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방식 ~

닭알지짐닭알지짐 | 2022.11.01 10:34:47 댓글: 31 조회: 2348 추천: 12
분류단순잡담 https://life.moyiza.kr/freetalk/4414537

예전에 남편이 외국에서 돌아오기만 하면 생각은 이랬습니다..

그동안 외국에서 고생을 많이 햇겟는데 집에 잇는 기간에라도 편하게 지내게 하자.

하여 매일 남편에게 어떻게 하면 맛잇는거 대접하겟는가만 연구하고 집일도 내가 찾아하면서

남편은 집에서 손가락 까닥 못하게 햇고 낚시하러 가라, 친구찾아 마셔라, 마음대로 놀러다녀라

자유를 주곤 하였는데 결국 몇달 못가서 남편은 노는데 싫증을 느끼고 일을 찾아 하고파 하였으며

그렇게 찾은 일자리에서 하는말이 같은 일을 해도 수입은 한국에서 하는것보다 5분의 1

안된다면서 재미없어 하였고 그렇게 결국 일년 지나면 또다시 한국에 갔고 패턴은

항상 그렇게 반복이 되군 하였었습니다.

헌데 이번은 달랏습니다.

나는 발꿈치 통증때문에 치료를 해야 했고 아침저녁으로 한시간씩 발을 약물에 담그어야 하는

상황이므로 아침을 겨를도 없고 의사가 치료기간에는 발을 아껴라해서 매삼질치며

일하지 못합니다. 현재 내가 하는 일은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이 갖다준 약물에 발을 담그고

남편이 해준 아침밥을 먹고 남편의 차에 앉아서 출근하였다가 일이 끝나면 마중온 남편을 따라

집에 와서는 발을 한시간 담그고 남편이 해준 저녁밥을 먹고 같이 티비를 보다가

자는 일입니다. 남편은 매일 내발을 담그는 약을 주전자에 달이고 먹는 첩약을 덥히고

아침 저녁 밥하고 도시락반찬 만들고 집청소를 하고 나를 데려다주고 마중하고 하면서

팽이처럼 돌아칩니다. 나는 손가락 까닥하지 않는 대신 아무런 잔소리도 안합니다.

예전에 나는 혼자서 식사를 해도 반찬을 올망졸망 그릇에 반듯하게 담아서 격식을 차려서

먹군 하였지만 지금 남편이 설겆이 감을 줄인다면서 채를 가마채로 밥상에 올려놓아도

김치도 반찬 통채로 밥상에 놓아도 일절 잔소리를 하지 않고 그냥 맛나게 먹고는

그래도 당신이 나보다 요리는 한수 위이구료~ 웬만한 료리사도 당신하구는 실력이 안될것 같아요

--- 당신이 청소를 맡은담부터 집이 어디나 알른거리고 더욱 깨끗해진거 같아요.

--- 이렇게 병간호를 극심스레 하는데 하늘이 감동할것 같슴다. 이제 발이 나아서 씽씽 날아다닐때는 당신을 업고 다니리라.

--- 우리 직장 사람들이 말하는게 남편이 온담부터 엉치 미질거린다카네요 자꾸 실해져서 어떠카죠?

--- 연길시내에 내처럼 시집을 여자 잇을가? 내생각에는 없는 같슴다 꿀발린 말만 하군 합니다.

남편이 집으로 돌아온지도 어언 거의 두달이 되여가건만 남편은 내시중을 드는데

시간가는줄 몰라하며 매일 나를 먹일가만 연구한답니다.

소다리뼈를 우려서 일주일 넘어 먹엇고 고기완자를 만든다, 가지밥을 한다 하면서 매일 분주합니다.

시점에서 사랑의 방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 당신은 나한테서 필요한 존재이고 나는 당신에 의지하여야만 살수 잇으며

당신을 떠나서 살수 없다는걸 알게 함으로써 상대의 존재의 가치를 극대화 하는것도

또다른 사랑의 방식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직 자신이 주최가 되여서 무조건적인 헌신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햇던 내가

그래서 혼자서도 너무 씩씩햇고 막힘없엇던 내가 어쩌면 남편한테는 자신이 없어도

잘살것 같은 생각에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서운함이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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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다리개튼튼아톰다리개튼튼 (♡.50.♡.144) - 2022/11/01 10:37:35

추천!

닭알지짐닭알지짐 (♡.162.♡.74) - 2022/11/01 10:40:23

으메야~ 포인트두 척 얹구 ㅋㅋㅋㅋ
우쮸쮸 우리 아톰이 곰하워요~ 키키키~~~

가을벤치팜 (♡.234.♡.218) - 2022/11/01 10:39:23

보기 좋군만요 ㅎㅎ

닭알지짐닭알지짐 (♡.162.♡.74) - 2022/11/01 10:44:44

걸상님두 포인트 선물했츰여? 감사합니다.
와이프 사랑 많이많이 받으세요~ ㅋㅋㅋㅋ

돈귀신5 (♡.234.♡.156) - 2022/11/01 10:40:38

잘해주라....
자소리 하지말구

닭알지짐닭알지짐 (♡.162.♡.74) - 2022/11/01 10:45:33

주는것만이 사랑이 아니고 받는것도 사랑이다.
잔소리 안하고 대신 사랑 많이 받을게요 ㅋㅋㅋㅋ
포인트 감사합니다 *^^*

똥손 (♡.62.♡.132) - 2022/11/01 10:42:30

어우 겨우 읽엇네 잘썻어요 ㅋ

닭알지짐닭알지짐 (♡.162.♡.74) - 2022/11/01 10:46:36

좀 길었죠? 읽느라구 수고했슴다.
내가 또 격동되면 긴글에 주절주절 잘하잖아요 ㅋㅋㅋㅋㅋ

아톰다리개튼튼아톰다리개튼튼 (♡.50.♡.144) - 2022/11/01 10:45:01

이런글으느 당사자뿐만 아니라 읽는사람두 기분좋아지게 만드는 힘이 있슴다

닭알지짐닭알지짐 (♡.162.♡.74) - 2022/11/01 10:47:31

구래요 진짜??? ㅋㅋㅋㅋ근데 먹구는 움직이지 않아서
자꾸 옆을루 삐져서 대새났슴다 ㅋㅋㅋㅋ

가을벤치팜 (♡.234.♡.218) - 2022/11/01 10:47:42

어디서 구라질은... 다리는 먹는것밖에 안보이면서 ㅋ

아톰다리개튼튼아톰다리개튼튼 (♡.50.♡.144) - 2022/11/01 10:48:57

먹는거밖에 모르다니?
알구보무 이런글에 감동하는 이렇게 따따산 사람임다 내 ㅋㅋㅋㅋ

가을벤치팜 (♡.234.♡.218) - 2022/11/01 10:49:40

ㅋㅋ 딱딱한 사람인건 내가 잘 알지

더좋은래일 (♡.50.♡.192) - 2022/11/01 11:23:11

쳇,, 결국엔 남편자랑이네 ㅋㅋ
자게 남자들이 따라배워라는 글이라고 보면 될거 같네요^^

닭알지짐닭알지짐 (♡.162.♡.74) - 2022/11/01 13:12:34

여자들으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쇼~
니중에 다아 본인한테로 돌아갈검다 ㅋㅋㅋㅋ

황꺼 (♡.235.♡.73) - 2022/11/01 11:46:01

모이자에 비추기능이 왜 없어졌죠?

닭알지짐닭알지짐 (♡.162.♡.74) - 2022/11/01 13:12:50

왜? 비추기능 있으면 비추 누르려구? ㅋㅋㅋㅋ

황꺼 (♡.235.♡.73) - 2022/11/01 13:36:05

여자가 좀 이쁘지않아도 괜찮소 .

다소곳하고 눈치가 빠르면 그나마 욕은 안먹습데

하하하

곰이딱곰 (♡.7.♡.180) - 2022/11/01 12:13:45

ㅋㄱㅋㄱㄱㅋㄱㄱ
좋은게 좋은거죠 세상에 행복한 사람이 많아지면
어쩌면 세상이 지금보다는 조금 나아질지도

닭알지짐닭알지짐 (♡.162.♡.74) - 2022/11/01 13:13:30

네~ 곰이두 사랑많이 받구 행복하쇼~
좋은 하루 스마일 *^^* ㅋㅋㅋㅋ

닭알지짐닭알지짐 (♡.162.♡.74) - 2022/11/01 13:14:15

헤이디즈님과 쿨보이님 포인트 선물 감사합니다.
맬맬 행복하쇼~ ㅎㅎㅎㅎ

flower2004 (♡.192.♡.149) - 2022/11/01 13:26:23

보기 좋습니다~쭈욱 행복하세요~^^

닭알지짐닭알지짐 (♡.162.♡.74) - 2022/11/02 07:02:52

감사합니다. 포인트두 선물하시고 너무 고맙지 말입니다.
꽃님도 복한 하루 되십시요~ ㅋㅋㅋㅋ

펭수니 (♡.243.♡.184) - 2022/11/01 15:00:46

오우야~~나그내 바꿀생각 없음까~?^^

닭알지짐닭알지짐 (♡.162.♡.74) - 2022/11/02 07:04:01

손톱발톱 다 깍아주는 서방님 모시고 사는 펭님이
부러워할일은 아니지 말입니다. ㅎㅎㅎㅎ
포인트 선물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펭슌띠 ㅋㅋㅋㅋㅋ

김미소77 (♡.215.♡.201) - 2022/11/01 17:05:15

닭알지짐님,소녀같이 넘 넘 귀엽슴다,맞는 말임다,사랑은 줄줄도 알고 받을줄도 알아야되는것같슴다,지짐님 글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짐다,발 치료 잘하세요

닭알지짐닭알지짐 (♡.162.♡.74) - 2022/11/02 07:05:41

귀엽다는 말 오래만에 들어보네요 벌씬~ ㅋㅋㅋㅋ
저의글에 기분이 좋아진다니 고맙지 말입니다.
미소님도 방긋한 하루 되시고
늘 꽃길만 걸으세효~ ㅎㅎㅎㅎ

닭알지짐닭알지짐 (♡.162.♡.74) - 2022/11/02 07:07:29

연길이야기님 포인트 선물 감사합니다~
따뜻한 가을 되세효~ ㅋㅋㅋㅋ

닭알지짐닭알지짐 (♡.162.♡.74) - 2022/11/02 08:49:57

은행잎님 포인트 선물 감사합니다.
날이 갈수록 더욱 이뻐지쇼 ㅋㅋㅋㅋㅋ

LadyTut (♡.144.♡.147) - 2022/11/02 09:18:42

나는? ㅋㅋ

닭알지짐닭알지짐 (♡.162.♡.74) - 2022/11/02 10:09:29

레디는 날이 갈수록 더 섹시해지쇼~
지금도 개성만점 아우라 팍팍이지만 ㅋㅋㅋㅋ
포인트 땡큐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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