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판에서 조선족동포분을 채용한적이있엇는데..

화성시궁평항 | 2020.03.27 15:16:07 댓글: 7 조회: 1931 추천: 2
분류기 타 https://life.moyiza.kr/freetalk/4083995
예전에는 굿판열리고그러면은
일반인들이 도와주는것은 드문일이지만 도와주고 일당받아가고그런경우도있는데.
대부분 굿판이나,점집 일을도와주는것은
곧 그 무당한테 신받을 예비제자나, 아니면 선생님들,다른제자들이 서로 도와주지요.
굿판열리면은 그릇닦고 과일쌓아서 상올리고 그래야하고 할일이많기때문에,,
일반인들이와서 일하는것도 인연법이맞아떨어져야하고 신끼가있을사람일확률이높기때문에,,
나도 이전에 아는선생이 굿당일 도와줄사람 구할수있으면 구해달라해서

내가 조선족동포분을 데려온적이있엇는데(인터넷채용공고)
나는 남자분을 채 용한다고 글올렷엇는데 굿당에서 짐나르고 그래야하기때문에,,
내가 버스정류장앞에까지 마중나간다고 나가보니카나,, 몸이마르고 매우날신하고,,
젊는아가씨가 농촌에왔길래,,뾰족구두같은거신고,,
일하고싶다고 전화왔을때는 남자목소리더니,, 보니까 여자여서 놀랏지무,,
전화는 자기남자친구가 해준거라하그,,

동포여서 내가 겉으로는 뭐라말은안햇지만,,같이걸으면서 일단 우리집으로가는데..
옷을바꿔입고 좀 샤워도하라하고 해야할것같음..
술냄시하고 향수냄새가섞인 이상한냄새가 났기때문에..
술마시고서 몇시간도못자고 나온것같은데..

채용공고에서는 내가 남자만뽑는다고햇그..짐나르고 힘쓰는일인데..
자기남친보고 전화하라고시켜서 성별속이고 사기친거나다름없으니카나,,
이미 다른선생님 굿은 그날일정에잡혀잇고 얼른 일은가야하고,,
그분은 자기가 성격상 오래일을못해서 단기간알바하고 가끔일하고
하루살이처럼 하루벌어서 살아가고 그런분인데,,남친이 생활비내주고 그런.
내집에 같이들려서,, 내가 옷갈아십으라구 옷주고,,
술냄새나는상태로 일못한다고,, 샤워하라하고,,
그리고 화장진하면안된다고 남들보기에좀그러니까
화장을지우고 연하게다시하던지 화장품빌려주겠다고하고..
내가 화장다시해주고..
그런 외출복입고서 일못한다구,, 신발도 좀 그렇고,,
굿당은 예를갖춰야하는 엄숙한자리이기도한데.

그분한테 술냄새도 좀 났음..

그분 샤워시키고. 내가 술깨라고 꿀물타주고그랬짐..
꿀물먹고나서 아직시간이좀잇으니 잠시 자라고하고..
잠시있다가.
무당언니가 나보고 뭐하냐면서!! 이미 빙의된손님이랑 손님가족들은 다 와있다고.
빨리와서 안거드냐면서 너 사람데리고왔다면서
데리고온사람이랑 얼른 굿당으로 오라하길래

내가 데리고온사람이 전날에 술을마셔서 잠시 재웠다고 잠을깨우기가 좀 그렇다고했더니.
그건 그쪽사정이라고 얼른깨우고 굿당으로 오라길래

나는 솔직히 그때들었던생각이 그냥 돌려보내고싶었는데 일손은딸리는상황이고..
내가 일손을데려오기로 다른선생님과 약속했으니 데리고가긴해야하는데.. 내 체면도있고.
그분을깨우고 굿당에 데리고갔엇는데.

다른선생님한테 데리고갔엇는데
이미 굿준비 상차리고하는건 끝냈다고하길래
그럼 이분은 어떡하죠??.. 했는데.

자기가알빠냐는식으로말하길래
그리고 일하러왔으면서 전날술마시고와서 퍼질러자고있고
하려는태도도 안되어있는데 이게 일하러온 기본자세도안되어있는데
뭘보고 일을시켜야할지모르겠다 라고하길래.

내가 그분한테가서 나도약간좀화가나기도해서
오늘 일하고가실거냐고. 아니면 지금 집에돌아갈거냐고.
집에돌아간다하면 택시불러드리고 택시비드리겠다고
(지금은 그 농촌이 발전되어서 원룸촌.공장지대 생기고해서
버스도 많이지나다니고 배차간격이 짧지만
이때일은 10년전이라 주변에 아무것도없었을때라
배차간격이길었엇음 버스가 잘 안옴.
굿당은 장구치고 시끄럽기때문에
도심과떨어져있는 사람이 잘 안다니는 한적한곳에
산근처에있는경우가많음.대중교통이 불편한곳에있음)

본인의견이 제일중요하다고했더니.

그분이 일하고싶다고 갑자기울길래
자기가 오늘도 돈을안벌고가면은 남친을 어떻게봐야할지모르겠다하길래
자기가 한국와서 너무힘들었고. 일도 적응못하겠고. 식당일도 잘리거나
다른직원들이 자길괴롭혓고 뭐라뭐라 하소연하길레..
다른선생님이 가만히듣고잇다가.
어차피 굿당서 하루일손하고 가시는거니까 이력서는필요없는데 신분증좀보자하길래
한국말은 할줄알죠? 어차피 대화할일은 잘 없겠지만
그래도 한국말로 뭐하라고시키면은 알아들으셔야한다고 라면서.

그분이 신분증보여주고.
다른선생님이. 식당일 잘리고 그만두고 뭐라뭐라하는거 들어보니카나..
그럼 음식나르고 설거지일은 할줄아냐면서
굿당에서 손님대접도했기에 주방일시켯짐..

그 선생님이 거기있던 무당선생님들중에 제일 엄하신분이였는데 많이혼내시는분이였는데
사정을들어주시고는 주방일이라도 시켜주고..

그날 언니들은 나보고
너가 이상한손님데려와서 다른선생님 입장곤란하게 만들엇다면서 그러고 나를놀렸엇지만
그랬던적이잇엇음요..

거의 굿판이 다 끝나갈때쯤
내가 밖에서 담배피고있엇는데. 내 의지로 담배피는게아니라
원래 신이실리면은 할아버지라던지 그러면 저절로 담배피고그러는데
저승사자하고 밖에서 대화하고있엇기도하고

그 동포분이 밖으로 나오길래
혹시라도 그릇이라도깨먹어서 쫒겨난걸까싶어서 물어볼라했는데
내가 신이실려서 저절로 담배피던상황인지라
내가 말이안나오니까 가만히쳐다보고있다가
그분이 나에게 다가와서 뭔말을하던데 일다끝났다는식으로
나는 대답을하고싶은데 제자는 신의몸주이니까 신이 내몸에 서있으면
내 의지로 말을할수없고 그러니까

그때 할아버지가 내 입으로 말씀하시기를.
이 손님을 전안으로 데려오라고하시길래
"데려오시지요."말씀하시길래
그 손님은 당황하고.. 내가 뜬금없이 이렇게말하니..
내가 모시는분이 내 말문으로 말해준거라고 한뒤..

그분을 내 집으로 데려갔엇짐.
그분보고 전안에 절하라고한뒤.. 전안은 신령님들을 모신곳이여서
힘든손님들보면 신령님들이 돈을주시기도하고,밥을대접하라고 신의공수가떨어지기도하는데.
그분보고 식사대접하라길래 식사대접해준적이있슴다.

그분이하시는말씀이. 자기남친이 여기로 데리러온다고하는데 굿하는거 같이구경해도되냐고하길래.
일반인들이다보니.굿하는게 신기하기도하고 궁금하다보니..
내가 딱히볼건없는데..일반인들이 영적인것을 볼수있는것도아니고..맘대로하라고했짐..
그리고 오늘 굿당에서 일할떄 안무서웠냐고물었더니 일반인들은 아무래도 무속쪽으로 공포심이있을텐데
그분이 무섭진안은데 그냥 신기하다고했고.굿당안에 장식도 화려하고.상도 멋드러지게차려놓고..
꽃장식도 곱다고 칭찬하시길래..

내가 오늘 주방일할때 다른제자님들이 잘대해줬냐고 물어봤더니.
괜찮다고하심. 잘대해주신다고하고.
워낙 무속쪽 제자님들은 성격이쎈경우가많아서
남이 상처받건말건 직설적으로 말하는분들도있고
인생에서 산전수전 다겪고 올라오신분들이다보니..
신받은분들은 삶에고난이많기에 사람답게살지못한분들이기에..
그만큼 독하게살아서 악바리근성이기도하고.
나도 굿당일거들어주다가 욕먹은적많음..


내가. 굿이라는것은 양가집안들의 조상님들이 신나게 한풀이하고 자손들하게 그동안 하고싶었던이야기 실컷하고
춤추고 무당은 천도할수있게끔 신의원력으로 좋은길열어주고
잔치상과 마찬가지라고했다. 축제같은 기쁜날이라고.
일반인분들과.무당분들은.굿을 바라보는 관점이다르기때문에.

안타까운건. 그분의 남친이 그분을데리러왔엇는데 집에가자고
그분에 얼굴을보니. 곧 돌아가실분이셔서.
무당들은 사람의얼굴을보면 이 사람이 곧 죽을사람인지 아닌지가 보이는데
내가 그 손님한테 잠깐만.. 이러고. 봉투에 돈넣어줬짐.. 조의금식으로 줬짐
그리고 그동포분한테 오늘 일 잘하셧고 마지막으로 부탁한가지만합시다..
앞으로 힘든일이있어도 굳건히살아가라했짐..

그리고 어떤일이든간에 안힘든일은없고.
식당이든 어디든지 진득하게붙어있으라고.
괴롭히는직원이있어도 니가이기나 내가이기나해보자는식으로 계속붙어있으라고
인생에서 도망치지말라고.
괴롭혀도 배울점이있는 일을잘하는 직원이면 자기가 굽히고 들어갈줄도알아야한다고.
자기보다 일을못하니 괴롭히는거지..
나중에 그직원과 일하는실력이 동등해지면 괴롭히지못할것이라고.
괴롭히는것도. 보통 신입이 일을못하니까 자기한테까지 피해가오니까 쓴소리하고그런것이짐..
시급은 똑같이받는데 누구는 일 더하고 덜하고하면은 불만이생길수밖에없다..
어디든지 맘에안드는사람은잇는법이그..
힘내라고했다..
오늘일도 한국에서 좋은추억이되었으면좋겠다고했짐..

그게 그분과의 마지막이였슴다..

뭔가 저를보는것같아서 순간 마음이동요되어서 충고한거지만요
마음이 숙연해진달까..
나도 악바리근성인 선생님들사이에서 고생을많이했지요.
인간취급도 잘 못받고 일하고그러다보니.

근데 글씨체가 왜이러지..헐~



추천 (2) 선물 (0명)
IP: ♡.11.♡.226
널쓰게보니 (♡.215.♡.223) - 2020/03/27 15:19:35

넉살이 부릅니다 - 작두

화성시궁평항 (♡.11.♡.226) - 2020/03/27 15:31:59

ㅎㅎㅎㅎㅎㅎ.

LadyTut (♡.161.♡.10) - 2020/03/27 15:20:29

예, 어딜가든 완벽한 직장은 없음다.
여길 피하면 저기에 다른 이상한 사람이 있듯이.

하기 나름임다.
그래도 궁평항님은 좋은 조언 해주셨음다.
가끔은 궁평항님이 생각날 듯 함다.
혹시 일당도 주셨음다?

화성시궁평항 (♡.11.♡.226) - 2020/03/27 15:41:14

감사함다ㅎㅎ10년전이야기입니다.
그때이후로 본적은없어서요~
일당은 그 다른선생님이 주셨구
그분이 일손구해달라고했던것이기때문에.
저는 그분한테 제 기억상 5만원인가10만원줬던것같습니다ㅎㅎ
그분이 몇시간일하고서 하루일당 많이받으신것이지요~
10년전 한화로따져도요~

LadyTut (♡.161.♡.10) - 2020/03/27 15:46:01

네, 많이 주신 거 맞아요
2000년대 초반에
한국 시급이 2000원 좌우인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돈귀씽 (♡.62.♡.187) - 2020/03/27 15:33:53

여기서 그냥 처찌빠단만하쟈
정치 쏸라

화성시궁평항 (♡.11.♡.226) - 2020/03/27 15:43:05

ㅎㅎㅎㅎㅎ.
매일 귀신이야기하는 금나래님이나
제글 재밋게보시는분들른 좋아할듯요~
가끔 참신한이야기도괜찬아요~

975,089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크래브
2020-06-28
11
354101
크래브
2020-05-23
3
297533
크래브
2018-10-23
9
324694
크래브
2018-06-13
0
359700
배추
2011-03-26
26
683756
마음을담아
2020-03-27
0
2088
띠띠뿡뿡
2020-03-27
1
1316
이짼쭝칭
2020-03-27
1
1562
마음을담아
2020-03-27
1
1263
이짼쭝칭
2020-03-27
1
1932
금나래
2020-03-27
0
1468
단차
2020-03-27
7
1895
널쓰게보니
2020-03-27
3
1403
이짼쭝칭
2020-03-27
0
2045
럭키2020
2020-03-27
1
1247
럭키2020
2020-03-27
0
2101
럭키2020
2020-03-27
0
1744
럭키2020
2020-03-27
0
1591
럭키2020
2020-03-27
0
1437
럭키2020
2020-03-27
0
2184
럭키2020
2020-03-27
0
2225
럭키2020
2020-03-27
0
1829
럭키2020
2020-03-27
0
1305
꽁냥꽁냥냥
2020-03-27
1
2039
럭키2020
2020-03-27
0
2203
마음을담아
2020-03-27
1
1669
럭키2020
2020-03-27
0
2370
아톰다리개튼튼아톰다리개튼튼
2020-03-27
4
2197
돈귀씽
2020-03-27
1
2287
이변호사
2020-03-27
2
2442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