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이 좀 있어서요.
다름이 아니고, 제가 최근에 친하게 지내는 여성이 있습니다.
심성이 좀 착해서 그저 편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처음에는 자기가 70년생이며 조선족이라고 했습니다.
얼굴로 보면 훨씬 나이가 들어보였습니다.
이름도 조선이름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전00이라고 하더라구요.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조선말을 썩 잘하지 못한다는 거였지요.
자신이 하는 말은 딱 정해져 있습니다.
한국 생활이 3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친언니가 있다고 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아니였습니다.
그 분의 성은 이씨였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나이가 7살이 더 많았습니다.
또 더욱 놀라운 것은 그녀의 이름은 조선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주민등록증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중국 이름이었습니다.
거기에는 70년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입으로 말했습니다.
사실 자기는 64년 1월생이라고.
중국에 17살짜리 딸이 있다고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주민등록증이 그렇게 되어있느냐고 하니까, 그건 다 그럴 수 있다고 합니다.
노래방에 자주 가는 편인데, 거기서도 조선말을 아예 읽지 못합니다.
불렀던 노래만 부르고...
자기 아버지도 조선족이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조선족은 조선어를 배우지 않느냐라고 물으니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한국 사람과 결혼한 적이 있느냐고 했더니 웃고 말았습니다.
30만원이면 한국 이름으로 고칠 수 있지만 은행 통장이며 인감도장이 전부 중국이름으로 되어 있어서 귀찮아서 그냥 놔둔다고 했습니다.
실제로는 저보다 2살 어린데, 더 늙어보이고요.
주민등록증은 70년생 중국 이름이고요.
조선어를 읽지 못하고요.
친언니라는 사람은 친 언니가 아니였고요.
그런데 마음은 참 착합니다.
일부러 그렇게 행동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나면 밥값도 자기가 다 계산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식당에서 일하는 여성입니다.
참 착실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조선족이라고 해서 만나고 있는데, 아무래도 아닌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조선족 중에 이런 분이 있는 건지...
도와주세요.
답변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