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의 이송월을 찾습니다.

음유시인23 | 2023.01.06 06:29:29 댓글: 1 조회: 1807 추천: 5
분류연변 https://life.moyiza.kr/find/4431729

중국교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3년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요)

저는 한국의 세종특별자치시에 사는 한국인 입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근 이십여년 전 일인 것 같습니다.

한중 수교를 하고 한국인 사업가들이 중국으로 많이 들어가던 때 우리 한국 사람들은 중국 교포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었으며
한국인에게는 이 (모이자 사이트)가 중국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고마운 창구였었지요.

저는 그때 중국에 생산기반까지 구축하다는 것은 조금 위험한 일 같아 저의 회사가 필요한 제품을 중국에서 OEM 생산하여 한국으로 반입하며 중국을 왕래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중국 (운남성의 곤명)과 (사천성 성도) (산동성의 칭조우와 웨이팡)을 거쳐 (북경의 공업단지)까지 가야 하는 출장 일정이 있었습니다.

저의 이런 장거리 출장길에 통역을 해 주실 분을 찾고자 (모이자 사이트)에 글을 올렸었습니다.

운남성. 사천성. 산동성. 북경....지역간의 거리가 멀으니 각각의 지역에 사시는 4명의 교포분들이 연락을 해 올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뜻 밖에도 광동성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송월이라는 20대 여성분이 연락을 해 왔었지요.

그녀는 곤명에서 부터 시작하는 북경까지의 긴 출장 일정 전부를 동행하며 통역으로 도와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역마다 사람이 바뀌는 것 보다는 한 사람이 (운남성)에서부터 (사천성) (산동성)을 거쳐 (북경)까지 동행하여 준다니 참 고마운 일이었지요.

운남성 곤명공항에서 이송월을 만났었습니다.

광동성 불산에서 곤명 공항까지 당연 비행기로 왔을 거라는 생각으로 저를 기다리고 있던 이송월에게 몇시 비행기로 도착했는가를 물으니 그녀는 몇 일 전 광동을 출발하여 열차를 타고 곤명역에 도착하여 공항까지 버스를 타고 왔다고 하더군요.

한국에서 출발하여 곤명공항에 도착하게 될 제가 탄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에 도착해 있으려 고생을 하였던 것이지요.

( 아니 비행기를 타고 오지 왜 그리 긴 시간을 열차 타고 ..버스타고 왔느냐 핀잔을 주었더니 빙그레 웃더군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녀는 5년전 연변의 고향을 떠나 광동에 취직을 하고 한 번도 집에 가지 못하였다고 하더군요.
거리도 멀고 기차로 몇일씩 가야 해서 열심히 돈을 모아서 광동을 떠난다는 계획을 세웠었고.....그렇게 근 5년이 흘러 이제는 퇴직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먹고 있는 중에 모이자 사이트에서 제가 올린 글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었지요.

한중 수교 후 몇 년 되지 않은 시대였으니 지금처럼 교통이 편리 하지 않은 시대였을 겁니다.

곤명의 이곳 저곳에서 일을 마치고 사천성으로 가는 비행기 탔었는데 그때 이송월은 ( 사장님 덕분에 비행기 처음 타봅니다 하며 웃더군요.)
같이 웃어주며 사람에게는 계급이 없다.
너나 나나 다 같은 사람이다.
다만 직책이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계급만 있을 뿐이고 그 직책이나 업무를 벗어나면 사람은 다 같은 인간인 것이지...... 그렇게 위로 하면서도 가슴은 조금 아팠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사천성에서도 일을 보고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청도공항에 내려 열차를 타고 산동성의 칭조우와 웨이팡에서 보아야 할 일을 끝내고 (진안 공항)에서 북경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북경 공항에 도착하면 이송월과는 이제 작별을 해야 하는 것이었지요.

이송월은 이렇게 생각했을 터이죠.
저의 장거리 길 업무에 통역을 도와주고 보수를 받을 수 있으며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여기 저기 여행도 하며 비행기를 타고 북경까지는 도착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저에게 연락을 하였던 것이지요.

( 송월이는 ......돈 벌고 비행기 타고 북경까지 왔네.......송월아! 수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둘이 많이 웃었습니다.

그러나 .....그 도 우리 민족의 뿌리가 몸에 배어선지....어디다 내 던져도 살아 남을 정신력이 강한 작으마한 여자였으니 오히려 이 송월이 안타까웠습니다.

북경 공항에 도착하여 연길까지는 어떻게 가려고 하느냐를 물으니 이송월은 비행기를 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돈을 아끼려 연길까지 열차를 타고 가려는것 같았었지요.

헤어지면 그만인 이송월과의 인연..........

원래는 북경공항에서 헤어지고 그가 어떻게 연길까지 가는 지는 제가 관여 할 일이 아니었지만......지독한 생활력과 절약하려는 그의 모습에 가슴이 아파 북경에서 연길까지 가는 비행기 티켓을 끊어주고

(송월아....오랫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편하게 가거라. 인연이라면 우리는 다시 만나 지겠지......) 하고는 작별을 하려는데.....

(이송월의 눈가가 촉촉히 젖더군요.)

그 뒤 1년 후의 겨울 저는 급히 용정에 사시는 교포 한분을 만나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연변.도문.용정지역은 당시에도 통역이 필요 없을 정도로 우리 교포분들이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한족 택시 운전사들도 한국어를 전부 알아 듣더군요.
연변에 도착하여 이송월이 연변에 살고 있겠지 하고 전화를 하였더니 이송월은 돈을 벌려고 다시 외지로 나갔더군요.

제가 연변에 왔다는 연락을 받고 이송월은 자신의 언니와 형부를 제가 묵고 있있던 연변대학 가는 길의 우정 호텔로 보냈더군요.

이송월의 언니 부부에게서 정말 따뜻한 환대를 받았었습니다.

제가 일을 보고 돌아가는 날짜를 기억한 이송월 언니 부부는 출국수속을 하고 이미 공항안으로 들어와 있는 저를 찾으려 공항 안내실에 부탁하여 방송을 하더군요.
연변의 한 닭곰탕집에서 밥을 먹는데 그들 부부가 분명 나에게 줄 선물을 준비할 것 같아서 그들이 돈을 쓰게 하지 않으려 서둘러 공항안으로 들어 온 것이었지요.
그들의 그런 마음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감동했고 고마웠으니까요.

그러한 그들의 인간적인 사람의 마음.....

제가 가야 할 출장 목적지 까지 비행기를 타고 같이 다녔고 잠자는 것과 먹을 것을 한국인 사업가라서 당시의 이송월 평상 생활보다 조금 여유롭게 해 주었을 것인데 이송월은 저에게서 사람의 대접 받았다고 생각 하였던것이지요.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얼마간은 이송월과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지냈었는데 세월이 가면서 잊혀졌습니다.

착한 이송월이 이제 35세는 넘었을 것이고 40대 초반의 중년 아주머니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누군가와 결혼을 해서 아들 딸을 낳고 잘이나 살고 있을지.............

저와 이러한 인연을 갖고 있다가 연락이 끊어진 이송월을 꼭 찾고 싶습니다.

이송월을 아시는 분은 연락바랍니다.
한국의 한 사업가와의 인연을 이송월도 기억 할 것입니다.

저에게 이송월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모이자 사이트 운영자 분.......진심으로 감사하며 한국인에게도 (모이자 사이트)는 참 많은 도움이 됩니다. 2023년도에도 모이자의 발전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저의 위쳇 아이디는 (dmadbtldls4936) 입니다.

교포 여러분의 도움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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탠두맘 (♡.64.♡.21) - 2023/01/05 13:52:31

꼭 찾았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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