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17~18장

단차 | 2023.12.08 17:29:54 댓글: 6 조회: 285 추천: 3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26927
 17 장

가장 좋은 통치자는 백성들이 그가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상태이다

   

   

   

  太上, 不知有之.

  

  其次, 親而譽之. 其次, 畏之. 其次, 侮之.

  

  信不足焉, 有不信焉.

  

  悠兮!

  

  其貴言, 功成事遂.

 

  百姓皆謂我自然.

  

   

  가장 좋은 통치자는 백성들이 그가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상태이다.

  그 다음은 그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칭찬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백성들이 그를 두려워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백성이 경멸하는 것이다.

  통치자가 성신誠信이 부족하면 백성들은 그를 신뢰하지 않는다.

  유유하도다!

  그는 영令을 거의 내리지 않지만 공은 이뤄지고 사업은 완성된다.

  백성들은 모두 “우리는 본래 이렇다.”고 말한다.

 ― 한자 풀이

   

  悠 유 ‘유한자재悠閑自在’의 의미이다.

  貴言 귀언 “가벼이 명령을 내리지 않다.”의 의미로 해석한다.

  自然 자연 “나는 본래 이렇다.”의 뜻이다.

   

   

  ― 깊이 보기

   

  영令을 내리지 않지만 공은 이뤄진다

   

  이 장에서 노자의 정치사상이 잘 표현되어 있다. 가장 좋은 통치자란 백성들이 그가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그러한 상태이다. 요임금의 치세가 바로 그러한 경우이다.

   

  해가 뜨면 나가서 일하고[日出而作]

  해가 지면 들어와 쉬노라[日入而息].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시고[鑿井而飮]

  밭을 갈아 배불리 먹노라[耕田而食].

  그러니 임금의 힘이 나에게 무슨 상관이 있는가![帝力何有於我哉]

  ― 격양가擊壤歌

   

  노자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정치란 통치자가 유유하고 느긋하여 백성들을 시달리게 하는 ‘유위有爲’의 정책이나 조치를 거의 시행하지 않는 정치이다. 그리하여 노자가 추천하는 정치는 바로 무위의 정치로서 백성들로 하여금 본연의 자연스러운 삶을 영위해갈 수 있도록 한다. 노자는 오직 통치자가 자연에 순응하여 자연법칙에 의거할 때만이 비로소 ‘도道’에 부합될 수 있음을 천명한다.

 



 18 장

대도大道가 없어지니 인의가 생겨난다

   

   

   

  大道廢, 有仁義.

  

  智慧出, 有大僞.

  

  六親不和, 有孝慈.

  

  國家昏亂, 有忠臣.

  

   

  대도大道가 없어지니 인의仁義가 생겨난다.

 
 지혜와 총명이 나타나니 곧 허위와 사기가 횡행하게 된다.

  가족이 화목하지 않으니 효자孝慈가 생기게 된다.

  국가가 혼란스러우니 충신이 나타난다.

   

   

  ― 한자 풀이

   

  智慧 지혜 참된 지혜가 아니라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기교와 수식 차원에 머무르는 당대의 천박한 지혜를 가리킨다.

  六親 육친 ‘가족’으로 해석한다.

   

   

  ― 깊이 보기

 

  참된 지혜에는 인위人爲와 수식修飾이 없다

   

  “지혜와 총명이 나타나니 곧 허위와 사기가 횡행하게 된다.” 이 역시 지혜와 지식에 대한 노자의 날카로운 비판이자 신랄한 풍자이다. 세상의 흔한 지혜와 총명은 너무 자주 허위와 사기로 연결된다. 그런데 이렇게 지식과 지혜가 많아지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혼란해지는 경우가 많다. 과연 참된 지혜란 무엇인가? 노자가 세상에 던지는 가장 근본적인 물음이다. 이 지점에서 노자는 우리에게 참된 지혜란 곧 ‘인위人爲’와 ‘작위’가 아닌 자연이고 수식修飾이 없는 소박함이며, 결코 남에게 과시하고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천명한다. 그리고 이것이 곧 도道라고 대답하고 있다.

  이 글에는 당시 유행하던 유학자들의 풍조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담겨 있다. 유가사상에 대한 노자의 비판은 시종 날카롭다. 하지만 본래 노자는 자신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물’처럼 한없이 포용적이고 관대한 인물이었다. 유교를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동시에 스스로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12의 유교사상을 적극 포용하였다. 노자의 사상을 이어받은 도교 역시 유교를 비롯한 제자백가諸子百家13의 사상을 적극 포용하였다. 한편 형벌을 시행함에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관형寬刑주의와 덕과 형벌을 겸용하는 덕형병용德刑倂用의 유교 사상은 도교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다. “겉으로는 유교를 표방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도교를 시행하다[外示儒家, 內施黃老]”라는 말이 있듯이, 중국 역대 왕조 역시 외부적으로는 유교를 표방했지만 안으로는 도교를 선호한 시기가 적지 않았다.

  

  12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유학에서,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다섯 가지 도리. 곧 어질고, 의롭고, 예의 바르고, 지혜롭고, 믿음직함을 이른다.

  13제자백가諸子百家: 춘추 전국 시대의 여러 학파.

 

 

추천 (3) 선물 (0명)
IP: ♡.252.♡.103
들국화11 (♡.50.♡.3) - 2023/12/08 17:48:41

한국어로 된 도덕경도 잇나봐요

단차 (♡.252.♡.103) - 2023/12/08 18:48:21

네 한국에서 번역해서 출판한 게 있어요.

들국화11 (♡.136.♡.199) - 2023/12/08 18:55:58

한국어로 된것도 읽고싶네요 ㅎㅎ 쭉 올려주시면 열심히 읽을게요 중국어로 된거 제가 올릴가요? ㅎㅎ

단차 (♡.252.♡.103) - 2023/12/08 18:57:19

네.올려주세요 ㅋㅋ 저도 계속 올릴거에요.

들국화11 (♡.136.♡.199) - 2023/12/08 19:06:55

그럼 저도 소설계시판에 올릴까요

단차 (♡.252.♡.103) - 2023/12/08 19:16:08

네 여기도 보시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좋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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