尼采和莊子如是说3-5~6

나단비 | 2024.06.07 13:19:04 댓글: 0 조회: 132 추천: 0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74755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5
허영심 강한 자는 자신을 믿지 못하기에 결핍을 숨긴다
Nietzsche
우리는 진열 가게 같은 존재다. 우리는 타인들이 우리에게 귀속시키는, 겉으로 드러난 특징들을 끝없이 정돈하거나 감추거나 혹은 드러낸다. 우리 자신을 속이기 위해서
『아침놀』
莊子
조상 曺商이란 사람이 송나라 왕의 사신으로 진 秦나라에 가게 되었다. 진나라에 도착하자 왕이 그를 환대하며 수레 100채를 주었다. 조상은 송나라로 돌아와 장자를 만나 말한다. "이렇게 좁은 골목에 살면서 가난에 시달려 신이나 만들어 팔고 얼굴은 누렇게 떠서 사는 것에 나는 서투릅니다. 하지만 군주를 만나 깨우쳐주고 수레 100채를 받는 일에는 능숙합니다." 장자가 말한다. "진나라 왕은 병이 생겨 의원을 불렀을 때, 고름을 짜준 자에게는 수레 한 채를 주고 치질을 핧아 준 자에게는 수레 다섯 채를 주었다고 합디다. 그리고 치료하는 것이 더러운 곳일수록 더 많은 수레를 주었다고 합디다. 당신도 그의 치질을 핥아 고쳐준 겁니까? 도대체 얼마나 핥아 주었기에 그많은 수레를 받았습니까?"
「열어구」
니체가 볼 때, 허영심이 강한 사람은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남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충동으로 살아간다. 이들은 유행하는 책만을 읽고, 익명성에 머물러 대중의 생각만을 쫓는다. 자신을 믿지 못하며, 겉치레로 내면의 결핍을 숨긴다. 그래서 생긴 공허감을 자기 과시로 메우려 들기도 한다.
니체는 이데올로기 효과로서의 허위의식을 비판한다. 특히 철학이 현재의 삶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종교적인 '저편의 초월적 세계'를 중시하도록 부추기는 태도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말했다.
"혹시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쳐다보다가 갖고 있는 것마저 망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이 행운의 선물임을 기억해야 한다."
니체는 헛되기는 하지만, '가상 현실'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 지금의 세계를 바꾸고자 하는 자는 먼저 바람직한 세계를 상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거짓'은 삶을 풍성하게 하는 데 보탬이 된다. 문제는 종교적 피안의 세계를 포함한 상상의 세계가 생생한 삶을 부정하고 도피하는 데 활용될 때 발생한다. 철학이 생생한 삶을 함양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사태를 니체는 "철학의 역사란 삶을 편드는 것에 대한 은밀한 분노"라고 표현했다. 삶의 세계보다는 저편의 '피안의 세계'를 찬양하는 철학자를 두고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죽음의 설교자들'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들은 쥐떼를 강물속으로 뛰어들게 하는 피리 부는 사나이 같다.
한편 장자는 아부하는 관료들의 허위의식에 대해 특유의 직설적 어법으로 통렬한 야유를 보낸다. 그는 자신을 모욕한 사람을 가만히 참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이 우화는 장자의 불우한 사회적 지위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사료이기도 하다. 지식인의 허위의식을 질타하는 또 다른 우화도 있다. 노나라 애공 哀公과 장자의 우화다.
"장자가 노나라 애공을 만났을 때 애공이 말했다. '노나라에는 유학자들은 많지만, 선생의 학문을 배우는 사람은 적습니다.' 장자가 응수했다. '노나라에는 유학자가 적습니다.' 애공이 물었다. '노나라 안에 사는 모든 사람이 유학자의 옷을 입고 있는데 어찌 유학자 수가 적다고 말씀하십니까?' 장자가 말했다.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유학자가 둥근 관을 쓰는 것은 천문 天文을 알고 있다는 뜻이고, 네모난 신을 신는 것은 지형을 알고 있다는 뜻이며, 결 玦이라는 구슬을 오색실로 꿰어서 허리에 차고 있는 것은 일에 대한 결단성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군자로서 그러한 도를 체득하고 있다면 굳이 그런 복장을 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러한 복장을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도를 안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공 公께서 굳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온 나라 안에 '유가의 도를 모르고 유학자의 옷을 입은 자는 사형에 처한다'라고 포고해 보십시오!' 그래서 애공은 포고령을 내렸다. 포고를 내린 지 5일이 지나자 노나라에는 감히 유학자의 옷을 입는 자들이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단 한 사람만이 유학자의 옷을 입고 궁궐 문 앞에 서 있었다. 이를 본 장자가 말했다. '노나라에서 유학자는 오직 한 사람뿐입니다. 아직도 많다고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전자방」
고대 중국의 유학자들은 둥근 관을 쓰고 네모진 신발을 신었다. 둥근 모자는 하늘을 형상화한 것으로 하늘의 때를 안다는 뜻이다. 네모난 신발은 땅을 형상화한 것으로 유가가 땅의 형세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또한 결 玦이라는 패옥을 허리에 차고 다니면서, 일에 대한 판단력을 상징하도록 했다. 노나라 애공이 장자보다 약 120여 년 전 사람이니 이 우화는 가공된 이야기다. 애공은 재위 기간 중 당시 노나라에서 가장 세력이 강했던 가문을 제거하려다 왕위에서 쫓겨났다. 비록 당시에 공자도 노나라에 있기는 했지만, 공자는 이미 정치를 단념한 상황이라 등용할 수 없었다.
진정으로 도를 체득한 유자라면 굳이 둥근 관, 네모난 신발 등으로 자신을 치장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별 볼일 없는 자가 제일 먼저 자서전 쓴다'는 말처럼 겉치장에 신경 쓰는 이는 오히려 도를 갖추지 못한 자들이다. 이런 지식인의 허위의식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 그대로 적용해도 될 만큼 생생해 씁쓸한 기분이 든다. 장자는 큰 도적인 도척의 입을 빌어 허위의식으로 치장된 도덕을 비판하기도 했다.
"'도둑질에도 도 道가 있습니까?' 도척이 대답했다. '어딘들 도가 없겠느냐? 도둑질하러 갈 때 방 안에 감추어져 있는 재물을 잘 알아맞히는 것이 성 聖이고, 들어갈 때 맨 앞에 서는 것이 용 勇이며, 맨 뒤에 나오는 것이 의 義이고, 도둑질이 가능할지 불가능할지 아는 것이 지 知이며, 훔친 재물을 공평하게 나누는 것이 인 仁이다. 이 다섯가지 덕이 갖추어지지 않고서 큰 도둑놈이 된 자는 아직 이 세상에 없었느니라."
「거협」
장자는 도척의 입을 빌려 역사적으로 존중 받아 온 성현들의 도덕적 가치들을, 도둑질할 때의 바람직한 자세에 빗대고 있다. 세상에 큰 도둑과 작은 도둑들이 수없이 많다. 이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
6
권력은 늘 지식과 야합한다
Nietzsche
최고의 현자들이여, 그대들은 그대들을 몰아내고 선동하는 것을 진리에의 의지라고 말하는가? 그대들의 의지는 일체의 존재자가 그대들에게 복종하길 바란다. 그것들은 정신의 거울과 반영으로서 매끄러워야 하며, 정신에 복종해야만 한다. 최고의 현자들이여, 이것이야말로 그대들의 모든 의지다. 이것이 일종의 권력의지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莊子
궤를 여는 도둑놈을 막아내려면 자물쇠를 단단히 채워두어야만 할 것이다. 이것이 보통 세상에서 말하는 지혜나 지식이다. 하지만 큰 도둑놈이 오면 궤를 통째로 등에 지고 달아나면서 오직 자물쇠로 채운 것이 헐겁지나 않은지 걱정한다. 그렇다면 지식이나 지혜란 곧 큰 도둑놈을 위해 재물을 쌓아놓은 것에 불과하지 않은가! 소위 세상에서 흠모하는 성인이란 큰 도둑놈을 위해 재물을 지키는 자가 아니겠는가? 제 齊나라는 항상 성인의 법도를 따랐다. 하지만 전성자 田成子는 하루아침에 제나라 군주를 죽이고 그 나라를 훔쳐버렸다. 어찌 훔친 것이 그 나라뿐이겠는가? 아울러 성인과 지자 知者가 만든 법도까지 훔쳐버렸다.
「거협」
니체가 볼 때, 순수하게 객관적인 진리를 찾고자 하는 철학의 여러 지적 작업도 지배의 의지를 밑바탕에 깔고 있다. 철학 이념이란 남을 지배하려는 고상한 충동일 수 있다. 니체에 의하면, 진리를 구하는 자는 진리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얻고, 과학의 성채 밑에서 보호를 얻기 위해 과학의 탑에 세워진 집터 옆에 오두막을 짓는다. 과학적 방법은 "이것이 진리야!"라는 것을 주장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객관성을 보장하게 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은 어떤 주장을 합리화하는 데 보탬이 된다. 이타주의마저도 남에게 무엇인가를 바라거나 심지어 지배하기 위한 욕구가 그 안에 숨어 있을 수 있다.
"이타주의 숭배는 특정한 전제 아래에서 규칙적으로 등장하는 이기주의다."
『유고(1888년 초~1889년 1월 초)』
우리는 역사를 바라볼 때 한 가지 기억해야 할 부분이 있다. 휴머니즘마저도 지배 이데올로기의 권력의지에 봉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후기 니체주의자로 분류되는 현대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 M. Foucault의 지적에 의하면 마르크스주의, 실존주의, 개인주의, 심지어는 나치의 국가사회주의와 스탈린주의도 모두 휴머니즘을 내세웠다. 푸코에 따르면 모든 사회에서 지식 담론의 형성.유통.분배.소멸은 권력의 작용과 서롤 뗄 수 없이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권력은 어떤 대상을 지식에 의해 배제하고 억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인을 구성하고 대상들을 생산하며 주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푸코가 볼 때, 지식은 중립적이거나 보편적인 논리가 아니라 권력과 밀접히 연계되어 있으면서 하나의 조종과 지배를 목표로 한 정보체계이다.
니체에게 지식에의 의지는 곧 권력의지이다.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근본적으로 자신의 권력을 타자에게로 확장하는 것이다. 권력은 오래된 지시 언어를 근거로 한다."
『유고(1882년 7월~1883/1884년 겨울)』
그런데, 이러한 니체의 말을 권력과 야합한 지식을 비판하는 맥락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니체는 지식의 권력화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지식을 포함한 모든 것은 힘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반면 장자의 경우에는 맥락이 다소 다르다. 장자는 지식의 권력화와 폭력성을 비판하면서, 결국은 지식 자체가 불필요함을 역설했다.
비록 전성자는 제나라를 훔쳤지만 이후 제나라는 매우 번성했다. 전성자는 나라를 훔치면서 아울러 성인과 지혜로운 자들이 만든 법도까지 훔쳐버렸다. 누군가가 풍부한 철학적 안목과 창조적인 통찰력을 발휘하여 뛰어난 이념을 만들어도 이 이념들을 안목과 통찰력이 부족한 어떤 누군가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데 사용해버리곤 한다. 훔친 물건을 멋대로 사용하는 것과 그리 다를 바가 없다. 이런 사례는 역사 속에서 종종 발견된다. 힘을 강조하는 니체의 이념은 나치에 의해 잘못 이용되었고, 마르크스의 이론은 스탈린에 의해 왜곡되었으며, 유교는 일본 메이지 시기에 천황 이데올로기 구축을 위해 활용됐다.
장자의 냉소적인 시각에 의하면 사람들은 나라를 탈취하는 데 실패한 자를 도둑으로 간주하여 손가락질하고, 감쪽같이 나라를 빼앗은 것에 성공한 자를 성인이라 일컬으면서 칭송한다. 따라서 세간에서 칭송하는 성인이란 도둑질을 성공적으로 잘 완수한 자다. 선과 악의 문제는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지 변하지 않는 원리에 의해서가 아니다. 성공하면 선한 것으로 합리화되고 실패하면 악한 것으로 폄하된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쿠데타를 일으켜 많은 사람을 해쳤다고 치자. 쿠데타에 성공해 높은 지위를 얻은 자들은 그동안 자신이 한 잘못된 행위를 변명하고 합리화하기 위해 인의 같은 도덕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이는 마치 향기가 짙은 소스로 맛없는 생선을 감추는 꼴이다. 쿠데타를 일으켜 제후가 된 사람은 그 이전에는 인의를 깔보았을 것이다. 인의라는 도덕 자체는 현재 진행형인 폭력에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제후가 되면 이런 도덕적 가치를 대대적으로 찬양한다. 인의라는 가치를 제후가 아닌 다른 자들에게 주입함으로써 반란의 의지를 약화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인의와 같은 도덕적 가치는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복종하게 함으로써 통치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 게다가 강압적인 물리력을 동원할 때 필요한 통치 자금도 아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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