尼采和莊子如是说2-9~10

나단비 | 2024.06.06 11:22:29 댓글: 0 조회: 168 추천: 0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74286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9
생각나는 것을 믿지 말고, '생각나지 않는 것'을 믿으라
Nietzsche
너는 지하실에 사나운 들개를 길렀었다. 그러나 그것들도 결국 새가 되고 노래하며 춤추는 아름다운 여가수로 변하지 않았는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莊子
물이 고요하면 빛은 수염이나 눈썹을 비추어주고 수준기 水準器 노릇을 할 정도로 평평하여 명공 名工도 그것을 법으로 삼는다.
「천도」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는 낙타, 사자, 독수리, 당나귀, 타조 등 무수히 많은 동물이 등장한다. 그는 동물 은유를 통해 인간 내면에 있는 '그 무엇'인 무의식을 말하고 싶어했다.
프로이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결과 혹은 효과로부터 그 존재를 추론할 수밖에 없는 심리적 과정을 '무의식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그 순간' 활동하고 있음에도 우리가 '그 순간'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 그것을 '무의식적'이라고 부를 수 있다. 니체의 언어 용법에 따라, 우리는 앞으로 이것을 이드Id라고 부르기로 한다."
『새로운 정신분석 강의』
'이드'는 우리말로 '그것'이며, 프로이트에 의하면 '이드'는 어떠한 가치판단도, 어떠한 선악도, 어떠한 도덕도 알지 못하는 혼돈 상태의 신비한 무의식적 힘이다.
니체는 우리 내면 깊숙이 자리한 들개가 사랑스러운 노래를 부르는 새나, 노래하며 춤추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변형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위험한 무의식의 원시 에너지가 자기에게 쓸모가 있는 방향으로 승화된 것을 상징한다. 니체는 자신 안에 있는 무의식적 충동이 맑고 깨끗한 생명을 얻을 때 영혼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마치 연금술에서 광물이 황금으로 변하듯이 말이다.
장자 역시 비슷한 정신 영역에 대해 통찰력 있는 글들을 남겼다. 특히 장자와 노자는 도의 특성을 표현할 때 '물'을 주요하게 사용했다. 그들의 글에는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 깊고도 넓은 물이 등장하는데 이것이 바로 니체의 '이드'다.
그리고 물이 아래로 흘러가는 방향성은 무엇이라고 규정할 수 없는 '그것(무의식)'의 존재에 대한 막연한 예감을 표현하고 있다.
칼 융 C. Jung은 물이 생명에 대한 원천적인 이미지이며 개인의 마음속에 있는 생명의 근원을 상징한다고 이야기한다. 융은 우리가 이 물이라는 무의식의 모성적인 근원으로부터 매일 매일 태어나는 어린아이와 같다고 주장한다.
장자가 말하곤 하던 "자아가 없다"라는 표현도 자아의식 자체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도리어 편견에 사로잡힌 세속적 자아를 걷어내고 무의식의 힘을 길어올려 '진정한 자기'를 끌어냈다는 의미이다. 너무 바빠서 다른 생각할 틈도 없이 사는 현대인이야말로 가끔 내 속에 어떤 무의식이 있는지 떠올리며 살아야 하는 건 아닐까. 미국 드라마 <소프라노스>의 대사처럼, 우리는 "가끔은 생각나는 것을 믿지 말고, '생각나지 않는 것'을 믿을 필요가 있다".
10. 명상은 내 마음을 가꾸어주는 정원사
Nietzsche
우리는 자신의 충동을 정원사처럼 관리할 수 있다. 그리고 일부만이 아는 사실이지만, 분노, 동정, 심사숙고, 허영심을 마치 울타리에 달린 아름다운 과일처럼 쓸모 있는 것으로 키울 수 있다.
『아침놀』
莊子
안회 顔回가 공자 孔子에게 질문한다. "심재 心齋에 대해 가르쳐주십시오." 공자가 대답한다. "네 마음을 하나로 하라.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라. 마음으로 듣지 말고 기 氣로 들어라. 귀는 소리를 들을 뿐이고 마음은 외적 현상을 받아들이는 작용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는 스스로는 '허 虛한 텅 빈 상태에 있으면서도 일체 만물을 받아들인다. 그래서 도는 오직 이 '허'에만 모이는 것이다. '허'가 곧 심재이다."
「인간세」
'얼짱', '몸짱'이라는 조어는 있는데 '혼짱'이나 '마음짱'이라는 단어는 왜 없을까?
'정원 가꾸기'는 니체가 내면의 발전을 말할 때 즐겨 쓰는 은유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내면에 간직하고 있는 열정을 식물처럼 정성껏 키워야 한다. 이때 명상은 내 마음을 가꾸어주는 정원사 역할을 한다. 니체는 젊은 시절, 인도철학에 관심이 많았다. 그가 명상의 효용성을 여러 곳에서 언급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종교철학자인 티모시 프리크T. Freke는 명상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명상하는 사람들은 생각을 담을 수 있는 빈 마음을 자각한다. 더러운 물이 든 꽃병 흔들기를 멈추면 작은 입자들이 바닥으로 가라앉고 물이 다시 맑아지듯, 마음이 더는 동요하지 않고 의식이 맑아질 때 생각도 차분히 정리된다."
명상은 몸 안팎의 특정 자극에 정신을 집중하면서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비우는 동양 전래의 정신 수양법이다. 서구에서도 명상은 존재한다. 라틴어로 미디타티오 meditation라고 하는데, 이는 모든 생각의 기초인 고요한 내면 의식을 뜻한다. 힌두교에는 매우 다양한 명상법이 있으며,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명상법이 요가다. 명상은 과학적으로도 연구되면서 신경증, 심신증, 자율신경실조증 등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날에는 마음 챙김 mindfulness' 이라는 용어와 혼용해서 쓰인다.
명상은 우리가 사회에서 겪는 각종 피곤한 일들의 기억을 잠시 정지시킨다. 마치 아무리 큰 숫자라 하더라도 0을 곱하면 0으로 돌아가듯, 다양한 생각들이 빚어낸 몸과 마음의 긴장을 제로로 돌려놓는다. 명상은 새로운 사고가 가능하도록 의식을 고요한 백지상태로 만들어준다. 이 백지상태에서 우리는 새로운 것을 다시 채운다. 명상은 모순투성이의 현실을 차분히 관조할 수 있게 하는 힘, 세상과의 잠정적인 단절이다. 이 단절은 현실의 이면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하고 있는 어떤 사회적 흐름을 제대로 포착하기 위한 의도적인 도피라고 볼 수도 있다. 사회로부터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조용하게 관조해야만 사회가 더 잘 보이는 법이다.
장자의 아포리즘에서 공자가 제자인 안회에게 이야기한 것은 마음을 수양하고 기 氣를 연마하는 방법이다. 기를 연마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스승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곧 스승이다. 아포리즘에서 "귀로 듣지 않는다"라는 표현은 귀같은 감각 기관에 휘둘리지 말고 마음의 안정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마음으로 듣지 않는다"라는 것은 지혜나 사고를 버리고 마음을 비우라는 의미이다. "기로 들어라"라고 할 때 이 '기'란 비록 시각적으로는 파악할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그 무엇이다.
또 다른 장자의 아포리즘에서는 인위적 가치체계에 매몰되지 않는 진인 眞人의 건강한 삶의 태도로, "억압받지 않는 사람은 꿈도 꾸지 않는다"로 표현하고 있다. 진인은 마음이 불안하지 않기 때문에 잠을 잘 때 꿈도 안 꾸고 깊이 잔다.
우리 내면에는 이미 나의 친구(무의식이자 진정한 자신)가 존재한다. 명상은 이 친구와 만나는 기술이다. 우리는 생각을 보다 유연하게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가 상대하는 것의 대부분은 세상 자체가 아니라, 세상과 관련된 우리의 생각, 우리의 기대, 우리의 개인적인 이해관계다. 연애할 때 감정소모전의 대부분은 상대방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내 생각이 원인일 때가 많다. 어떤 '사실'을, 그것에 관한 '생각'이나 '판단'과 구분하긴 쉽지 않다.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것의 대부분은 '상상'한 것이다. 이에서 벗어나기 위한 좋은 처방 가운데 하나가 바로 명상, 혹은 마음 챙김이다. 하루에 한 차례 정도 잠깐 멈춰서 고요한 마음 챙김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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