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밤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

펭수니 | 2022.08.26 10:49:51 댓글: 39 조회: 2068 추천: 12
분류마음의 양식 https://life.moyiza.kr/freetalk/4395926
" 어젯밤에 잠을 잘 못잣어! "
"아니 ,왜? "
"꿈에서 너를 확 버리고 집에 가버렸거든.
네가 너무 말을 듣지 않아 열 받았나 봐~~"


갑작스레 입원한 아내 간병하기 지친 남편이 꿈에서 소심한 복수를 했나보다.
그렇다.
내가 입원한 두 달 동안 ' 중년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
담긴 병원생활 드라마 한 편을 찍어냈다.
결혼이후 이렇게 밤낮으로 오래 붙어있긴
첨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도뇨관까지 삽입하고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 숨만 쉬던 나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
걸핏하면 ' 죽게 내버려두지 왜 살려서 이 고통을 감당하게 하냐고 '
울고불고 했으니,
옆에서 간병하는 남편마음은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론 미울 때도 많았으리라.



어쨌거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마누라의 손발이 되어준
남편의 사랑으로 나는 외롭지 않게 시련의 무게를 잘 견뎌냈다.
지금도 그때의 상황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의식은 또렷한데 몸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내 몸을 닦고 만진다면
속으로 스트레스 받았을 것도 같다.
강력한 내 편이 조그마한 기척에도 반응해주고 마음을 달래주려
애쓰는 모습을 보며 무한한 감동을 받았다.
그리하여 다른 가족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에 처한다면
아파 본 경험이 있는 내가 온 맘과 정성을 다해 보살피리라~!!!



하고 싶은 대로 삶을 맘껏 즐기던 내가
느닷없이 죽을 고비를 넘기며 새 삶을 얻게 되면서
무엇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인지를 새삼 뼈저리게 느꼈다.
이젠 마음을 비우고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새롭게 펼쳐진
인생2막의 길을 걸어보려 한다 .



여러분도 지금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랑하며
행복하게 보내세요~❤️



PS:
병원에 있을 때부터 남편과 나눴던 얘기인데,
온전한 인지상태가 아닌 그저 숨만 붙어 고통스럽게 생명을 연장시키고 싶진
않다. 무의미한 연명 치료 없이 죽음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가진 채로 편안히
생을 마감하고 싶다.
내가 죽음에 가까울 미래의 시기엔 존엄사에 대한 기준이 좀 더 유연하게
허용되기를~!!!



아난티에서 펭이가~^^

어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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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니 (♡.174.♡.130) - 2022/08/26 10:52:01

여러분 모두 평안하고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펭수니 (♡.174.♡.130) - 2022/08/26 10:53:09

인생2막 첫 생일을 맞아 아난티에서 끈저근적한 나날을 보내는 중에 잠깐 들렸읍니다~^

에이든 (♡.52.♡.197) - 2022/08/26 11:00:55

행복의 근원은 건강이니까
우리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잘 살아봅시다요~

펭수니 (♡.174.♡.130) - 2022/08/26 11:02:30

맞슴다ㅜㅜ누워서는 아무것도 필요없었음다ㅜㅜ
그나저나 주노군 잘 지내고 있져~?^

스노우캔들 (♡.154.♡.86) - 2022/08/26 11:10:12

한동안 안보이시더니 아프셨군요. 항상 밝고 건강한 인상이여서 입원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잘 회복된것 같아서 다행임다. 건강 잘 챙기면서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펭수니 (♡.174.♡.130) - 2022/08/26 11:13:15

잘 지냈음다?ㅋㅋ진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오구나니 돌아다닐 수 있는것 만으로도 세상 다 가진 기분임다ㅋㅋ

봄의정원 (♡.67.♡.51) - 2022/08/26 11:15:12

어머머~ 자전거타고 쌩쌩 날라다니던
펭이가 무슨일로 저렇게 아팠슴가
지금은 다 완치됐나요?

펭수니 (♡.105.♡.2) - 2022/08/26 19:07:52

쌩쌩 날라다니다가 진짜로 날앗숨다ㅋㅋㅋㅋ
그나저나 우리 사위는 어느 대학 감다~?^
나드 빨리 시름놔야 되는데~;;

돈나 (♡.143.♡.211) - 2022/08/26 11:22:09

고비를 넘기셧네요, 앞으로 건강 관리를 잘하시면서 알콩달콩 행복하세요^^

펭수니 (♡.105.♡.2) - 2022/08/26 19:08:45

넵~^감사합니다~^^

꿈별 (♡.178.♡.93) - 2022/08/26 11:52:43

어쩌다가 갑자기 크게 아팟슴다? 지금은 많이 조아진거 같아서 다행임다 건강이 최고임다 안보이길래 바쁜가보다 햇는데 ㅜㅜ

펭수니 (♡.105.♡.2) - 2022/08/26 19:14:02

액땜으 크게 하느라구 그렇게 됫음다ㅋㅋ진짜 침대에 누워서 등짝이란게 배기지ㅜㅜ
곱은 별이도 건강에 신경쓰기쇼~^

흰털언니 (♡.247.♡.175) - 2022/08/26 13:23:30

활동이 뜸하다 했더니
아프셨구나
다행히 지금은 쾌차하셔서
다행이네요

자게에서 오래오래 봅시다
건강하시고

펭수니 (♡.105.♡.2) - 2022/08/26 19:16:45

정상인이 되려면 올해는 지나야 될같슴다ㅋㅋ
이래 글올리니 듬직한 털언니도 만나고 기분 좋슴다~^
털언니는 현실에서도 보고싶은 인물임다~^ㅋㅋ

웃겼음다 (♡.121.♡.58) - 2022/08/26 14:24:16

글을 읽는데 막 눙물이 남다 ㅠㅠㅠ
암튼 많이 좋아진거 같아서 다행임다
우리모두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기쇼

펭수니 (♡.105.♡.2) - 2022/08/26 19:24:21

펭이가 젤 부러워하는 웃님이다~^
건강건강 노래만 불럿지 이렇게 소중한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꼇음다~^
우리 이쁜 웃님도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쇼~핫튜^

닭알지짐닭알지짐 (♡.27.♡.236) - 2022/08/26 16:29:48

누가 허락두 없이 맘대로 아파라했글래?
나이도 내보다 하안~~~참 어리면서 벌써부터 막 병원 들락거림 씀까?
아무튼 돌아와줘서 고마워요 ㅎㅎㅎㅎ
근데 저 손톱으 깍아주는 오글거리는 사진은 뭐임꾜? ㅋㅋㅋㅋ

펭수니 (♡.105.♡.2) - 2022/08/26 19:28:20

그렇지ㅋㅋ사십대랑 오십대 천지차이지ㅋㅋㅋㅋㅋㅋ
손톱이 아니구 발톱임다ㅋㅋ
더 오글거렷눈데ㅜㅜ
나절로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었음다ㅜ
도뇨관 빼구느 화장실도 늘 같이ㅋㅋㅋㅋㅋ

탁그냥거저콱 (♡.38.♡.13) - 2022/08/26 18:37:20

쾌차햇음 보신으 짱짱하게하고서 !
음양놀이 2탄으 만들어봅세~~~ ㅎㅎㅎ

펭수니 (♡.105.♡.2) - 2022/08/26 19:31:48

음양놀이때므 탁님이 잊혀안짐다~하하
뽄트 써쎄~^
탁님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기쇼~^

똥손 (♡.33.♡.244) - 2022/08/26 19:34:54

하루빨리 완쾌하길 쟈유~ㅎㅎ

펭수니 (♡.105.♡.2) - 2022/08/26 19:37:59

ㅋㅋㅋㅋㅋㅋ쎄쎄~^올해누 완라ㅋㅋ

떡상하게하소서 (♡.123.♡.155) - 2022/08/26 20:07:13

펭님 정말 오랜만임다. 안녕하고 갔길래 그냥 현실에서 충실하느라 그런갑다 했는데 이런 일이 있었을줄은 꿈에도 생각지못했어요.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올해안에 꼭꼭 원래 펭님으로 돌아오시길 기도할게요.

펭수니 (♡.105.♡.2) - 2022/08/27 09:41:48

고맙슴다~^
닉으 어째 이래 바깠음다?ㅋㅋㅋㅋ
올해지나므 다시 쌩쌩해질겜다~^
효님도 건강 잘 챙기면서 인생 즐겁게 살기쇼~^

떡상하게하소서 (♡.123.♡.155) - 2022/08/27 13:39:14

네네, 올해 지나면 펭님도 훌훌 털고 건강 회복할겜다.
우리 비트님도 떡상했음 하는 마음에서 재미로 이렇게 바꿨슴다 ㅋㅋㅋㅋㅋ

다시 모이자에서 펭님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펭수니 (♡.38.♡.40) - 2022/08/27 16:48:10

이거 어디 살벌해서ㅋㅋㅋㅋㅋㅋ
난 스트레스 받음 안되니까 죵하게 살갯음다~^

떡상하는 그날까지 화이팅~!!!

차이파이 (♡.215.♡.108) - 2022/08/26 20:48:02

안그래도 올때 됬는데 하고 기다렸는데...
암튼 다시 돌아와줘서 너무 반갑슴다
이젠 늙었는지 누기 아프다는 말만 들어두 가슴이 쓰르르 해나는게....
언능 완전히 쾌차하셔서 자전거 타고 쌩쌩 날아다니는 사진 올려주셔

펭수니 (♡.105.♡.2) - 2022/08/27 09:47:18

오우야 기다리주셨다니~~오쇼 맛잇눈거 사드립지ㅋㅋ
난 늘 건강하게 쌩쌩하게 살다가 가는줄 알앗지멈다ㅜㅜ아마 내인생에 한번쯤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기회였던가 싶슴다~^
차이님도 건강부터 챙기면서 인생즐기길 바랍다~^ 아프면 본인만 힘들고 다 쓸데없음데다ㅜㅜ

포애버플라워 (♡.238.♡.1) - 2022/08/26 21:42:37

펭순이 이모 많이 아프셨군요~ 토닥토닥

우리도 온가족이 코로나로 한주 아팠는데
너므 힘들어 죽는줄 알았어요..
돌이켜봄 펭이모에 비함 아무것도 아닌데도..

아무쪼록 빨리 쾌차하시고 예전의 활기찬 펭이모로
다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화이띵~~

펭수니 (♡.105.♡.2) - 2022/08/27 09:53:54

어머 우리 귀요미 얼마나 아팟을가ㅜㅜㅜㅜㅜㅜ
목이 엄청아팟을건데ㅜㅜ
난 기침이 두달 갑데다~~
요즘은 일주일이면 완치되나봄다~다행임다~
아무쪼록 예쁜 플라워님가족도 아프지 말고 늘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길 바랄게요~^

우리 귀요미 이젠 많이 컷갯음다~말도 재잘재잘 할거구~^

뉘썬2뉘썬2 (♡.203.♡.82) - 2022/08/27 16:12:56

이렇게 예쁜곳에서 생사고비를 넘나들다니.살아돌아와서 다행이구.머니머니해두
산개가 죽은정승보다 낫다구 저승보다 이승이낫구 돈보다 건강이 우선이죠.

액땜을 단단히 햇으니까 이제부턴 꽃길만걷고 풍요로운 한가위데길 축복합니다.

펭수니 (♡.38.♡.40) - 2022/08/27 16:50:55

아파서 누워있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모든게 다 아름다워보임다ㅋㅋㅋㅋㅋ

뉘썬님도 건강 잘 챙기기쇼~^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게 건강입데다~

추석연휴 맛잇는거 많이 드시고 즐겁게 보내쇼~^

펭수니 (♡.38.♡.139) - 2022/08/27 18:43:18

미소님도 포인트 고맙습니다~^

kimhs1045 (♡.245.♡.117) - 2022/08/27 22:48:58

하루속히 건강회복하시고 행복하시길~~~

펭수니 (♡.212.♡.85) - 2022/09/01 14:27:05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습니다~고맙습니다~^

호수 (♡.179.♡.193) - 2022/08/28 07:28:15

바빠서 이제야 글 봣습다. 펭수니님 얼른 쾌차하시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시길 ... 저도 같은 경험이 있어서 더욱 짠 합니다. 그때는 정말 남편 바리기만 하는 애기가 돼서... ㅠㅠ 지금은 완쾌하여 다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홧팅 하세요!!!

펭수니 (♡.212.♡.85) - 2022/09/01 14:34:54

호수님도 아프셨댔구나ㅜㅜㅜㅜ이젠 다 나으셧다니 다행임다~^
원래 남편바라기랫는데 이번 일 겪으면서 아예 남편껌딱지로 되버렸습니다~ㅋㅋ
이젠 아프지 말구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랑하며 살기쇼~^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추석연휴가 되길 기원합니다~^

망고애플 (♡.100.♡.188) - 2022/09/13 23:02:33

흠~ 인제야 봤슴다.
글을 읽고 나니 먹먹함다.

한 동안 안보여서 바쁘신가 보다 했는데
큰 일을 겪으셨네요.

얼마나 힘들었을가~~~
펭님도 가족분들도 고생많으셨네요.

앞으로 건강하게 웃으며 지내시길 바랍니다.

타자하기에는 집중력이 필요하고
금방 좋아진 상태에서 모든것이
힘드실텐데 답장 안해도되세요. ^^

펭수니 (♡.162.♡.53) - 2022/09/23 13:22:51

따뜻한 댓글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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