리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448395

작가 김으겸>>>추천좀 많이 해주세요^^

독이와 점심을 먹고 헤어진 직후 유연에게서 연락이 왔다.

내일 손이 나왔던 공동묘지를 점검하고 수상한 곳을 파내본다고 와서 보라는 것이었다.

소리는 도현과 바로 시골로 출발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참 이상하단 말이야.”

도현은 승용차 앞좌석에 앉아 연신 고개를 갸우뚱하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

뭐가? 독이가?”

소리가 도현을 힐끗 보며 물었다.

그래! 도회장에겐 자식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거든. 아들 두 명과 딸이 하나 있었는데. 모두 의문의 사고로 죽었잖아. 큰 아들은 교통사고로. 둘째 아들은 외국여행도중에 비행기사고로. 딸은 물에 빠져 죽고. 현제 아내와 도회장 부부밖에 없었는데. 시청에 있는 고교동창 종철이에게 방금 조사를 부탁했었는데. 바로 3일 전에 도옥이라는 이름의 딸이 입적이 됐다는 것이야. 바로 독이잖아. 독이가 숨겨둔 도회장 딸이었던 것 같아.”

도현이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표정을 지으며 소리를 바라본다.

친 딸이면 어떻고. 임시 딸이면 어때? 회사 긴급 상황에 회사를 보존하려는 본부장 자리를 맡기려면 최소 딸은 돼야 그 자리를 맡을 수 있을 것 아니야? 난 그렇게 생각해.”

소리가 별것 아니란 태도로 말을 했다.

그러고 보니 너? 수상하더라.”

도현이 말했다.

뭐가? ?”

소리가 물었다.

너는 마치 독이 이름이 도옥이란 것을 미리 알았던 것 같은 태도였고. 독이가 본부장이 된 것도 당연하다는 태도였어. 마치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인가?”

도현이 소리를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보며 물었다.

순간 도현은 보았다 잠깐이지만 소리의 당황하는 눈을. 도현은 소리를 더욱 의심스럽게 바라본다.

네가 그렇게 봤다면. 독이는 어찌 봤을까? .......!”

소리가 혼자 골똘히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며 도현은 더욱 소리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본부장 실로 돌아 온 독이는 소파에 몸을 던지다시피 하고 잠이 들었다.

두 보디가드 남자들은 슬그머니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잠시 시간이 흐르고 문이 열리며 30대 여자 둘이 들어왔다. 오전에 찾아왔던 30대 여자와 도회장과 같이 있던 또 다른 30대 여자였다. 두 여자들은 독이가 잠든 것을 보고 서로 마주보며 눈짓을 주고받더니 독이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30대 여자들은 각자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고 있었다.

30대 여자들이 주머니에서 꺼낸 것은 하얀 편지봉투였다

잠시 서로 마주보고 망설이더니 독이가 잠든 소파 앞으로 가서 털썩 무릎을 꿇고 앉았다.

두 손은 편지봉투를 들고 무릎위에 공손히 올려놓았다.

허나 독이는 잠이 깊이 들었는지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게 정지된 상태로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

끼익.

갑자기 나타난 사람 때문에 소리는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아직 서울 시내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차량 정체를 피하려고 골목길로 들어선 소리는 한숨을 푹 쉬었다. 간발의 차이로 사람을 치지는 않았던 것이다.

어어! 무슨 일이지?”

도현이 갑자기 놀라 소리쳤다. 차문을 열고 사람들이 들어와 소리와 도현을 강제로 끌어내 검은 승합차에 태우고 있었다.

소리는 놀라는 표정이 아니라서 도현은 그런 소리가 더욱 의심스러웠다.

골목길에서 납치된 소리와 도현은 승합차에서 손을 뒤로 묶이고 입을 막힌 상태로 어디론가 끌려갔다.

보천그룹 본부장실에서 잠든 독이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두 30대 여자들이 무릎이 아파서 견디지 못하고 꿈틀거리고 있을 때 독이는 잠에서 깨어났다.

언니들. 언제 왔어?”

독이가 두 30대 여자들을 발견하고 자세를 바로 잡고 앉으며 물었다.

여기.”

30대 여자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온 편지봉투를 독이에게 두 손으로 건넸다. 독이는 편지봉투를 받아 하나씩 열고 편지를 꺼내 꼼꼼히 읽고 있었다.

잘 썼네. 언니들 일어나 앉아.”

독이가 편지 봉투를 옆 책상위에 놓고 두 30대 여자들을 보며 말했다.

30대 여자들은 일어나 독이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언니들이 참 불쌍해. 회장님도 그렇고. 그러게 왜 방위산업엔 손을 대 가지고. 손을 대도 살짝만 대지. 세계가 주목할 만한 무기는 적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지. 신기전이라고 들어봤지?”

독이가 두 30대 여자들에게 갑자기 신기전 이야기를 꺼냈다.

.”

30대 여자들은 동시에 대답했다.

옛날 세종대왕께서도 신기전이란 것을 발명해서 만들려고 했지만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는 무기를 만들려고 하면 수많은 적이 미리 공격을 해. 특히 내부의 적이 더 많아. 그래서 비밀이 중요한 것이지. 아직 만들지도 못해 놓고 자랑부터 했으니. 그 뭇매가 어디부터 가겠어? 언니들 가족부터지. 에고 물에 빠져 죽었다고 위장하고. 여행가서 죽었다며 여자로 위장하고. 회장님은 그 장마에 물고기 밥이나 되라고 던져버리고. 구해 준 나를 이젠 회사까지 구해 달라고? 갑자기 나타난 딸이라. 세상이 이젠 나를 죽이려고 몰려들 것인데. 내가 살려면 그 차세대 헬기라는 것 완성부터 시켜야 될 것 아니야. 단 하나라도 완성시켜서 보유하고 있으면 죽이려던 자들이 아부를 하겠지. 그 이치가 신기전과 같은 것이야. 잘 들어. 언니도 오빠도. 앞으로 내 비서가 되어 그 공장부터 시찰을 하고 공장 돌아가는 것부터 파악하고 배우라는 것이야. 그래야 회사를 이끌어 나갈 수 있잖아. 지금 내게 제출한 각서는 그 때가 되면 내가 사용할 것이야. 언니에게 회사를 맡길지. 오빠에게 맡길지. 두말 않기로 했으니. 잘 따라다니며 배우라고.”

독이가 길게 말을 마치자 두 30대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명심 할게. 사실 옥이가 아니었으면 우리 가족은 이미 다 죽었을 것이야. 큰오빠가 죽고 옥이 너를 만나서 우리 가족의 위험을 미리 알게 됐으므로 살았지. 아빠도 네가 시킨 대로 중환자로 위장해 있어도 늘 감시를 받았어. 헌데? 정말 괜찮을까? 아빠를 기자들과 감시를 피해 숨긴 것 말이야?”

오전에 찾아 왔던 30대 여자가 독이에게 물었다.

시간이 필요했어. 어차피 이젠 회장님보단 내 목숨이 중요하니깐. 나부터 노리겠지. 그 차세대 헬기를 우선 딱 하나 완성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야. 그럼 언니도 신원을 회복하고. 오빠도 여장을 안 해도 되겠지.”

또 다른 30대 여성을 보며 독이가 말했다.

고맙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분명 남자 목소리였다.

옥이 네가 그 ok라는 사람이지? 옥이니깐?”

여장을 한 남자가 독이에게 물었다

“ok? 그게 뭔데?”

독이는 정말 처음 듣는 소리라는 반응이다.

옥이도 아니란 말이야?”

이번엔 30대 여자가 독이에게 물었다.

처음 듣는 말인데. 그건 왜?”

독이가 오히려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 아니야.”

30대 여자는 급히 얼버무렸다.

! 이제부터 시작하자. 우선 차세대헬기를 만드는 공장부터 시찰하자.”

독이가 벌떡 일어났다.

알겠습니다! 본부장님!”

여장 남자와 30대 여자가 동시에 대답했다.

언니는 이제부터 미스문. 오빠는 이제부터 오비서라고 부를게.”

독이가 말했다.

알았어. 아니 알았습니다! 본부장님!”

두 사람은 동시에 대답했다.

소리와 도현을 태운 승합차는 어느 창고 같은 건물로 들어갔다. 승합차가 들어가자 열려있던 커다란 창고문은 굳게 닫혔다.

창고 구석에 있는 허름한 의자에 소리와 독이를 앉혀놓고 입을 막았던 것을 풀어줬다.

뚜벅뚜벆.

검은 선글라스를 쓴 덩치 큰 남자가 걸어와서 소리와 도현이 앞에 의자에 앉았다.

두 사람을 다치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 딱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시원하게 대답하면 우리도 시원하게 보내 드리겠습니다. 우린 당신들이 탐정 놀이를 하든. 어떤 사건에 개입하든 그런 것은 관여치 않습니다. 오로지 단 하나만 대답해 주면 됩니다. 현제 보천그룹 본부장으로 취임한 도옥. 도회장의 새로운 딸로 입적까지 됐는데. 도옥에 대해서 얼마나 아십니까?”

선글라스를 낀 남자는 점잖게 물었다.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꼬마였는데. 얼마 전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혼자가 된 아이라는 것 외엔 전혀 모릅니다.”

소리가 사실대로 대답했다. 이미 그 정도는 알고 왔을 것이라 생각해서였다.

“ok라고 들어 봤습니까?”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다시 물었다.

“ok? 그게 뭐죠?”

처음 듣는데 그게 뭐죠?”

도현이 먼저 되묻고. 소리가 나중에 되물었다.

풀어드려!”

갑자기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벌떡 일어서며 뒤에 남자들에게 말했다. 남자들은 즉시 대답하고 와서 소리와 도현을 풀어줬다. 창고 밖에는 소리와 도현이 타고 가던 승용차가 서있었다. 소리와 도현은 차를 타고 떠나갔다.

“ok에 대해서 소리란 놈은 알고 있습니다. 철저히 감시 하겠습니다.”

선글라스를 낀 남자는 누군가에게 전화로 그렇게 보고를 하고 있었다.

저녁 무렵에 강원도 횡성 안흥에 도착한 소리는 곰보빵을 사러 빵집 앞에 차를 세웠다. 도현이 차에서 내려 빵집으로 들어갔다. 소리는 백미러로 차량 뒤를 살피며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흠 따라붙었어. 정말 기막힌 녀석이네.”

소리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소리는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소리가 나더니 젊은 목소리의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경찰 병력으론 힘들겠어요. 특수부대 훈련장소는 어때요?”

소리가 물었다.

!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역시 내 아들이다. 헌데 기간이 얼마면 되겠느냐?”

상대방이 소리를 아들이라고 했다.

“1개월 이라고 했습니다.”

소리가 얼른 대답했다.

알았다. 내일부터 1개월간 지켜주마.”

상대방 목소리는 즐겁게 들려왔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소리가 아버지라고 부르자 상대방은 잠시 말을 않고 있었다.

아버지!”

소리가 다시 아버지라고 불렀다.

녀석! 네가 아버지라고 불러주니 너무 기뻐서 잠시 눈물이 나왔다.”

상대방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아버지. 녀석이 꼭 아버지라고 불러드리라고 저를 혼냈습니다.”

소리가 말했다.

독이 그 녀석이 말이야?”

!”

! 애늙은이 같은 녀석이지. 소리 네 짝으론 그 만한 아이가 없다.”

! 다시 전화 드릴게요.”

소리는 얼른 전화를 끊었다. 도현이 빵을 사가지고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까부터 누군가 우릴 따라다니는 느낌인데.”

도현이 차에 올라타고 문을 닫으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우릴 납치했던 그자들이지.”

소리가 차를 출발하며 말했다

? 풀어줘 놓고 왜?”

도현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내가 ok란 질문에 멍청하게 대답했잖아. 처음 듣는데 그게 뭐죠? 이렇게 말이야. 하하........ ok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걸 처음 듣는다고 했으니. 내가 알고 있다고 판단하고 우릴 풀어준 것이야. 그리고 미행하는 것이지.”

소리가 말했다.

왜 그랬어?”

도현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독이가 부탁했어. 누군가 자신에 대해 또는 ok에 대해 묻기 위해 우릴 납치할 것이라고. 그럼 애매하게 대답하면 반드시 풀어줄 것이라고. 그리고 미행을 할 것이라고. 아니 미행을 하며 우리 안전을 지켜줄 것이라 했어. 우리가 죽으면 안 되니깐.”

소리가 다시 백미러를 보며 말했다.

뭐라고? 독이가? 정말 독이는 대단해. 우리보다 열배는 뛰어나.”

도현이 새삼 감탄을 하고 있었다. 소리는 그냥 빙그레 웃고 있었다.

로즈박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셧습니다.
추천 (1) 선물 (1명)
IP: ♡.189.♡.27
로즈박 (♡.243.♡.191) - 2023/03/09 00:10:00

점점 더 재밋어지네요..추천 팍팍 드려요..다음편도 기대합니다~~

제주소설가 (♡.189.♡.27) - 2023/03/11 19:14:47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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